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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개국 기대수명 UN비교서 한국 11위→3위 껑충...美55위, 中65위, 北114위

전 세계 210개국 국민 기대수명 비교에서 한국인은 지난해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남자는 14위에 머물렀으나 여자가 3위를 차지했고, 남녀 합산에서도 3위에 자리했다. 9일 국제연합(UN) 집계에 따르면 2023년에 태어난 한국 남녀 출생아는 평균 84.33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됐다. 홍콩(85.51세)이 1위, 일본(84.71세)이 2위에 올랐다. UN 기준 2022년도 기대수명(한국 82.73세, 11위)에 비해 순위가 무려 8계단이나 뛰었다. 지난 2019년 5위까지 올라갔으나 2022년에 크게 밀린 바 있다. 우리나라는 서방 주요국 대비 수명 1.0년 이상의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프랑스가 12위(83.33세), 독일이 39위(81.38세), 영국이 40위(81.30세), 미국이 55위(79.30세) 등이다. 중국은 65위(77.95세), 북한은 73.64세로 114위에 그쳤다. 북한은 그나마 지난 5년간 세계 평균선(2023년 73.17세)만큼은 웃도는 수준을 보여 왔다. 이 밖에 브라질 95위(75.85세), 러시아 119위(73.15세), 인도 131위(72.00세) 등으로 집계됐다. 또 싱가포르가 8위(83.74세)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142위(71.15세)까지 처지는 등 같은 동남아 지역에서도 큰 격차를 나타냈다. 성별 구분으로, 한국 남성은 지난해 81.19세로 210개국 중 남녀 종합에 크게 못 미치는 14위였다. 홍콩과 일본을 비롯해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에 밀렸다. 이에 반해 한국 여성은 87.16세로, 홍콩·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은 기대수명에서 38개 회원국 중 24위에 그친 바 있다. 일본은 같은 해 1위였다. 이후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한국은 여성 기대수명 증가 폭에서 서방 주요국을 압도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아이슬란드, 호주, 룩셈부르크 등을 제친 데 이어 장수국가로 평가 받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여성까지 따라잡았다. 20년간 20여 개국을 앞질렀고 일본 턱밑인 OECD 2위에 올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보고서는 법적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로 유지할 시, 2054년께 우리나라 노인부양비(比)가 OECD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4-10-09 15:24:2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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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주주환원 기대에...금융주 다시 주목

금리인하 시즌에도 3분기 호실적, 주주환원율 확대 기대 등으로 인해 금융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금융주에 대한 목표 주가를 올리고 중장기 비중 확대를 제시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주는 지난달 말 코리아밸류업지수 편입에 대거 탈락하면서 일제히 조정받았다. 지수 발표 다음날 하나금융지주, KB금융은 각각 3.19%, 4.76%씩 하락했으며 편입에 성공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5.14%, 1.33%씩 떨어졌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한 금융주들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KB금융은 10.51% 올랐으며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4.25%, 2.25% 상승했다. 신한지주만 0.18% 소폭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들이 다시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 등으로 4대 금융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7881억원으로 전년(4조4423억원)과 비교하면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 이익 체력에 기반한 점진적 주주환원율 확대도 전망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정 성장과 자본비율 관리 노력에 기반한 주주환원 확대 모멘텀은 여전하다"며 "선도은행들의 경우 주주환원율은 2027년까지 45% 이상으로 상향될 것이며, 주주환원액은 연평균 12~14% 증가할 것으로 현재 6~9%인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됐다. KB증권은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로 상향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6.9%, 6.4% 올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사 인수 초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영향이 0.09%포인트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생명보험사 완전 자회사 추진, 합병 등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비은행 이익 기여도 확대는 회사의 중기 성장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배경으로는 확대된 주주환원정책과 비이자이익 개선 등을 꼽았다. 하나금융에 대해선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높고, 개선된 CET1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예정돼 있는 밸류업 자율공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지수 발표에서 탈락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추가 포함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이번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는데, 편입된 종목에 대한 노이즈가 커 거래소는 연말께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예고했다"며 "밸류업 공시에 따른 인센티브 반영으로 양 사 모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10-09 15:18:1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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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비'로 2.4조 태운 금융가…증권가는 얼마나 썼나

