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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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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코앞, '서학개미' 늘어서?"… 고환율 만든 건 '시장 수급의 전환'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자 정부 안팎에서 '서학개미 탓'을 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투자자가 미국 빅테크를 대거 사들이기 위해 달러를 환전하면서 시장 수급을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는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 중이지만, 증권가는 "서학개미의 매수 규모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환율을 밀어올린 힘이 복합적이고 구조적"이라고 반박한다. 외국인 이탈, 기업의 환전 보류, 국민연금·보험사의 비헤지 해외투자 확대까지 겹치며 달러 수급 자체가 틀어진 게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11월 들어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매수세는 압도적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14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36억3376만달러(환율 1459.90원 기준 약 5조3039억원)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순매수 규모가 6855백만달러(약 10조76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주 만에 전달 수요의 절반 이상을 매수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지난해 11월 초~중순 서학개미는 551백만달러(약 8049억원)를 순매도하며 위험노출을 줄였지만, 올해는 같은 구간에서 정반대로 대형 기술주 조정 때마다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대표 기술주들의 하락폭 증가는 환전 수요를 자극하기도 했다. 서학개미들은 한달 사이 15% 급락한 메타를 이달 들어 5억5988만달러 순매수했고, 엔비디아·메타·팔린티어·반도체 종목을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공격적으로 담았다. 대형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자 "떨어지면 더 매수한다"는 패턴이 강화됐고, 이는 곧바로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학개미가 '환율 상승을 키운 요인'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단독 원인이 아니다"라고 봤다. 개인 매수는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이번 환율 급등은 개인 수요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 이동이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외국인 이탈이다. 10월까지 6월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9조1279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에서 매도세가 나타났다. 반도체 고점 논란과 글로벌 AI 랠리 피로감이 겹치자 '차익실현 + 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나타나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옥시아의 어닝 쇼크 이후 단기간 급등했던 메모리주의 부담이 커진 데다 환율 등 매크로 변수까지 겹치며 반도체주 전반에 조정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기업도 달러 공급을 늦추는 추세다. 글로벌 관세 리스크, 금리 인하 지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해외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보유 전략'을 선택했다. 시중에 풀려야 할 달러가 제때 나오지 않으면서 공급 측면의 균열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보험사·연기금 등의 기관들은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헤지 비율을 줄이는 추세다. 연초 대비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잔액은 이미 수백억달러가 늘었고, 보험사들은 선제적인 해외채권 교체 매매로 달러 수요를 키운 상태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확대와 외환스와프 한도 증액을 검토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실제 스와프 한도(650억달러) 확대 논의가 전해지자 환율은 1470원대에서 20원 가까이 빠졌졌고 17일 1458원에 거래 중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구조적 유출에는 단기 처방이 한계'라는 경계심이 더 크다.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로 대미 2000억달러 투자 조달이 연 200억달러 상한으로 정리됐지만, 조달 방식·시점·헤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도 환율 불안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다. 고환율이 이어지면 증시는 단기적으로 수출주 실적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외국인 매도·수입물가 상승·기업 실적 변동성 확대 등 부정적 파급이 더 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영곤 토스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개인의 해외주식 매수는 분명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지만, 최근의 환율 급등을 그 부분만으로 설명하는 건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외국인·기업·기관 등 주요 주체들의 자금 흐름이 동시에 달러 쪽으로 기울었고, 이것이 더 큰 구조적 요인"이라며 "서학개미 때문이 아니라 한국 자금시장의 방향 자체가 '해외·달러 중심'으로 자리 잡은 흐름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1-17 15:51: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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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합천군 중·고생 10명에 ‘희망나무 장학금’ 1500만원 전달

