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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축 빌라·연립 매입 'GH Care Hub' 운영기관 공모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신축 빌라나 연립주택을 매입해 비영리법인 등에 운영을 맡기는 새로운 주거복지 융합모델인 'GH Care Hub' 운영기관을 오는 2월 9일부터~12일까지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GH Care Hub'는 비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GH가 매입하고, 선정된 비영리법인·공익법인·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임대주택 운영과 관리, 상가·커뮤니티 시설 운영, 돌봄·육아·교육, 일자리·창업지원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매입임대주택 158호, 근린시설 5호이며, 모집 지역은 동두천시, 의왕시, 김포시, 부천시 등이다.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3월 10일 운영기관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돌봄·육아·교육, 일자리·창업지원, 장애인·자립지원 등 운영 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주택도시공사와·주거복지재단·공고문을 참고하거나,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주거복지재단에 문의하면 된다. 김태수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GH Care Hub는 비아파트 밀집지역 주민들에게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아파트 외 지역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4 14:11:22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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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구, 탄천·성복천·정평천 하천 안내판 설치 완료

용인특례시 수지구(시장 이상일)는 시민들이 하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탄천, 성복천, 정평천 일원에 하천 안내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 안내판을 정비하고, 하천 이용 주민들에게 현재 위치, 화장실, 주요 장소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지구는 종합안내표지판 5개소와 정보안내표지판 8개소를 설치했다. 종합안내표지판에는 탄천 전 구간 지도, 생활 기반시설 정보, 시 공식 홈페이지 QR코드, 하천 주변 서식 생물 안내 등이 담겨 주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안내표지판은 자전거와 산책 이용자를 위해 픽토그램을 활용하고, 주요 지점 중심으로 간결하게 정보를 제공해 안내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죽전역과 성복역 인근 하천 구간에 집중 배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안내판은 '2022년 용인시 길찾기 안내사인 표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구와 그림으로 구성됐다. 수지구 관계자는 "이번 안내판 설치로 탄천과 연결된 성복천·정평천 산책로와 자전거길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하천 이용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4 14:11:13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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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연말연시 성금·물품 기탁 확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 전역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과 물품 기탁이 잇따르며 지역사회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백암농촌지도자연합회는 지난해 12월 22일 백암면에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으며, 서농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2월 23일 지역 내 중학생 20명에게 운동화 상품권을 전달했다. 같은 날 백암고등학교는 학생들과 함께 담근 김치 9통을 기부했다. 서농동 통장협의회는 12월 24일 성금 100만 원을, 참자연어린이집은 12월 26일 성금 100만 원을 각각 서농동에 전달했다. 시립드마크데시앙어린이집은 원아들과 함께 모은 라면 400개를 중앙동에 기탁했다. 12월 29일에는 M&H 점핑클럽 고진점이 통조림 468개를 유림2동에, 서농동 노인회분회가 성금 60만 원을 전달했다. 같은 날 처인성FC와 회원 원정훈 씨 가족은 성금 200만 원을 남사읍에 기탁했으며, 원삼면 부녀회도 성금 50만 원을 원삼면에 전달했다. 서천365약국은 성금 365만 원을 기탁했고, 용인대타이곤태권도장은 라면 480개를 죽전3동에 전달했다. 시립백암어린이집은 성금 59만2000원을 백암면에, 남촌홍어는 성금 100만 원을 서농동에 각각 기탁했다. ㈜강동냉장은 12월 30일 성금 250만 원을 기탁했으며, 용인중앙민속5일장 상인회는 성금 300만 원을 중앙동에 전달했다. 같은 날 동백3동 주민과 소상공인들은 성금 125만 원을 기탁했다. 12월 31일에는 동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성금 400만 원을 동부동에 전달했으며, 동백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저소득 아동 가구를 대상으로 겨울 이불을 지원하는 특화사업을 진행했다. 기탁된 성금과 물품은 지역 내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26-01-04 14:10:58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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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동북아 대표 크루즈 기항지 도약…관광객 3만 3천 명 돌파

인천광역시는 2025년 크루즈 관광객이 33,755명으로, 2024년 16,278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천이 동북아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서 경쟁력을 강화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인천항에는 국제 크루즈 32항 차, 약 7만 명이 입항했으며, 이들 관광객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인천시는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와 '테마크루즈'를 핵심 전략으로 마케팅을 전개했다. 플라이앤크루즈 항차는 전년 대비 3배 증가(5항 차 → 15항 차)했으며, 글로벌 선사 노르웨지안(NCL) 크루즈 인천 모항 12항 차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또한 북중국발 테마크루즈 단체관광객 유치 등 지속 가능한 크루즈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기항지 관광 활성화 사업' 국비 3.5억 원을 확보해 ▲테마크루즈 환대행사 ▲웰니스 체험 ▲시티투어·전통문화 체험 등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교통·편의 서비스도 개선했다. 글로벌 선사 및 해외 기항지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인천-대련 크루즈 발전 업무협약 ▲캐나다 크루즈 관광 세일즈 ▲북중국발 테마크루즈 유치 등 신규 유치 기반도 넓혔다. 2026년 인천 크루즈 입항 항차는 2025년 대비 확대될 예정이며, 시는 무료 셔틀 확대 등 수용 태세를 정비하고,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글로벌 기항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한남 시 해양항공국장은 "크루즈 관광객 3만 3천 명 돌파는 인천의 동북아 크루즈 허브 도약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인천만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와 현장 중심 수용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4 14:10:16 이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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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의 샤워 걱정 없앴다”…서울시 ‘동행목욕탕’, 9만명 삶 바꿨다

