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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세계 최대규모 양극재공장 종합 준공…전기차 100만대분 이상 배터리 생산

포스코케미칼이 연간 생산량 9만톤의 양극재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양산능력, 제품 다각화, 품질 및 원료 경쟁력이 집약된 생산거점을 구축해 배터리소재 글로벌 탑티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전남 광양시에서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으로 양극재 광양공장은 기존 연산 3만톤의 생산능력을 연산 9만톤으로 끌어올리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대분 이상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연산 9만톤 광양공장 준공으로 연산 1만톤 구미공장, 5000톤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0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 6만톤 포항공장, 3만톤 중국 절강포화 공장, 3만톤 캐나다 GM합작공장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광양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완성차사에 공급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니켈 비중을 높인 소재를 말한다. 또 향후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NCA 양극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광양 공장은 공정 개선을 통해 2018년 8월 1단계 착공 당시와 비교해 라인 당 생산량을 300% 늘렸다.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원료와 제품이 초당 5m 속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도 갖췄다. 친환경 기술도 곳곳에 적용됐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에 연간 약 1.3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오염물질 저감설비 도입과 용수 재이용을 통해 전구체(화학반응에 쓰이는 물질) 생산 시 발생하는 폐수를 기존 공정 대비 49% 줄였다. 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배터리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간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연산 4만5000톤의 전구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생산기지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을 모델로 삼아 국내외 증설을 추진해 2025년 34만톤, 2030년 61만톤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022-11-10 15:45:5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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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경주에 친환경·자동화 통합물류센터 신축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수요 증가 등 미래자동차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통합물류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신축 물류센터는 국내 차량용 A/S 부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물류 거점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10일 경주시청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관련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투자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번 통합물류센터 신축 투자는 현대차와 기아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A/S 부품을 신속, 정확하게 책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전동화 등 미래차 트렌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 명계3산업단지에 들어설 통합물류센터는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 기존 영남지역 3개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관련 행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말에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948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영남 통합물류센터 구축으로 국내 약 1760만대의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A/S 부품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물류센터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270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 받아 전국으로 배분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A/S부품 책임 공급 사업자로, 국내의 경우 전국에 4개 물류센터와 22개 부품사업소 등을 운영하며 전국 단위의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통합물류센터 내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 부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안정적인 A/S 물류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통합물류센터는 또 친환경 발전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사업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국내 사업장 건물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이는 RE100 목표 실현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2-11-10 15:28:4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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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포럼]홍순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반도체 산업 성장 위해 종합적인 지원 필요해"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본부장 홍순욱입니다. 먼저 '2022 반도체 포럼' 개최를 축하합니다. 아시다시피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외에도 팹리스, 파운드리 등 수 많은 기업들이 한국 경제와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본시장에서도 반도체 산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반도체 섹터에 속한 기업들이 우리 증권시장에 다수 상장되어 있고 시가 총액 규모 또한 우리 증권시장에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소부장' 즉, 소재·부품·장비 등 하이테크 기업들이 우리 증권시장에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매출액 등 외형적인 요건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을 평가해 상장할 수 있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력 있는 기업이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를 받을 때, 제도상의 다소 불편함과 불합리함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표준 기술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이 향후 국가 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여러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지금과 같은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11-10 15:21:3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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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포럼]양향자 국회의원 "'반도체 산업은 패러독스, 글로벌 선점 위해 지켜내야 할 것"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광주 서구 을 양향자입니다. 우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메트로경제의 2분기 반도체 포럼을 축하합니다. 이제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 께서도 다 아시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알려주면서 현재 정부와 정치권이 인식하고 움직이고 대응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시인 하면서 첫 방문 국가로 대한민국의 삼성 반도체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것 자체가 큰 메세지가 될 것같습니다. 최근 칩4 등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 동원해서 미국 조차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반도체 산업 공급망 강화에 대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 대한민국이 위기임을 알려줍니다. 반도체 산업이라고 하는 것은 '패러독스'같다. 모순이 곳곳 있다는 뜻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강대국이라도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산업입니다. 이 지점에서 최근에 발표된 260조 투자에 대한 부분 260조의 파운더리 투자, 140조의 메모리 투자 부분을 잘 살펴 봐야 합니다. 미국은 중국 제재를 중국은 대만을 가지고 위협을 하고 있는데 대만이 파운더리 사업을 전 세계 마켓이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그에 문제가 생겼을때 미국 시장이 입게될 데미지는 상당히 큽니다. 