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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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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산운용사 97% 의결권 행사사유 불성실 공시해"

금융감독원이 1분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펀드 의결권 행사 내역을 점검한 결과,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펀드 의결권을 행사할 시 그 사유를 '형식적'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6일 펀드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올해 1분기 정기주주총회 1582개 안건을 점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중 21.7%(344건)가 성실히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보았으며, 71%(1124건)는 의결권 행사 사유 기재 미흡 등의 불성실공시 인해 판단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는 펀드별 자산총액의 5% 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 보유 주권 상장법인에 대해 매년 4월30일까지 의결권 행사 내역 관련 사항들을 공시해야 한다. 실례로 A운용사는 내부 지침상 이사회 출석률 75% 미만 후보자에 대해서는 반대해야 함에도 별다른 사유 없이 해당 후보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찬성했다. 내부지침에 반하는 임원 보수 증액안에 찬성한 경우도 있었다. B운용사는 내부지침상 이사 보수 결정시 '경영 성과'를 고려해야 함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감소한 회사의 이사 보수 한도액 2배 증액안에 찬성하는 안을 상정했다. 이 밖에도 법규 위반 소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사외이사 수를 변경하는 안에 찬성한 사례,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찬성하는 사례 등 의결권을 불성실하게 행사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펀드 보유 주식 및 의결권 행사 현황'도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모펀드는 국내 상장주식 76조4000억원, 시가총액의 3.0%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12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12조3000억원), KB자산운용(6조6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3사 운용사 펀드가 전체 펀드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의 41.6%를 차지했다. 이 중 의결권 공시 대상 법인들의 의결권 행사 비율은 58.5%였으며, 찬성표가 94.6%를 차지했다. 그 외 기타 법인의 행사율은 27.0%, 찬성률은 93.3%다. 금감원은 1분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을 거래소에 공시한 272개사, 2만7813개 안건에 대해 점검한 결과 51개사만이 지난해 10월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사항을 반영했다. 265개사는 의결권 행사에 대한 구체적 판단 근거를 기재하지 않았다. 121개사는 법규 나열 수준의 기본 정책만을 공시하고 안건별 행사 근거가 규정된 세부지침을 공시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구체적 의안명 미기재, 의안 유형 및 대상 법인과의 관계 미기재 등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 드러난 미흡사항을 각 운용사에 전달하여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추후에도 관련 점검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8-06 14:34: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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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ACE 글로벌반도체톱4' 리밸런싱 진행···SK하이닉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자산재배분(리밸런싱)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리밸런싱은 오는 7일 종가 기준으로 시행되며 변경된 포트폴리오는 8일부터 반영된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4개 섹터(▲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장비)로 분류해 각 섹터별 1위 기업에 총 80% 내외로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지수로 독일 지수사업자 솔랙티브(Solactive)가 산출하는 'Solactive Global Semiconductor TOP4 Plus Index'를 추종한다. 이번 리밸런싱의 포인트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집중 투자처 변화다. 네 개 카테고리 내에서 유동시가총액이 가장 큰 한국 상장 종목을 집중 투자 종목으로 편입하기로 한 방법론 변경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아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전체 매출 비중에서 각 카테고리별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 기준으로 업종을 구분한 결과,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섹터에서 제외되며 투자 비중이 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에 특화된 기업으로 2024년 1분기 기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점유율 세계 1위(59%)를 차지했다.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나머지 3개 섹터별 1위 기업들과도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기술독점력을 가진 기업들이 동반성장하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집중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나머지 3개 섹터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엔비디아(비메모리) △TSMC(파운드리) △ASML(장비)가 각 20% 내외로 포함된다. 편출되는 종목도 있다. 인텔은 네 개의 집중투자 종목을 제외하고 반도체 카테고리에서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6위 이내에 들지 않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리밸런싱을 기념해 8일부터 순매수 이벤트도 진행한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를 10주 이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ACE ETF 카카오톡 채널 구독 후 해당 ETF 보유 내역을 캡처해 이벤트 응모 링크에 첨부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SK하이닉스 Beetle X31 외장 SSD 1TB(1명) △SK하이닉스 Tube T31 스틱 외장 SSD 1TB(1명)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쿼터사이즈(50명)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500명)를 지급한다. 전체 이벤트 참여자 중 보유 수량이 가장 많은 1명의 '글반포 매수왕'은 별도 선별해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이달 22일까지 진행된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이번 리밸런싱은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이뤄졌다"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대장 종목에 투자하며 AI발 반도체 성장에 수혜를 받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2024-08-06 11:41:4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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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수익률 1위 기록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가 국내 상장된 고배당 ETF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6%다.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수익률 기준으로, 해당 ETF는 매월 61원의 일정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종목명 기준으로 국내 상장된 '고배당 ETF'와 고배당주의 대표 주자인 '은행주 ETF'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고배당주 대표주자인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국내 주요 은행주 중에서도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됐다. KB·우리·하나·신한 등 유동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주와 고배당 보험주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총 10종목이다. 최근 이들 업종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수혜주로 전망되면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의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는 '기업 경쟁력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에 상속세·법인세·배당소득세 혜택을 주는 안건이 포함됐다. 이후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는 ROE 10%와 주주환원율 50% 이상 확대 등의 주주환원계획을 공시했고, KB금융도 하반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은행과 보험업 모두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세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라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은행주들이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보이면서 방어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8-06 11:29: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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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회복·닛케이 12%대 상승…"아시아 증시 급반등"

