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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인공지능 알파고에 충격적인 패배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첫 번째 대국의 결과는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인 패배였다.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상대로 18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기권패)했다. 구글의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꺾으면서 인간 프로기사를 이긴 최초의 인공지능이 됐다. 이번에는 최초로 세계 바둑 1인자까지 제압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세돌 9단은 좌중앙에 큰 흑집을 지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러나 불리한 판세를 느낀 알파고는 무서운 승부수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02 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했고 이에 이세돌 9단이 장고를 거듭했음에도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결국 우상변쪽 흑 3점이 알파고에게 잡히면서 형세가 넘어가고 말았다. 이세돌은 맹렬하게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좀처럼 집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수 차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마저 보였다. 알파고는 최후의 큰 자리인 150의 곳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공개 해설을 진행한 김성룡 9단은 "해설하는 동안 느낀 건 알파고가 프로 기사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스타일로 진행했다는 것"이라며 "프로 기사는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을 때 그 흐름을 타고 다음의 수를 이어가며 격차를 벌리는데 알파고는 시종일관 실수를 하면서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한 순간 알파고가 실수를 한 것 같았는데도 바둑의 형세는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알파고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영어 해설을 맡은 크리스 갈록은 "해설을 하면서 알파고를 한 순간 '그'라고 지칭할 때가 있었다. 그만큼 지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룡 9단은 "전혀 인간 같이 바둑을 두지 않았다. 프로 기사의 감정을 배제한 바둑을 뒀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충격적이지만 굉장히 즐겁게 바둑을 뒀다. 앞으로의 대국도 기대가 되기에 전혀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같은 수읽기를 할 수 없었던 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대국은 자신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느낌을 정확히 말하자면 (승률은) 5대5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앞으로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네 차례에 걸쳐 더 진행된다.

2016-03-10 12:39:3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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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일 개막…'공격축구' 기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일 개막…'공격축구' 기대 봄과 함께 다시 축구의 시즌이 시작된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다가오는 주말을 시작으로 8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는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광주FC, 상주 상무, 수원FC 등 총 12개 팀이 격돌한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처럼 팀당 33경기를 치른다. 중간 성적에 따라 상위리그 6개 팀(1∼7위)과 하위리그 6개팀(7∼12위 팀)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팀당 5경기씩 더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정한다. 우승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이 치러지는 11월 6일 결정될 예정이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번 시즌부터 순위 결정 방식을 승점에 이어 다득점을 우선하는 것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아직 정규리그가 시작하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팀인 전북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는다. 지난해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신욱, 김보경, 이종호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불러모아 전력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이 전북의 3년 연속 우승을 예상하는 이유다. 만약 전북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정상에 올랐던 성남에 이어 13년 만에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팀이 된다. 이에 맞설 팀으로는 서울이 거론된다. 서울은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데얀이 이번 시즌 복귀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득점 2위에 오른 아드리아노와 함께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밖 선전을 보여줄 팀이 누구인지도 축구 팬의 관심사다. 지난 시즌 재정이 열악한 시민구단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성남, 그리고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과 베테랑 골키퍼 김용대가 가세한 울산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상주와 수원FC의 활약도 기대를 갖게 한다. K리그 클래식은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전북과 대한축구협회(FA)컵 챔피언인 서울의 경기로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성남과 수원 삼성은 같은 날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광주는 오후 4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13일 오후 2시에는 전남과 수원FC가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주와 인천이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와 울산이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맞붙는다.

2016-03-10 10:56:54 장병호 기자
알파고 반격 나선 이세돌, '이제 시작이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 2국이 10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 펼쳐진다. 제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186수 만에 흑 불계패해 충격을 줬다. 이세돌 9단은 인간 대표로 알파고와 대결에 나선 세계 바둑 최강자다. 이세돌 9단은 1국 종료 후 "'알파고'에 너무 놀랐다. 진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늘 바둑은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진 것 같다. 프로그램을 만든 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전하고 싶다"며 "2국은 평정심을 찾고 임하겠다. 자신 있다"고 각오를 밝힌바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오는 15일까지 총 5번에 걸쳐 열린다. 5판 중 3판을 이기는 쪽이 승자다. 그래서 2국이 중요하다. 이세돌 9단은 2국을 이겨야 회생의 발판이 마련돼 남은 3∼5국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정신력이 강한 이세돌 9단은 "1국에서 졌다고 크게 흔들리는 것은 없다. 이제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져서 충격적이긴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두었고 앞으로의 바둑도 기대된다. 포석에서 실패했는데 이 점을 극복하면 승리할 수 잇을 것 같다. 이제 5 대 5 승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2국에서는 포석부터 신중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2016-03-10 10:54:58 장병호 기자
[오늘의 운세] 3월 10일 목요일 (음력 2월 2일)