이에 미국이 삼성에게 기회를 준 것.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시장을 잡을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감당하기 어려운 인력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 기술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있어야만 메모리 반도체의 패권을 지킬수가 있고 주도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260조를 투자하더라도 파운더리 사업을 우리가 주도해야 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삼성 SK는 국내 기업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도 없어질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주도하지 못하면 인재는 다 빠져 나가는 등의 상황이 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현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도체의 산업 경쟁력 특별 강화 위원회를 발촉을 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반도체 특별법을 발휘했는데 3개월째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인건 조세특례지원법은 올라가서 심사를 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제는 국가와 국민이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고 반도체 산업이 국가에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11-10 15:20:5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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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포럼]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반도체 경쟁력 제고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모두 살리는 길"

얼마전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절물휴양림, 곶자왈, 산굼부리, 머체왓숲길 등 언제부터 뿌리내렸는지도 모를 원시림이 그대로 살아있는 자연생태계에서 피톤치드를 흠뻑 들여마셨죠. 새별오름은 억새, 사려니 숲길은 삼나무, 이렇게 그 생태계를 대표하는 식물은 있기 마련이지만 사실 숲 생태계는 다양한 식물과 나무, 곤충, 동물 등이 어우러져 생겨난 곳이지요. 반도체 생태계도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반도체 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떠올리지만 이 두 거인만으로 생태계가 꾸려지진 않습니다. 많은 소자 업체, 테스트 및 패킹업체, 설계하는 기업, 재료 및 장비기업, 설비업체 등이 모여 반도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죠. 숲 생태계에 없어선 안될 작은 동식물, 나무, 풀잎처럼 말입니다. 이런 생태계에 속한 반도체 관련기업들이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의 10~2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중국이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플랫폼, 무선인터넷 등 분야에서 기술개발 또는 베끼기를 통해 우리나라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았지만 반도체만은 아직 뒤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는 완벽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육성하는 데 그만큼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밖에선 미국과 중국간에 기술패권을 둘러싼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안에선 'K-반도체 육성정책'이 특정 대기업을 위한 특혜라는 오해에 발목 잡혀있습니다. 반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특정 대기업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반도체 생태계 안에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중견기업을 살리는 길입니다. 반도체 마저 중국에 밀린다면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주변국, 변방국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반도의 미래는 반도체에 달려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께서 양향자 의원님과 함께 K-반도체를 지켜주시고 키워주십시오. 이 포럼의 의미이자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2022-11-10 15:20: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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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조은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미중무역분쟁에 기회 요인 극대화 당부

조은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이 미국 무역 제재로 반도체 굴기를 위협받게 됐지만 여전히 반도체 자급 목표로 차세대 반도체 개발 등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반도체 산업 육성과 생태계 확보 등 대응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조 위원은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2025' 를 통해 첨단 기술 개발을 국가 안보를 위한 필수 과제로 정하고,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유지했던 미국이 정부 주도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편 이유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위협적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 디지털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인수하려고 시도하면서 이같은 인식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대폭 강화된 무역 제재로 반도체 굴기 동력을 잃었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해외 기업들에 대한 M&A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음은 물론, EUV 등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장비에 더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었던 DUV까지 들여올 수 없게 하면서 그나마 상용화했던 메모리 산업도 표류하게 됐다. AI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도 쓸수 없게 되면서 제조2025는 크게 후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중국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무역 제재를 돌파하려는 의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수출 통제법이 있다. 미국이 무역 제재를 한 것과 같이,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을 무기화해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이다. 당장 중국은 희토류와 관련한 국유기업 등을 통폐합해 세계 최대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정부 주도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데이터 주권' 확보와 내수 시장을 확대하며 협상력을 높이는 '쌍순환'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자립 노력도 본격화했다. 최근 계획에 반도체를 다시 한 번 7대 핵심 육성 기술로 선정하면서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반도체 펀드도 장비와 소재 분야 비중을 대폭 높이는 등 설계와 장비, 소재 등 원천 기술 개발을 통해 국산화율을 크게 확대한 상태다. 특히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를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 카바이드(SiC)와 양자컴퓨터 등 새로운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미국 무역 제재를 회피하면서도 반도체 굴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중국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는 등 긍정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진출과 투자 위축 등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도 우려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도 급변하는 상황, 조 위원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우리가 이런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 안보 전략을 토대로 일관적으로 대응하면서, 첨단 산업 기회 요인을 최대화하고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경쟁 심화에 따른 기술 탈취에 대응해 보호체계를 수립하고, 특히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생태계를 육성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10 15:12:49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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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 한국 팹리스 "세계를 쓸어담을 수 있다"

