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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은 HMC, 수익성 극대화 나섰다

200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HMC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2016년에도 내실 있는 성장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19일 KRX한국거래소(서울사무소) 국제회의장에서 본사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2015년 경영성과 및 2016년 경영방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직접 나선 김흥제 사장은 "2015년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등 전반적인 경영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하여 지속적인 증가율을 기록,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활기찬 영업활동으로 많은 사업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낸 임직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달성한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경영방침 등을 설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먼저 HMC투자증권의 2015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이 504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66억원) 보다 약 8배 증가했다. 이처럼 2015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IB, 리테일 등 전부문이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IB부문은 차별화된 딜을 경쟁력으로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고, 리테일 부문 또한 수익성 개선 및 비용절감 등의 효과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김흥제 사장은 내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마련된 2016년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수익다각화와 균형 있는 내실성장 실현'이라는 2016년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중점목표로 △수익원 다각화 △균형 있는 성장 추구 △전사적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 △인적자원 경쟁력 쇄신 등의 4가지 항목을 설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올해 초 조직간, 지역간 균형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 신규 수익원의 발굴 및 영업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WM사업본부를 Retail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2개팀 1센터였던 본부조직을 3개팀 1센터로 개편했다. 또한, Retail사업본부 내 PB마케팅팀, IRP미래설계팀을 신설해 VIP서비스 강화 및 PB사업부문 등 자산관리 사업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Wholesale사업본부는 금융전략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금융전략본부 내 상품전략실을 신설, 전사 상품기획 총괄하게 된다. 김흥제 사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인 내실경영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활기찬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여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1-20 14:52: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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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나들목 인근 아파트 노려라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 지역은 부동산시장에서 불황을 쉽게 타지 않는 스테티셀러 아이템으로 통한다. 막힘 없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버스노선이 지나는 등 교통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외에 이렇다 할 교통망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도심이나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려는 수요자가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이곳에는 대단위 주택과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기업도 물류와 유통에 유리하고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용이한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주로 대규모 산업단지나 공장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부동산 가치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수원과 화성의 삼성반도체, 천안의 삼성디스플레이 등 고속도로 길목에는 대기업의 산업단지가 둥지를 틀고 있다.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은 자족성을 확보하고 유동인구가 풍부한 주거환경을 갖춰 개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택지지구 개발 단골 지정지역이 됐고 이를 통해 오늘날의 분당, 판교, 광교, 아산신도시 등 주요 신도시가 만들어지게 됐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은 도심이나 주변 산업단지로 빨리 이동할 수 있고 편의시설이 풍부해 실거주에 유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신도시 개발이나 교통망이 확충되고 기업체를 끼고 있어 찾는 수요자가 많은 만큼 실거주 겸 투자차익을 챙기려는 수요자라면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분양하는 '천안시티자이'는 천안 IC를 통해 주변지역은 물론 수도권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1646가구 규모다. 주택유형별로 ▲59㎡ 396가구 ▲74㎡ 405가구 ▲84㎡ 845가구 등 전 세대가 인기 높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30~40대 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이마트 서북점'과 스트리트형 상가몰인 '마치에비뉴'가 있어 쇼핑이 편리하며 북측의 업성저수지와 남측의 노태산이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다. 세정건설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대소IC 웰메이드타운'을 분양 중이다. 대소산업단지, 음성대풍일반산업단지, 음성유통단지 등 12개에 달하는 산업단지와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다. 단지 인근으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대소 IC 접근이 용이해 수도권과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2016-01-20 14:49:56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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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신규 채용 열기 '후끈'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채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일 건설 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 우미건설, 금강주택, 티이씨건설, 범양건영 등이 이달 신규 채용에 나선다. 지난해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룡건설은 정규직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건축·설비·전기 등이며 이달 29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온라인 입사지원하면 된다. 자격조건은 ▲건설경력 5년 이상 20년 이하 ▲시평액기준 50위 이내 건설사 근무경력자 ▲전공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이다. 우미건설도 같은 기간 공채 10기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건축·전기·설비·경영지원 등 분야이며 신입사원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경력사원은 현장경력 3년 이상이어야 한다. 신입은 중국어회화 가능자를 우대한다. 금강주택 도 경력 및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 경력 모집부문은 건축·토목·조경·전기·기계·HSE·개발·홍보·경영지원·자산관리·레저 등이다. 신입은 건축·HSE·개발 등이며 이달 31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건축(안전·보건), 토목(안전), 현장관리 등의 경력·신입사원을 모집하는 범양건영에 입사하려면 26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기술사 자격 보유자와 학사장교나 ROTC 출신은 우대한다. 티이씨건설은 27일까지 정규직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이외에 이랜드건설(31일), 창성건설(25일), 파라다이스글로벌(25일), 라온건설(31일), 에이스건설(31일), 서해종합건설(29일), 계선(24일), 남화토건(채용시까지) 등도 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2016-01-20 14:27:17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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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016 전략] 대우건설, '외형보다 내실'로 턴어라운드

