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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관전포인트④] 외국계은행의 과제

씨티·SC제일은행, 부실대출·브렉시트 여파 빗겨가…자산관리서비스 총력, 디지털 강화 전략도 올 상반기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은 비교적 잠잠했다. 은행권을 강타한 조선·해운업 부실대출 여파가 빗겨간 데다 기준금리 인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이슈도 곧잘 넘겼다. 하반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큰 손 모시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은 뭉칫돈이 오가는 자산관리서비스에 방점을 두는 동시에 금융권의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점포를 다양화하는 등 '수익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자산관리 총력…'극과 극' 고객확보 전략 자산관리에 대한 두 은행의 전략은 극과 극이다. 씨티은행은 PB(자산관리)고객을 세분화해 준(準)자산가까지 확보하는 전략을, SC제일은행은 채널 확보를 통한 고객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자산규모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10억원 이상,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000만원 이상 2억원 미만으로 자산규모별로 고객군을 분류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고액 자산가가 될 수 있는 '준자산가'까지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 점포와 스마트금융을 이용해 PB고객을 유인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 각종 첨단 장비를 통해 일반 업무와 PB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 허브 스토어 '씨티골드 반포지점'을 열었다. 기존 일대일 상담과 달리 분야별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고객의 자산관리를 돕는 게 특징이다. 올 하반기에는 씨티골드강남(가칭)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채널 확대를 통해 자산가와의 '접점 늘리기'에 한창이다. SC제일은행은 최근 기존 2개의 PB센터 기능을 확장해 서울·부산·대구 등에 PB클러스터센터를 열었다. PB클러스터센터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 고객을 전담하고 거점 본부로서 일반 영업점의 PB고객도 관리한다. 센터의 세무·투자·보험 전문가들이 각 영업점 PB서비스 전담 인력을 지원해 보다 체계적인 WM(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 센터는 현재 8곳에서 점진적으로 추가 개설될 예정이다. 또 PB고객이 글로벌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리모트 자산관리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PB 고객이 싱가포르 또는 홍콩에 있는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와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 강화·이종협업 등 '신사업 활발' 두 은행은 올해 금융권의 변화를 몰고 온 디지털금융과 이종협업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오프라인 점포의 디지털금융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씨티은행은 고객이 셀프기기를 이용해 스스로 금융거래 업무를 볼 수 있는 '워크벤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은 터치스크린 형태의 셀프기기를 통해 입출금 통장개설,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신청, 체크카드 발급 신청 등의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1년 2월 처음으로 스마트영업지점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씨티골드 반포지점'을 포함해 총 29개의 스마트브랜치를 운영 중이다. 지점 별로 스마트기기가 1대 이상씩 비치돼 있으며, 비대면 거래의 확대에 따라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 초부터는 은행 직원이 직접 고객이 있는 장소를 찾아 상품 설명과 가입을 도와주는 '모바일 태블릿 뱅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씨티은행 전국 126여개 지점에 전자서명용 태블릿 317대를 전면 구축해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한층 높였다. SC제일은행은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니점포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유통채널과의 제휴를 통해 운영중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가 대표적이다. 뱅크샵은 출장소 형태로 상담실 등의 공간이 구비돼 있으며, 뱅크데스크는 책상 하나를 두고 1명 정도의 인원이 영업을 하는 형태다. 이들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에 입점해 있는 미니 점포로, 태블릿 PC 기반의 모빌리티플랫폼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태블릿PC를 통해 예·적금, 신용대출, 담보대출, 신용카드, 펀드, 제신고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SC제일은행은 신세계백화점 10곳과 이마트 44곳에 뱅크샵 8개, 뱅크데스크 61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6-07-18 17:03:3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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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도 지역따라 ‘양극화’

