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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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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유튜브 속 대출광고, 문제는 없나

"유튜브에서 배웠어요"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먹는 것부터 자는 것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영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에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영상 전반에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대출 광고가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어, 경제 관념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 등이 그릇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들까지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를 소비하는 형태가 모바일로 집중되면서 유튜브 광고가 TV 광고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18 디지털 동영상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 연령대가 TV보다 모바일로 동영상 시청을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모바일 동영상 시청 경로는 세대를 불문하고 유튜브가 가장 많았다. 전체 조사 대상의 91.1%가 최근 1주일 사이 유튜브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맞춰 저축은행 대부업 등도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유튜브 광고를 늘리고 있다. 영상 전후 쉬운 대출 방법을 광고로 전하거나,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는 것.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이 같은 광고가 유튜브 이용자의 연령과 무관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국내 소비자 피해 경험은 2016년 23%에 이어 2018년에 28%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경제 관념이 심어지지 않은 유튜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대출 광고 규제 미비로 인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5년 대부업 개정에 따라 TV 대출 광고를 제한해왔다. 대출 광고가 무분별하게 TV에 방영되면서 광고에 자주 노출되는 청소년이 대출이 쉽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정부는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많은 사람이 텔레비전을 보는 주요 시간대에 대부업 광고를 제한하고, '여자니까 쉽게',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갖게 하는 '당장' '단박에' 등 문구는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TV에서 유튜브 등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광고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별도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일형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유튜브를 이용하는 대상은 늘어나는데, 영상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로 업로드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아무런 비판없이 영상을 받아들일 수 있어 영상검증을 위해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 플랫폼 사업자들까지 제재 범위를 적용하는 등 효과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유튜브 이용자는 부적절한 대출 광고도 즉각 신고할 수 없어 피해 시 조치도 미흡한 상태다. 게시물로 업로드된 영상은 바로 신고할 수 있지만 광고는 구글애즈 사이트를 방문해 신고해야 한다. 구글애즈는 광고주가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로, 신고절차가 쉽지 않아 유튜브 이용자의 신고가 저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 내용을 주로 규제하고 있고, 광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화 함께 진행해야 한다"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주로 신고가 접수된 사안에 대해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사업자는 제재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요청 정도에 그칠 수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과 같이 사업자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06-09 14:21:2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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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융권 일자리 창출효과 측정한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금융회사의 일자리 고용 성적표를 공개한다.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역할을 강화하기에 앞서 현황파악부터 시작하겠다는 의도다. 금융위원회와 7일 금융권 일자리 창출효과 측정해 8월 중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상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다. 기업·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매해 경영실적평가를 통해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평가받기 때문에 제외됐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비대면창구 위주 영업으로 인해 기업대출이 제한된만큼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측정 항목은 '자체 일자리 기여도' 및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자체 일자리 기여도와 간접 일자리 기여도를 측정할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 2007년 이후 추세적 흐 름을 분석해 일자리 창출 구조 변화를 함께 살피겠다"고 말했다. 자체 일자리 기여도는 금융사가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금융위는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의 취약계층인 청년·여성·비정규직 채용 비율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 규모와 고용유발계수 등을 통해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의 주 업무인 대출을 통해 타 산업에서 창출된 일자리 효과를 보기위해서 측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줄세우기를 통해 채용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황을 발표하면서까지 금융회사의 신규 채용을 채근해야겠냐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은행 단위가 아닌 은행권 전반의 총괄적 기여도 위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2019-06-07 12:15: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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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환경보호 실천하고 선물 받으세요"

BNK경남은행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의식 개선과 행동 실천을 위해 '지구를 지켜라 캠페인2'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환경사랑, 미세먼지 줄이기, 플라스틱 프리챌린지 등 3가지 테마 가운데 한가지 테마를 실천한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BNK경남은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경품을 지급한다. 환경사랑은 일회용품 줄이기ㆍ잔반 줄이기ㆍ전기 아끼기 등 환경 보호를 실천한 사진을 해시태그(#경남은행 #세계환경의날 #경남은행_세계환경의날)해 등재하면 된다. 미세먼지 줄이기는 BNK경남은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다운 받은 '매일맑음하나' 이미지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실천 문구를 작성해 해시태그(#경남은행 #세계환경의날 #경남은행_세계환경의날 #매일맑음하나)와 함께 인증하면 된다. 플라스틱 프리챌린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실천한 사진을 해시태그(#경남은행 #세계환경의날 #경남은행_플라스틱프리챌린지 #플라스틱프리챌린지)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BNK경남은행은 추첨을 통해 5만원권 문화상품권(15명)과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60명)을 지급한다. 김두용 사회공헌팀장은 "지난 4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구를 지켜라 캠페인1을 실시한 결과 참여와 관심이 높았다"며 "지구를 지켜라 캠페인2는 대상 범위를 고객과 지역민까지 확대한 만큼 많은 고객과 지역민들이 참가해 환경에 대한 의식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6-07 12:15: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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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용을 말하다]②크레파스솔루션 김민정 대표