NH투자증권이 경상남도 합천군에 거주하는 중·고생 10명에게 희망나무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오전 합천군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재열 NH투자증권 동부본부장과 김윤철 합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의 우수 고등학생 4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제도를 변경해 농촌지역 지자체 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지자체별 10명의 중?고등학교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총 5개의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며 지난 7월 홍천군부터 시작해 네번째로 합천군의 중고등 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한다. 내년부터는 지자체 8곳으로 확대해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범농협 그룹으로서 희망나무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 냉장고 지원, 농촌일손돕기 등 농가 지원 및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재열 NH투자증권 동부본부장은 "희망나무 장학금은 농촌지역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학업에 매진하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며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고 밝혔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NH투자증권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관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5:10: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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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리스크관리 워크숍 개최…“모험자본 확대, 내부통제 강화 필요”

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확대를 앞두고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과 기업신용공여 업무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 점검에 나섰다. 혁신기업 자금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심사·사후관리 체계가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17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기업신용공여 등 증권사 리스크관리 워크숍'을 열고 증권사 심사·리스크관리 담당자 약 150명과 리스크관리 체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종투사 추가 지정을 앞두고 각사 내부통제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실시한 '기업신용공여 리스크관리 실태 점검' 결과를 공유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최소한의 심사 기준 없이 심사역 개인 역량에 의존한 투자 의사결정, 리스크관리책임자(CRO)의 재의요구권 부재, 발행어음 운용과 기업금융을 동일 본부 내에서 수행하면서 생기는 이해상충 가능성 등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우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유형별(인수금융·주식담보대출·자산유동화·브릿지론 등) 리스크 요인을 체계적으로 정의하고, 시나리오 기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잠재 위험을 사전 점검하는 방식을 공유했다. 심사 단계에서는 유형별 체크리스트,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산업·차주·담보 특성에 맞춘 평가체계 운영 사례도 제시됐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비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중소·벤처기업 대출 경험을 기반으로 한 투자 적격성 판단 기준, 위험도별 평가모델, 성장단계별 자금 지원 사례 등을 발표했다. 업계는 IBK 사례를 바탕으로 발행어음 조달액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하는 종투사의 역할과 투자처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이번 워크숍이 증권사의 내부통제와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가 자본시장에서 모험자본 공급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가 필수"라며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4:00:2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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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쿠르타쉬, DWWA서 샤도네이 97점…‘세계 10대 샤도네이’ 선정

이탈리아 알토 아디제 지역 와이너리 '쿠르타쉬(KURTATSCH)'가 2025 디켄터 월드 와인 어워즈(DWWA)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프라이언팰트 샤도네이(Freienfeld Chardonnay)가 97점과 플래티넘을 획득하며 올해 '세계 10대 샤도네이'에 포함됐고, 동일 대회에서 여러 주요 화이트 와인이 잇달아 골드를 받으며 북이탈리아 테루아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17일 발표된 DWWA 플래티넘 리스트에 따르면, 프라이언팰트 샤도네이는 2025년 평가에서 97점을 받은 소수의 와인 중 하나로, 이탈리아 최고 샤도네이(ex aequo)와 알토 아디제 최우수 와인으로 선정됐다. DWWA가 매년 공개하는 '올해 주목해야 할 샤도네이 1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화이트 블렌드 '아모스(Amos)'는 96점으로 골드 등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복합적인 스톤 프루트 아로마와 허브 노트, 집중력 있는 구조감을 평가했다. 코플 소비뇽(Kofl Sauvignon)과 브렌탈 게뷔르츠트라미너(Brenntal Gewurztraminer) 역시 각각 95점 골드를 받았다. 코플 소비뇽은 산뜻한 산도와 염분 미네랄리티가 특징으로, 브렌탈 게뷔르츠트라미너는 다층적인 향과 크리미한 질감을 인정받았다. 1900년 설립된 쿠르타쉬는 알토 아디제(남티롤) 지역의 대표 생산자로, 해발 220~900m에 걸친 급경사 포도밭을 운용한다. 동일 행정구역 내 저지대의 따뜻한 브렌탈(Brenntal)과 고지대의 서늘한 그라운(Graun)이 공존하는 독특한 지형 덕에, 게뷔르츠트라미너·레드 품종과 샤도네이·소비뇽 블랑이 각각 다른 성향으로 재배된다. 프라이언팰트(Freienfeld) 라인은 최상급 빈티지에만 출시하는 상위 레인지로, 오크 숙성과 미네랄의 조화를 중시하는 샤도네이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비노월드와이드측은 "이번 수상은 초프리미엄만을 큐레이션하는 우리의 철학과, 와인×클래식 공연을 결합한 독창적 유통 모델의 정당성을 국제 무대에서 입증한 성과"라며, "프라이언팰트의 국내 공식 데뷔를 포함해 아모스·코플·브랜탈을 통해 알토 아디제 테루아의 극대화된 디테일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7 13:24: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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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초등생 150명과 상해 탐방…‘글로벌리더 대장정’ 38회째 진행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어린이 투자자 교육과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을 올해도 상해에서 진행했다. 