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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까지 번진 관세 부담...삼성·LG, 가격·생산 전략 '고심'

미국의 관세 조치가 가전업계로 확산되면서 수익성과 공급망을 동시에 압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철강 비중이 높은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생산 전략 재조정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 제품에 대해 전체 가격을 기준으로 2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에 과세 기준이 완제품 전체로 확대되면서 세탁기·냉장고 등 철강 비중이 높은 대형 가전을 생산하는 국내 가전업계에도 관세 부과 영향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철강은 대형 가전제품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지난해 6월 철강 함량 기준 관세가 도입된 이후에도 미국 시장 내 한국산 가전 점유율이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다만 가전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 VD·DA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연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손실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의 TV·IT제품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 역시 지난해 7509억원의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도 변수로 꼽힌다. 현재 멕시코산 제품에는 상호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국내 가전 업체들은 멕시코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우회 생산 기지로 활용해왔다. 다만 재협상에서 관세 구조가 달라질 경우 그간 구축해온 공급망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따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공급망 전략을 점검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멕시코 건조기 생산 일부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LG전자는 멕시코 냉장고 생산 일부를 테네시 공장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등 당시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생산체계를 유연하게 조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올 초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식 관세 압박'이 한국 가전업체들의 생산 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이번 조치를 단순한 통관 비용 증가를 넘어 북미 생산 거점 배치와 조달 구조, 유통 채널의 가격 정책까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으로 들어가는 완제품 비중이 높은 품목일수록 현지 생산 확대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중동 정세, 물류비, 환율 등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관세만으로 생산 전략을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가격 인상 역시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 확대에 따라 생산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단기간 내 구조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경우 점진적인 대응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05 16:50:0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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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무소속 출마냐 컷오프 수용이냐… 보수분열로 대구 4파전 가나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막판까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당세가 가장 강하다는 대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의 무소속 출마 변수로 4파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오는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기각한 공천배제 가처분신청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남부지법은 지난 3일 주호영 부의장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대구시장 후보를 6인 경선을 통해 정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컷오프된 주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주 부의장은 오는 8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 또는 컷오프 수용 중 입장을 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앞서 주 부의장은 지난 3일 남부지법의 가처분 기각 결정 이후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당원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였는지는 여전히 엄중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면서 "저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역시 "시민경선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명의 무소속 출마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만일 보수 분열이 현실화되면 국민의힘은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은 주 부의장이 당에 남아 선거를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면 이 전 위원장 역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명분이 약해져서다. 여기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권유했다. 장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대구도 이진숙 후보를 필요로 하겠지만, 당은 이 후보를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국회에 와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워준다면 더 국민에 큰 기여를, 더 빛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05 16:49:0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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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6.2조 추경 이번주 처리… 與 "전쟁추경" 강조에 野 "매표 추경" 신경전

국회가 이번주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처리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상황이 엄중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속도를 내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며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있을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7~8일 추경안 논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와 부별 심사를, 8~9일엔 소위원회 심사를 실시하고,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여야 모두 추경안 본회의 통과 자체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예결위 협상에서 국민의힘 요구가 어디까지 반영되느냐에 따라 '합의 처리'와 '여당 단독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안 중 현금성 지원 등에 대해 대규모 삭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원까지 차등 지급하는 4조8252억원에 더해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가정용 미니태양광 보급, 석유비축사업,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국세청 체납관리단 예산 등 6조원 가까이 되는 예산의 삭감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예산들을 모두 삭감하고 ▲현행 유류세 인하 30%로 확대 ▲화물차·택시·택배업자 1인당 60만원 유류보조금 