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보내고 다우와 S&P500은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보다 5.57%(135.89포인트) 오른 2577.44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장중 한 때 최저 2386.96까지 하락하며 2400선이 뚫렸지만, 오전부터 급상승해 단숨에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6.84%(47.27p) 올라 738.5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양대 증시는 폭락 하루 만에 동시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0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바로 전날 프로그램매도호가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전날 사상 최대 낙폭을 맞았던 일본 증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이날 오전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폭으로 급등 중이다. 닛케이는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날 대비 12.01%(3732.50p) 증가한 3만4810.50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닛케이 거래 시간 중 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종전 닛케이 최대 상승 폭은 1990년 10월에 기록한 2677.54p였다. 또한 오사카 증권거래소 따르면 6일 오전 8시45분께 '급등'을 보인 닛케이 선물에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했다. 전날 닛케이 선물 '급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 것과 반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밖에도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10시 31일 기준 전일 대비 2.17%(431.06p) 상승한 2만261.94에 거래되고 있다.

2024-08-06 11:00:5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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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도 못 피한 '급락'…다우·S&P 500 2년 만에 최대 낙폭 보여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로 일제히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1033.99포인트) 내린 3만8703.2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160.23p) 내린 5186.33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576.08p) 내린 1만6200.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도 3%이상 하락했다. 특히 이날 다우와 S&P500은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미국의 제조업이 경기 위축으로 전환됐다는 소식과 지난 2일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에 전 거래일 대비 15.18포인트 상승한 38.57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증시 개장 직전에는 65.73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장에서는 올해 초 미국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6.36% 떨어진 1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 양산이 설계 결함으로 3개월 늦춰진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장중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낙폭을 줄이더니 100달러선은 가까스로 사수해냈다. 애플도 전일 대비 4.82% 하락하며 209.27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는 '워런 버핏의 매도'가 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지분 가치는 842억달러(약 114조6300억원)로, 지난해 말 기준 1743억달러(약 237조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3.27% 떨어진 395.15달러, 알파벳은 4.45% 급락한 159.25달러, 테슬라는 4.23% 하락한 198.88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증시는 이러한 급락세에도 아시아증시보다는 적은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닛케이가 12.40%, 한국 코스피가 8.77%, 대만 가권지수가 8.35% 각각 폭락한 바 있다.