# 1평 남짓한 쪽방에서 씻는 문제로 이웃과 말다툼이 잦았는데, '동행목욕탕'이 다 해결해 줬습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시간제한 없이 편하게 목욕도 하고 휴식도 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은 '지상낙원' 입니다. 씻을 곳이 부족한 쪽방 주민들이 편안하게 씻고,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도 피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이 운영 시작 3년여 만에 9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이용률이 3년간 10% 이상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소통을 돕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3년간 운영된 동행목욕탕의 이용율(이용권 배부수/이용자 수)은 2023년 59.5%에서 2024년 68.3%, 2025년 69.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년간 누적 이용 인원은 9만835명이다. '동행목욕탕'은 2023년 3월 서울시가 한미약품㈜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 약자동행 대표사업이다. 쪽방주민들에게는 월 2회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고 목욕탕은 매달 이용 횟수만큼 정산을 받는다. 한미약품㈜은 연 5억원씩 3년간 총 15억원을 후원한다. 초기 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8곳으로 늘었고, 하절기(7·8월)와 동절기(1·2월)에는 월 4회로 이용권 지급 횟수를 늘려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행목욕탕 운영 전 실시한 쪽방 주민 대상 실태조사에서 주민들은 일상생활 중 가장 불편한 점으로 샤워 시설 부족을 꼽았다"라며 "실제로 쪽방 건물 27.6%만 샤워실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시행 3년 동안 주민 만족도는 물론 향후 이용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는 2023년 96.1%, 2025년 97.3%로 나타났고, 향후 이용 의향 질문에는 2023년 81.6%, 2025년 87%의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편 동행목욕탕은 폭염과 한파를 이기는 야간 대피소로도 활용 중이다. 2023년 겨울 처음 시행된 '밤추위대피소'에 동행목욕탕 4곳이 참여해 60일간 2490명이 이용했고 2024년에는 5곳으로 확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간도 90일로 늘려 5189명에게 따뜻하고 안락한 밤을 제공했다"라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올겨울에는 약 6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동행목욕탕 참여 업주 만족도도 높다. 2024년 동행목욕탕 참여 업주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6점으로 확인됐으며, 참여 목욕탕 중 50%가 동행목욕탕으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동행목욕탕' 사업은 쪽방주민 건강증진과 밤추위 대피소로 활용됨은 물론 지역사회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상생복지모델"이라며 "특히 1인가구를 비롯한 쪽방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올해도 더 내실있게 운영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1-04 13:48:2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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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쟁력이 기업 운명 가른다..구조조정 공포 확산

올해 하반기 시행되는 제네릭(복제의약품) 약가제도 개편안이 시작부터 실효성 논란에 부딪혔다. 정부의 취지와는 다르게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더 높아지고 글로벌 진출이 막 시작된 K-제약·바이오 산업은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약가 인하의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현실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제약사만 살아남나..공포 커져 7월 시행을 앞둔 약가제도 개편안의 가장 큰 맹점은 약가 인하의 충격파가 중소·중견기업으로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말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진행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59개 기업의 연간 예상 매출손실액은 총 1조21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예상 매출 손실률이 전체 10.5%로 가장 컸다. 대형 기업(4.5%)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약가 인하가 예상되는 품목 역시 중견기업 3653품목으로 전체 75.1%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비 투자 부문에서도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축소율이 52.1%로 가장 높았으며, 연구개발 위축도 중견기업(26.5%)과 중소기업(24.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제네릭 출시 계획도 상당수 미뤄지며 사업 축소 우려도 현실화 됐다. 응답 기업의 74.6%(44개사)는 제네릭의약품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중견기업이 31개사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결국, 시장은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한 충격파가 산업 전반으로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제약산업 전망'을 통해 제네릭 외 제품(수출의약품·개량신약·바이오시밀러)의 포트폴리오 비중과 글로벌 판매, 기술수출 등이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고령화, 만성질환 확대 등에 따른 수요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대형 제약사의 외형성장세 지속가능할 전망"이라며 "제네릭 신규 개발에 따른 이익은 더욱 감소할것"으로 내다봤다. 체질 개선을 위해 연구 개발 투자가 늘어나겠지만 이 역시 '빈익빈 부익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R&D 투자는 제약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도 "다만, 일부업체는 영업 창출 현금으로 연구개발비 충당이 어려워, 업체 간 영업현금 창출력 등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가 인하 후 환자 부담 더 늘었다 업계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되레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약가인하 이후 오히려 재정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보장성이 악화됐다는 것이 그 근거다. 비대위는 "약가가 원가 수준으로 더 낮아지면 기업은 저가 필수의약품 생산을 가장 먼저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수입의존도 증가 , 필수 의약품 공급 차질, 품절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KPBMA 정책보고서의 '약가인하정책이 제약기업의 성과와 행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시 소비자 약제비 부담은 오히려 1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기업들이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액 충격을 완화하고자 약가인하 대상이 아닌 비급여 의약품의 생산 비중을 늘린 탓이다. 또한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 비중이 줄고, 수입의약품 공동판매 비중도 늘어났다. 