아파트가격이 수도권 내에도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시장을 겨냥해 중도금 집단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 등의 규제 조치를 내놓으면서 매수 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2기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남부권은 입주와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떨어진 곳도 발생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1.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분기(2.5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지난 1분기(-0.36%)하락했지만 2분기 매매가 상승률은 5.70%로 급등했다. 1분기 매매시장은 연초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대출규제 확대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가격 상승률이 둔화됐다. 하지만 2분기에는 국내 기준금리인하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과열 현상으로 투기수요가 가세해 인근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분기 서울에서 강남 3구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3.60%), 서초구(2.54%), 송파구(2.35%), 강동구(2.11%), 양천구(1.59%), 강서구(1.52%)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주공 1단지가 2분기 동안 약 1억5000만원 안팎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4층 기준 전용 35.64㎡ 면적이 지난 2월 6억7300만원에 거래된 가운데 3개월 만에 약 1억4500만원이 오른 8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는 미성과 크로바 두 단지의 통합 재건축이 결정되면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미성은 2000만원~ 5000만원 올랐다. 양천구는 강남권 재건축가격 상승 영향을 받아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97%), 중동(0.66%), 평촌(0.45%), 동탄(0.41%)이 상승했다. 일산은 대화동(2.05%), 백석동(1.73%), 일산동(1.57%)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난 4월 장항동 킨텍스역원시티의 3.3㎡당 분양가격이 1522만원~1614만원으로 일산 3.3㎡당 매매가격보다 500만원 이상 비싸게 분양했다.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5대 1의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인근 아파트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중동은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했다. 중동 금강주공이 1000만원~1500만원, 미리내은하수타운이 250만원~1000만원 각각 올랐다. 반면 산본(-0.17%)과 판교(-0.04%)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시(6.72%), 여주시(1.98%), 양주시(0.80%), 구리시(0.54%), 시흥시(0.54%), 고양시(0.51%), 부천시(0.48%), 광명시(0.46%), 의정부시(0.43%), 인천(0.34%)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 남부권은 위례, 동탄 2신도시에서 아파트 입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수도권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안산(-0.30%), 용인(-0.21%), 성남(-0.18%), 안성(-0.11%) 등이다.

2016-07-18 17:03:05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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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ISA계좌이동 첫째 날, 폭풍전야는 언제나 고요하다

사람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ISA계좌이동' 문의 없어…은행들 "시간 지날수록 경쟁 치열해질 것" "ISA 계좌이동 신청하신 분이요?. 아직 문의도 안 들어오던데…."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 은행 대기석이 꽉 찼다. 은행 지점에 들어서는 고객들은 청원경찰에게 예·적금, 대출 거래 등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이동을 문의하는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ISA계좌이동제 첫날인 18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영업점에 고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예·적금 업무 창구 대기석에 인원이 몰리자 청경이 대출 고객만 따로 안내를 하기도 했다. ISA는 관심 밖이었다. 해당 지점의 A직원은 "아직까지 ISA계좌이동을 신청한 고객은 한 분도 보지 못했다"며 "보통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문의전화는 오는 편인데 오늘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ISA계좌이동은 ISA가입자들이 금융회사 또는 금융 상품 등을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 일명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해지하면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다 금융사 간 계좌 이동이 불가능한 불편이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ISA계좌이동제를 통해 기존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계좌를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ISA 시행 초기인 만큼 금융사의 운용실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변경 요청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도 ISA계좌이동제를 문의하거나 신청하는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 해당 지점의 B계장은 "ISA계좌이동을 문의하거나 신청한 고객은 없었다"며 "시행 초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계좌이동이 활발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ISA가입자 대부분이 소액을 운영하고 있거나 고액 가입자들은 이미 고금리로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계좌를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것. B계장은 "ISA계좌이동은 100만원 이상부터 가능한데, ISA는 가입금액 규정이 없기 때문에 '0원짜리' 계좌도 상당히 많다"며 "소액 가입자들은 보통 ISA를 만들어놓고 운영은 안 하기 때문에 계좌이동까지 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0만원 이상의 고액 가입자도 가입한 금융사에서 고금리 혜택을 받고 가입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금융사를 옮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근의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의 영업점도 마찬가지였다. 오전부터 오후 2시가 다 돼 도록 ISA계좌이동 문의·신청은 한 건도 없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폭풍전야'라는 관측이다. 아직 제도시행 초기라서 잠잠할 뿐, 향후 ISA계좌이동제 서비스가 확대되면 대규모 '머니무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ISA다모아' 사이트에서 금융사별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전면 공개하기 시작한 가운데, 저금리에 지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위해 계좌를 갈아탈 수 있다는 것. 아울러 현재 영업점 창구에서만 가능한 ISA계좌이동제가 인터넷으로까지 이용이 확대되면 2조원 규모의 ISA 자금이 본격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SA계좌이동은 창구를 꼭 방문해야 하는데다 소액 계좌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활발할 것 같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고액 계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ISA계좌이동제가 확대되면 시간 비교적 높은 금액을 투자한 가입자들이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한 뒤 유리한 쪽으로 갈아타기를 할 것"이라며 "금융권에서 또 한 번 ISA유치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16-07-18 17:02:4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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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 설계] <2>돈(머니)에 대한 생각

