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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장·3만 달러 달성?'…무술년 주요 경제 이슈는?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 경제'를 만드는 것을 천명한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온전하게 정책을 펼 수 있는 원년이 밝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결정짓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저성장과 경제불평등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취임 후 첫 해인 2017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2018년에)3% 성장과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은 자신있지만 청년고용 여건은 어려워지고 가계 부채 부담,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어려움도 지속되는 등 국민 개개인의 삶이 좋아지고 있는 경제지표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걱정도 내놨다. 메트로신문이 무술년 주요 경제 이슈들을 1일 정리해봤다. ◆'3% 성장, 소득 3만 달러' 달성할까. 문 대통령이 자신한 '3% 성장, 소득 3만 달러'에 대해 한국은행 역시 "무난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올해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대열에 들어서면 2006년 당시 소득 2만 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12년만에 한 단계 올라서는 것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가 스페인과 함께 올해 3만 달러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만9730달러였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2023년께는 '소득 4만 달러' 진입도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가파른 저출산·고령화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 도전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 성장률' 달성도 산넘어 산이다. LG경제연구원은 "소비와 수출의 꾸준한 증가에도 올해엔 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되며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 및 설비투자가 감소해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란 설명이다. ◆가파른 저출산·고령화 해결 방안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출산·고령화 속도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2002년부터 합계출산률이 1.3 미만에 머물며 16년간 초저출산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난해 출생자수는 36만명 정도로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8년후인 2026년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2031년부턴 총인구가 줄어든다. 인구 감소는 경제활동인구 및 생산가능인구의 축소, 소비 감소 등으로 이어지고 노인 세대에 대한 부양 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26일 문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간담회 자리에서 "심각한 인구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지금"이라면서 "출산장려정책 등 지금까지의 대책에서 과감히 벗어난 근본적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 '내 일자리 어디 있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실업률은 3.2%를 기록했다. 하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평균 실업률을 크게 웃돌았다. 대학 졸업 후 취직할 연령인 25~29세 실업률은 9.4%로 더욱 높았다. 전임 정부도 수 많은 대책을 쏟아내놨지만 청년실업률이 좀처럼 줄어들 조짐을 보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분간 20대 후반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경기가 나아지면서 구직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일자리가 받쳐주질 못하면 청년실업률은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올해부터 (가칭)'청년일자리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해 청년 일자리 여건을 종합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금까지 나온 각종 청년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불패는 끝났다?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리 부동산을 경기 부양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단 집값 안정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저금리와 대체 투자처 부재 등으로 급등한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내놓은 '8·2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대책이 대표적이다. 1월부터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도입되고 '신DTI'도 도입된다. 4월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도 시행된다. 투기수요는 억제하는 대신 실수요자와 서민들을 위한 ▲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 ▲전세자금 대출 실시 ▲임대차시장 정보인프라 구축 ▲청년우대 청약통장 실시 등이 상반기 중 추진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엔 집값 급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안정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했다면 올해엔 집값, 전월세값, 이사 걱정을 덜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에 가계부채 걱정도 '태산'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41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1400조 시대'를 맞았다. 지난해 가계부채는 1분기 16조6000억원, 2분기 28조8000억원, 3분기 31조2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아직 가계부채에 대한 건전성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게 정책 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외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는 결과적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줄여 소비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올해 신년사에서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지속가능 성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18-01-01 12:10:3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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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잔액 15조 넘어…최고금리 인하 전 ‘영업 총력’