증권사들이 지난 5년 6개월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1조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사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1조1349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를 포함해 은행과 보험 등 전체 금융업권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2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자료에서 지적한 '업무추진비'는 이른바 '접대비'다. 접대비라는 단어는 2022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업무추진비로 명칭이 변경됐다. 통상적으로 회사 업무와 관련해 접대·교제·사례 등의 명목 등 고객과의 식사나 술자리·선물·골프접대 등에 사용되는 금액을 말한다. 증권사가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1조1349억원으로 타 금융업보다 많았다. 은행은 9458억원, 보험은 3085억원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했다. 김현정 의원은 "자산상위 5대 증권사(삼성·KB·미래·NH·한국투자증권)가 지출한 업무추진비만 총 3800억원"이라며 "조사 기간 동안 증권사 전체가 지출한 업무추진비를 100%로 볼 때 5대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증권사는 골프접대 논란이 일어 조사를 받기도 했다. 금감원은 올해 2월 KB국민은행 주가연계증권(ELS) 담당 직원에게 골프접대를 한 혐의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7개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접대비 비용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불법 개입의 여지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개별회사의 자율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적극 개입하겠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며 "규제 마련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0-09 15:11:4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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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대사,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장 방문..."배터리 공급망 강화 논의"

자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배터리 공급망 핵심소재인 음극재의 생산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했다. 9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7일 포항에 위치한 포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미국 배터리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음극재의 경우,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비(非)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수명은 늘리고, 충전시간은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하여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중으로, 천연흑연 음극재와 달리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원료 조달이 가능해 공급망 안정화에 유리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총 8만여톤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최근 경쟁국에서 전략적으로 음극재 판매가격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가동률 및 수익성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글로벌 배터리·완성차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 차원에서 음극재에 대한 지원과 상호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유병옥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의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에 있어 유일한 대안임에도 FEOC 2년 유예로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미국 정부에 일관된 정책 추진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어느 한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10-09 14:54:0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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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벤츠에 수조원대 배터리 공급 전망...실적 반등 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체결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으로 배터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 성과를 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8일 벤츠와 총 50.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오는 2028년부터 2038년까지 북미 및 기타 지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50GWh는 주행거리 400km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진 않았으나 대규모 공급 계약임을 고려했을 때 수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계약을 통해 벤츠에 공급하는 제품이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mm)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16% 늘릴 수 있다. 대량 생산에도 적합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전기차 판매가도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단독 투자로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산 36GWh 규모 공장으로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벤츠 계열사에 납품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외에 다른 완성차 기업에 원통형 배터리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는 과거에도 협력한 경험이 있다. 벤츠는 전기차 모델 EQC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회사는 기업 비전 발표회에서 46시리즈를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벤츠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은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예상 계약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상기 공급계약 관련하여 공급물량 및 계약기간 등의 계약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는 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견고한 매출 구조를 마련하는 데도 집중할 전망이다. LFP·고전압 미드니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지난 7월 완성차 업체 르노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8.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1.6%, 129.5% 증가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10-09 14:52:5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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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서왕진 의원 "호남 재생에너지 산업 위기 … 맞춤형 대책 필요"

정부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 정책이 호남 지역 재생에너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서왕진 의원(조국혁신당)은 지난 7일 열린 산업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부 대책으로 신규 발전허가가 중단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이 활발한 호남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투자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투자 철회를 요구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호남 지역은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어렵게 찾아낸 지역의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정부가 사다리 걷어차기 식으로 막고 있는 것은 지역 홀대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과 달리 광주는 계통 연결 여유 용량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며, 지역별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유연성 확보를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광주와 전남 지역에 우선적으로 ESS 설치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관련,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서 의원은 "호남 지역에 반도체 특화단지와 데이터센터를 적극 배치하면 계통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산업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포함한 전략적 구상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제안한 내용을 검토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안 자완은 "호남 지역은 2031년 12월 이후, 동해안 지역은 2026년 6월 이후 접속하는 조건으로 발전허가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0-09 14:46: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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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미만 통신요금, 3년 이상 연체되도 추심 안 해