금융 이해력·글로벌 감각 등 미래 세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역사·문화·신기술을 직접 체험하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상해에서 '제38회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은 어린이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호'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006년 제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참가인원은 1만 3,930여명에 달한다. 이번 제38회 대장정에서는 초등학생 4~6학년 총 150명이 중국 상해에서 11월 6~9일, 13~16일 2회로 나눠 역사와 문화, 산업 탐방을 진행했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중국 개항기 역사를 보여주는 와이탄, 상해 푸동지구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를 방문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미래 발전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 천문관에서 우주의 신비 및 중국의 우주항공 관련 기술들을 체험하고, 로봇체험관 등을 방문하여 다양한 신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펀드를 운용 중이다. 2005년 출시된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호'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 펀드로,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국내외 종목을 발굴해 장기 투자한다. 2007년에는 거대한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로 주목받은 중국과 인도 집중 투자 펀드인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1호'를, 2023년에는 국내 최초 미성년 자녀를 위한 타겟데이트펀드(TDF)인 '미래에셋우리아이TDF2035'를 각각 출시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플랫폼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 세대 주역들이 투자와 금융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펀드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사와 문화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어린이펀드 판매사가 각각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15%를 적립해 조성한 청소년금융기금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미래에셋 우리아이 펀드를 가입할 수 있는 각 판매사를 통해 선발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2:32:3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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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하와이 최대 은행과 맞손…초고액자산가 ‘크로스보더 WM’ 강화

한국투자증권은 하와이에 위치한 '센트럴 퍼시픽 뱅크(CENTRAL PACIFIC BANK)'와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은 김성환 사장과 아놀드 마티네즈(Arnold Martines) 센트럴 퍼시픽 뱅크 행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센트럴 퍼시픽 뱅크는 1954년 설립되어 하와이주 내 27개 지점을 운영하는 하와이 최대 은행 중 하나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을 통해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및 해외 유학, 이민 관련 세무 및 법무 자문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와이 부동산 투자 파이낸싱, 현지 모바일 뱅킹, 송금 및 환전, 하와이 지역 부동산 중개인 및 세무사, 변호사와의 컨설팅 연계 등 크로스보더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세제 혜택과 교육환경이 우수한 해외 국가로의 투자와 이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하와이는 은퇴 후 거주와 자녀 교육을 위한 복합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는 세컨하우스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하와이 관광 산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부동산 가치 안정성과 낮은 재산세율, 한국의 높은 상속 및 증여세에 비해 유리한 자산 증여 환경을 갖추고 있다. 김성환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초고액자산가 및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2:31: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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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회장 첫 연임 도전…서유석 “비욘드 코스피5000 열 적임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 역사상 첫 연임에 도전한다. 현직 금융투자협회장의 재선 도전은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로, 제7대 협회장 선거는 서 회장과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의 '3파전' 양상이 만들어졌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업계와 자본시장을 위해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혼자 심사숙고했다"며 "최근에서야 회원사 대표님들께 저의 의지를 밝히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취임 이후의 업계 성과를 강조하며 자신이 '연속성'에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3년 전 취임할 때 약속했듯이 저는 회원사의 청지기로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회원사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문제를 같이 해결해 왔고, 업계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에 맞서 왔으며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워 우리 회원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운용을 비롯한 금융투자 업계 전체를 망라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시장 발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협회장 자리의 핵심 역량으로 '대관 능력'을 꼽았다. 