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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금융민원협의회 개최…"민원인 중심 소통 강화한다"

"민원만족도가 낮은 정책은 국민에게 외면 받아 성공할 수 없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예금보험공사 15층 대회의실에서 '2016년 1·4분기 금융민원현황 분석 및 민원만족도 제고를 위한 금융민원 업무의 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6년 제1차 금융민원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민원협의회는 기존 '민원제도 개선협의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향후 금융민원업무 개선과 금융민원만족도 제고를 위한 정책건의 등을 담당한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민원 중 상당 부분이 해결하기 곤란한 자금지원 등 생계형, 경제적 민원이지만 민원 하나하나를 자기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성실하고 진실된 자세로 민원을 처리해야 한다"며 "접수된 민원을 그대로 사장하지 말고 민원 내용 및 추이를 분석해 정책개선과 시장경보 정보로 활용하는 '민원정보의 정책환류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 공공기관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각 기관은 공동으로 민원만족도 제고를 위해 민원후견인 제도 도입과 주요 정책 발표시 전담 대응 직원 지정 등을 통해 민원인 중심의 소통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경제성 민원을 줄이기 위해 현장중심의 선제적 민원처리 체계를 구축하고 민원 이송절차 개선으로 '핑퐁민원' 근절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원·금융교육·소비자보호의 종합적 연계를 통해 사전·사후 민원방지체계를 구축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외에도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금융회사 영업점의 불공정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자체 민원처리가 우수한 금융회사의 경우 '소비자 보호실태 평가'에서 우대한다. 또한 민원 과다유발 금융회사에는 감독부담금을 추가 부과하는 등 금융민원 감축방안을 추진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추심과 관련한 민원이 많은 기관의 경우에는 민원유발 가능성이 높은 채권추심 위탁회사의 교육을 강화하고, 위탁업체 재선정시 민원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등 위탁추심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원금 1000만원 미만 연체 기초수급자 등의 경우 '채무조정 Fast-track'을 도입, 장기간 소요되는 소액 연체채권의 채무조정 관련 고충민원(카드발급 등 금융이용 제한)을 사전에 차단하고 신속한 경제적 회생을 지원한다.

2016-05-17 16:55:0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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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병특 단계적 폐지 방침에 과학계·중기업계 반발

[메트로신문 김승호·연미란 기자]산업기능요원이나 전문연구요원처럼 이공계 출신에 부여해 온 병역 특례가 단계적 감축을 거쳐 폐지된다. 인구 감소로 병력 자원이 부족하자 산업기능요원이나 전문연구요원들로 부족해진 병력을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병역특례란 징병 신체검사 상 현역으로 군복무를 해야하지만 그동안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제도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방침에 유관 부처와 중소기업계, 이공계 대학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17일 징병 신체검사 등위 상 현역에 해당하는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원 등 병역특례요원에 대한 복무 제도를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병특제도 폐지 계획에 따르면 기업체에 일하며 군복무를 대체하는 산업기능요원은 선발 인원을 2019년 4000명에서 매년 1000명씩 단계적으로 줄이다가 2023년 전면 폐지한다. 올해 산업기능요원 선발 규모는 6000명이다.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병무청이 선정한 연구기관에서 군복무를 대신하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2020년부터 매년 500명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올해 전문연구요원 선발 규모는 2500명에 달한다. 국방부는 또 전문연구요원 가운데 이공계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을 대학 연구실에서 계속 연구할 수 있게 하면서 군복무를 인정해 주는 경우는 2019년부터 없애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내 인구 예측 상 2023년에는 2만∼3만명의 병역 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때 모든 제도를 일시에 폐지하면 그동안 (병역특례요원) 지원을 받은 기관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 동안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공계 학생들에게 병역특례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박사과정 학생 등 일부 이공계생이 병역 특례를 받기 위해 학습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유관 부처 반대에 부딪혀 대체복무제도 감축·폐지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만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에 유관 부처와 숭소기업계가 강력반발하고 있다.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 제도는 그간 인재를 끌어들이는 인센티브의 역할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공계 병역특례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우수 인재가 모일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라면서 "국가 R&D 역량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이 제도는 존치되어야 한다는 게 과학기술계의 전반적 의견"이라고 밝혔다. 우수 인력 확보에 타격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계 역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소기업은 기술·기능인력 및 연구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병역특례제도가 폐지될 경우 글로벌 경기악화와 인력난의 이중고에 처해 절박한 생존기로에 놓일 것"이라면서 "(폐지에 대해)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며 국가 기술·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병역특례제도를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AIST 학부 총학생회도 재학생 대부분의 연구 단절을 부를 수 있는 심각한 결정이라며 대응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KAIST 총학생회는 "현재 재학 중인 대부분 학우가 폐지 대상"이라면서 "학생들이 교육과 연구 단절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문연구요원 폐지는 이공계 연구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이공계 전체의 문제인 만큼 전국 과학기술대학들과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6-05-17 16:35:05 연미란 기자
