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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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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긴 전쟁에 장사없다

손자병법에 교지불여졸속(巧遲不如拙速)이란 말이 있다. 병법의 작전편에 나오는 용병술과 관련한 용어다. '교지'는 전쟁에서 교묘한 전략만 따지다가 때를 놓치는 것을 말하고, '졸속'은 전략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때를 놓치지 않고 속전속결하는 것을 말한다. 뛰어나지만 늦는 사람보다, 미흡해도 빠른사람이 낫다는 의미다.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새로운 충격이 나타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이 계엄 이전의 정상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에 의해 빠르게 정치시스템이 작동하고, 유동성 공급 대책 등으로 경제시스템이 운영되는 만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는 한달 만에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최 권한대행도 현재 헌법재판관을 협의없이 임명했다는 이유로 탄핵 압박이 거세진 상태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낮췄다. 주요 IB는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한달전보다 0.1%포인트 낮은 1.7%로 전망했다. 올해 우리경제가 1.3% 성장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정치적 문제가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최 권한대행이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은 잘못이다. 이는 어쩌면 여야가 협의해 합치된 의견을 도출하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박탈한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수도 없이 봐왔다. 여야가 합의하는 데 걸리는 긴 시간을. 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이전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지부진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고려했을 것이다. 불이 나면 우선 사람을 먼저 구하고, 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왜 협의하지 않고 관악구 소방서가 아닌 동작구 소방서에 연락했는지 묻는 것은 추후의 문제다. 손자병법에서 교지불여졸속을 강조한 이유는 딱 하나다. 전쟁이 길어지면 적군뿐만 아니라 아군 피해도 커질 수 있어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문제를 더 이상 키우지 않는 것이다. 정치문제가 경제로 이어져 피해를 보는 것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다. 그 문제에 대한 책임은 경제를 안정화 시킨 이후에 물어도 늦지 않다.

2025-01-07 13:07:5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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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부가세박스' 출시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부가세를 편리하게 게학맇편저축·관리할 수 있도록 '부가세박스'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부가세박스'는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운영 중 발생하는 부가세를 미리 저축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자 전용 상품이다. 연 2회의 부가세 납부 일정에 맞춰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자동 모으기' 및 '부가세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 모으기'를 신청한 고객은 '10%씩 모으기'와 '원하는 만큼 모으기' 규칙을 통해 '부가세박스'에 자동 저금할 수 있다. 원하는 만큼 모으기'는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금액 및 이체주기에 따라 저축하는 방식이다. 일·주·월 단위의 지정일마다 정해둔 금액을 개인사업자통장에서 부가세박스로 자동 이체한다. 부가세박스는 사업자번호 한 개 당 하나씩 개설 가능하다. 최대한도는 1억 원이며 연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부가세 리포트 기능도 제공한다. 부가세 리포트에서는 매입액 · 매출액 · 부가세 납입 현황 등 지난 납부 내역과 예상 납부액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매년 부가세 납입 기간마다 고민하는 개인사업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부가세를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1-07 09:48:3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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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풀리는데, 변동·고정 유리한 금리는?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금융 소비자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라는 주문에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상황이지만 금리인하기엔 갈수록 금리가 떨어지는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 등 4대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지난 5일 기준)는 연 4.21~6.14% 수준이다. 고정금리(연 3.58~6.35%)와 비교하면 변동금리 하단이 0.63%포인트(p) 높다. 변동금리 산정이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도 지난해 2월 3.84%에서 10월 3.40% 11월 3.37% 12월 3.35% 로 낮아지고 있지만, 4대 은행의 변동금리는 지난해 2월(연 4.12~6.67%)과 비교해 하단이 되레 0.09%p 올랐다. 일반적으로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은행들이 만기를 짧게 잡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고객에게도 낮은 금리로 제공할 수 있다. 반면 고정금리는 은행이 장기간 금리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붙어 금리가 높다. 과거 금리 공식과 달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주문한 영향이 크다. 앞서 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고정금리 주담대 비율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은행들이 소비자들의 고정금리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고정금리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 당장 금리낮은 '고정금리' 추천 다만 이로인해 금융소비자들의 고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리 인하기에는 갈수록 금리가 떨어지는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이자부담이 덜할 수 있지만, 당장 낮은 금리는 고정금리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의 인하폭과 속도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지금 당장 저렴한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라고 추천한다. 은행 관계자는 "보통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차이가 1%포인트(p) 이내일 때는 고정금리가, 이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본다"며 "경제 불확실성으로 금리 인하 폭과 속도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현재 금리 수준이 더 높은 변동금리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뒤 금리가 확실히 낮아지거나 더 조건이 좋은 대출 상품이 나올때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하라는 설명이다. 다만 대출 후 3년 이내에 갈아타면 0.6~0.7%인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은행들은 올해부터 상환수수료를 1.2~1.4%에서 0.6~7%로 낮췄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갈아타며 주는 이자 부담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많지 않은 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나중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인터넷은행이나 정책대출 등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1-06 07:52: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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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경영환경 변화…질적 성장 중요"