[쥐띠] 48년생 처신을 잘하도록 하세요. 60년생 주위를 잘 살피도록 하세요. 72년생 사소한 일이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84년생 이성과 좋은 만남이 있을 수 있는 날입니다. [소띠] 49년생 일시적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마세요. 61년생 귀하가 뿌린 만큼 얻을 수 있습니다. 73년생 좋은 일이 반드시 생깁니다. 85년생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범띠] 50년생 지혜가 필요로 하는 시기입니다. 62년생 겁 모르고 행동하면 길하지 못합니다. 74년생 아래 사람을 경시하지 말고 대우해 주세요. 86년생 덕을 베풀지 않으면 반발이 있을 것입니다. [토끼띠] 51년생 세상을 혼자서만 살 수는 없습니다. 63년생 책에서 좋은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75년생 좋은 아랫사람을 구하면 힘이 됩니다. 87년생 질병 운전, 다툼을 조심해야 합니다. [용띠] 52년생 금전운이 불리합니다. 64년생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76년생 너무 운만 믿고 행동하면 실패할 우려가 있습니다. 88년생 행동을 조심하도록 하세요. [뱀띠] 53년생 노력이 성공의 길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도록 하세요. 65년생 이동을 줄이고 근신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77년생 가까운 사람에게 잘 하세요. 89년생 큰 지출을 할 수 있습니다. [말띠] 54년생 사람들을 만나도 집 근처에서 만나도록 하세요. 66년생 많은 이동을 삼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78년생 작은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많습니다. 90년생 여행은 아주 좋습니다. [양띠] 55년생 낯선 사람과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도록 하세요. 67년생 거짓말은 바로 들통이 납니다. 79년생 귀하의 직감이 성공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91년생 즐거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원숭이띠] 56년생 귀하를 돕는 큰 업체와의 계약이 성사됩니다. 68년생 지금 하는 일을 유지해야 합니다. 80년생 가족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92년생 원하는 것 중 작은 것은 이루어집니다. [닭띠] 57년생 다른 것에 한 눈 팔지 마세요. 69년생 재능이 있으니 늦게라도 원하는 바는 이루어집니다. 81년생 지금은 조금 이른 시기입니다. 93년생 여행은 다음달로 미루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개띠] 58년생 조급해 하지 말고 우직하게 기다려 보세요. 70년생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82년생 먼저 정한 바를 고집하세요. 94년생 근신자중의 날입니다. [돼지띠] 59년생 전업이나 개업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71년생 오래 소망하던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83년생 욕구를 앞세우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95년생 조금만 더 기다림이 좋을 듯 합니다. /전화운세상담 힐링운세