금감원-서울교육청, '금융·진로교육 업무협약' 체결

금융감독원과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진웅섭 원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교육 및 진로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금융교육과 진로체험활동 등을 연계·운영하는 등 상호협력함으로써 학생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금융 분야에 대한 자기주도적 진로개발 역량을 키우는 금융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1사 1교 금융교육' 등 학생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진로 체험활동 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키로 했다. 또 금융교육과 연계한 초·중·고등학생 진로직업체험 등 단위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금융교육·진로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해 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금감원은 서울학생의 진로직업체험을 교육적·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진로체험전담관을 배치하고, 양 기관은 기타 금융교육 기반 구축과 확산 등에 상호협력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서울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의 금융교육을 접할 수 있게 되는 등 학교 금융교육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등과 협력해 금융교육 및 진로체험 교육 강화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17 16:20:5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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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은행 "변해야 산다" > (2)한국은 '빅데이터의 금광'

#. 미국의 금융지주사인 'BB&T'는 빅데이터로 자금 세탁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어슈어런트솔루션'은 빅데이터로 해약 및 직원 이직을 막았다. 흔히 빅데이터를 검은진주라 부른다. 가치있는, 돈 되는 정보를 소유한 사람이나 기업, 국가가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각국 정부는 빅데이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다양한 산업부야에서 빅데이터는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그런데 은행 등 유독 금융산업에서는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모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도 큰 그림을 그리고, 그속에서 '작은 성공 이야기(small success story)'를 많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 빅데이터의 금광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주인공(톰크루즈 분)은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으로 과거에 발생한 범죄패턴(데이터)을 저장, 분석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한다. 이 영화는 '빅데이터'의 놀라운 세계를 보여준다. '빅데이터'시장가치는 얼마나 될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2억6300만 달러, 2020년 약 9억 달러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영업자 대상 지원 상품인 캐시프로모바일 개발시,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고객 성향을 파악해 활용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고객 데이터를 스페인 대형 의류업체와 공유, 추가 생산시설과 판매장 위치를 정하는데 쓰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방대한 양의 고객 신용카드 이용 정보와 정부가 제공하는 금융소비자 재무 정보를 분석,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파악해 은행고객들에게 판매한다. 이 또한 우물안 개구리 수준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만큼 가능성도 크다. 세계 3대 경영 전략 애널리스트라고 일컬어지는 톰 데이븐포트 교수는 한국을 가리켜 '빅데이터의 금광'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가 없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나성호 연구원은 "우리 국민들은 보이스피싱과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규제만 20개가 넘는 등 국내 금융회사가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만능 열쇠로 만들려면 은행들이 빅데이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2011년 선보인 영화 '머니볼(Moneyball)'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팀이 등장한다. 영화속 단장은 어느날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스카우터를 영입, 오직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선수를 스카운했다. 결과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바로 각 선수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해내는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잘만 활용한다면 마케팅 효과를 높이거나 상품 구색 최적화, 프로세스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동인 빅데이터 전문가 협의회 의장은 "빅데이터의 영원한 테마는 고객이며 그것은 과거 고객관계관리(CRM)과의 결합이 성공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걸음나 단계지만 국내 은행들도 빅데이터의 가치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빅데이터 센터'의 문을 열었다. 