금융위, 2017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대형 대부업자 영업 확대, 개인 대부업자는 폐업 내달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시장 재편이 본격화됐다. 대형 대부업자는 영업을 확대해 전체 잔액 증가를 견인하는 반면, 영세한 개인 대부업자는 폐업해 등록 대부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대부 잔액은 15조4352억원으로 6개월 전(14조6480억원)보다 5.4% 증가했다.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영업이 확대된 영향이다. 대형 대부업자는 오는 2월 8일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7.9%에서 24.0%로 인하함에 따른 수익성 감소에 대응해 영업을 늘려 왔다. 실제로 자산 100억원 이상 업자의 대부잔액은 2016년 12월 말 12조8319억원에서 2017년 6월 말 13조4747억원으로 5.0% 증가했다. 반면 비용구조가 열악한 개인·소형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으며 등록업자 수는 2016년 12월 말 대비 6.7%(579개) 감소했다. 특히 개인 대부업자는 2016년 12월 말 6498개에서 6개월 만에 5700개로 12.3%(798개) 줄었다. 대부업 거래자 수는 정체했다.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거래자 수가 감소하면서 2017년 6월 말 거래자 수는 249만5000만명을 기록, 전년 말보다 0.2% 감소에 그쳤다. 거래자당 대출 잔액은 2016년 6월 말 548만원에서 같은 해 12월 말 586만원, 2017년 6월 말 619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총 대부잔액 중 신용대부 잔액은 2017년 6월 말 기준 12조4000억원(80.3%)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대부업을 이용하는 목적은 대부분 생활비(55.5%)였으며, 1년 미만 거래자 비중이 62.6%로 2016년 하반기(59.3%) 대비 단기이용 비중이 늘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평균 대부금리는 23.0%로 2016년 12월 말(23.5%)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중개업자 수는 2486개로 2016년 하반기 대비 61개(2.4%) 줄었다. 영세 금전 대부업자의 등록 감소 등에 따라 대부중개와 금전 대부를 겸업하는 업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대부업 TV 광고 시간대 제한 등의 영향으로 중개금액도 2016년 하반기 대비 444억원(1.1%) 감소한 3조9498억원으로 나타났다. P2P(개인 간)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P2P대출 연계 대부 잔액은 2016년 말 3106억원에서 2017년 6월 말 4978억원으로 6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자 수도 3062명에서 9191명으로 38.6% 늘었다. 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시행됨에 따라 향후 시장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자 중심 시장재편 과정에서 수익성에 치중한 과도한 대출 권유 및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감독을 지속하겠다"며 "시장 동향을 보면서 지난달 발표한 '대부업 감독 강화 방안'의 추진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최고금리 인하 시 불법 사금융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범부처 차원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01-01 12:00:0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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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로 보험업 지형 변화…"소비자 니즈 정확하게 파악해야"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이혜은 연구원 발표 '주요 인슈어테크 기업 사례 및 시사점' 최근 핀테크 기술 중 하나인 인슈어테크가 전통적인 보험산업의 사업모형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의 보험에 대한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공급에 더욱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슈어테크는 정보기술(IT)을 이용해 금융서비스를 제고하는 핀테크 기술 중 보험서비스 제고 및 관련 기술을 지칭한다.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이 1일 발표한 '주요 인슈어테크 기업 사례와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인슈어테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관련 신생기업(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억4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인슈어테크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2016년 16억9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투자건수 역시 같은 기간 28건에서 173건으로 증가했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인슈어테크 신생기업들은 보험산업의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형을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손해보험업과 관련된 인슈어테크의 비중이 높으며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된 사업이 다수"라고 전했다. 예컨대 영국 Cuvva사는 국내 도시에서 1년 4000마일 이하로 운행하는 차량 규모가 약 600만 대 수준이란 점에서 단기 자동차보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이에 자가운전자이지만 정기적으로 차를 운행하지 않거나 지인의 차량이나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을 공급했다. 결과적으로 자가운전자 가운데 주행시간이 적은 보험계약자들은 기존 보험상품 대비 50% 이상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조 연구위원은 "Cuvva사의 혁신성은 이러한 기존 보험상품을 소비자가 적시에 낮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는 점"이라며 "기존 보험사가 공급한 상품은 절차 및 약관이 복잡하고 보험료가 높았으나 Cuvva사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빠르고 간단하게 실시간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며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소비자와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원가 혹은 판매수수료 등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이혜은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이처럼 우선적으로 현행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가 바로 낮은 비용으로 편리하고 투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구현을 위해 인슈어테크 기업이나 IT 기업과의 협력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01-01 12:00: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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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연금 이사회서 빠진다던 전경련이 그대로...?