2024-08-06 07:08: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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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순익 7109억원…전년비 65%↑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투자은행(IB)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면서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4.9% 증가한 71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5% 성장한 775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만 당기순이익만 3422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브로커리지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주식자본시장(ECM)·채권자본시장(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기업금융(IB) 수익도 완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채권과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자산관리 부문도 약진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사이 53조4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매달 1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들어온 셈이다.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 적소에 조달해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런칭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5 18:09: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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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코스피·코스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5일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대폭락장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8% 넘게 급락하면서 '사이드카(Sidecar)'에 이어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까지 동반 발동됐다. 국내 양대 지수를 대상으로 두 조치가 동시 발동한 것은 약 4년 5개월 만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00분 20초쯤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어 오후 1시5분19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사이드카'는 시장의 초기 변동성을 억제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닥에서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하지만 양대 증시는 사이드카 발동에도 하락을 멈추지 않았다. 오후 1시 56분부터는 코스닥이 8% 넘게 내리고, 오후 2시 14분 30초부터 코스피도 8% 이상 추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양대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이 급락할 때 보다 강력하게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함으로써 시장 안정화를 꾀하는 조치다. 서킷브레이커는 총 3단계로 발동되는데 서킷브레이커 1단계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2단계는 15% 이상 하락하거나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발동되며 1단계와 같은 조치가 시행된다. 3단계는 전 거래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거나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하락한 경우 발동하고 3단계에 이르면 발동시점 기준 모든 주식거래가 종료된다. 단계별로 하루에 한 번만 발동 가능하다. 이날 코스닥시장과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각각 오후 2시 16분, 오후 2시 34분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가 체결되고 이후 정상적으로 체결이 이뤄진다. 제도가 도입된 후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사상 여섯 번째였고, 코스닥에서는 열 번째였다. 이렇게 코스닥·코스피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된 것은 역대 3번째다. 최초는 2001년 9월 12일, '9.11 테러' 직후 글로벌 시장이 급격히 하락한 영향으로 발동됐고, 두 번째 발동은 2020년 3월 13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봉쇄 및 글로벌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큰 타격을 입으며 발동된 바 있다.

2024-08-05 17:29:3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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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10년 내 '초대형 IB'로 도약…2조원 계열사 공동펀드로 우량PF 투자 확대"

우리투자증권이 2조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개최한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청사진과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5년 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 대표는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IB 영업에 집중해 이른 시일 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가지게 되는 증권사로서 자본시장 내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과 개인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체계를 갖춘 초대형 IB'라는 청사진을 이루기 위해 ▲IB ▲S&T ▲리테일(주식중개 및 자산관리)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남 대표는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IB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우리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 생애 주기별 토탈 금융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합금융의 IB 업무를 지속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우량PF에 투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창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으로 다른 초대형 IB에 준하는 영업자본 규모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증권시장 내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뉴 원(New WON) 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슈퍼앱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S&T부문과 리테일 부문 목표도 제시했다. 박기웅 S&T부문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출범 초기에는 RP, CMA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기우 리테일 부문 부사장은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추가 M&A나 유상증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남 대표는 "2~3년 안에 2차 M&A를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며 "예탁자산 등 우리투자증권이 단기적으로 확충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해 주면서 시너지를 불러올 수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연내에 MTS를 공개할 예정이며, 초고액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점 영업 확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8-05 15:57: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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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나무증권 '주식모으기 서비스' 개편