신한은행은 마케팅과 상품개발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고객 분류, 마케팅 지원, 상품개발, 시스템 운영, 고객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하던 직원들을 골고루 흡수해 일단 상품개발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약 4개월 가량 빅데이터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 맞춤 상품을 권하는 등 주로 마케팅 전략에 활용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구축단을 꾸린 후 은행의 전신 시스템 교체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 ICT에는 빅데이터가 부서로 새롭게 포함된다. IBK기업은행은 빅데이터 분석을 맞춤형 고객관리와 상품개발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SNS 정보를 활용해 평판 관리를 하는 1단계와 영업점, 콜센터 상담 내용 등 문자(텍스트)로 저장된 정보를 활용한 2단계 구축을 최근 마무리 했다. 기업은행은 내년 말 고객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한 3단계를 끝으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극복해야할 과제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출신인 함유근 건국대 교수는 "국내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개인 정보보호 우려, 업무별로 단절된 데이터, 단기성과 위주의 경영 등이 빅데이터 활용이 부진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2016-05-17 16:20:2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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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트라우마, 사모펀드(PEF) IPO자금회수 어렵네

사모펀드(PEF)가 보유중인 비상장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실패하며 트라우마에 빠졌다. 이들은 IPO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판 뒤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지분만 가지고 새 주인을 찾겠다는 계획이었다.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회수는 직접 매각하는 방식에 비해 투자금 회수 과정이 길고 번거롭지만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E, IPO어렵네 17일 금융투자(IPO)업계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가 100% 지분을 들고 있는 카메라용 교환렌즈 삼양옵틱스는 코스닥 문턱을 결국 밟지 못했다. 삼양옵틱스는 PEF가 대주주인 회사가 국내 IPO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 IPO를 추진한 삼양옵틱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자 상장을 접었다.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6개월까지는 재도전이 가능하지만 지난달 22일로 시한이 끝났다. VIG파트너스는 자금 회수방식을 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양옵틱스 매각가격이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에서 정한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인 1만8500원 기준으로 하면 보유지분(1000만주) 가치만 185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또 다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0년 투자한 자동차 와이퍼 생산업체 캐프도 상장을 철회했다. IMM PE는 유안타제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올해 증시 입성을 추진했었다. 합병 발표 이후에 유안타스팩의 주가가 11% 이상 떨어지며 합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유안타제1호스팩의 주가는 합병 기대감에 지난해 9월 4일 2150원(공모가 2000원)까지 올랐으나 캐프와 합병을 발표한 뒤 2000원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발표 당시 합병비율(1대 11.8711)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캐프의 최대주주인 IMM PE는 합병비율 재산정에 부정적이었고 결국 합병을 철회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이하 코오롱워터) 도 상장 대신 매각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2013년 말까지 상장하는 것이 지난 2009년 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상장이 안되면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향후 1년간 주식 취득가에 더해 연복리 10% 수준의 이자 지급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 계약도 맺었다. 이후 계약기한을 2016년 4월로 연기했지만, 결국 IPO는 물건너 갔다. 자본시장연구원 윤지아 선임연구원은 "PEF의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유가증권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감독당국의 고민과 IPO시 경영권 프리미엄 산정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03년 이후 대형 바이아웃(buy-out·경영권 거래) 운용사를 중심으로 IPO가 활발하다. 월드 이코노믹 포로럼(2008)에따르면 북미에서 15%가 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다. 영국과 기타유럽은 각각 11%, 10% 가량이다. 최근에는 IPO방식이 16%까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사모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펀드를 설정한 뒤 통상 8~10년이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해 돌려줘야 한다. 보통 주식시장 상장(IPO), 전략적 투자자로의 매각(trade sale), 다른 바이아웃 펀드로의 매각(secondary sale) 등의 기법이 동원된다. 투자자금 회수를 앞당기기 위해 처분전 특별 배당하거나, 차입형 유상감자를 활용 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IPO를 통한 자금회수는 7.1%(2005년~2014년) 가량이다. 인수합병(M&A)이 53.2%로 가장 많다. 이어 상환(12.6%)과 세컨더리(11.4%), 장내 매각(11.2%)의 순이다. ◆동양매직 등 IPO성공할까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심리도 IPO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익명의 한 PE 관계자는 "운용사(GP)뿐 아니라 자금을 댄 펀드투자자(LP) 그 어느 누구도 손실 리스크를 떠 안으로 하지 않는다"며 "PEF들이 손절매해야 할 인센티브가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HK저축은행, 레이크사이드CC, 메가박스, LG실트론, C&M 등은 경영권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최소 한 차례 이상 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매수자와 가격 차로 번번이 무산됐다. 2008년 금융위기 처럼 투자 당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거나, 업황 부진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진 게 원인이다. 상장이 추진되고 있는 동양매직(대주주 NH투자증권PE와 글랜우드PE)이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KTB프라이빗에쿼티와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 전진중공업(KTB PE) 등도 증시 문턱을 밟기까지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2016-05-17 16:19:5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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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지고 은 뜬다…은행권에선 '은수저'가 대세