국민연금공단이 이사회 탈퇴 의사를 밝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1년이 다 되도록 이사회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 사용자 대표로 참여했던 전경련은 지난해 초 조직 와해 위기에 처하며 보건복지부에 이사회 탈퇴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 모집책 역할을 하는 등 관여한 여파였다. 당초 전경련은 사용자 대표 자격으로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 참여했다. 이승철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가 국민연금공단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설립한 미르재단에 전경련이 기업들의 출연금을 모금한 사실이 밝혀져 전경련은 지난해 2월 국민연금공단에 비상임이사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의 비상임이사 임기도 그해 1월 22일 만료된 상태였다. 그로부터 1년이 다 돼 가지만 국민연금공단 이사회 비상임이사 자리에는 여전히 이승철 전 전경련 부회장이 앉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11월 7일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도 비상임이사 명단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포함시켰다. 사의를 표명하고도 10개월 넘게 자리를 지킨 셈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회는 이사장과 상임이사 3명(기획이사·연금이사·기금이사), 비상임이사 7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에는 사용자 대표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경련, 노동자 대표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역가입자 대표로 한국소비자연맹과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참여했다.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이 당연직 비상임이사로 추가된다. 국민연금공단 이사회는 ▲예산과 결산 ▲정관 변경 ▲중요 재산 취득·관리·처분 ▲사업 운영 계획 또는 공단 운영 방침 ▲신고권장소득월액 산정 기준과 방법 등 국민연금공단의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이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복지부 장관이 임명한다. 당시 전경련의 요청에 따라 복지부는 다른 사용자 대표단체를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이 후보로 물망에 거론됐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이 전 부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월 만료된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도 비상임이사로 있으며 활동은 하지 않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운법에 따르면 본인이 사의를 표명하더라도 후임자가 없을 경우 임기가 계속 연장된다. 후임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 5항은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후임자가 없으면 전임자가 계속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2월 이승철 전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할 당시도 그의 임기는 자동 연장된 상태였다. 국민연금공단의 해명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남는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는 이 전 부회장의 직책이 전경련 부회장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승철 전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사임했고 권태신 상근부회장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지난해 11월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한 만큼 사용자 단체 대표로 전경련이 남는다면 권태신 부회장으로 변경됐어야 한다. 필요에 의해 이승철 전 부회장을 유지시킨다면 전경련에서 물러난 만큼 '전 부회장'이라는 설명을 더해야 했다. 600조원대 국민 노후자금을 운영하는 기관이지만 관리에 허점이 생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 측은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2018-01-01 11:15:0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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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증시]3000 고지 달성할까, 금리 환율 법인세 등 복병

지난 2010년 12월 14일 코스피가 2009.05를 기록하며 2000선을 넘어섰다. 2007년 10월 반짝 2000선을 웃돈 이후 3년여 만이었다. 시장 안팎에서는 "2~3년 내 주가 3000포인트도 가능하다"며 축포를 터뜨렸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10년 넘게 '박스피'(1800∼2500선에 머물러 있는 코스피시장) 탈출에 안감힘을 쓴다. 증권가는 2018년 주가가 3000선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할 것으로 본다. 증권가는 2018년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가 한국 경제와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본다. 내수는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최저임금 상승, 관광산업 회복이 뒷받침 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경제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안으로는 널뛰는 환율, 법인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이 경제와 기업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美 금리 인상, 환율· 법인세 인상 등 곳곳에 복병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코스피가 2400~310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B증권도 3000포인트 이상을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900포인트대, 키움증권은 2919포인트를, 교보증권은 2300~2800포인트를 예상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전망을 낙관한다. 노무라는 3000선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도 2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 2900을 제시했다. 장밋빛 전망을 하는데는 다 근거가 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1인당 GDP는 내년 중반까지 누적 4분기 기준 역사상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G20 국가 중에서는 9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 호주에 이어 세번째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006년 2만 달러 대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제 성장률도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한국 성장률을 바라보는 컨센서스는 2.9% 수준인데 골드만삭스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 가속화와 국내 소비 증대로 그것을 상회하는 3% 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와 증시의 동력은 역시 반도체 등 IT부문이다. 