NH투자증권 나무증권은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주식모으기'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 면제, 최강야구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식 모으기는 국내 및 해외주식을 고객이 원하는 일정한 주기와 수량만큼 설정해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주식은 100원부터, 해외주식은 최소 1000원부터 원하는 금액, 원하는 주기에 고객의 투자 계획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NH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중개형 ISA 계좌도 주식모으기가 가능하도록 거래 가능 계좌를 확대했고, 계좌별 모을 수 있는 종목을 필터링 형태로 제공하여 거래 편의성 또한 개선했다. 나무증권은 주식모으기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올해 12월 말까지 거래 수수료 면제 및 환전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나무증권 계좌를 보유한 기존·신규고객을 대상으로 국내·해외주식 온주(1주)·소수점 상관없이 주식 모으기(적립식)서비스를 통해 주문하는 모든 종목에 대한 거래(매수) 시 무료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외화 환전 시 기존 소수점 거래에만 적용되던 환전 우대 혜택을 온주(1주), 소수점 거래 시로 모두 확대 적용된다. 또한 NH투자증권이 메인스폰서십으로 참여 중인 최강야구 브랜드를 활용한 주식모으기 이벤트도 선보인다. 최강야구팀이 우승 시 100만원, 홈런 시 200만원이 적립되며, 주식모으기 약정 개수가 5000개 돌파시마다 500만원이 추가 적립된다. 최강야구 시즌 종료 시까지 주식모으기 약정을 유지한 고객 대상으로 총 누적된 적립금액을 약정(적립종목) 수로 배분해 지급한다. 정중락 NH투자증권 WM디지털사업부 총괄대표는 "주식 투자의 경험이 없는 고객들도 주식모으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새로운 투자 경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 개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주식모으기와 같이 고객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여 고객의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2024-08-05 13:34:3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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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 리츠 투자' ETF 2종 월배당으로 변경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배당으로 변경한다고 5일 밝혔다. 2종의 상품은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와 ACE 싱가포르리츠 ETF이다. 두 상품은 각각 지난 2013년과 2019년 상장한 이후 분배금 재투자 방식을 취해왔으나, 최근 높아진 월배당 수요를 감안해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을 결정했다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설명했다. 월배당 지급은 9월부터 이뤄지며, 두 상품의 첫 번째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오는 29일이다.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는 미국 리츠와 부동산 관련 주식의 성과를 추종하는 다우존스 US 부동산지수(Dow Jones U.S. Real Estate Index)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이다. 2013년 8월 국내 최초의 합성 ETF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가 편입하는 미국 리츠는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산으로, 장기계약 체결 덕에 경기 민감도가 낮은 혼합용 및 산업용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ACE 싱가포르리츠 ETF는 모닝스타 싱가포르 리츠지수(Morningstar Singapore REIT Yield Focus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싱가포르에 상장된 리츠 중 높은 배당 수준과 재무적 안정성 등을 충족한 종목을 편입한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 등에 이어 5위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이다. 특히 정부 주도의 앵커리츠가 발달됐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와 ACE 싱가포르리츠 ETF를 포함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총 11종의 월배당 ETF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3월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시작으로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리츠 ETF는 요즘처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수단으로 적합하다"며 "월배당으로 변경된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와 ACE 싱가포르리츠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 대체자산 투자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달 인컴 흐름도 창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ETF와 ACE 싱가포르리츠 ETF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7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하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05 09:19: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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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속 수익률 어쩌나"…안전자산으로 수요 몰린다

