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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선택]‘킬 유어 달링’ 청춘들의 매혹적인 성장담

비트 세대 작가들의 20대 그린 영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앨런 긴즈버그(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무심하게 대하는 아버지의 곁을 떠나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그는 잭 케루악과 윌리엄 버로우즈, 그리고 루시엔 카(데인 드한)를 만나 '뉴 비전'이라는 새로운 문학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 치기어린 청춘들의 삶은 뜻밖의 사건과 함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킬 유어 달링'은 1950년대 미국 문학의 흐름을 뒤흔들었던 비트 세대 작가들의 청춘 시절을 다룬 영화다. 비트 세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를 통해 획일화돼가는 미국 사회에 반기를 들고 자유로운 삶을 향한 도피와 방황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던 이들이다.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우즈는 비트 세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들이다. 영화는 이들 작가들이 20대 시절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뮤즈 루시엔 카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춘은 자유와 반항의 시기다. 서정시가 지닌 전통과 양식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앨런의 모습은 그런 청춘의 치기어림의 표상이다. 앨런이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된 헨리 밀러의 외설적인 글귀를 소리 내 읽는 루시엔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 루시엔을 통해 앨런은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우즈와 친분을 만들며 자유와 반항의 쾌락을 함께 나눈다. 그리고 루시엔의 동성 연인인 데이빗(마이클 C. 홀)을 보며 질투와 시기에 가까운 감정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존 크로키다스 감독은 첫 장편영화인 '킬 유어 달링'에서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다. 시선을 사로잡는 오프닝, 그리고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1940년대 재즈 음악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크로니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으로 주목 받은 할리우드의 신성 데인 드한은 퇴폐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과감한 연기도 인상적이다. 영화의 제목은 "사적인 감정은 죽여라"라는 뜻이다. 창의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호감이나 유치한 직감은 지워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렸을 때 청춘은 비로소 성장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청춘들의 자유로운 반항으로 강한 에너지가 인상적인 전반부에 비해 파국으로 치닫는 앨런과 루시엔, 데이빗의 이야기를 그리는 후반부는 지나친 생략과 압축으로 다소 에너지가 약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킬 유어 달링'이 청춘들의 매혹적인 성장담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2014-10-16 13:30:1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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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2014 Soul Korea 5000만 편지쓰기' 개최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편지! 소통을 말하다'를 주제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2014 Soul Korea 5000만 편지쓰기'를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편지쓰기 행사는 디지털 SNS시대에 마음과 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손편지 쓰기를 통해 아날로그 소통문화를 새롭게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편지쓰기 운동은 미래부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방부 및 여성가족부 등 범부처적으로 추진된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을 비롯해 문화계·경제계·종교계·청소년단체 등 세대와 분야를 초월한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이 대거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20일 서울중앙우체국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 직접 참여해 편지로 말하는 이 시대의 소통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축제기간 중에는 학교, 기업, 청소년단체, 군부대, 글로벌가족 및 외국인 관광객 편지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행사기간 중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중앙우체국에서는 '편지 길'이 조성돼 누구든지 자유롭게 편지를 쓰고 걸어놓을 수 있고, 중앙우체국 앞 광장에서는 편지를 주제로 한 콘서트도 열린다. 지방에서는 우체국과 지자체, 문화단체와 함께하는 각종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번 편지쓰기 축제에는 개인, 단체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봉투 상단에 사랑의 하트(♡)를 표시하고 우표를 붙여 보내면 된다. 행사기간 중 참여 개인에 대해 전국에서 1000명을 무작위 선정, 우편엽서 세트를 증정한다. 참여 우수기관 및 단체에 대해서는 미래부·교육부·문체부장관상 등 각종 표창이 수여된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의 궁극적 사명은 국민소통문화 증진에 있으며 편지는 디지털시대에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여전히 새로운 소통방식"이라며 "이번 편지쓰기 행사에 전 국민이 참여해 국민행복과 소통문화 증진의 대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4-10-16 13:27:07 이재영 기자