서 회장은 "저는 지난 3년 동안 협회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금융 당국을 비롯한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3년 전 회원사가 선택해 주신 덕분에 저는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회원사의 자산이 되었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치밀한 논리와 대관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과제들을 누구보다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자신이 '비욘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도 자평했다. 그는 "코스피 5000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이제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하여 회원사와 함께 정부 당국, 국회와 호흡을 맞춰왔듯이 '비욘드 코스피 5000 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키고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 금융업으로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업무 강도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시쳇말로 은퇴 후 쉬는 자리가 아니라 업계 의견을 경청, 조율하고 국회, 정부, 금융 당국 등과는 전략적으로 교섭해야 하는 정말 치열하게 일하는 자리"라며 "향후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정말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골든타임 때 필요한 것은 리더십의 교체가 아니라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최종 회장은 회원총회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공식 출마자는 현재 서 회장을 포함해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이현승 전 KB운용 대표 등 3명이다. 당초 유력한 여성 후보로 꼽혔던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라임펀드 관련 소송 일정이 지연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정통 증권맨'인 황 사장과 '관료 출신 CEO'인 이 전 대표, 여기에 연임을 시도하는 현직 회장 서유석까지, 세 후보의 업역·관계망·정책 노선이 확연히 다른 만큼 선거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1:15: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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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신입 회계사 180명과 ‘핸즈업’ 봉사…ESG 실천 확대

삼일PwC와 삼일미래재단(이사장 서태식)은 올해 9월 입사한 신입 회계사 180명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삼일PwC의 임직원 봉사 캠페인인 '핸즈업(Hands Up) 프로젝트'의 하반기 활동으로,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진행됐다. 신입 회계사들은 ▲어린이 경제교육 ▲사랑의 빵 굽기 ▲유기견 돌봄 ▲장난감 새활용 ▲김장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가구 제작 등 6개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했다. 어린이 경제교육에 참여한 송정웅 회계사는 "아이들과의 소통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지만, 수업을 통해 오히려 아이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큰 힘을 받았다"며 "신입사원 봉사활동이 아니었다면 접하기 어려운 기회라 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서 회계사는 "평소 교육 봉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이들에게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장난감 새활용 봉사활동'이 새롭게 추가돼 주목을 받았다. 삼일PwC 임직원으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 받아, 작동 가능한 장난감은 아동 시설에 전달하고 고장 나거나 짝을 잃은 장난감은 분해 후 신소재로 재가공해 수건으로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찬영 회계사는 "ESG 실천 활동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폐장난감이 새 생명을 얻어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봉사활동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핸즈업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891명, 하반기 180명 등 총 1071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며 삼일PwC-삼일미래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입 회계사 봉사활동은 높은 호응 속에 3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일PwC와 삼일미래재단은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 환경 보호, 청소년 교육 등 ESG 가치 실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1:11: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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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AI 결산 본격화…2025년 회계·세무 핵심 리스크 대비해야”

기업 재무·회계 부문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2025회계연도 결산 준비가 올해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최근 실무 세미나를 열고 결산·내부통제·세무조정 전반에서 AI 기반 혁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미리 점검해야 할 핵심 이슈를 제시했다. 17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이번 세미나는 AI 자동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결산 감리지적 사례, 세무조정 등 내년 결산 프로세스에서 실무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승영 한국 딜로이트 그룹 AI Asset & Analytics 그룹 리더는 재무·회계 업무에서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실제 기업에서 적용 중인 지능형 자동화와 디지털 에셋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반복 업무의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확산 등이 결산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학범 회계감사부문 파트너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업무에서의 AI 적용을 다뤘다. 오류 탐지·평가 자동화 등 운영 프로그램 시연을 통해 기업 내부통제 체계가 빠르게 디지털 전환 중임을 보여줬다. 박소영 파트너는 2025년 결산·감리 유의사항을 정리했다. 최근 질의회신과 감리지적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 결산에서 특히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회계 처리와 공시 항목을 짚었다. 