미국에서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로 한국 증시는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른바 '검은 금요일'을 겪으며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2522.50달러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2469.8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의 상승은 경제 침체나 경기 둔화 징후가 보일 때 나타나는데,올해 들어서 20%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12일 이후 2400달러대에 머물렀지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3.976%로 마감했다. 3%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 2월 초 이후 처음이다.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금리(수익률)는 떨어지는 구조이기에, 채권 금리가 내린 만큼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 7월 한 달 동안 27bp 하락했지만 회사채 스프레드는 보합됐다"며 미국 회사채 비중 축소하고 미국 국채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이처럼 안전자산으로 쏠림 현상이 강해지는 이유는 미국에서 불거진 '경기 침체 공포'가 한국 증시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전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인 48.8보다 낮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4주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주차(25만8000건) 이후 최대치다. 이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나란히 급락했다. 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1%, S&P500는 1.84%, 나스닥지수는 2.43% 각각 내렸다. 한국 증시도 한국 증시에서 52주 최저가를 찍은 신저가 종목은 코스피 80곳, 코스닥 264곳 등 총 344곳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단 14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35곳이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결국 2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101.49(3.65%) 떨어져 지난 2020년 6월15일(101.48)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는 'R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느냐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5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남아있는 빅테크 실적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수요를 다시 증시로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업계는 PMI가 부진할 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및 가이던스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기업의 투자 규모나 실적 관련 매크로 지표 등 실적 요인에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4 17:10:14 허정윤 기자
[기자수첩] '티메프 사태', 시스템 문제가 맞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이 안 됐네요. 전산 시스템 오류라고 하는데 단순 해프닝이겠죠?" 지난 7월 9일 티메프 판매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에 티메프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따른 전산 오류로 12일까지 판매대금 정산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확신에 찬 답을 내놨다. 그리고 지금. 해프닝이길 바랐던 '시스템 문제' 사건은 '티메프 사태'로 번졌다. 비판의 화살은 먼저 구영배 큐텐 대표에게 날아갔지만, 이를 미연에 막지 못한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국회·정부로도 향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조짐도 없이 터진 문제가 아니기에 당국을 향한 비판은 거세다. 티몬은 금감원과 지난 2022년 6월 1차 경영개선협약(MOU) 당시 '유동성 비율' 개선 계획 수치를 2022년 말에는 51% 이상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유동성 비율은 단기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간주된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말 맺은 2차 협약을 통해 '사업자의 노력 의무' 내용도 추가했다. 티몬이 직접 미상환·미정산잔액의 보호조치를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할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티메프가 제출한 이행계획에는 신규 투자유치 시 최대 1000억원 및 투자금의 20%를 별도 예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티몬은 올해 3월 말 유동성 비율 개선 계획치를 10%로 낮춰 제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렇게 MOU 내용 중 그 무엇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감독당국은 '등록업체'에 대한 '강제적 조치 수단'이 없어 막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전자금융업자의 건전성·유동성이 악화하면 은행·보험사·카드사 같은 '인허가업체'에 한해 전자금융감독규정 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을 내릴 수 있다. 티메프처럼 '등록업체'에 대한 규제는 MOU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금융당국은 이제야 PG사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어떻게 강화할지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회도 전금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자금융거래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사후약방문 같은 이야기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의 거래액은 2010년 약 19조원에서 2019년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106조원으로 성장하더니, 지난해 210조원에 달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과 여기서 파생될 수 있는 문제까지 인지했음에도 당국과 국회가 법 개정을 제안하거나 공론화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다. 이커머스와 관련된 모든 기관은 이번 사태 해결을 비롯해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 시스템'을 책임감 있게 구축해야 할 것이다.

2024-08-04 16:11: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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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수료 인하' 랠리, 자산운용사 점유율 경쟁↑…투자자들 "낮은 수수료 환영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 160조원을 향해 가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특정 ETF 운영 보수(수수료)를 내리며 자사의 ETF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업계에서는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ETF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57조 8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수치인 104조 6977억원보다 50.81%가량 증가한 규모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ETF 시장 속에서 KB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부터 'RISE ETF 13종'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21~0.35%에서 연 0.01%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대표적으로 ▲RISE 미국S&P배당킹 ▲RISE 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 ▲RISE 미국반도체NYSE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등의 수수료를 기존 0.02∼0.35%에서 0.01%로 내렸다. 같은 날 키움투자자산운용도 ▲KOSEF 200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2종의 보수를 연 0.52%에서 0.3%로, 0.13%에서 0.05%로 각각 낮췄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은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결구도에서 먼저 발생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첫 회사는 삼성자산운용으로,지난 4월 미국S&P500%TR 등을 필두로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연 0.0099%로 낮췄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수수료 인하로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토탈리턴(TR) ETF를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수수료 인하'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TR ETF는 배당금을 분배하는 대신 자동으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수수료 인하 행보를 ETF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판단한 모습이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미래에셋운용도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단 0.0001% 낮춘 연 0.0098%로 인하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자산운용사들의 경쟁확산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ETF를 매수한 한 투자자는 "연금저축계좌에서 ETF를 굴리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국 지수를 추종하면서 수수료가 낮은 ETF를 구매했다"며 "금액이 높을수록 수수료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 운용사들의 경쟁은 환영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은 수수료 인하 랠리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결국 수수료를 낮추는 건 쉬워도 다시 높이기는 실현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한번 낮출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며 "모든 ETF 상품의 수수료를 낮출 수는 없고 '출혈 경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커지고 있을 때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운용사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4-08-04 14:07:4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