"자산 성장 중심의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경영전략 회의에는 정 행장을 비롯해 임·본부장 약 100명이 참석했다. 정 행장은 올해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성장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 방식은 ▲영업 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 세 가지다. 그는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기업가치 밸류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잘해왔던 자산 성장 중심의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행장은 "변화의 과정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믿을 수 있는 신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디지털사업,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2월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플랫폼 Biz 중심 조직을 신설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 부문과 영업 지원 부문을 개편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1-05 10:42:3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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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은행, 신뢰회복 집중...빅테크와 협업

바둑 격언 중 '빈삼각을 두지 말라'는 말이 있다. 급소를 당하기 전에 미리 자신의 삼각 모양을 잘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또 빈삼각을 만들지 말아야 활로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의 모양을 지키기 위해선 상대방의 돌에 기대야 한다. 위기의 상황이지만 나아가기 위해선 본인의 모양을 지키기 위해 협업해야 한다는 뜻이다. 2일 4대 금융지주는 금융의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인 '고객의 신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고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기, 금융의 본질적인 요소마저 잃는다면 금융의 존재 이유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고객신뢰 회복…내부통제 강화 4대 금융지주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책무구조도를 마련,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의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업무범위를 정한 뒤, 임직원의 기준 준수여부, 기준의 작동여부를 상시 점검하는 제도다. 금융권 횡령이나 미공개 정보활용, 불완전 판매, 불법계좌 등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업무책임을 명백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효성 있게 책무구조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KB금융은 준법감시인 아래 소비자보호본부를 회장 직속의 C레벨급 소비자보호 담당으로 확대 재편했다. KB금융 준법감시인은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록 설치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 강화한다. 신한금융도 준법감시인이 소비자보호부문장을 겸임하던 것을 해제하고, 준법감시파트를 신설해 소비자 보호부문에서 분리했다. 준법감시 파트는 회장 직속으로 편제되며 준법감시인은 준법감시만을, 소비자보호부문장은 소비자보호 업무만을 수행한다. 우리금융은 감사위원회 아래에 있는 윤리경영실을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만들어지는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산하로 옮긴다. 윤리경영실은 그룹사 임원 감찰, 윤리 정책 수립·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을 총괄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윤리경영실장으로 검찰 출신인 외부 법률 전문가 이동수 변호사를 영입했다. 경영진의 일탈 행위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내부통제 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실효성있게 개선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사고로 고객에 심려를 끼쳤다"며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위에 바로세우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인 만큼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협업 대외적으로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빅테크·플랫폼 기업 등 신기술·혁신 기업과 협업해 금융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선 임베디드 금융을 강화할 전망이다.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은 직역하면 내장된 금융으로, 비금융 회사가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을 중개하거나 재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플랫폼에 금융기능을 내장하는 것을 말한다. 커머스 앱에서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거나, 은행 대출 상품을 연결해 주는 형태다. 앞서 KB금융의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앱인 모니모와 제휴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증권의 통합브랜드다. 이들의 경우 은행이 없어 금융활동의 기본이 되는 입출금 통장이 없는 만큼 국민은행과 제휴해 앱 내에서 계좌개설, 조회, 이체 등 뱅킹서비스를 구현했다. 제4인터넷은행과 손잡고 금융생태계 형성에도 기여한다. 앞서 우리금융의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제 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KCD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 초고령화 사회대비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상품도 출시한다. 올해부터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만큼 시니어층을 위한 전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앞서 시니어 특화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고 시니어 세대가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특화서비스를 마련했다.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생명보험 등 그룹내 관계사간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을 관리한다. 투자상품 및 연금특화 포트폴리오 설계에 대한 연수를 수료한 시니어 전문상담인력들이 배치돼 ▲은퇴 필요자금 분석 및 미래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스마트한 자산이전 준비 ▲건강관리 및 비금융 시니어 특화콘텐츠 등의 노후 준비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금융의 신한은행은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세대를 대상으로 은행업무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시니어 특화점포를 마련했다. 일반 영업점과 달리 번호표 글씨는 크고, 대기번호 안내 소리도 크다. ATM기 또한 글씨 크기를 키우고 돈 찾기(출금), 돈 넣기(입금) 등 쉬운 용어로 메뉴를 구성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내수 부진 및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산업생태계의 변화에 맞춰 과제를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02 16:29:0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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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새해 금융권 화두…"혁신과 효율"