골드바·골드뱅킹 잔액 감소세, 신한은행 '실버리슈' 가입계좌 급증…전문가 "은도 변동성 크긴 마찬가지" 최근 금융권에선 '금수저'보다 '은수저'가 인기다. 은값이 올라 투자 수익이 기대되는데다 금에 비해 저렴해 '은테크'를 노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금값 상승으로 금테크가 반짝 유행했으나, 가격이 워낙 비싸고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은 관련 투자 상품의 수익률에 관심이 모이면서 은행권에서도 실버바와 계좌를 판매하는 등 수요에 발맞추는 분위기다. ◆요즘도 금테크?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테크 관련 업무를 하는 우리·국민·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의 골드바·골드뱅킹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골드바와 골드뱅킹 모두 수수료와 배당소득세 등이 높아 실익을 얻기 힘들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골드바 거래는 지난해 12월 20억(43㎏), 지난 1월 12억원(24㎏), 2월 7억8000만원(14.3㎏)으로 감소하다가 지난 3월 13억1000만원(23.4kg)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1억6000만원(3.04kg) 규모로 급락했다. 이와 반대로 골드뱅킹은 같은 기간 잔액 249억원, 255억원, 258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다가 3월 23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에는 23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거래량은 각각 622.7㎏, 589.4㎏(1월), 529.2㎏(2월), 502.8kg(3월), 505.6kg(4월)으로 감소세다. 국민은행의 골드바는 같은 기간 27억8100만원(65.7㎏), 16억2900만원(36.9㎏), 23억9800만원(48.3㎏), 10억920만원(21.78kg), 7억6300만원으로 하락세다. 골드뱅킹은 같은 기간 잔액 695억원, 732억원, 755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다가 3월 675억원, 4월 694억원으로 감소했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727kg에서 지난달 1499kg까지 줄곧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거래량도 1만1293㎏, 1만1081㎏(1월), 1만337㎏(2월), 1만58kg(3월), 1만91kg(4월)으로 나타났다. ◆'실버스푼(Silver Spoon)' 국내서도 통한다 최근에는 산업용 수요 뿐만 아니라 순수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은 값이 치솟고 있다. 이에 은 통장의 인기와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한 은 통장 상품인 신한은행의 '실버리슈(Silver riche)'는 가입 계좌수가 지난해 8월 313계좌에서 지난 4월 말 1387계좌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판매 잔액도 1159㎏에서 4848㎏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실버리슈의 최근 6개 월 수익률은 2%, 3개월 5.6%, 1개월 3.66%에 달한다. 은 통장도 금 통장과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국제 은 시세를 원·달러 환율을 적용한 뒤 원화로 환산한 은 무게(g)를 매겨 매입, 매도하는 방식이다. 현재 은 가격은 금 가격 대비 1/72 수준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지만 가격 환율에 따른 변동성과 시세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같은 추세에 KB국민은행 한승우 PB팀장은 '실버스푼'을 떠올렸다. 한 팀장은 "서양에서는 부의 상징으로 '실버스푼(은수저)'를 구매한다"며 "국내 금은방에서도 은반지는 안 하면서도 은수저는 금수저보다 잘 팔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은은 금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실물 자산으로 보유하기도 쉽고, 실버바나 실버뱅킹 등으로 투자하기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은 시세라는게 주식처럼 트렌드나 지속성이 없고 유동적이 크지 않고, 단독 시세 뿐만 아니라 환율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 보다는 자산축적 및 분산 개념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6-05-17 16:19:2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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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미래에셋운용, 국내 운용사 해외 진출 리딩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아 나선 다른 운용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해외시장에 거점을 마련한 곳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최근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 진출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중심지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해외에 진출한 자산운용사는 15개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개사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해외 점포는 35개였다. 이 중 해외사무소가 9개, 현지법인 및 지점이 26개였다. 이는 2008년 14개 보다 2.5배 증가한 규모다. 진출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65.7%로 가장 많았다. 2008년 78.6% 보다는 다변화됐지만,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개(2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6개(17%), 홍콩 6개(17%), 베트남 5개(14%), 싱가포르 3걔(9%), 영국 2개(6%), 캐나다 2개(6%) 등의 순이었다. 해외 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이었다. 미래에셋은 전 세계에 14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35개 전체 해외점포의 40.0%를 차지한다. 