세무 영역에서는 김희진 파트너가 연말 세무조정 시 유의해야 할 핵심 점검사항을 제시했다. 올해 변경된 규정과 결산 직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무 리스크를 실무 중심으로 안내했다. 장수재 한국 딜로이트 그룹 회계감사부문 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AI 기반 재무혁신부터 2025회계연도 재무·세무 결산 핵심 포인트까지, 기업이 직면한 결산환경 변화의 대응방안을 폭넓게 다루는 자리"라며, "참석자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무적으로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고,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 세미나는 대면으로 진행되며, 각 세션 별 Q&A를 통해 아젠다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열린 토론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미나에 대한 세부 사항은 한국 딜로이트 그룹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0:11:3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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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2025 대한민국 최우수 기업가상’ 6인 선정…“미래 시장 만든 기업가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올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국내 기업가 6인을 '2025 대한민국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산업 구조를 바꾸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든 기업가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 진출, 미래 모빌리티·뷰티·교육테크 등 신성장 영역이 수상자 공통점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EY한영은 지난 1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제19회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 시상식을 열고, 정몽원 HL그룹 회장을 비롯한 6인의 기업가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글로벌 테마는 '미래를 개척하는 혁신가들(The Shapers)'로, 혁신성·영향력·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독립 심사위원단이 최종 선정했다. 최고상인 마스터 부문은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HL만도·HL로보틱스·HL클레무브 등으로 구성된 HL그룹은 전기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을 재편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룹 해체 위기에서 만도를 재인수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린 사례,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정 회장의 리더십도 심사 과정에서 주목받았다.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은 평화그룹의 김종석 회장과 김주영 사장이 공동 수상했다. 평화그룹은 75년간 단 한 번의 노사분규 없이 사업을 이어온 가족기업으로, 자동차 핵심 부품 국산화에서 미래차 부품 중심 사업전환까지 세대별로 성장 영역을 확장해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태경그룹 김해련 회장은 여성 기업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소재·화학·포장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드라이아이스, 친환경 포장재 등 신시장을 개척했다. 장학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여성 리더십의 확장 사례로 평가됐다. 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의 반성연 대표는 라이징 스타 부문에 올랐다. '미스트 세럼' 출시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창업 9년 만에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한 점이 주목받았다.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내세우며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소셜 임팩트 부문은 교육테크 기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가 받았다. '토도수학', '킷킷스쿨' 등 디지털 학습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한 점이 핵심 선정 배경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재단이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공동 우승한 사례는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들은 변화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산업의 경계를 넘어 시장을 개척해 온 창조적 리더이자 혁신가들"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산업의 경계를 넓혀가며,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 지속적인 영감을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7 10:06:3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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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라면株 불장…삼양식품 6%·농심 11%↑, “글로벌 수요가 잭팟”

국내 라면주가 17일 장 초반부터 급등세다. 글로벌 수요 확대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한 영향이다. 17일 9시5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6.21%(8만2000원) 오른 140만2000원, 농심은 11.24%(4만7500원) 급등한 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강세가 그대로 이어지며 라면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320억원(전년 대비 +44%), 영업이익 1309억원(+50%)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밀양2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 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완제품 재고가 오히려 감소해 글로벌 수요가 공급 속도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하며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단순 CAPA 증설을 넘어 판매 효율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신한·IBK·KB증권도 목표가를 일제히 175만원으로 올렸다. 농심 역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712억원(+2.4%), 영업이익은 544억원(+44.6%)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0% 이상 웃돌았다. 3월 라면·스낵 가격 인상 이후 수요 저항이 해소되며 국내 실적이 강하게 개선된 점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교보·신한·NH투자증권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면·스낵 매출이 반등했다"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2025-11-17 10:01:0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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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가 찝었던 '그 문제'…영문공시 전면 의무화·보수공개로 자본시장 체질 바꾼다