김현기와 함께하는 퇴직연금이 있는 은퇴 설계 2 사람들과 돈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시나요?. 금융교육은 돈교육, 돈교육은 습관과 태도 교육입니다. Q: 한국에서 하면 안 되는 얘기가 세가지 있다고 합니다. 돈(Money), 사랑(Sex), 죽음(Dying)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가지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이 중에서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해야 할까요? 돈과 관련 된 자산관리는 어떻게 학습하고 실천해야 할까요?. A: 샐러리맨은 샐러리맨 근성을 버리면 출세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샐러리맨 근성의 뿌리는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의 원인은 한결같이 돈 때문입니다. 만일 돈에 대해 불안하지 않으면 용기도 생기고 행동도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행동 유형을 갖고 있습니다. 소득이 있을 때 다 소비하고, 소득이 없을 때 비로소 후회를 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고, 해결 할 수 없는 시점까지 금융 문제를 악화 시킨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돈에 대해서 교육 받지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금융 교육은 한마디로 돈 교육입니다. 돈 교육은 습관과 태도 교육입니다. 좋은 습관과 태도는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습니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운동선수는 열심히 연습해야 하고, 군인은 계속해서 훈련해야 하듯이,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미리 금융 습관과 태도를 길러 금융근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금융시장으로 다리품을 팔아야 합니다.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금융 습관과 태도 그리고 실천은 믿을 만한가요? 우리는 학교에서 주로 교육, 강의, 세미나, 심포지움, 포럼의 형식으로 학습해왔습니다. 그런데 보다 높은 차원의 공부 방법은 스스로 연구하고 참여하고 현장에 적용해보고, 실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례 연구, 역할 연기, 비즈니스 게임, 프로젝트 수행입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시간과 돈, 노력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효과는 탁월합니다. 여러분의 은퇴설계와 자산관리도 이와 같아서 반드시 사례 연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컨설팅의 결과인 제안서의 내용이 의미가 있고 실천 가능하다면 계좌를 개설하여 입금하고 운용하여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음은 늘 학교 수업 방식, 즉 앉아서 받기만 한 공부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6-07-18 17:02: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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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뱅커 스토리] <1>은행원의 그림자

#. 지난해 6월 A은행 여의도 지점. '툭.' 은행 창구에 통장 하나가 날아든다. 은행원이 고개를 들자, 중년 여성이 말한다. "출금해." 오늘도 은행원의 감정은 마이너스 통장 처럼 소모된다. 하루 종일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은행원의 삶은 불확실성과의 전쟁이다. 언제 돈 계산이 틀려 내 돈으로 메워야 할 지 모른다. 오늘은 어떤 손님의 몽니를 감내해야 할지도 알 수 없다. 이번엔 몇 명에게 똑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할까. 팔았던 상품이 신통치 않으면 모든 게 내 탓이다. 은행 창구 너머 걸려있는 문패. '직원전용'이란 뜻의 '스태프 온리(Staff Only)'. 은행과 은행원의 빛과 그림자를 들여다 보는 '뱅크&뱅커 스토리' 시리즈를 시작한다. 입행 5년차인 김 모씨(30·여)는 창구에서 무턱대고 "돈 빼"라고 명령하는 손님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이런 경우는 둘 중 하나예요. 본인 통장 아니면 남편 것이죠." 본인이 아니면 안 된다고 설명하면 "가족인데 왜 안 되느냐"며 자리를 뜨지 않는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괴롭죠." 이번엔 수수료 이야기다. "'수수료를 왜 내야 하느냐'며 화내는 고객에게 솔직하게 말 할 수는 없잖아요." 예금 잔액이 많아 일정 등급 이상인 고객은 각종 수수료 혜택이 있다. "하지만 통장 잔액이 10만원인 고객이 찾아와 다짜고짜 "내가 왜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고 따지면 "고객님 잔고가 너무 없어서 그런 혜택이 없다"거나, "여기서 현금 인출하시고 직접 해당 은행에 가서 입금하면 되지만, 그 수고를 더는 데 필요한 비용이니 내야 한다"라고 말을 못 해요." 고객의 자존심과 은행원의 감정이 등가 교환되는 순간이다. 이럴 경우 김씨는 "그냥 은행이 달라서 그렇다"고 웃으며 말 할 수밖에 없다. ◆본인 계좌 아닌데 "돈 빼" 요구에 답답 은행원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해야한다. 그러니 같은 질문 100개에 똑같은 대답 100번을 해야 한다. 막무가내인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도 힘들다. 김 씨는 "이렇게 은행원으로 살아보니 얼굴 보고 말하는 텔레마케터가 된 느낌"이라며 "그나마 고객이 내 앞에서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말 하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평소 듣는 욕보다 더한 말을 들을 수도 있겠다는 짐작이다. 경기도 B은행에서 일하는 김 모씨(35)는 "타인 명의인데 가족이라며 거래 요구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한다. 그는 "서류에서 본인이 반드시 작성할 부분을 대신 써달라는 사람도 있다"며 혀를 찼다. 그는 이어 "순번 무시하고 다가와 무턱대고 본인 업무 먼저 처리해 달라는 사람까지…. 그럴때면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했다. ◆"기다리기 싫다" 은행원에 돈다발 뿌려 손님에게 '돈 다발'을 맞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C은행의 신 모씨(30·여)는 지난 2012년 여름을 잊을 수 없다. 한 손님이 상품권을 구매하러 왔지만, 전산장애가 일어나 업무처리가 늦었다. 참다못한 그는 직원에게 현금 다발을 뿌려댔다. 신씨는 "현금을 계수기를 통해 받아간 뒤에 "나중에 확인해보니 한 장이 빈다. 직원이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객장에서 소리치며 보상하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손님들은 주로 어느 지점에 방문하는 걸까. 신씨는 "보통 시장이나 역 쪽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일회성으로 거쳐 가기 때문에 힘든 부분들이 좀 더 많아요." 이들 은행원이 속으로 분을 삭이며 돈을 세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민원이 가장 크다"고 설명한다. "고객의 민원은 곧 은행원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며 운을 뗀 그는 "고객들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으면 은행 측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사실을 안다. 당국은 무조건 은행 잘못이라고 본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은행원은 위험한 직업…"절대 편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원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 인식이 그래요. '니들은 편하게 앉아 돈 많이 벌잖아'. 그런데 은행원은 돈 만지는 직업이라 언제나 금융사고에 노출됩니다." 잠시 숨을 고르던 그가 말을 잇는다. "은행원 연봉이 높은 이유가 있습니다. 충분한 임금을 줘서 금전적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려는 거예요. 특히 은행원은 금융사고가 나면 자기 돈으로 메워야 하죠. 만일 잘못해서 50만 원이 비게 되면 자기 돈을 내는 식이니,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입니다." 얼마 전 아이를 낳은 한 은행원은 "내 자식은 절대 은행원 시키고 싶지 않다"며 "본인 결심이 확고하면 모를까…"라고 말을 흐렸다. 다른 관계자도 이건 알아달라고 했다. "은행들은 대개 오후 4시에 문을 닫아요. 고객들은 이때 우리가 퇴근하는 줄 압니다. 사실은 우리들, 그 안에서 야근하거든요…."