수익성 안정에 무게 수도권, 조합 물량↑ 고덕·안산에 승부수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건설시장이 주택 공급 과잉과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침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사장은 외형보단 내적 성장을 이뤄 사업계획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저유가 장기화로 중동·아프리카 산유국 발주 감소가 예상되는 해외시장은 토목과 건축분야를 관장하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관리본부 신설을 통해 해외사업의 심의·계약관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역량을 넓힌다. 이 일환인 5조원 규모의 정유 석유 화학 복합 설비 울산 S-OIL RUC 프로젝트와 쿠에이트 알쥬르 리파이너리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인프라 앤 에너지 디벨로퍼 기업으로 거듭나는 초석을 놓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국내 경영전략 핵심축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본격 이주에 들어가는 고덕주공 2단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재건축 수익성 확보에 맞춰져 있다. 대우는 고덕주공2단지 등 서울에서 229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이 진행되는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에는 고덕주공 2·5·6·7단지 등 5개 단지를 비롯해 최근 지난해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고덕주공3단지 등 7840가구에 대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덕주공 3단지 이주기간은 오는 5월까지이며 이주가 완료되는 대로 철거와 착공, 일반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지상 5층 68개동 2580가구에서 지상 최고 34층 4066가구의 초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덕동 일대는 지난해 분양이 활발히 이뤄져 상반기(7월) 기준 거래량이 187건을 기록했다. 2014년 상반기 거래량 90건의 2배를 웃도는 수치이자 2014년 거래량인 195건의 96%에 달하는 물량이 공급됐다. 고덕주공 2단지는 지난해 9월 서울시 주택정책심의위원회의 관리처분인가 심의를 거친 뒤 11월 이주가 완료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사업성 개선을 위해 소형 위주로 가구수 관리처분변경인가가 신청된 상태다. 일반분양가는 3.3㎡당 2050만원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인기가 높은 소형의 일반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일IC 서쪽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착공돼 광역교통망 확보에 따른 수혜지로 꼽히는 데다 인근에 2014년 10월 착공한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미래 가치는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수천만원이 붙어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고덕주공2단지 전용 55㎡가 6억4800만원에 거래돼 같은 해 1월 5억8000만원보다 6800만원가량의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새해 들어서도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SK건설과 함께 경기도 수원 팔달 8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동 시공사로 선정됐다. 팔달구 매교동 209-14번지 일원(16만3781㎡)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6752억원이 투입된다. 대우건설 지분은 60%(4051억원)다. 공사가 완료되면 매교동에는 지하 3층 지상 20층, 52개동, 3614가구 규모 새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조합원 물량은 1869가구이며 임대주택 121가구를 제외한 16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9월에는 전국 4곳에서 재건축·재개발 공급에 나선다. 지역별로 ▲안산 초지1단지 1023가구 ▲안산 초지상단지 822가구 ▲안산 원곡3단지 767가구 ▲부산 서대신6구역 241가구다. 안산 재건축 단지는 지역 인구수 70만명에 비해 그간 신규 분양 물량이 적어 수요가 예상된다. 경기권 대도시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분양된 아파트는 9143가구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편의 가시화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른다. 소사∼원시 복선전철(2018년 예정)과 신안산선(2023년 예정)이 계획돼 있다. 이를 이용하면 여의도, 서울역, 영등포 등 서울 도심으로 30분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983만6000m² 규모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가 준공될 예정이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과 함께 안산의 배후수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016-01-20 14:26:51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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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자본시장 혁신, 크라우드펀딩이 촉매"