미래부, 19일 '2014 부산 ICT 장관회의' 개최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2014 부산 정보통신기술(ICT)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장관회의는 세계 각국의 ICT 관련 장·차관이 참석해 'ICT의 미래역할·포용적 ICT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미래 글로벌 ICT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아시아, 미주, 아프리카, 유럽 등 각지 50여개국 ICT 수장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차장이 참석하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ICT 장관급 회의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ICT분야 글로벌 공동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미래부 측은 설명했다. 이번 ICT 장관회의는 이른바 'ICT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4년 ITU 전권회의'와 연계 개최됨에 따라 자국의 ICT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현안 진단과 함께 미래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석 장·차관들이 ICT의 미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고 ITU의 ICT 전략목표인 'Connect 2020'을 지지하는 정책의지를 담은 '부산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IC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ICT 미래비전 방향설정에 기여하고 성공적인 ITU 전권회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10-16 13:26:35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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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이 노래] 다이나믹 듀오 개코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

힙합팬들의 위한 종합선물세트같은 앨범 수록곡만 무려 17곡…CD 두 장에 나눠 담아 동료 최자 없이 혼자만의 음악 색깔 표현해 올 가을은 '컴백 대란'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여러 장르의 쟁쟁한 가수들이 앞다퉈 신보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힙합계의 큰 형님' 개코(33·김윤성)가 첫 번째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를 내놨다. 수많은 래퍼들이 뜨고 지는 치열한 힙합신에서 그는 10년 이상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마니아층과 대중을 아우르는 래퍼로 자리했다. 그의 첫 번째 앨범은 수록곡만 무려 17곡에 이르고 CD는 두 장으로 나눠져 있다. '레딘그레이'는 그의 음악 세계를 처음으로 정리한 음반이자 힙합에 목말라하던 음악 팬들에겐 종합선물세트같은 음반이다. ◆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솔로 개코는 무슨 차이가 있나. 다이나믹 듀오(이하 다듀)의 모든 음악은 우리 둘에서 시작된다. 음악 분위기부터 편곡 방향, 어떤 주제를 다룰 지 모든 것을 내 짝궁 최자와 함께 했다. 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게 다듀의 음악이었다면 이번 솔로 앨범은 정반대다. 내 안으로 깊이 파고들어 오로지 내 목소리에 집중해 만들었기 때문에 제작 과정 자체가 달랐다. 혼자만의 이야기와 상상을 더해 만들었다. ◆ '레드 인 그레이'를 줄여서 '레딘그레이'다. 무슨 뜻인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색깔로 표현한 것이다. 회색은 선과 악이나 흑과 백으로 분리해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간 영역, 회색으로 보이는 그 어느 시점이다. 그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붉은색은 앨범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색이다. 말하자면 회색 도시 속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욕망을 주제로 했다. 레드인 그레이를 붙여 읽으니 어감이 좋아서 그렇게 지었다. ◆ 17곡이나 수록하게 된 이유가 있나. 첫 번째 트랙 '될 대로 되라고 해'는 작년에 발표한 싱글 솔로곡이다. 다이나믹 듀오가 아닌 개인적으로 음악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었다. 싱글로 하나씩 발표하자는 마음에 한 곡씩 만들기 시작했는데 노래가 많이 쌓이게 됐다. 싱글로 내기엔 너무 많아졌다. 적당한 시기를 찾다가 이렇게 발표하게 됐다. ◆ 타이틀 곡이 '장미꽃'과 '화장 지웠어' 두 곡이다. '장미꽃'은 랩이 아닌 노래를 부른 곡으로 아내에 대한 세레나데다. 사실 세레나데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상하지만 난 어둡고 무거운 느낌으로 만들었다.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인데 뮤직비디오가 좀 섬뜩하다. 연출한 김세명 감독님이 좀 변태인 것 같다(웃음). 사실 노래와 뮤비 모두 일년 반 전에 만들어 뒀다. '화장 지웠어'는 '자니'와 비슷한 맥락을 곡을 만들어 볼까 고민하던 중 여자의 "오빠, 나 화장 지웠어"란 말 한 마디가 재밌어서 만들게 됐다. 사귀기 전 단계의 두 남녀가 어긋나는 과정을 그렸다. 남자가 술에 취해 '썸타던' 여자에게 문자를 보내지만 밀고 당기기에 지쳐서 이미 마음이 떠난 여자는 '화장 지웠으니 안 나갈 거야'라고 답하는 거다. 그 상황을 재밌게 음악으로 풀어봤다. ◆ '화장 지웠어'가 썸이 끝난 노래다. 근데 가사 중 '널 소유했다 기고만장할 수 없잖아'라는 부분이 재밌다. 소유X정기고의 '썸'을 노린건가. 그 부분은 리듬파워의 멤버 행주가 썼다. 내가 가사 쓰는 스타일이 비슷한데 행주가 쓴 그 부분을 보고 재미있다고 그대로 쓰자고 했다. 물론 바로 정기고 형에게 전화해서 허락을 받았다. 소유 씨 허락은 못 받았는데 걱정이다(웃음). ◆ '레딘그레이'의 독특한 점은 음악만 있는 게 아니라 향수가 있고 동명의 전시회도 열린다는 것이다. 듣는 음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미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이미 보는 음악도 익숙한 시대다. 그래서 마영범 교수님과 '레딘그레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전시회를 기획했다. 향수는 내 이름이 개코라서 나온 건 아니다(웃음). 음악을 향기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레드는 붉은 장미향이고 그레이는 도회적인 느낌이 나는 향이다. ◆ 힙합이 '대세 음악'으로 떠올랐다. 소감이 어떤가.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늘 생각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재밌게 하자고. 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대중과도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찾으려 했다. 그렇게 우리 레이블 아메마컬쳐의 정체성이 형성됐다. 힙합신 자체가 각 레이블들이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대중이 힙합이란 장르를 많이 선택해주고 있으니 각 레이블의 아티스트들끼리 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4-10-16 12:55:18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