한국 자본시장이 오랫동안 붙잡혀온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문턱을 넘기 위해, 정부와 거래소가 공시·지배구조 전반을 건드리는 대대적인 수술에 착수했다. 경제 규모·시장 유동성 등 정량 지표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는 평가에도, 한국은 '영문 정보 접근성 부족'과 '지배구조 투명성 미흡'이라는 정성 평가 항목에서 계속 발목이 잡혀왔다. 이번 개선안은 바로 그 약점, MSCI가 매년 반복해 지적해온 바로 그 지점을 정조준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6년부터는 주요 기업 공시 대부분이 '국문 → 3일 뒤 영문'이라는 관행이 사라지고, 사실상 국문·영문 공시 동시 제공 체계가 시작된다. 2028년에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범위가 넓어진다. 여기에 주총 표결률, 임원 주식보상 규모까지 세부적으로 드러내는 지배구조 공시 개편이 맞물리며 한국 자본시장 전반의 '정보 인프라 체질'이 바뀌게 된다. 그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 수십조원대 순자금 유입 가능성이 제기돼 왔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73조원 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이미 예정돼 있는 만큼, 주식·채권 양면에서 글로벌 자금 흐름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공시는 왜 늦게 뜨나"…영문공시 의무화로 MSCI 약점 지운다 MSCI가 한국을 신흥국지수에 묶어두는 가장 일관된 이유는 정량 지표가 아니라 정성 평가, 특히 영문 정보 접근성이었다. 한국 기업 공시는 대부분 국문이 먼저 올라오고 영어 공시는 며칠 뒤에야 제공돼 글로벌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이번 개편으로 내년 5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주요경영사항 55개 전 항목, 공정공시, 조회공시를 모두 영문으로 제공해야 한다. 자산 10조원 이상 대형사는 국문공시와 '당일'에 제출해야 해 사실상 동시 공시 체계가 구축된다. 번역 인프라도 바뀐다. 번역지원 속도는 하루에서 6시간으로 단축되고, 업종별 용어집·관용표현집을 만들어 상장사에 배포한다. 올해 말까지 영문 DART 시스템이 별도로 구축돼 해외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영문 공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2028년부터는 코스피 전 상장사에 영문공시 의무가 적용된다. 비영어권이지만 영문공시가 상장사 기본 의무에 포함된 일본·싱가포르 등 주요국과 동일한 구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벚꽃주총·깜깜이 보수' 손본다…주주권 정보 전면 개편 주주총회 공시는 투명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금까지는 '안건 가결 여부'만 공개되던 구조에서, 2026년 3월 이후 열리는 주총부터는 찬성률·반대·기권 비율을 당일 공시해야 한다. 사업보고서에는 찬반·기권 주식 수까지 모두 담긴다. 지배구조 단점으로 반복 지적돼온 '벚꽃 주총' 문제도 개선된다. 주총 분산 개최 기업에는 공시우수 가점·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등이 제공되고, 의결권 기준일을 연말 일괄 지정이 아닌 유연한 방식으로 조정한 기업인지 여부를 지배구조 보고서에 명시하도록 한다. 임원 보수 공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워진다. 2026년부터는 총주주수익률(TSR)·영업이익 추이와 임원 보수총액을 비교하는 표가 의무화되며, 급여·상여·스톡옵션·RS·RSU 등 보수 항목별 산정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특히 RS·RSU 등 주식기준보상은 개인별로 시장가치를 포함해 공개돼 경영진의 '잠재 보상'이 더는 숨지 않는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한국이 MSCI·ACGA·글로벌 연기금 등이 문제 삼아온 지배구조 투명성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유입될 자금 규모는 추정치마다 다르지만 수십조 원대 순유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WGBI 편입으로는 약 73조 원의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입이 확정돼 있어, 주식·채권 양면에서 글로벌 자금 인프라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개선안이 단숨에 선진국지수 편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자본시장에 드리워져 있던 '정보 접근성'과 '지배구조 공개'라는 구조적 약점을 해소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은 명확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2025-11-16 12:00:1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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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생상품 ‘무경험 투자’ 막는다"…교육·모의거래 의무화 12월 시행

최근 5년간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손실이 연평균 4500억원 안팎에 달하자 금융당국이 고위험 상품 보호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파생상품 거래에도 사전교육과 모의거래가 의무화되며 투자 진입 절차가 국내 수준으로 높아진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투협은 오는 12월 15일부터 해외 파생상품에 대한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제를 시행한다. 기존에는 국내 선물·옵션 등 일부 고위험 상품에만 적용되던 교육·모의거래 절차가 해외로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 개인투자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3660억~566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손실도 251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6282조~1경원까지 불어나며 개인투자자의 거래 참여는 순손실 지속 속에서도 확대된 모습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이번 제도 개편에 따라 해외 선물·옵션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는 반드시 1시간 이상의 사전교육과 3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해외 레버리지 ETP는 원금 초과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이지만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사전교육(1시간)만 의무화된다. 