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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교사 대상 '쪼개기 계약', '계약기간 만료 전 계약 해지' 등 성행

기간제교사 5명 중 약 4명이 정교사와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피업무 담당을 요구받거나, 방학이나 연휴 등을 전후한 쪼개기 계약, 계약기간 만료 전 계약 해지 등의 고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조창익)은 지난 4월26일~5월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기간제교사 237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응답하는 방식의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기간제 교사 74.8%가 학교 내에서 정교사와 다르게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차별경험이 없었다는 응답자는 25.2%였고, 이 중 차별이 전혀 없었다는 응답은 4.7%로 극소수였다. 또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차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와, 차별 경험이 오랫동안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3년간 겪은 부당한 차별 사례로는 기피 업무담당 요구(75.9%)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각종 위원회 피선출·선출권 박탈(59.3%), 방학·연휴 등을 전후한 쪼개기 계약(37%), 정교사와 달리 방학 중 근무기간 차별(23.0%) 등의 순이었다. 계약기간 만료 전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17.4%)도 부당한 경험 유형으로 나타났다. 쪼개기 계약은 방학이나, 장기간의 연휴,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고용계약을 하는 관행을 말한다. 국가인권위와 국민권익위는 쪼개기 계약이 고용의 불안정성을 키운다고 보고 예방을 위한 권고를 여러 차례 해왔지만 시정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6개월 이상 쪼개기 계약 금지 지침 이외에 사례별 쪼개기 계약 금지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각 시도교육청 계약제 운영지침에 '정교사와 차별 금지'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간제교사들은 처우 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고용안정(58.4%)을 꼽았다. 이어 ▲성과급·호봉승급·정근수당 지급 ▲복지 포인트 등 보수 차별 해소 ▲정규직화 ▲쪼개기 계약 금지 ▲직무연수·정교사 연수 등 허용 ▲기피업무 배치 문제 ▲연가·병가 등 휴가규정 차별 해소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간제교사의 절반이 5년차 이상의 경력자인 점을 감안하면, 상시적인 교사 업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재계약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기간제교사의 절반이 5년 이상의 경력자들"이라며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근무를 하는 기간제교사들이 매년 자리를 찾아다녀야 하는 고통이 크고 재계약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한다. 고용안정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교조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간제교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기간제교사의 권리 증진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각 지역별 '기간제교사 권리찾기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기간제교사 고용안정과 정규직화 방안 마련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18-05-22 12:33:2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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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취재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 물 건너가나

남측 취재진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가 물건너가는 분위기다. 북한이 관련 행사를 취재할 남측 언론인 명단을 22일에도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개시통화를 했고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북측은 여전히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 연락관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접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와 관련한 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지만, 정작 명단 접수는 거부했다. 남측 취재진 8명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 판문점 채널을 통한 남북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대기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됐다.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떠났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의 남측 언론인 명단 접수 불가에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북측이 5월23일과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간 모든 합의들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하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남북 및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8-05-22 12:30: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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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美 순방 일정 시작…22일 정오께 트럼프와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미국 순방 일정에 본격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22일 정오께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워싱턴은 서울보다 13시간 빠르다. 두 정상간 만남은 우리 시간으론 23일 새벽 1시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5시 조금 넘어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13시간 비행 끝에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윤제 주미 대사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공항영접 후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네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단독회담을 하고 나면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의 대미·대남 비난으로 조성된 한반도 경색 국면에도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 다만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회담과 관련해선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 상황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것이냐에 대한 정상 차원의 솔직한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라며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식의 모임을 하자고 한미 간 양해가 돼 있다"며 "그래서 사실 수행하는 저희도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예측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며, 바로 그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선 "6·12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두 정상이 그 두 가지 목표 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사전조율이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은 그런 게 일절 없이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난다"고 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싸잡아 비난하고 나선 상황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 협상 과정에서 북한 측의 입장을 좀 더 반영하는 방향으로 한미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미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것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고,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얘기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5-22 12:19:5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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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제시민스포츠연맹 올림피아드' 개최지로 '서울'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체육진흥회가 추진하는 2021년 '제17회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 International Volkssport Verband) 올림피아드 대회'를 서울특별시, 서울관광재단과 공동으로 지원해 한국 서울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실리에서 열린 2018년 국제시민스포츠연맹(이하 IVV) 총회에서 경쟁국인 미국(알링턴, Arlington)을 제치고 2021년 제17회 IVV 올림피아드 대회 개최지로 서울이 확정됐다. IVV 올림피아드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비엘리트,비경쟁 스포츠 이벤트다. 1989년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2021년 10월 예정인 한국 대회에는 40개국에서 방한하는 외국인 2000여명을 포함, 참가규모는 총 1만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걷기(4만2195km, 20-30km, 10-15km), 자전거타기(20-30km), 수영(300-1000m) 3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사는 세계 4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한국에서 비엘리트 스포츠 이벤트인 IVV 올림피아드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생활스포츠 강국으로서의 한국과 서울의 강점을 알리고, DMZ걷기, 평창 동계올림픽 체험 트레킹 등 생활체육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회 기간 중 열리는 연맹 총회는 강원 평창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올림픽 유산(레거시)을 활용한 강원 지방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테마상품팀장은 "공사는 제 17회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 올림피아드의 성공 개최를 위해 32개 해외지사를 통한 해외홍보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며 "향후 올림피아드 대회와 같이 올림픽 레거시 활용 가능한 대형 이벤트 유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2018-05-22 11:59:24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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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김성령-서강준, 비주얼 母子 탄생