올 연말부터 소비자가 30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을 3년 이상 연체하더라도 추심당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올해 12월부터 3년 이상 연체된 30만원 미만의 통신요금에 대해 직접 추심하거나 추심을 위탁하지 않고, 매각도 하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SKT는 12월 1일부터, KT와 LG유플러스는 12월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채권의 경우 장기간 연체해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추심할 수 없지만 통신요금 미납 등으로 발생한 통신채권은 소멸시효가 완성돼도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신요금을 3년 이상 연체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중 해당 소비자가 사용한 연체된 모든 회선의 통신요금을 합해 30만원 미만이면 추심금지 대상에 해당된다. 하지만, 통신요금에 대해 추심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체한 통신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납된 통신상품과 금액은 통신사 안내나 홈페이지 조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장기간 채권추심 압박을 받은 소비자가 추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통신채무를 동시에 미납한 소비자를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의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도 운영 중이므로 채무 변제시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10-09 14:43:48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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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게임만 과도한 사전 등급 검열, 형평성 어긋나"...약 21만 게이머 게임산업진흥법 헌법소원 청구

헌법소원 청구 역사상 역대 최다 인원인 약 21만 명의 게이머들이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게임산업진흥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화 및 드라마와는 달리 게임만 엄격한 사전 검열 법망 속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를 운영하는 김성회 씨와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변호사는 지난 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게임산업진흥법에 대한 21만751명의 헌법소원을 대표로 제출하기 앞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헌법소원 청구 대상이 된 법령은 게임산업진흥법 제32조 제2항 제3호다. 해당 법령은 "범죄, 폭력, 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하여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것"에 관한 조항이다. 즉,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게임물을 제작, 반입하는 경우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관련 게임물은 동법 제22조에 따라 등급 분류 거부 또는 취소될 수 있어 유통이 원천 차단된다. 문제가 되는 지점은 형평성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유튜버 김성회 씨는 이번 헌법소원에 단초가 된 게임 '뉴단간론파V3'를 언급했다. 김 씨는 "(해당 게임은) 세계 각국에서도 15세, 17세 정도로 이용 가능한 게임"이라며 "나치의 역사 때문에 게임의 폭력성 검열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독일에서조차 16세 이용가 판정을 받은 게임이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 게임을 19세 이용가 성인 등급도 아니고 전체 이용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게임 관련 타 국가와의 비교를 넘어 국내 게임과 다른 예술 문화 분야 간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됐다. 김 씨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K 콘텐츠 위상을 세계에 떨친 좋은 작품으로 찬사받는 반면 그와 (내용이) 비슷한 이 게임은 모방범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만 등급 분류 거부 판정을 받았다"며 "만약 오징어게임의 피디가 드라마 피디가 아닌 게임 제작 디렉터였다면 그는 위대한 창작자가 아닌 범죄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평성 문제가 생긴 배경으로 게임산업진흥법의 명확성 원칙 위반 문제가 제기됐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철우 변호사는 "검열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내가 출시하려는 콘텐츠가 검열의 대상이 되는지 아닌지는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제 게임물 관련 사업자들은 돈 들여 제작하고, 개발하고, 수입해 와서 번역하고 등급 분류 받아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예측 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해당 법이 명확성의 원칙, 즉 헌법상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명확성의 원칙이라는 헌법상의 위반 사항이 국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졌다는 게 헌법소원 청구인들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게임산업법 제32조 2항에 따른 게임 콘텐츠 규제가 (게이머들의) 행복추구권에서 파생되는 문화 향유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넘어 업계 종사자들의 창작 자유를 제한한다"며 게이머의 관점에서도, 게임을 창작하는 창작자의 관점에서도 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산업법 헌법소원 청구 건과 관련해 유튜버 김성회 씨를 오는 17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한 바 있으니 여야 합의에 따라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0-09 14:38:4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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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글로벌化, 선택 아닌 필수…함께 해라"