2016-03-1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장생의 복을 온전히 내 것으로

세상의 모든 사물은 탄생하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거치며 나름대로의 법칙에 의거해서 운동하고 발전하며 순환한다. 이런 과정들은 우주적 필연성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불변의 진리이며 항상 필연성을 가지고 발전하는 법칙에 따라 순환한다. 역에서는 이런 사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소멸을 열두 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십이 운성(十二運星)이며 포태법(胞胎法)이다. 이 모든 과정을 표현한 단어인 생왕쇠절(生旺衰絶)은 역의 용어이고 포태법은 천간이 생왕사절(生旺死絶)하는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생겨나는 것을 생이라 하고 성장을 계속하면서 극에 이른 상태를 왕이라고 한다. 그 상태에서 조금씩 힘을 잃어가는 것을 쇠라 하며 소멸하여 사라지는 것을 절이라고 한다. 포태법을 순서대로 보면 세상에 태어나는 장생(長生)을 시작으로 해서 또 다른 탄생을 준비하는 양으로 순환하는 과정이다. 열두 가지의 순서는 장생 목욕 관대 임관 제왕 쇠 병 사 묘 절 태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십이 운성은 모두 나름대로의 복과 운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장생의 사주는 복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할 만 하다. 88년 음력8월9일생은 사주에 장생이 있다. 머리가 총명하고 성격은 명랑하면서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온순하고 정의감이 있는데다 운의 힘이 뻗어나간다. 이런 사주에도 뜻하지 않은 위험이 있으니 노력을 하지 않고 사주가 좋아서 복이 넝쿨째 들어오리라고 여긴다. 그러나 복을 주는 기운이 그렇게 넋을 놓고 있는 사람에게 항상 붙어있을 리가 없다. 뒤늦게 복이 나가버렸음을 알고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88년생처럼 장생이 월지에 있고 일지에 합이 이루어지면 윗사람과 주변의 힘이 더해지면서 쫓아가지 않아도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는 것이다. 년간(年干)이 재성인데 년지(年支)에 일간의 장생이 있으면 유복한 부모를 만나고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월지에 장생이 있는 88년생은 부모형제의 도움을 많이 받고 일지에 있다면 현명한 배우자를 만나는 복을 누린다. 어떤 쪽으로든 삿된 기운을 만나는 일이 적은 좋은 사주이다. 이렇게 가득한 복을 지키고 유지하는 건 사주나 우주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이다. 사람의 일에는 나름 대로에 노력이 수반되는데 그런 노력 중에는 기도의 발원도 있으며 자기의 복을 당연시하면 시나브로 사라져 버리지만 기도를 올리고 갈구하면 좋은 운세가 더 힘을 얻게 된다. 달아나는 운세를 내 것으로 하려면 마음을 다지고 복을 끌어안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기도를 올리면 향상심이 일고 행동에 도움이 된다. 그럴 때마다 주어진 복이 더 큰 복으로 커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마음과 기도가 합쳐져 온전한 복이 이루어진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3-1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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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동주' 최희서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 운명 같은 인연이었죠"