지원(4398억원) ▲푸드트럭 등 생계형 화물차운행자 1인당 60만원 유류보조금(3000억원) ▲자영업자 배달·포장용기 반값 구매 1358억원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신재생에너지 지원, 문화·예술 지원 등 정부 원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동 사태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업종이 아닌 광범위한 경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이소영 예산결산정책조정위원장 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책위는 국민의힘이 추경안을 '선거용'이라고 비판하는것에 대해서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가계에서부터 시작되는 연쇄적 타격을 완화하는 데에 그 필요성이 있다"며 "추경으로 물가 자극 우려가 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이번 추경에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가연동보조금, 농축수산물 할인 등 물가 부담을 경감하는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또 "고유가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기 위한 재생에너지·전기차 보급 확대, K-패스 정액제 인하 등 대중교통 지원 확대를 포함한 5대 증액사항을 추진한다"며 ▲고유가 사각지대 지원 대책 마련 ▲재생에너지 확대 ▲대중고툥 이용요금 지원 강화 ▲소상공인 지원 예산 증액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을 위한 추경안 편성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7일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여야정 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은 추경안 통과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2026-04-05 16:29:5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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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지옥문 개방前 마감' 한국 7일 13시...이란 "고강도 반격" 응수

미군의 진격이냐, 퇴각이냐, 아니면 페르시아만 인근 연장 대기냐. 백악관이 추가로 설정한 '공격 보류'의 기한도 끝나 간다. 시한은 미 동부시간 4월6일 자정(한국 7일 오후 1시)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이제 48시간 남았다"며 휴전합의 등의 무산 시 대규모 군사작전 돌입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이란도 "고강도의 보복"을 각오하라며 굴복은 없을 거란 성명을 대내외에 알렸다.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적은 글에서 "지옥의 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 이란은 내가 열흘의 기한을 주면서 협상에 응하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한 말을 상기하라"고 했다. 다만 미국은 이 같은 유예 기간 중에도 전쟁 상대국에 대한 국지적 공격은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방위군과 함께 4일 이란 영토 내 석유화학단지 및 원자력발전소 등에 대한 공습을 퍼부었다. 매체는 이란 남서부의 후제스탄주 발리올라 하야티 부지사를 인용해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전투기가 파지르 제1, 2 석유화학 단지를 비롯해 라잘, 아미르카비르, 아부알리 석유화학 공장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또 반다르이맘 석유화학 공장도 공습을 받아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 단지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방호 직원 1명이 사망했다고도 전했다. 매체는 2월 말 전쟁 발발 후 부셰르 원전이 총 4차례의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원전 내 상당량의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는 만큼 원전이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부셰르 원전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방사능 수치 증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부셰르 원전을 4번이나 공격했다. 방사능 낙진은 테헤란이 아니라 걸프국들의 수도에 거주하는 이들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공격받았을 때 서방의 분노를 기억하는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특히 예멘 후티와 레바논 헤즈볼라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알마시라TV 보도에 따르면 후티군은 이란혁명수비대, 헤즈볼라와 합동 작전으로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및 주요 군사요충지에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가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사실확인 여부 또는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후티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 쪽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개시했다. 후티군은 이란,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 동맹국 군대를 지원한다는 의도로 공습과 포격을 시작한 것. 한편 트럼프는 자국 전투기의 이란 영토 내 추락으로 탈출·실종됐던 조종사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은 내 지시에 따라 그를 데려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보냈다"며 "그 병사는 부상을 입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2026-04-05 16:22:5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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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지선 출마자 홍보물 대통령 팔이 용납 못 해… 무시 시 강력 조치할 것"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6·3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이미지 등을 홍보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린 것을 두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친이재명(친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조승래 사무총장은 "(과거 영상을 활용해) 지금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응원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전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의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의 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두 차례 발송한 바 있다. 첫 공문에서 중앙당은 "취임 전 시점의 영상이라고 해도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촉발할 소지가 매우 큰 사안"이라며 "해당 지침을 무시하면 강력한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공문을 재발송하고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가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의 음성이 포함된 동영상 등의 매체를 홍보에 활용해 현재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행위, 과거에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현재 시점인 것처럼 이용하는 등의 행위는 엄중히 금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당 친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취임 이전에 찍은 사진이 어떻게 현직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되는가", "중앙당의 재고를 촉구한다", "지침을 즉각 철회하라" 등의 반발이 나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조승래 사무총장은 5일 6·3 지방선거 슬로건 및 홍보캠페인 발표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오해가 좀 있으신 것 같다"며 "중앙당에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응원하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동영상이 제보됐는데 (동영상 