불확실성이 커진 을사년(乙巳年) 새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경영 키워드로 '혁신'과 '효율'을 꺼내 들었다. 연말부터 지속된 탄핵정국과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미국 트럼프 정부 2기의 자국 우선주의는 소비·투자 위축과 기업의 수익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무리한 외형 성장보단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에 방점을 두겠다는 포석이다. 4대 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시기다"라며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효율적으로 자본이 배분되는 지 살펴보고, 신기술·혁신 기업과의 공동체 생태계를 조성,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4대 금융지주 회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 규모를 축소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조직운영의 효율을 도모할 수 있도록 데이터 테크놀로지(DT)조직과 인공지능(AI) 조직을 통합하는 등 본부조직을 축소했다"며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글로벌 관리체계를 정비했다"고 했다. 올해 KB국민은행은 31본부, 139부에서 27본부 117본부로 개편했다. 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주 계열사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금융사고는 총 37건에 달한다. 배임, 횡령, 운용손실 사태 등으로 발생한 금융사고는 거액의 보상금액을 지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뢰도에도 타격을 줬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돈이 새는 구멍을 막아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객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내부통제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연임이 유력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했다. 우리금융은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조직 전반을 추스를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이행해야 한다"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과정에서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 들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금융지주는 신기술,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를 모색한다. 무리한 사업 확대보다 내실있는 혁신서비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리딩금융'을 이끄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임베디드 금융(비금융 플랫폼에 내장된 핀테크 서비스)을 통해 우리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자생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수·합병(M&A)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기술 및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하고, 파트너십과 거래 확보를 통해 본업과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02 13:59:2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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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뱀띠 CEO, 세심한 리더-민감한 경영

금융업계 뱀띠 최고경영자(CEO)는 은행보다 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에 대거 포진해 있다. 1965년생 뱀띠인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는 투자금융과 인수투자 업무를 맡아온 기업금융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꾸준히 기업영업을 담당해 영업, 투자, 인수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기 대표는 광주 상업고등학교와 경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우리은행 투자은행(IB)사업자 투자금융팀으로 입행했다. 2016년 우리은행 동역삼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과 2019년 여의도기업 영업본부 본부장을 지낸 기 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우리은행 기업투자 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부행장)을 맡았다.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도 뱀띠다. 신한은행에서 디지털 사업과 영업추진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한 전 대표는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법인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해 올해 신한캐피탈 대표로 올랐다. 전 대표는 SBJ법인장 재임시 IB 데스크를 구축하고, 투자은행 업무를 담당하는 인베스트먼트 뱅킹 팀을 신설하는 등 IB진출의 기초를 마련했다. 농협금융도 계열사 세대교체를 실시하면서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를 내정했다. 해지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저해지 상품을 대상으로 해지율을 높이게 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만큼 전문성을 가진 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965년생인 송춘수 대표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마산중앙고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농협중앙회 입사했다. 이후 농장물보험사업팀장, 생명보험관리팀장, 보험자산관리팀장 등을 거친 그는 보험전문가로서 보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경험을 겸비한 보험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는 여주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등학교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경영지원팀·금융전략팀 팀장과 금융홍보팀·재무관리팀 팀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생명에서 자산운용부문과 금융전략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아 농협중앙회의 최고투자책임자로 활동하며 폭넓은 투자·운용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2025-01-01 15:32:5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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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병환 금융위원장 "불확실성 시대…시장 안정 정책 최우선"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미국 신정부 출범이후 정책 변화와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본립도생(本立道生)을 강조했다. 본립도생은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라는 의미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선 금융이 제 기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인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라며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김 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둘 방침이다. 그는 "시장안정 조치와 기업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서민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할 수 있는 민생금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본시장 밸류업과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김 위원장은 "올해 우리 금융이 힘차게 뛰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2025년 우리 경제가, 우리 금융이 또 하나의 위기를 이겨낸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1 10:33:3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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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제 전망…경기부진, 금리인하 가능성↑