레버리지 ETP는 주식과 동일한 호가·체결 방식을 사용하는 만큼 모의거래 과정은 포함되지 않는다. 교육·모의거래 시간은 투자자 유형에 맞게 차등 적용된다. 예를 들어 거래 경험이 없고 65세 이상인 고령 투자자의 경우 사전교육이 10시간, 모의거래는 7시간까지 늘어난다. 교육 시스템은 금융투자협회 학습시스을 통해 제공되며, 사전교육은 제도 시행 한 달 전인 이달 17일부터 미리 수강할 수 있다. 이수 시 정식 이수증도 발급된다. 금투협은 "해외 파생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레버리지 구조는 원금 초과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철저한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금융회사가 강조하는 '고수익 사례'나 '몇 배 수익' 같은 홍보 문구만 보고 거래에 나서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며 "광고에 현혹된 매매는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금융회사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과 금투협은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손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가 수수료 중심의 과도한 이벤트나 과장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고위험 상품 투자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화 시행을 앞둔 시점에 "투자자 심리를 악용한 마케팅은 제도 취지를 훼손한다"며 신중한 영업을 주문했다. 금감원과 금투협은 제도 시행 이후에도 해외 파생상품 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소비자경보 발령 등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2025-11-16 12:00:1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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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2026~27년 글로벌성장 2.5%대…지정학·금융변동성 고리스크 지속”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26~2027년 세계 경제를 '완만한 성장과 높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AI(인공지능) 설비투자가 경기의 하방을 떠받치지만, 중국 내수 부진과 지정학 갈등,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성장 상단을 제약한다는 분석이다. 한국 경제도 미국·인도 중심의 수요 확대라는 순풍과 중국 경기 둔화·부동산 부실이라는 역풍을 동시에 맞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14일 발표한 'Global Macro Outlook 2026-27'에서 전 세계 실질 GDP 성장률을 내년과 2027년에 각각 2.5%, 2.6%로 제시했다. 2024년(2.9%)과 2025년(2.6%)보다 낮아지는 흐름이다. 선진국은 연 1.5% 안팎의 저성장이 이어지지만, 신흥국은 4%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며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겉은 견조하나 내부는 둔화 조짐'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일자리 증가세와 실질소득 상승률이 약해지며 경기 주기 후반부의 전형적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 지출과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기업의 AI 투자가 GDP 성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이를 근거로 미국의 2025·2026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은 정부의 재정지출과 수출 확대로 연 4%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내수 부진·부동산 구조조정·지방정부 부채(LGFV) 문제 등 구조적 제약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정치 불확실성과 에너지 비용, 고질적 저성장이 얽히며 전망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일본은 임금·물가 정상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점진적 금리 정상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6% 중반 성장률을 유지하며 신흥국의 성장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지정학 긴장, 무역 교란, 정치적 불안정이 2026~27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디커플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제조업·무역 비용을 높이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기술혁신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산업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은 국가별 상이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따라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는 순풍과 역풍이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AI 투자와 인도·동남아의 고성장이 반도체·배터리·기계류 중심의 수출 회복을 이끌 수 있지만, 중국 내수 침체는 화장품·식품·화학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 부담으로 남는다. 글로벌 생산기지의 미국·멕시코·동남아 이동도 한국 중간재 수출에는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리스크도 뚜렷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은 저축은행·건설사·지방금융기관으로 번질 가능성을 남기고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 역시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고령화와 세수 감소로 재정 여력마저 위축되면서 경기 대응 폭이 좁아지는 점은 중장기적 제약으로 꼽힌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을 특히 주목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미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경쟁 심화를 한국의 수출 여건을 제약할 리스크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26~2027년 한국 성장률은 1%대 중후반에서 2% 안팎의 완만한 흐름을 예상했다.

2025-11-14 14:28:5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