시점이) 4년 전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4년 전) 영상에 대해 어떤 표현도 없이 '(특정) 후보를 응원하는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게재하면, 마치 지금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응원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며 "또 (다른 제보 중에는) 2년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전을 (게재해서) 현직 대통령이 후보자한테 축전을 보낸 상황으로 오해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야당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냐' 등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 (대통령) 사진·영상을 쓸 때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쓰라고 공문을 낸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사실을 오인할 수 있도록 홍보물을 제작하면 선거법 위반 시비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경선에 관여하고 개입하는 것처럼 비춰지면 또 다른 불필요한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공문에서 모든 사진·영상을 금지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처음부터 명확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문제"라며 "모든 사진을 금지하려고 했다가 반발하니까 한발 물러섰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했다. 지침 위반 시 강력한 조치를 예고한 데에 대해서는 "정도가 심하면 후보 자격 박탈"이라며 "대통령 존중 등 정치적 의사 표현을 넘어선 '대통령 팔이'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2026-04-05 16:20:53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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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R&D, 전기차 밖으로…ESS·차세대 전지로 보폭 확대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중심이던 연구개발(R&D) 전략을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양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자 국내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력, 로봇 등 새로운 수요처를 겨냥해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3조606억원으로 전년(2조6626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기존 자동차전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ESS와 전력 솔루션, 데이터센터 연계 분야 등으로 연구개발의 무게중심을 넓히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R&D에 전년 대비 9% 증가한 1조4209억원을 투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솔루션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인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에 적용되는 초고출력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로봇용 배터리 협력과 전고체 배터리 실증도 함께 추진하며 산업용·차세대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R&D에 전년 대비 22% 늘어난 1조3275억원을 투입했다. ESS와 배터리 재활용, BaaS(배터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전고체·바이폴라·소듐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수요처 다변화와 차세대 기술 선점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온도 지난해 연구개발(R&D)에 3121억원을 투자해 2024년보다 12.7% 늘렸다.. 미국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시장을 중심으로 ESS 사업을 확대하고, 셀 생산라인 효율화와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관련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용 전력공급 시스템과 제어·운영 솔루션, 서버 냉각 솔루션, ESS 액침냉각 장치 등도 함께 추진하며 배터리 셀을 넘어 에너지 솔루션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양산 체제를 앞세워 주도권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내 업체들로서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정면 승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ESS와 전력 인프라 등 신규 수요처를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각 사가 이에 맞춰 저마다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05 16:08: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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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3지선 슬로건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선정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방선거를 59일 앞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슬로건 및 홍보캠페인을 발표했다. 조 사무총장은"이번 지방선거는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시도를 위대한 국민이 빛의 혁명으로 저지해 치러진 조기 대선 후 정확히 1년 후에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내란 세력을 확실하고 단호하게 심판하고, 이번에야 말로 갈등과 분열만 초래하고 국익을 해치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해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내란 완전 종식 및 국격 회복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담은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웅현 당 홍보위원장은 선거 리브랜딩의 전략으로 시각·청각·온라인 캠페인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시각 측면에서는 당 고유 색상인 파란색과 '오로라'를 결합한 '빛의 혁명'을 메인 그래픽 모티브로 삼아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당 로고 아이덴티티'를 담은 전용 서체 '민주체'도 제작해 홍보물 전반의 가독성을 높였다. 청각 측면에서는 유세곡 도입부에 짧고 강렬한 '시그니처 사운드'를 삽입해 소리만으로 민주당을 연상시키는 청각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세곡은 21대 대선 당시 사용된 곡에 더해 지역 상징곡과 대중 인기곡을 반영한 '유권자 맞춤형'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올해 월드컵과 프로야구 개막 시기를 감안해 스포츠 응원곡, 후크송도 포함할 계획이다. 온라인 측면에서는 브랜딩 자산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공약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번 6·3 지방선거는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에서 탈피해 민주당 브랜드를 확장하고, 일 잘하는 유능한 후보들을 유권자들에게 강력하게 각인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홍보 세부 내용은 이달 말로 예정된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026-04-05 16:05:46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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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7일 1분기 성적표 나란히...반도체 효과에 사업부별 희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7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와, 가전·기업 간 거래(B2B)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LG전자가 서로 다른 성장축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40조원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전월 대비 10% 이상 상향된 수치다. 