2025년 세계 경제의 중심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벼랑 끝 전술, 일관성 없는 행동,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은 전 세계의 질서와 안정을 크게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암초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탄핵정국으로 얼어 붙은 내수(소비·투자) 경기에 수출 부진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얼마나 '수출 코리아'의 위상을 지켜낼 지가 올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주요국, 금리 인하 가능성↑ 새해 세계 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올해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물가는 지난해 상반기 3%대에서 하반기 2%대로 떨어졌다.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시차를 두고 서서히 나타나는 만큼 올해는 2%대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 2.0% ▲영국 2.1% ▲중국 1.7% ▲일본 2.0%로 예상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으면 중앙은행은 올렸던 금리를 내린다. 올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25~50bp(1bp=0.01%포인트)인하할 전망이다.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연말에는 3.75~4.00%까지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매분기 25bp 금리를 인하해 올해 말 3.75%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 트럼프 한마디에 휘청이는 국가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트럼프 정부가 오기 전 이야기다. 오는 20일 트럼프가 취임하며 관세·이민정책을 시행하면 잠잠해진 물가와 고용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당시 미국 국경을 통해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 멕시코산에는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들은 늘어난 관세 비용을 수입품에 전가한다. 미국의 경우 자연스럽게 물가가 오르고, 그 외 국가들은 이에 보복하기 위해 관세를 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1930년 미국이 수입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스무트-홀리 관세법은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를 약 20% 올려 서로 보복하는 무역전쟁을 부추겼고, 그 결과 전 세계 무역이 3분의 2로 감소했다. 이민정책으로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면 기업들은 더 높은 임금으로 그 공석을 채워야 한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고용을 위한 불법이민자 추방이 물가상승을 이끌어 수출과 내수(소비·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를 인하할 시기를 늦춰 경제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4%,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7%로 내다봤다. 박성준 한국은행 운용전략팀 차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민정책은 성장의 하방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등으로 수출증가세도 약화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의 계획, 지켜질 가능성은 그럼에도 다행인 점은 트럼프가 내놓은 계획은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2017~2021년 대통령 재임 당시 의회가 비상사태 또는 국가안보가 필요한 경우 대통령이 조치할 수 있도록 위임한 광범위한 권한(행정명령)을 활용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은 법적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단독 관세 법안도 불가능하다. 공화당은 의회에서 매우 근소한 차이로 우위에 있지만 의원들 중에는 반무역 의제를 지지하지 않는 의원이 많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공약한 관세수준보다는 다소 완화된 형태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제이피모건체이스(JPM)는 각 국가에 10~20% 부과하는 보편관세는 시행하기 어렵고, 중국관세가 현 수준(약 11%)에서 50%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MS)는 중국 관세가 25% 증가하고, 이외국가는 2~3%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법이민자로 추정되는 약 830만명 또한 한 번에 추방하면 경제 충격이 커질 수 있으므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최민우 한은 미국유럽정부채팀 과장은 "이민통제를 강화할 경우 노동공급 감소 및 임금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높아지고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비용과 법적 소송 부담 등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로 불법이민자를 추방하기 어려워,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韓, 한미FTA 재협상 준비 우리나라도 앞으로 나타날 풍랑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 증가폭이 줄어 들고, 내수 회복이 더딘 상태다. 트럼프 정책이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해선 내수를 빠르게 회복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이 내수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여야가 추경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빠른 속도로 합의하는 것이 내수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으로 인한) 정치 프로세스가 앞으로 몇 개월 가는 동안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보여야 국민들도 마음을 놓고, 해외에서도 우리를 보는 믿음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경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빠른 속도로 합의하는 등 경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보편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시 우선순위를 정해 지킬 것은 지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주요 협상 분야로는 자동차와 농축산품이 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생산력이 크지 않아 관세를 올려도 우리나라에서 구매해야 하지만, 자동차는 미국도 생산력이 있어 관세 인상 시 가격 경쟁력면에서 타격을 볼 수 있다. FTA 재협상 시 미국이 자국 물건 구매를 요구할 경우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자동차 분야 관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농산물 시장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 시장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가 FTA 협상 카드로 농산물 분야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01-01 09:29:3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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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희성 수은행장 "무역환경 변화…핵심산업·중기 버팀목 되겠다"