"크라우드펀딩이 자본시장의 금융 혁신 및 경쟁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오픈 기념행사 축사에서 "크라우드펀딩은 신생·창업 기업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에게는 스타트업 투자 붐을 일으키는 금융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유망 투자기업 정보를 투자 기관에 지원하는 기업투자정보마당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향후 3만개의 기업 정보가 담기고 이 중 우수 기업 1000여개가 추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크라우드펀딩 인프라를 통해 기업-중개업자-투자자를 연결해 주고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활성화를 뒷받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미등록 중개 업체 난립 등 건전한 크라우드펀딩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에 대한 감시와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오는 25일 시행된다. 현재 3∼4곳의 중개업체가 금융 당국과 사전 조율을 거쳐 등록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중앙기록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일반 투자자가 등록 중개업자와 직접 연결해 투자를 할 수 있는 대국민 안내사이트(www.crowdnet.or.kr)를 이날 오픈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제도에 대한 정보와 등록 중개업자 현황 등의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드 제도가 시행되면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기회를, 창업·중소기업에는 손쉬운 자금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투자자는 연간 기업당 200만씩, 총 5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요건을 갖춘 투자자는 연간 기업당 1000만원씩, 총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투자가 활성화되려면 회수가 잘 돼야 한다. 금융위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이 원활하게 거래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 투자자 자금 회수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 BB)에 별도의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자금회수를 돕기로 했다. 다만, 개인의 경우 투자 후 1년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 기업이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통해 한 기업이 최대 7억원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정책 기관 주도로 조성 운영 중인 성장사다리펀드와 민간이 각각 100억원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매칭 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성공 업체들에 추가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다. 투자 단계를 지나 사업화 단계에 있는 유망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으로 확보한 사업 자금을 소진할 경우 매칭펀드 지원 대상이 된다. 이와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모태펀드의 문화 계정 안에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문화창조융합벨트 내 우수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유치하면 지원한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으로 신생·벤처기업의 투자환경과 자금조달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미래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근거로 자금 조달을 하게 된다"며 "신생·혁신기업의 자생력을 키워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창조경제 실현에 일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6-01-20 13:37:5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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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3화 우리의 현실은 간절한 염원에서 온다.

라마단(ramadan)에 이르자 동거녀는 하루 종일 마른 미역처럼 소파에 늘어져 잠을 잤다. 이따금 한숨을 내쉬며 뒤척거리는 것을 보니 해가 지기만 기다리는 눈치였다. 나는 주변정리에 서툰 동거녀를 피해 거처를 옮겨야 할지 말지 아직 마음을 잡지 못 하고 있었다. 여자가 보란 듯이 거실에 누워 뒤척거리는 것도 내 마음을 돌리려는 일종의 시위로 보였다. 저녁 6시가 되자 여자는 헐레벌떡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다. 주방으로 달려간 그녀는 프라이팬을 기름에 달궈 밀가루 옷을 입힌 생선을 먹음직스럽게 튀겨냈다. 으깬 콩으로 버무린 매콤한 소스와 미리 준비해 둔 아라빅 빵도 쟁반 가득 푸짐하게 담아왔다. 늘어져있던 여자의 삶이 극한의 허기 앞에서 별안간 생기를 얻는 과정을 나는 흥미롭게 지켜봤다. "같이 먹지 않을래?" 여자는 푸짐한 저녁상을 가리키며 닫힌 내 마음을 똑똑 두드렸다. 여자는 선한 사람이었다. 집안을 어지르는 고약한 습관이 있긴 했지만 해가 뜬 시간 내내 물 한 모금 대지 않고 단식했다. 누구를 험담하거나 소비를 탐하지도 않으며 일 년 중 가장 뜨거운 달, 라마단을 경건하게 보냈다. 해가 지면 소중한 사람들과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율법까지 온전히 따랐다. 라마단 기간엔 모든 상점과 호텔이 낮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 기내 승객들도 하나같이 식사는 물론 물조차 마다한다. 알콜 서비스도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 누구의 제재도 없는 집안에서 조차 율법을 따르는 여자를 보자 그간의 내 판단이 경솔했다 싶었다. 여자의 무질서한 일상 가운데도 원칙이 존재했다. 음식은 간이 맞지 않았지만 나는 조용히 수저질을 했다. 하루 종일 단식을 실천한 여자는 음식을 맛있게도 먹었다. 비행스케줄을 잘 나왔는지, 비번인 날은 무얼 할 계획인지를 살갑게 묻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는 귀찮은 기색 없이 조근 조근 여자의 물음에 답했다. 그러자 우리의 삶이 같은 울타리 안에 있다는 사실이 별안간 깨달음처럼 다가왔다. 성경책에서나 보던 나라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이들과 어울려 돈을 벌고 꿈을 찾는 일상은 내가 그토록 원하던 삶이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걸 투자하고 악착같이 집중했었다. 여자를 찾아온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아, 우리가 이루고 있는 모든 현실은 모두 염원하던 바에서 시작되질 않던가. 단식과 금욕의 달, 라마단! 태양이 진 자리에 나온 달은 빛바랜 초심에 빛깔을 입혔다. 나는 달의 구원이 몹시도 기다려졌다.

2016-01-20 13:01:1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