국내 팹리스 산업이 아직은 낮은 경쟁력이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전세계를 '쓸어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자신했다. 왕 대표는 메트로 반도체 포럼에서 팹리스 산업 중요성과 필요한 정책 및 지원 방안을 주제로 첫번째 강연을 진행했다. 왕 대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90년대부터 메모리를 중심으로 세계 2강에 편입되며 리더십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 점유율도 60%,수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국가별 매출로도 전세계 2위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는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고 아쉬워했다.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데도 아직 경쟁력이 낮다며, 욕심을 낼 필요가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팹리스는 부가가치가 아주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팹리스만 보면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1%로 처참한 수준이며 최근 메모리 산업이 시스템 반도체인 PIM과 융합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 반도체가 없으면 한국 반도체 산업 미래를 논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왕 대표는 팹리스를 출판업에 비유했다. 인쇄소와 같은 반도체 양산과 인쇄기를 만드는 소부장과는 달리, 팹리스는 작가와 같은 역할이라는 것. 이 때문에 다른 반도체 산업과는 다른 육성 방안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팹리스 산업이 성장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재 부족을 들었다. 일찌감치 팹리스를 육성하지 못한 탓에 핵심 인재들이 반도체 설계 산업에 종사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스타 제품 부재도 문제로 지적했다. 2000년대에 팹리스 중에서도 핵심 제품인 프로세서 시장에서 실패한 이후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면서, 팹리스 업계에서도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자성했다. 작은 회사 규모도 성장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에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대신,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에는 소홀히 하면서 역량을 키우지 못하고 브랜드 파워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왕 대표는 팹리스 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설계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교육 기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도 설계 부문 대학을 확대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스타 제품 육성도 과제다. 앞으로 AI반도체와 바이오 반도체 등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해외 주요 거점에 지원 센터를 마련하고 시장 조사와 주요 고객 소싱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왕 대표는 스타트업 육성 뿐 아니라 M&A를 통해 팹리스 생태계 전체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M&A를 장려해 팹리스 기업 규모를 키우는 것은 물론, 창업자들에 거액의 보상을 제공하고 이를 또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것. 이런 구조는 인재들을 팹리스 분야로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금 지원도 당부했다. 반도체 펀드에서조차 팹리스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이고 융자도 적은편이라며, 팹리스 전용 모태펀드를 구성하고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이 한도를 확대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스톡옵션 면세 한도를 확대하고 연구원 세제 혜택과 주식 양도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도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지원도 요구했다. 정부에서 캐드 툴 지원을 확대하고, 패키지와 테스트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 센터 건립을 촉구했다. 국가 주도로 산학 협력을 통한 연구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상용화 단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왕 대표는 팹리스 산업이 아직은 국가 경제 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한번만 성공해도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 등 팹리스 강국 기업들을 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조금만 마중물을 나가면 전세계를 쓸어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

2022-11-10 15:07:4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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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놀랄만큼 취약한 반도체 생태계" 지적

"지금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했던 말을 인용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현실을 표현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뜻을 함께했다. PC와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면서 반도체 사용량도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 규모와도 비교해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세계 총생산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으며, 여전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또다른 주요 산업인 자동차나 석유가 각각 3조달러에 달하는 반면 반도체 산업은 아직 5560억달러에 머물러 있다고도 소개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크고 중요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매출액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로 전세계 매출 비중보다 10배 이상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체 반도체 산업 상장사 매출로 보면 한국은 1460억달러로, 미국(4000억달러)이나 대만(2550억달러)보다 크게 낮아서다. GDP 대비 산업 매출도 우리나라는 8.2%에 머물렀다. 대만(31.9%)보다 크게 낮다. 반도체 산업 확산 지표 역시 한국이 1.3배, 대만이 7.3배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의미다. 전세계 반도체 상장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은 18.2%, 대만은 33.5%였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2700억달러, 중국 반도체 상장사 시가총액(5710억달러)의 절반이다. 이 센터장은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반도체 시장 침체도 우려할만 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장 종목들이 좋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 감소세가 길게는 수십개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겨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 긴장할만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PC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좋지 않은 분위기다. 서버쪽도 견조한 수요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재고 문제를 우려했다. 반도체 산업은 출하와 선적이 크게 차이가 없는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추는 때가 많지만, 최근에는 재고가 6억Gb를 넘어 연말까지 41억Gb로 급증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매출액이 크게 감소할 것이며 가격을 낮추거나 감산 등 조치를 취하더라도 재고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변수로 꼽았다.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이 반도체 산업 '리쇼어링'과 함께 중국을 향한 제재를 강화하며 리더십을 대폭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성공하기 어렵게 됐지만, 인공지능 등 새로운 영역에서는 여전히 위협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놀랄만큼 취약하다며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0 15:03:1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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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군,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사업 참여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이 포함된 '롯데그룹 화학군'이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을 구축한다. 