올해 초만 해도 30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전망치는 반도체 수출이 3개월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높아졌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20조1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게 된다.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 구글, AMD 등 주요 빅테크에 공급하는 한편 올해 초 6세대 HBM4 양산 출하에도 나서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이 약 3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약 3조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3조2822억원, 1조3755억원이다. 매출이 23조원을 넘길 경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가전 구독 모델 확산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한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 비중 확대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약 6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 사업(VS)과 냉난방공조(ES) 사업도 각각 1280억원, 4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며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원가 절감과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MS사업본부는 원가 절감과 지난해 희망퇴직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VS사업 역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ES와 신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심의 실적 반등을,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 성과를 각각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05 16:05:1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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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주였나"…삼성·SK, HBM 다음판 시험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사업 확장 전략이 우주 실증을 계기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일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임무에 투입된 미국 '아르테미스 Ⅱ' 로켓에 탑재된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는 단순한 상징성보다 실제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메모리 신뢰성을 검증하고, 위성·우주통신용 특수 시장으로 사업 저변을 넓힐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에 동승한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정상 교신에 실패하면서 관측 데이터 확보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5일 '우주 기반 메모리 시스템 시장 보고서 2026'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기반 메모리 시스템 시장은 2026년 13억7000만달러에서 2030년 19억7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주·위성통신용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증 결과가 향후 제품 신뢰성 확보와 사업 확대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라드큐브는 한국의 첫 NASA 유인 임무 동행 큐브위성이다. 고지구타원궤도(HEO)에서 우주 방사선 환경을 계측하는 것이 주임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도 함께 탑재됐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탑재 목적에 대해 "고궤도 방사선 환경에서의 작동 신뢰성 검증"이라고 설명했다. NASA도 K-라드큐브가 지구 주변 고방사선 구간인 밴앨런대를 통과하며 고도별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는 이 과정에서 ▲오류율 변화 ▲소자 열화 양상 ▲저장 정보 유지 특성 등을 점검하는 실증 대상으로 탑재됐다. 메모리가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단일사건업셋(SEU)이나 다중셀업셋(MCU) 같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제 고방사선 궤도에서 데이터를 확보해 내구성을 검증하려는 목적이 컸다. 다만 이번 실증은 기대했던 데이터 확보로 이어지지 못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초기 교신 과정에서 일부 신호를 수신했지만, 관측 데이터 등 정상 교신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확보하려 했던 오류율 변화와 열화 양상, 저장 정보 유지 특성 데이터 회수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실증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양사의 실적 구조도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이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에 크게 쏠린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실적은 사실상 HBM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붐에 따른 메모리 가격 강세로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HBM을 포함한 고부가 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이 HBM 중심 실적 구조가 강화될수록 중장기적으로 신규 수요처 발굴 필요성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우주·방산·위성통신용 고신뢰 특수 메모리 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임무가 한국 반도체를 유인 달 탐사 임무의 고방사선 환경에 처음 올려보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데이터 확보는 쉽지 않더라도 우주 환경 실증 이력 자체가 향후 위성·방산용 메모리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후속 실증 논의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4-05 16:04:1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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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장관, '중동발 충격 선제대응' 강조...비료 수급 현장점검

원자재 가격 및 환율 급등으로 각 농가 비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무기질비료 가격보전 사업을 실시하고, 업계 원료구입자금도 늘리는 등 농업인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전남 여수 소재의 국내 최대 비료생산업체 남해화학을 찾아, 비료 원료 수급동향 및 비료 생산현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중동전쟁 상황 속에서 농업인에게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또 "농업계가 이번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기존의 과다 시비(거름 주기) 관행을 구조적으로 전환하고 농업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비료의 과잉 투입을 줄이고 가축분뇨의 활용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인 대상으로 비료처방 활용 서비스를 지원하고, 농가가 지역, 작물, 재배면적만 입력하면 필요한 비료 사용량을 알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표준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퇴·액비 활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액비 살포 희망농가에 액비 무상지원을 실시한다. 정부는 중동발 충격에도 불구하고, 주요 비료업체 및 농협을 통한 재고를 점검한 결과 비료는 오는 7월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비료 업체들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요소 국제가격 인상 등 어려움 속에서도 동남아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했다. 이에 3월에 요소 원자재 총 4만9000톤(t)을 추가로 계약하는 등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26-04-05 16:00:08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