권 연구원은 "정보통신(ICT) 산업이 세계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한국 경제는 이런 추세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대만 다음으로 IT 비중이 높기 때문에 4차산업혁명에 아주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코스피를 끌어올린 정보기술(IT)주를 비롯해 은행, 소프트웨어, 소비재 등이 내년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길형 수석 연구원은 "반도체를 포함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 업종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를 타고 실적 개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모멘텀 지속 ▲내수 및 한중관계 개선 ▲유가 상승으로 조선 및 해외건설 부문 회복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3000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이익 개선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라는 상장기업 순이익이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262곳의 내년 영업이익은 215조5381억원 규모다. KB증권은 법인세법 개정의 영향으로 코스피 기업의 이익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반도체 우려, 기우로 끝날까 문제는 한국경제를 짓누르는 복병들이다. 저금리 시대의 끝, 원화강세, 북핵문제,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른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 가능성 등이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이 활력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제조업 신진대사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신생률은 2006~2010년 연평균 18.1%에서 2011~2015년 14.9%로 떨어졌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 대한 걱정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위주의 성장 등을 올해 경제성장에 있어 우려 요인으로 들었다. 반면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계속 좋게 보고 있고 목표 주가도 높아져 가고 있다"며 "낸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독점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져도 괜찮다고 보고 있고 D램의 경우 공급이 생각보다 늘지 않고 있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금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국은 최대 3회, 한국은 2회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예고된 인상 방향보다 속도가 관건이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주식시장엔 악재다. 지난 2005년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자 그해 7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량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금리 역전을 기점으로 8월부터 5조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어 2006년 10조원, 2007년엔 24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에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재정역할 강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점진적 축소와 구조개혁 병행 등을 주문한다. 14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는 시한폭탄과 같다. 언제 터질 지 몰라서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가계부채 분석을 보면 1분기 한국 가계 부문 DSR(Debt service ratios)은 12.5%로 1년 전(11.8%)에 비해 0.7%포인트 뛰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99년 1분기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연구원은"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이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가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반복되는 부동산가격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해 서민 중산층의 주거 환경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대출 상환 부실 우려가 커진 가구에 대한 채무조정제도를 확충하고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환 리스크를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1-01 08: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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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내년 수주 목표 상향 조정

글로벌 조선업 불황으로 지난해 '수주 절벽'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 수주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만반의 준비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내년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유가 상승,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선박 수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내년 수주 목표액을 132억달러로 정했다. 이는 올해 목표액인 75억달러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수주 가뭄이 시작되기 전인 2015년(124억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59억달러였다. 삼성중공업도 내년 수주 목표를 77억 달러로 올해보다 18% 가량 높게 제시했다. 이는 2014년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목표로 했던 65억달러보다 많은 69억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회계법인이 제시한 수주 목표(20억달러)를 넘겼지만 내부 목표였던 45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우조선의 내년 수주 목표는 50억~60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는 유가가 오르고 세계 경기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어 내년 발주량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 수주 시장은 회복 기대감이 돌고 있지만, 지난해 수주 절벽의 여파로 조선사들은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조선사는 선박 수주 후 1년이 지나야 설계 등을 거쳐 조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지속되는 글로벌 불황으로 수주절벽이 2019년 이후에나 해소될 것"이라며 "조선 3사가 2018년 수주 목표치를 대폭 상향한 배경은 국내외 시장에서 내년 업황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때문이다"고 전망했다.

2017-12-31 17:06:2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