보고서 작성자인 강창희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비급여 의약품의 생산 증가는 단기적으로 건강보험재정 건전성의 향상을 가져오지만, 소비자 보장성을 오히려 약화한다"며 "수입의약품 판매 증가는 소비자 약품비와 건강보험재정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개편안 시행 이전에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약가 인하의 예상 효과를 분석해 현실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중장기적으로 산업이 발전해 투자가 늘어나고 고용이 안정되고 건보재정 부담도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기금, 펀드, 대출 등의 지원을 통해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완 정책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1-04 12:59:2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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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전용호 넥스트케어 대표 “전 생애주기 아우르는 돌봄 체계 만들어야”

돌봄의 대상은 더 이상 노인과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머물러 있지 않다. 외로움과 고립, 관계 붕괴가 확산하면서 청년과 중장년까지 돌봄의 경계에 서 있는 사회가 됐다. 전용호 돌봄혁신허브 '넥스트케어(NEXT CARE)' 대표(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한국 사회의 돌봄 위기를 고령화의 결과로만 보지 않는 것 역시, 사람 간 연결이 약화된 사회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런 변화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돌봄의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현실을 짚으면서도, 제도는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변화에 정책과 제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돌봄을 특정 대상에 한정하지 않고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계 붕괴 속에서 넓어지는 돌봄의 범위 전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를 '외로움의 사회'로 진단했다. 도시화와 개인화가 심화하면서 이웃과 지역사회는 약화됐고, 실직이나 질병, 가족관계 단절 이후 일상을 나눌 사람이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돌봄 위기가 노인 인구 증가보다 앞서 관계의 붕괴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과거에는 노인과 장애인이 주된 돌봄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청년과 중장년 역시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라며 "외로움이 관리되지 않으면 우울로, 우울이 방치되면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고, 일부는 고독사나 자살 문제로까지 확장된다"고 말했다. ■ 넥스트케어 출범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전용호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돌봄혁신허브 '넥스트케어(NEXT CARE)'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넥스트케어는 학문과 현장을 잇는 관점에서 돌봄 이슈를 다시 바라보고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결성됐다. 사회복지학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돌봄 제도의 한계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4일 창립식을 열고 돌봄에 대한 기본 인식과 방향을 담은 선언문을 내놓았다. 아동·청년·장애인·중장년·노인·AI 등 생애주기와 분야별로 돌봄 현안을 나눠 살피며, 기존 제도의 한계와 정책 전환이 필요한 지점을 정리했다. 넥스트케어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대상 중 하나가 '돌봄통합지원법'이다.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인과 장애인 등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능한 한 시설이 아닌 집과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3월 시행을 앞둔 이 법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곧바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시설 입소를 늦추고 지역사회 내 삶을 유지하자는 정책 전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전 교수는 해당 법은 생애주기 전반의 돌봄 필요를 반영하지 못한 채 대상을 노인과 중증 장애인에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통합돌봄의 핵심이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돌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대응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하위법령이 그 취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통합돌봄의 핵심은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에 맞게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책임지는 데 있다"며 "보편적 돌봄으로의 확장을 가로막는 제도 설계는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적 독립성 지키며 지자체 통합돌봄 설계 나선다 넥스트케어의 재정은 교수와 연구자들의 자발적 갹출로 운영되고 있다. 후원에 의존할 경우 활동의 독립성과 문제 제기가 제약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재정적 자립을 원칙으로 삼았다. 향후에는 회원 확대와 연구용역·컨설팅 사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요양시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통합돌봄 모델 설계, 공무원 교육, 현장 컨설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기초지자체가 지역 돌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되면서, 통합돌봄팀이나 통합돌봄국 등 행정조직도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이 과정에서 지자체가 의료·보건·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용역과 자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성동구 통합돌봄 정책 자문과 부위원장 활동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성동구는 노인·장애인을 넘어 고립·은둔까지 포괄하는 통합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최근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 인력은 없고, 기관은 닿지 않는 돌봄 현장 전 교수는 학계와 현장을 오가는 활동과 함께,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함께 만드는 돌봄 사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돌봄 정책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봤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가장 심각하게 본 문제는 돌봄 인력과 제공기관의 부족이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서비스 이용 수요가 있어도 제공기관 자체가 없는 곳이 적지 않다. 