운명 같은 만남이 있다. 최희서(29)가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를 만난 것이 그랬다. 예고 없이 찾아온 기회였지만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인연 같았다. 그렇게 최희서는 스크린에 작지만 깊은 여운과 잔상을 남겼다. 배우로서도 많은 것을 느낀, 소중하면서도 감사한 기회였다. 윤동주 시인, 그리고 시인의 고종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 열사의 삶을 그린 '동주'에는 강하늘, 박정민 두 주연배우 못지않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이 있다. 극중 동주가 일본 유학에서 만나는 대학생 쿠미 역의 최희서도 그 중 하나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쿠미는 비록 적은 출연 분량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윤동주 시인이 겪은 고뇌를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공감한 인물로 관객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최희서가 '동주'에 출연하게 된 것은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과의 우연 같은 만남에서였다. 지하철 안에서 연극 대본을 읽고 있던 최희서를 우연히 본 신연식 감독이 명함을 건네면서 '동주'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만남이었다. "신연식 감독님과 지하철에 만난 이야기를 이준익 감독님도 흥미롭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실 줄 알았는데 그냥 미팅으로 만나자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준익 감독님이 쿠미의 성은 어떤 게 좋은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큰 생각없이 '후카다 쿠미는 어떠세요?'라고 말했는데 이름을 써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일본어로 이름을 쓰지 못했다면 감독님이 한 마디 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웃음)." 우연 같은 만남이었지만 최희서에게는 그것이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어릴 적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일본과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어는 자신이 있었다. 윤동주 시인과의 인연도 특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산 시집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였고, 연세대학교를 다니면서는 매일 같이 윤동주 시비 앞을 지나며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동주'가 최희서에게 운명 같았던 이유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에는 쿠미가 어떤 인물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현장에서 이준익 감독이 "쿠미는 동주를 사랑하나?"라고 갑작스럽게 질문했을 때 최희서가 한 대답에는 그가 얼마나 캐릭터를 깊이 고민하며 연기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저는 쿠미가 윤동주의 시에 끌려서 윤동주에게 다가간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국적은 다르지만 '시'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 있다고 봤죠. 쿠미는 전시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윤동주의 시집을 펴내려는 정성과 열정이 있어요. 그런 희생은 사랑이 아닐까 싶었어요. 물론 쿠미가 그 감정을 굳이 정의하려고 하는 건 아니라고 이해했죠." 오랜만의 장편영화 출연이었기에 긴장도 많이 됐다. "솔직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도 연습을 너무 많이 해 연기에 무뎌질까봐 무서웠고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일'을 이 캐릭터가 느끼는 대로 연기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기도 했어요." 그러나 고민과 걱정은 첫 촬영을 마친 뒤 조금은 털어낼 수 있었다. 윤동주 시인이 촬영장을 잠시 다녀간 듯한 묘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전차에서 동주와 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어요. 합천의 테마파크에서 촬영을 하는데 하늘이와 서로 대사를 주고 받은 뒤 잠시 창문을 바라보는 순간이 있었거든요. 그때 느낌이 너무 이상했어요. 전차는 계속 움직이고 바람이 불어오는데 옆에 있는 동주를 바라보니 정말로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순간이 참 좋았어요. 그때 이후로 힘을 얻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고요." 여러 번 읽을수록 여운이 오래 가는 윤동주 시인의 시처럼 '동주' 또한 영화를 보고 난 뒤 감정의 잔상이 오래 남는다. 흑백 화면에 담긴 우수에 찬 정서, 그 속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열연 때문이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윤동주 시인의 삶과 고뇌를 가장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세련된 엔딩다. 강하늘과 함께 엔딩을 장식해야 했던 최희서에게는 무척 중요한 장면이었다. "쿠미에게는 감정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죠. 쿠미가 어떤 심정으로 시집을 들고 윤동주를 찾아갔을지를 끊임없이 연습했어요. 그리고 촬영하면서는 연습한 걸 잊고 연기하려고 했고요. 첫 테이크에서는 많이 떨었어요. 평정심을 찾으려고 해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새어나오더라고요. 두 번째 테이크에서는 감정이 너무 폭발해 많이 울었고요. 하지만 쿠미는 최희서보다 강한 여자이기에 그렇게 울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마지막 테이크에서 눈물을 참고 연기했고 그게 영화에 들어가게 됐어요. 촬영한 뒤에도 그 장면만큼은 모니터로 확인을 못하겠더라고요. 감독님에게도 '영화관에서 볼게요'라고 말씀드렸죠." 최희서가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다. 학예회에서 '심청전'을 연극으로 올려 처음 무대에 섰다. 그때 최희서는 커튼 뒤에서 객석과 함께 서서히 불이 들어오는 조명을 보면서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연희극단을 찾아간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아온 최희서는 2009년 여자 역도부의 실화를 영화화한 '킹콩을 들다'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소속사의 영입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연기를 제대로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렇게 무대로 다시 발길을 옮겼고 연극과 단편영화 등을 통해 계속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동주'를 만난 지금, 최희서는 스스로가 배우라는 사실에 보다 감사하는 마음이다. "어릴 때 외국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어딘가 항상 허전하고 울적했죠. 외로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치유가 됐어요. 아마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굉장히 다크했을 거예요(웃음). '동주'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일이 잘 안 풀려서 좀 우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저는 어린 나이에 '킹콩을 들다'에서 좋은 역할도 했고, 좋은 단편영화도 찍으면서 지금까지 왔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매일매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동주'가 그런 마음을 더 크게 갖게 해줬고요."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최희서는 연기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 선입견을 갖지 않고 캐릭터를 바라볼 것, 그리고 자신 안에서 그 캐릭터의 모습을 발견해 연기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최희서는 "연기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동주'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최희서는 올 한해 동안 영화에 매진할 생각이다. 신연식 감독이 각본을 쓰는 다른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 있다. 이준익 감독과도 다시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 최희서가 바라는 것은 '동주'처럼 관객 마음에 오래 남을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는 것이다. "'동주'를 몇 번씩 다시 보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동주'라는 영화 안에 들어가고 싶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정도로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인 거겠죠. 앞으로도 '동주'처럼 마음에 오래 남을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2016-03-10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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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vs 알파고, '세기의 대결'에 뜨거운 관심