'너도 인간이니' 김성령-서강준, 비주얼 母子 탄생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김성령 母子(모자)의 모전자전 눈호강 스틸이 공개됐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가 누구보다 인간미 가득한 여자사람 강소봉(공승연)을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재벌 3세 아들 남신의 엄마이자 뇌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인 오로라(김성령) 박사의 손에서 탄생한 인공지능로봇 남신Ⅲ(서강준). 그에게 오로라는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고, 오로라 역시 일찍이 헤어진 아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남신Ⅲ를 친자식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들 남신에게 위기가 찾아오자, 오로라는 그를 지키기 위해 남신Ⅲ의 인간사칭극을 주도하게 된다. 하루아침에 재벌 3세 남신이 되어 인간들 틈에서 살아가게 되는 남신Ⅲ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AI로봇과 개발자를 넘어 아들과 엄마로 살아가던 남신Ⅲ와 오로라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계자는 "언뜻 보기엔 평범한 엄마와 아들 같은 이들에겐 사실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인공지능로봇이 인간들 틈에 섞여 들어가 인간사칭극을 시작하게 되는 발단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남신Ⅲ는 엄마 오로라의 간절한 바람대로 남신을 완벽하게 사칭할 수 있을지,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너도 인간이니'는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출한 차영훈 감독과 '공주의 남자'를 집필한 조정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월요일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2018-05-22 11:57:5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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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독전' 흠잡을 곳 없는 강렬한 비주얼버스터의 탄생

[필름리뷰] '독전' 흠잡을 곳 없는 강렬한 비주얼버스터의 탄생 123분의 러닝타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이 22일 개봉했다. 촘촘한 거미줄처럼 잘 짜여진 스토리에 존재감 확실한 캐릭터들, 거기에 눈을 사로잡는 미장센까지 '독전'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완벽한 몰입을 유도한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거대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와 조직의 수장 '이선생'의 정체를 파헤치는 형사 원호(조진웅)가 조직과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면서 격돌하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정체를 드러내는 인물들의 연기가 그야말로 압권이다. 새하얗게 눈 덮인 도로 위를 달리는 원호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대체 주인공은 왜 (설원 위를 달리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왜 (끊임없이 이선생을 쫓는 걸까)?'라는 질문을 끝까지 갖고 가게 만든다. 구체적인 전사는 드러나있지 않다. 원호는 유령 마약 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오랫동안 추적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약 조직원들이 모여있던 건물에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유일하게 목숨을 건진 조직원 락(류준열)이 원호 앞에 나타난다. 조직에게 버림받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락은 이선생을 잡으려는 원호를 돕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차례대로 만나면서 이선생의 실체에 다가간다. '독전'은 하나의 목표물을 쫓는 원호의 시선을 따라 스토리가 전개된다. 마치 단계별로 난이도가 상승하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각각의 등장인물을 만날 때마다 원호의 (목표물에 대한) 집착도 심해져간다. 자신의 신념에 대한 지나친 믿음과 집착이 어떠한 결과물을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전례없던 영화가 될 것이다. 마약 조직의 보스를 쫓는 형사라는 점만 놓고 보면 그동안 보아왔던 범죄영화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 것 같지만, '독전'은 선과 악을 뛰어넘어 맹목적인 믿음이 낳은 결과물을 담았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맞붙었을 때 보여지는 다채로운 모습이 기존 범죄영화의 궤를 벗어난다. 과연 원호가 파헤친 이선생의 정체는 누구고, 결과에 다다랐을 때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관객의 표정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영화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명료하다. 결과를 향해 쾌속질주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벌써 여기까지 달려왔어? 벌써 끝이란 말이야?'라며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캐릭터간의 충돌은 단순하지 않고 심하게 짜릿하다. 마약에 취해 폭력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진하림 역의 故 김주혁이 보여준 살벌한 연기는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면서도 생각날 정도.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류준열의 존재감 역시 빛을 발한다.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대사·액션는 확 줄고,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는 락을 제대로 소화했다. 아이러니한 건 표정 변화 없이도 다양한 감정이 관객에게 전해진다는 것. 틈만 나면 '기도하자'고 하는 마약쟁이 교주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 비열하고 잔인한 마약 조직 임원 선창 역의 박해준의 연기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처럼 '독전' 속 모든 캐릭터는 저마다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낸다. 배우들의 열연도 열연이지만, 스타일리시한 액션범죄물을 완성할 수 있었던 건 미술에 일가견있는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전작인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 감독은 '독전'에서는 '독전'만의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200% 끌어올렸다. 원호가 조직원들을 심문하는 경찰서, 락과 농아 남매가 마약을 제조하는 소금공장, 그리고 진하림과 만나는 호텔방 등 캐릭터를 대표하는 공간 역시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여타 범죄극과는 차별화된 '비주얼버스터'를 기대해도 좋다. 삽입된 음악 또한 캐릭터 사이의 감정과 긴장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강렬한 비트와 불협적 사운드의 활용은 영화가 가진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락과 농아남매가 마약을 제조하는 소금공장에서의 빠른 템포의 음악은 공간과의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호기심과 몰입을 높일 것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IMG::20180522000063.png::C::480::'독전' 스틸컷/NEW}!]