롯데그룹 화학군을 포함한 7개사는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 체결 당사자는 롯데그룹 화학군 뿐만 아니라 한국석유공사, 남동발전, 서부발전, 포스코, SK가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9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제 5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행사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무탄소 발전 원료인 청정 암모니아를 중동,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 서해권역 인수 인프라를 통해 인근 암모니아 혼소 발전소로 공급하고, 크래킹을 통해 수소를 생산해 인근 수소 혼소 발전소로 공급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합력한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한국석유공사, 포스코, SK가스, 삼성엔지니어링과 해외 그린 및 블루암모니아 생산기지 구축에 참여한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와 함께 국내 서해권역에 청정 암모니아 인수·저장·유통 인프라와 크래킹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동 인프라를 통해 청정수소·암모니아를 공급받아 혼소실증에 활용한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롯데 화학군은 화학군 내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극대화하여 청정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기술개발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동남아, 일본, 미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유통과 활용을 앞당겨 국내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 규모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하여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 암모니아의 도입을 추진하고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탄소저감성장과 수소 중심의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수소·암모니아의 적기 유통을 위해 이토추, 스미토모, 미쓰비시 등 일본 상사들과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톨그래스와도 청정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 남부발전, 중부발전 등과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2022-11-10 15:00:0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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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박재근 석학교수 기조강연 "정부 나서지 않으면 경쟁력 떨어질 것"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규제 완화. 그리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과 차량용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박재근 한양대학교 석학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명쾌하게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전세계적으로 정부 주도하에 반도체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해외처럼 나서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석학교수는 먼저 전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PC에 이어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 등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시장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다운턴'으로 시장 불황이 시작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성장 동력이 높다며 내년 후반에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42개 반도체 중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D램, 낸드플래시와 이미지센서까지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핵심 부품을 만들면서 전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봤다. 박 석학 교수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설계하고 한국과 대만, 일본이 생산해 중국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미중무역분쟁은 중국이 이를 훼손하면서 시작됐다고 봤다. 2014년 '제조2025'를 가동하고 반도체 자급을 시도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역할이 위협받았다는 것. 미국이 화웨이를 시작으로 SMIC, 메모리까지 제재를 확대한 조치를 그 근거로 들었다. 화웨이가 미국 팹리스의 AP에 비견할만한 제품을 만들면서 이를 견제했고, 이후 파운드리인 SMIC로 제재를 확대하며 미국 주력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위협을 차단했다는 것. 그럼에도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공장을 빠르게 늘리고 일본과 한국 등 인력을 활용해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상용화까지 성공하자, 새로운 무역 제재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완전히 막았다는 설명이다. 칩4 가입 필요성도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인 상황, 칩4에 가입해 미국과 일본에서 소부장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공장을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설득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차원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수백조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그렇다할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특별법이 세제 혜택 20%에 법인세율 25% 등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지원안인데, 그나마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다시 반도체 제조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10나노 이하 AP 생산량을 12%에서 24%로 늘리는 목표로 '미국 반도체산업지원법'을 통해 2026년까지 520억달러(한화 약 70조원)를 지원하고, 세제혜택 25%와 법인세율 21% 적용 등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TSMC와 인텔,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대규모 팹 건설을 결정한 상태다. 다른 나라들도 동참했다. EU가 10나노 이하 AP 생산량을 9%에서 20%로 늘리겠다며 'EU반도체법'을 시작했다.10년간 430억유로(약 59조원) 투자 지원과 함께 세제 혜택 최대 40%와 독일에서는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해주기로 했다.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 등 기업들이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도 1.1조엔(약 10조원) 투자와 최대 50% 세제혜택에 법인세율 23.2% 등을 통해 TSMC와 소니·덴소 합작 공장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반도체 경쟁 국가인 대만은 세제 혜택 15%에 법인세율 20% 적용 뿐 아니라, 미리 반도체 부지를 조성해 제공하고 가뭄 때에는 농업 용수를 끌어다 공급해주는 등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TSMC뿐 아니라 UMC와 난야 등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에 나섰다. 아울러 박 석학교수는 반도체 산업 인력난이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고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수한 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대만 TSMC가 8000명을 뽑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필요한 인력은 약 1만명이다. 그러나 실제 공급되는 인력은 5000명 수준, 그나마도 반도체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이 많지 않아 2년여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필요한 6000여명을 충당하기 위해 소부장에서 경험을 쌓은 인력까지 끌어들이는 상황, 결국 소부장 산업 성장도 위축하는 악순환이라는 지적이다. 대규모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 기관이 필요한 이유다. 박 석학교수는 전공 인력 1만2500여명을 육성해야 한다며, 특별법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 한해서라도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완화하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을 위한 인프라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중국은 1년, 대만과 미국도 2년 6개월이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전력과 용수 등 문제로 빨라도 7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화학물질을 등록하고 평가하는 제도도 미국보다 100배 가량 규제가 심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소부장 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당부했다. 미국 회사가 반도체 장비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 소부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막대한 개발 비용이 필요한 만큼 정부 지원을 토대로 큰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도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고성능 AP를 3개 이상 탑재하면서 스마트폰에 비견하는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나 지원안도 부재하다고 우려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0 14:59:06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