중기중앙회, 제주 리더스포럼서 '中企 글로벌화 대토론회' 개최 오동윤 교수 "혁신과 글로벌화 한묶음…외부와 함께 혁신해야" 김석기 외통위원장 "적극적 해외 진출…韓 국가 경쟁력 될 것" 부호 대사 "디지털 경제, 반도체, AI, 수소등 투자 확대 기대" [제주=김승호 기자] "글로벌화는 절대 (기업)혼자 하지마라. 함께 해라." 기업수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선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R&D), 디자인, 조달, 제조, 유통, 마케팅, 사후 서비스를 함께 묶어야한다는 조언이다.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을 더 많이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단순 제품이 아닌 생산 및 경영활동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 전반의 공급망을 글로벌화하는 '글로벌 밸류 체인(Global Value Chain) 구축'도 절실하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가 9일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오동윤 동아대 교수는 "한국은 R&D 지원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결코 적지 않다. 그런데 혁신기업 비중은 최하위"라면서 "이젠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더 늘릴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지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기준 중소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91.8%는 내수기업이다. 수출기업은 고작 8.2%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9.7%에서 2022년에는 16.7%까지 떨어졌다. 수출 중소기업 숫자는 2023년 기준으로 9만4635개로 10만개가 채 되지 않는다. 오 교수는 "한국의 혁신기업 중 외부와 함께 하는 기업 비중은 현재 14% 밖에 되지 않는다"며 "혁신과 글로벌화는 하나의 묶음이다. 내부에서만 혁신은 한계가 있다. 외부와 함께 혁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화를 위해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을 통해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해야한다. 특정 상품만 글로벌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품, 모든 서비스를 글로벌화할 수 있다.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기업가정신부터 생산 및 경영활동에 이르기까지 '뼛속까지' 모두 글로벌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선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이제 우리 중소기업도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축사에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우리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견할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고, 이는 곧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은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 부호 주한베트남대사,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 김우재 제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장,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이 함께 했다. 박종범 회장은 "유럽 시장에서 한류 열풍으로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진 지금이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유럽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신뢰 기반의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및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력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상구 회장은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선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한인 네트워크 활용이 필수"라며 "지난해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관련해 협회 및 기관이 밀접하게 협력해야한다. 기업과 정부가 따로 놀지 말고 '원팀'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이 합작 투자 등 새로운 협력을 추가로 도모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현재 8682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7732개다. 베트남은 한국기업의 투자 1순위이자 수출 3위 국가다. 한국도 베트남의 3위 수출 국가다.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강력하게 발전함에 따라 농업, 고급 기술, 식품 가공, 의약품, 에너지, 생명공학, 전자 등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순환 경제, 공유 경제, 반도체, 인공지능, 수소,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새로운 분야에서 투자 확대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09 14:35: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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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24개국 "철강 공급과잉 대응 시급"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 일본, 영국 등 24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철강 과잉설비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저녁 온라인으로 개최된 글로벌철강포럼(GFSE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철강 과잉설비 대응을 골자로 하는 장관급 선언문을 공동 채택했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철강포럼은 글로벌 철강 과잉설비 해결을 위해 지난 2016년 9월 개최된 G20 항저우 정상회의 계기로 출범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27개국이 가입해 있다. 이번 회의는 일곱 번째 장관급 회의로, 철강의 과잉설비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회원국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각국 대표들은 철강 과잉설비가 2023년 5억5000만톤에 달하고, 2026년엔 6억3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참가국들은 철강 과잉설비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보다 면빌한 모니터링 △효과적인 대응수단 확보 △새로운 국가로의 멤버십 확장 등 향후 방향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한국 철강산업도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바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며 "한국은 지속가능한 철강생산과 공정한 무역질서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으며, 이번 포럼을 포함한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공급과잉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 결과의 세부내용과 선언문 원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0-09 14:23:04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