박현주 회장은 미국 현지 투자운용사 인수에도 나섰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초대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플레이어(세계를 무대로 영업하는 기업)로 키운다는 미래에셋그룹의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를 꿈꾸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로 직접 나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역할을 남겨두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이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판매한 역외펀드는 2조5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도 4000억원 이상 판매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2008년 말 약 811억원이었던 미래에셋의 해외법인 자산은 현재 11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의 운용자산 89조원 가운데 해외펀드 규모가 30조원에 이른다.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4개, 삼성자산운용 3개, 한국투자신탁운용 3개, 기타 11개사가 각 1개 씩의 점포를 갖고 있었다. 자본시장연구원 태희 연구원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와 국내 금융회사간 경쟁 심화로 해외 지출을 통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은 장기 성장성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6-05-17 16:19:05 김문호 기자
위기의 외국계 은행, 실속도 잃고 민심도 잃고…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뜻이다. 국내 외국계 은행의 현재 모습이다. 최근 국내 대표적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고금리인 가계대출에만 몰두하다가 실적과 평판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수익성 저하로 먹구름이 낀 두 은행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배당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SC제일은행, 대대적 구조조정 6개월 그 후…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말 당기순손실 2858억원을 기록하며 급추락한 데 이어, 올 1·4분기 순이익도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1%나 감소했다. 지난해 임직원 961명의 특별퇴직을 단행하며 1회성 비용으로 4943억원이 소요된 부분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임직원(5300명)의 18%에 달하는 961명의 직원을 희망퇴직을 통해 내보냈다. 이 가운데 우수인력이 상당수 포함됐다. SC제일은행은 직원 퇴직으로 전반적인 사기가 떨어졌다. 또한 퇴직 직원에게 법정퇴직금과 특별퇴직금 등으로 50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재무제표도 악화됐다. 구조조정 직전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이번 특별퇴직은 어려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영업 우선 조직이 되고자 하는 배경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일은행의 선제적 구조조정은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작년에도 제일은행은 '특별퇴직'이라는 명목으로 200여명의 직원이 나갔고, 2011년에도 800명이 퇴사했다. 지난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말 신용등급도 'AA-'에서 'A+'조정됐다. 본사의 구조조정 방침이 알려지고 최근 저금리 여파로 소매금융이 위축되면서 실적부진 등이 겹친 것. 나이스신용평가사가 조사한 지난해 6월 말 총여신 기준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총여신 기준 가계여신의 비중이 59.1%로 높게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 김성진 책임연구원은 "SC제일은행은 모기지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신규 가계신용대출을 크게 높였다"며 "2012년도 넘어가면서 주력상품인 중금리 가계대출의 여신건전성이 대폭 하락하면서 발생한 대손비용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이에 제일은행은 '한국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소매 금융 강화를 통한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 책임위원은 "제일은행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은행권의 최대 이슈인 조선·해운 위험 노출액도 적은 편이라서 안정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제일은행의 영업점이 상당부문 축소된 상태에서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 개선 등은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은행, 실적 부진 속 '배당 파티'는 계속 실적이 부진하기는 한국씨티은행도 마찬가지다. 씨티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은 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자동차 소송 관련 이익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 효과가 사라지면서 기타영업수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씨티은행의 1분기 이자수익은 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으며, 기타영업수익은 70억원으로 83%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도 2.73%에서 2.41%로 떨어졌고, 이자 부문과 비이자 부문의 수익이 전년도에 대비 각각 11.8%, 39.4% 줄었다. 하지만 이런 실적 부진 속에서도 '배당 잔치'는 여전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1162억원의 배당금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99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씨티은행이 최근 5년간 배당한 금액은 총 3690억원으로, 미국 씨티그룹이 지분 99.98%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배당금 전액이 해외로 유출된 셈이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이 한국에 투자한 돈이 4조7000억원 가량으로 그 비율로 보면 1.2% 가량의 배당이 나간 것"이라며 "감독당국과 협의를 했고 배당 여력 안에서 배당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간 씨티은행과 함께 본사로의 국부유출 논란에 휘말렸던 SC제일은행은 씨티은행과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년 만에 올해 아예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씨티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따가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인력과 점포 축소 또한 걸림돌이다. 씨티은행은 전국 134개 개인고객 지점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자산 규모에 따라 취급할 수 있는 점포를 달리 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특정군에 속한 직원들에게 실적이 나오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2016-05-17 16:18:20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