2018-05-22 11:44:23 신원선 기자
法 "육체노동 정년은 60세 아닌 65세"…달라지는 하급심 판결

육체노동자의 노동 정년이 종전의 60세가 아닌 65세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1989년 대법원 판결 이후 노동 정년을 60세로 봐왔지만, 최근 하급심에서 정년을 상향해 봐야 한다는 판결이 잇따라, 향후 대법원의 판례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김은성 부장판사)는 교통사고 피해자 A씨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이 정한 배상금에서 280여만원을 연합회가 추가로 지급하라고 최근 판결했다. 1심은 노동이 가능한 한계 나이를 뜻하는 '기동 연한'을 60세로 봤지만, 항소심은 65세로 판단했다. 2010년 3월 승용차 운전자 A(당시 29세)씨는 안전지대를 넘어 불법 유턴을 하다가 안전지대를 넘어 달려오던 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장기 파열 등의 상해를 입었다. 2013년 A씨는 해당 버스와 공제계약을 체결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3억8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A씨의 잘못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 됐다고 보고 연합회 측 책임을 45%로 제한하고, 연합회가 207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배상액은 198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도시 육체 노동자의 가동 연한을 60세로 본 기존 판례에 따라 산정됐다. 항소심에서 A씨는 가동 연한을 65세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2010년 이르러 남자 77.2세, 여자 84세이고 기능직 공무원과 민간 기업들의 정년 또한 60세로 변경되는 등 가동 연한을 만 60세로 인정한 1990년 전후와는 많은 상황이 달라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경비원이나 공사현장 노동자 상당수가 60세 이상인 점도 재판부의 판단 근거였다. 재판부는 돈을 벌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65세까지는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되는 반면, 사고 발생 시 가동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점도 모순이라고 봤다. 앞서 수원지법 민사항소5부도 지난해 12월 가동 연한을 65세로 확대 인정한 판결을 내렸다. 가사도우미 일을 하던 B(당시 60세)씨는 2013년 11월 경기도 군포시의 한 도로에서 차에 치여,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65세를 가동 연한으로 판단해 보험사가 69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18-05-22 11:35:1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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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7% "우리 조직 건강하지 못하다"… 조직건강도 평점 49.7점

직장인 67% "우리 조직 건강하지 못하다"… 조직건강도 평점 49.7점 직장인 10명 중 약 7명은 재직 중인 회사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체감하는 조직건강도 평점은 100점 만점에 49.7점으로 낮았다. 사람인은 직장인 563명을 대상으로 '조직 건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조직이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직건강도를 해치는 근본적인 원인을 물었더니 '불명확한 업무지시'(28%)와 '상명하복 구조의 권위적인 분위기'(27.2%)를 가장 큰 문제고로 꼽았다. 이어 '사내 소통창구 부족'(19.2%), '불필요한 회의 및 과도한 보고'(10.1%), '습관화된 야근'(8.3%)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직건강도 평가 점수는 평균 49.7 점으로, 50점도 채 안 되는 수치였다. 자신이 재직하는 회사 조직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역량은 기업 규모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공정한 성과 평가 프로세스'(24.1%)를 가장 부족하다고 보고 있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각각 25%, 29.8%)를 가장 부족하다고 봤다. 응답자의 72.6%는 조직건강도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영향을 받는 부분은 '무기력증 등 업무 동기부여 약화'(5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계속해서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질병'(52.3%), '잦은 짜증과 분노 등 감정조절의 어려움'(45%), '업무 역량 쇠퇴'(38.9%),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건강 악화'(30.1%)가 있었다. 기업문화 중 '퇴출'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소통 없는 일방적 업무 지시'(46%)를 1순위로 꼽았다. 위계질서에 입각한 권위적 문화가 현 시대의 기업 생태계와 조직원들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어 '습관적인 보여주기식 야근'(25%), '과도한 보고'(11.7%), '비효율적 회의'(10.8%)가 있었다. 직장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직문화로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평적 문화'(33%)가 가장 많았고, '예측 가능한 규칙과 상식적인 가치를 지키는 안정적인 조직문화'(23.4%), '개개인의 역량을 중시하는 자율적인 조직문화'(21.5%) 등이 있었다.

2018-05-22 11:33:52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