2016-07-18 17:01: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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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결제하는 NH농협카드, 특허 등록

NH농협카드는 세계최초로 항공기내에서 실시간 카드승인을 할 수 있는 '항공기 신용카드 결제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지난달 23일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특허는 '항공기내 실시간 승인결제시스템'으로 불린다. 항공기내에서 신용카드를 쓰면 인공위성으로 실시간 카드승인이 된다. 이를 통해 항공기내 카드부정사용을 방지하고 사고에 즉시 대처 할 수 있다. 실시간 결제방식으로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지금까지 항공기내 카드결제승인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는 신용카드 결제기기 내에 불량 신용카드번호만을 확인하는 무승인거래방식이 이어져왔다. 둘째로, 고액을 결제하려면 기내에서 지상의 본사로 연락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없었다. NH농협카드는 카드 사기거래방지시스템(FDS)과 연계한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로 부정사용 적발 시 도착 국가에서 즉시 범인을 체포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연간 기내 카드 매출규모는 약 2000억원"이라며 "기내 실시간 승인결제시스템으로 부정사용도 막고, 세계 최초로 기내 체크카드 결제도 가능해져 기내 면세품 이용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거래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 등록 발표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 "전산 개발과 검토 등 준비할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2016-07-18 16:53:4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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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올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 논의…해외법인장 회의서 고강도 혁신 강조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저성장 지속, 신흥시장 침체 심화 등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1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등 총 60여명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올해 상반기 지역별 실적과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정회장은 혁신을 통한 선제적 대응과 고객만족 극대화로 고급차,친환경차 등에서 입지강화를 강조했다.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322만4196대를 판매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으나 유럽, 인도의 판매 호조 속에 전년(336만6287대)보다 4.2% 감소했다. 정 회장은 해외법인장들에게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회장은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공장의 성공적 가동 등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론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 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글로벌 저성장 고착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으로 자동차시장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4% 성장에 그쳐 2년 연속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중국의 호조에 힘입어 2.5%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이 꺽여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상반기 9.1% 성장한 유럽 자동차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는 0.7% 성장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에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로 예상했다. 다만 세계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하고, 인도도 금리하락 영향으로 8.4%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의 경우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크레타 등 소형 SUV를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지역 신규 투입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론칭도 본격화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인 G90(국내명 EQ900)를 하반기에 미국과 중동에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글로벌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HEV와 EV(미국, 유럽), 니로 HEV(미국, 유럽, 중국), K5 HEV(미국), K5 PHEV(미국, 유럽) 등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친환경차를 주요지역에 차례로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2016-07-18 16:35:3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