그는 "돌봄은 사람이 제공하는 대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력이 없으면 제도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민간 기관이 수익이 나지 않는 곳에는 진입하지 않는 구조적 한계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교수는 사회서비스원과 같은 공공기관을 확대해 시장 실패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이 들어오지 않는 영역은 결국 공공이 재정을 투입해 책임질 수밖에 없다"며 "돌봄은 시장에만 맡겨둘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통합돌봄 예산은 914억원으로 확정됐지만, 전국 299개 지자체를 고려하면 15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판단이다. 전국 시행을 고려하면 예산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 돌봄 인력과 '에이징 인 플레이스' 전 교수는 돌봄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으로 인력 구조를 꼽는다.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더라도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사람이 없으면 제도는 작동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 교수는 "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은 61세, 평균 급여는 월 87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시간제·불안정 노동에 놓여 있다"라며 "도시는 제공기관 과잉, 농어촌은 과소공급이라는 구조적 불균형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노인이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적절한 서비스만 제공된다면 자신이 살던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 중심 돌봄은 비용 부담이 크고,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에도 부담이 되는 만큼 지역 기반 돌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외로움의 시대…"돌봄 체계 재설계의 시간" 전 교수는 "앞으로 5년, 10년을 돌봄체계를 재설계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외로움과 고립이 심화하는 사회에서 청년과 중장년, 정신건강 돌봄까지 포괄하는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그는 영국의 '링크워커(Link Worker)' 사례를 대안으로 언급했다. 전 교수는 "링크워커는 병원에 보내기 전에, 사람을 지역사회 안의 사람과 활동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라며 "약이나 입원보다 관계가 먼저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병원 치료 이전에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사회적 처방이 지역사회 차원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정신건강 돌봄 역시 위험 관리와 강제입원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통합돌봄 관점에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로움과 고립이 누적되는 현실에서 병원 중심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인식에서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정신건강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돌봄 문제 전반을 단일한 정책 해법으로 다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런 인식에서 넥스트케어 역시 특정 정책을 주장하기보다, 돌봄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고 공적 논의를 확장하는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넥스트케어는 단순한 학술 모임이 아니라, 돌봄을 통해 사회의 방향을 묻는 공적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2026-01-04 11:04:4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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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상훈 각자대표 선임..이사회 개편으로 도약 본격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2026년 시작과 함께 경영 체계를 정비하고 업계 거물급 인사들을 이사회에 영입하며 글로벌 도약의 기반을 새롭게 다진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2일 이사회를 통해 오상훈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유종만 대표이사와의 각자대표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향후 유종만 대표가 연구개발(R&D) 및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신임 오상훈 대표는 경영 전반과 글로벌 사업, 중장기 재무전략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 인사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실제 의료 시장의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훈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삼성화재 미국법인 대표,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삼성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핵심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사업확장에 대한 폭 넓은 경험을 축적했으며, 미국 헬스케어 조직과 한국의 바이오 기업의 효율적 사업운영과 성과를 실현하는 사업구조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현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으로서 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네트워크와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 대표의 합류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구 중심 벤처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상훈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전문 인력 영입, 경영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파괴적 혁신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과 더불어 바이오 업계와 의학계의 석학들을 이사회에 영입하며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신규 선임된 이병건 비상무이사는 녹십자와 종근당홀딩스, SCM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이사장과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 특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병건 이사는 앞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풍부한 신약 개발 경험과 글로벌 라이선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톰(ATROM)-C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해외 진출 전략을 전수할 예정이다. 함께 합류한 방영주 비상무이사는 항암 치료 및 임상 시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자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수많은 글로벌 임상을 주도해왔다. 방 이사의 영입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재생치료제의 임상 설계 및 수행 과정에서 정교하고 신뢰도 높은 전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기술, 경영, 임상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 전망되는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 'ATROM-C'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침샘·간·자궁내막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1-04 10:59:43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