"너무 놀랐다. 진다고 생각을 안했다. 기계(인공지능)가 이렇게 완벽하게 바둑을 둘 줄 몰랐다." (이세돌 9단)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번째 대국은 인공지능과 인간 바둑고수의 대결이라는 화제성만큼이나 그 관심도 뜨거웠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국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 250여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재진은 이곳 대국장 밖에 마련된 해설실에서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다. 한국어 해설실에서는 김성룡 9단과 이소용 캐스터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내용을 풀이했다. 영어 해설실에서는 일본에서 바둑을 수련한 미국인 마이클 레드먼드와 미국 바둑E 저널의 크리스 갈록 총괄 에디터가 해설을 제공했다. 김성룡 9단은 대국 초반에는 이세돌 9단의 우세를 내다봤다. 그러나 대국이 진행되면서 알파고의 우세가 예상되자 당혹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해설을 멈추기도 했다. 또한 이세돌 9단의 불계패로 대국이 끝나자 취재진도 혼란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기계가 세계 최장을 꺾다니….' 인공지능이 불계승을 거두자 시민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 모인 바둑 애호가들은 세계 바둑 최고수인 이세돌이 패배를 인정하고 돌을 던지자 한숨만 내쉬었다. 바둑 애호가 김철중(45)씨는 대국 초기에는 "인공지능은 통계를 기반으로 수를 둔다. 하지만 인간은 사고와 판단을 한다"며 "이세돌은 열세에 몰렸다가 냉정하게 역전했다. 심리전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알파고가 수준 높은 수를 던지면서 초반 팽팽한 접전을 벌이자 표정이 굳어졌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꺼리는 '빈 삼각'을 무릅쓰고 하변을 장악하며 선수를 치자 현장 김씨를 비롯 기원에 모인 바둑 팬들은 "인간만 둘 수 있다고 생각했던 승부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알파고의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제공한 대국 생중계 창의 댓글란에도 "이세돌이 변칙으로 툭툭 건드리는데 알파고가 잘 대처하고 있다", "알파고가 무서운 것은 심리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실수가 없다는 것" 등 긴장 섞인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어 알파고가 우편 흑집에 침투한 '승부수'로 일거에 전세를 역전하자 침묵에 휩싸였다. 이내 이세돌의 패배가 확정되자 기원에 모인 시민들은 잠시 말문을 닫았다. 허탈한 듯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세돌 바둑학원'에 모여 있던 '바둑 꿈나무'들도 이세돌의 형세가 불리해지고, 마침내 충격적인 불계패를 당하자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바둑을 좋아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각자 틈틈이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인간과 기계 '고수'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다.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을 비롯해 네이버,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매체가 대국을 생중계했다.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최명훈 9단은 "승부수였던 102수는 우리 프로 기사들도 생각 못한 수였다"고 평했다. 최 9단은 "알파고가 상당한 수준인 것 같다. 하지만 실력 이 9단에 못 미치는 것 같다. 이 9단이 알파고를 일반 프로 기사로 여기고 대국한다면 2국에는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국 현장에는 유명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박영선 더민주 비대위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인사들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현장을 둘러봤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 기유회장 자격으로 가장 먼저 대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세돌 9단이 두는 첫 수는 인류의 도전과 역사를 비추는 또다른 위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닐 암스트롱의 첫 발에 비유했다. 박원순 시장은 "기술의 발전은 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것이 인공지능의 발전인데, 좋은 면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마 5급으로 알려진 박 시장은 평소 바둑에 관심이 많다. 특히 이세돌 9단과는 시가 세종로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 중 하나로 진행한 다면기 대결에서 바둑을 둔 인연도 있다.

2016-03-09 19:03:5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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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진구·김지원의 리즈시절에 시청자 열광

'태양의 후예' 서브커플 진구와 김지원의 리즈시절이 공개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측은 '철벽' 서대영(진구) 상사와 '직진' 윤명주(김지원) 중위의 과거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대영과 윤명주의 다정했던 과거 모습이 담겨 있다. 거품을 입에 물고 애교 섞인 표정으로 대영을 바라보는 명주의 사랑스러운 눈빛과 서대영 상사의 듬직한 뒷모습은 여성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 4회분에서는 대영을 만나기 위해 우르크 태백 부대의 의무관으로 파견을 떠난 명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설레는 맘으로 우르크 땅을 밟았지만, 대영은 그녀의 아버지 윤중장(강신일)으로부터 본국 복귀를 명받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명주는 대영에게 "다른 여자에게 잘도 배려하면서 왜 나한테는 그것도 안 하는데"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명주로부터의) 도망은 의지가 아닌 명령"인 대영은 "몸조심하시길 바란다"며 그녀를 진심으로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철벽 방어 중인 서상사와 그에게 아랑곳하지 않는 윤중위의 직진 로맨스의 향방에 관심이 고조된 '태양의 후예'는 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2016-03-09 18:51:20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