"우리는 글로벌 경쟁의 한복판에 서있고, 변화와 혁신의 물결에서 예외일 수 없다. 무역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해야 한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국제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대 공약에 따라 미국이 핵심 수출시장이자 투자처인 우리나라는 현재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계를 중심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또 1450원 이상으로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윤 행장은 새로운 무역·산업 정책이 발표되는 즉시 수출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신속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 이익을 관철할 경우 우리기업들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예상치 못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 접근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이 과잉생산·저가공세를 강화할 경우 기업들이 겪을 어려움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다양한 금융 수단으로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은행으로 나아간다. 윤 행장은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전략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수출시장을 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지로 다변화해 시장 쏠림을 줄이고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전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한다. 수출금융과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포함해 K-파이낸스(Finance) 패키지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선보인다. 윤 행장은 이를 위해 조직 내부의 변화와 혁신을 본격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전장(戰場)을 마주한 지금 익숙한 방식으로는 결코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금융 경쟁력이 수출과 공급망 경쟁력을 좌우하는만큼 성과와 역량을 중시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인사를 통해 실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12-31 18:00:0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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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추심 늘어날라"…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신청 내년 6월 말까지 연장

금융위원회가 전(全) 금융권 및 관계기관으로부터 발생한 개인 연체채권을 매입하는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의 운영기간을 내년 6월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한다. 경제상황이 악화돼 앞으로도 연체 채권이 늘어날 수 있는만큼 연체 채권이 타 추심기관에 팔려 채무자에게 과잉 추심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신청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는 연체 채무를 캠코가 매각해 과잉 추심을 방지하고, 채무자의 재기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2020년 6월부터 시행된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는 지난 11월 29일 기준 약 15만건으로 9594억원에 달한다.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신청 대상은 연체채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회사나 채무자 본인이다. 금융회사는 연체채권 매각이 불가피한 경우 캠코에 매각이 가능하다. 금융회사는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채권에 대해 과잉추심을 자제하고 상각 이후에는 연체 가산이자 부과를 중지해야 한다. 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에 실패한 경우 캠코에 신청할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조정시 채무자에게 해당내용을 안내하고, 캠코에 신청할 경우 필요한 확인서를 발급한다. 신청은 온크레딧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캠코를 직접 방문해 하면 된다. 신청기한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약 채무자의 연체부담을 경감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의 복귀를 지원하겠다"며 "필요한 정책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9 13:20:0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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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넘보는 환율에도 경기침체 우려에…한은 1월 금리인하 가능성↑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내수(소비+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년 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를 인하하면 145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더욱 치솟을 수 있지만,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국내총생산이 역성장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해외 투자은행(IB)은 내년 1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한은은 계엄사태에 대응해 안정적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내년 1월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뱅크는 "내년 무역갈등으로 대외요인이 악화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1.8%로 낮아질 수 있다"며 "한은이 1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국내 경기를 떠받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갑 닫는 소리에 문닫는 자영업자 금리인하는 전망하는 이유는 내수부진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1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한달 전과 비교해 12.3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100이하로 떨어진 뒤 12월 다시한번 하락했다. 하락폭(12.3p)은 2020년 보다 3월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발령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가 느끼는 경제의 전반적인 인식을 판단하는 지표다.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어든 소비는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폐업 위기로 몰고 있다. 소비자 구매력을 평가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10월 기준 100.7로 같은 기간 1.9% 줄었다. 경기 불확실성에 지갑문을 닫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늘었다. 지난 11월까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1조 3019억원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폐업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0.5%나 늘었다. 노란우산 공제금은 소기업·소상공인들이 폐업, 사망, 질병 등으로 사업을 더이상 운영하기 어려울 때 지급한다. 파산하는 기업도 늘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법인파산을 신청한 기업은 11월 기준 1745곳으로 전년 동월(1509곳)대비 236곳(16%) 증가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속도에 따라 내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탄핵정국으로 내수회복이 더욱 더뎌지고 있는만큼 인하속도를 예정보다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상승, 금리인하 방해요소 다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환율은 금리 인하의 방해요소다. 서울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7일 1달러당 원·달러 환율은 1467.5원으로 비상계엄 사태가 시작된 지난 3일(1402.9원)과 비교해 64.6원 올랐다. 이는 1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경우 금액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로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원·달러 환율이 더욱 상승해 소비자 물가가 오를 수 있다. 실제로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달 전보다(137.55)보다 1.1% 올랐다. 10월 1361원에서 11월 1393.38원으로 뛴 환율은 12월 탄핵정국으로 1467원까지 오른 상태다. 수입물가지수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상승에 반영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급등할 우려가 있다. 국내 증시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장탈출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2조4424억원을 팔았다. 기업들은 대외적인 투자를 바라기 어려워져 긴축으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당장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려면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해야 한다"며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더 커진다면 예상보다 조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12-29 13:05:48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