금융의 사전적 의미는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자금을 공급해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담보·보증인 만으로 자금을 공급하던 시절, 우리나라는 더 많은 사람에게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했다. 하지만 그런 신용평가 모델도 금융이력이 없는 청년에겐 신용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도입목적과 달리 신용평가시스템이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한하게 된 셈이다. ◆'거절대상이 아닌' 청년을 찾아내는 과정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크레파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민정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금융기관이 거절대상이라고 판단한 청년들이 진짜 거절대상인지 확인하고 금융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용평가 모델은 금융이력을 통해 대출을 제공하다 보니 금융이력이 없는 청년들은 돈을 갚을 수 있는지, 상환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할 수 없어 거절된다"며 "금융기관에서 일괄적인 잣대로 거절한 대상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평가해 대출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올해 1월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5.5' P2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연 5.5% 금리로 소액(100만~500만원)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금융거래 기록이 부족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심사를 거절당하는 청년이 대상이다. 그는 "약 5개월 동안 30명의 청년에게 7000만원의 대출을 진행했다"며 "다만 기존의 P2P서비스가 투자자의 수익률에 초점을 맞췄다면, 청년 5.5는 대출받는 대상에 초점을 맞춰 금리를 낮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과거 히스토리(History)로 미래 히스토리 예측" 현재 크레파스솔루션은 렌도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마련해 청년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다. 렌도는 2014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올해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핀테크 업체다.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은 기존의 신용평가와는 다르게 떼놓고 보면 무관할 것 같은 개인 정보들을 모아 평가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온라인에 접속하는지, 메모나 가계부 정리를 하는지, 스마트폰 배터리는 성실하게 충전하는 지 등이다. 김 대표는 "렌도의 대안평가시스템을 국내 한 카드사에 시험 적용한 결과 신용등급 5~6등급에 해당하는 사람들 중 우수 성향 사용자 5000여 명에게 추가 대출 승인이 난 적이 있었다"며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청년 5.5로 대출을 받은 청년들 30명 중 30일 이상 연체를 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김 대표는 "전산학과인데 실습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학생, 소방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롯이 공부만을 할 수 없다던 학생, 해외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데 최소 비용이 없어 참가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몇 년 뒤면 충분히 갚을 수 있는 돈 때문에 청년들의 미래가 달라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대안신용평가로 개인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지 않냐는 의견에 대해 "최근 연락처에 등록하지 않은 사람과 연락이 잦은지, 생활이 안정적으로 짜임새 있게 흘러가는 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안평가시스템을 사용한다"며 "누구와의 메시지, 누구와의 전화통화 내용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활 패턴을 체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청년신용문제는 꼬리가 긴 사회문제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들이 각자의 힘만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이 아니라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신용문제는 또다른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꼬리가 긴 사회문제라며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한 기업이 홀로 해결하기보단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와같은 문제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청년에게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안신용평가를 기본으로 청년들에게 공유공간, 공유팩토리 등 꿈을 위한 다양한 것들이 융합돼 제공하는 일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IMG::20190604000165.jpg::C::540::크레파스솔루션 김민정 대표./나유리기자}!]

2019-06-04 15:36:5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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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연동 간편결제 서비스 개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4일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에 연동됐다고 밝혔다. 사용 방법은 스마일페이에 토스머니를 등록하면 된다. 결제시 토스머니 잔액 부족하면 토스에 등록한 일반 은행 계좌(충전 계좌)로부터 즉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토스 비회원은 토스 앱 설치 및 가입 이후 등록이 가능하다. 이번 제휴로 토스 결제를 통한 상품 구매 시 G마켓 및 옥션에 한해 별도 조건과 한도 없이 결제 금액의 2.3%를 스마일캐시로 상시 적립하는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토스 앱에서 보유한 토스머니를 스마일캐시로 1대 1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전환된 스마일캐시는 G마켓, 옥션, G9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토스는 오는 7월까지 토스 앱에서 토스머니를 스마일캐시로 전환하면 2%의 스마일캐시를 추가 자동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스머니의 스마일캐시 전환은 토스 앱 내 '상품권·캐시 전환'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건 대표는 "이번 연동으로 많은 고객들이 G마켓, 옥션, G9 등에서 더욱 쉽고 간편한 결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맹점에서 토스의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9-06-04 10:50:0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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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여는사람들]맥주장수→계란장수…진심을 파는 영업맨 '장인수'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의 달인)'. 그의 이름 앞엔 늘 거창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해 주류회사 영업사원이 된 그는 만년 2위 맥주회사를 1위로 끌어 올렸다. 그런 그가 홀연 맥주회사를 떠나더니 계란회사 대표로 돌아왔다.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영농법인 조인에서 만난 장인수 대표(64·사진)는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수수한 모습이었다. 회사 경영과 특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피곤한 기색과 달리 영업 이야기를 할 때면 열정으로 눈이 빛났다. ◆ 진실된 소통 하나로 맥주회사 1위로 1990년대 초 하이트맥주에 역전 당한 뒤로 만년 2위 자리에 머물렀던 오비맥주. 그러나 2010년 그를 만난 뒤로 오비맥주가 달라졌다. 2010년 시장점유율 46.3%에서 2011년 51.8%로 절반을 넘어선 뒤 2013년에는 60%를 넘어서 1위 자리를 굳힌 것. 그만의 영업전략으로 14년만에 맥주 정상을 되찾은 셈이다. 그의 영업전략은 단순하면서도 어렵다. '진심'이 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진심이 통하는 작업은 말로만 대화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제대로 알아야 이뤄질 수 있다"며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것이 진심이 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의 영업전략은 회사 내부에서 효과를 더했다. 사장에 오른 뒤 6개월동안 800명의 직원을 20~30명씩 나눠 30차례 만난 그는 이후 협력업체의 '돼지 한 마리 바비큐파티'로 대화의 자리를 이어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오비맥주는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모두 가입돼 있을 정도로 노조가 강했지만, 그가 쌓아놓은 신뢰가 한 몫해 오비맥주 매각 당시 별다른 노사분규가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관리자, 경영자들이 나서지만 실제로 대화하는 것을 보면 본인 생각을 나열하는데 그친다"며 "본인생각을 말하기 앞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비맥주가 1위 자리로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들과 쌓은 신뢰 하나로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 "소심하리만큼 세심하게" 2018년 5월 그는 '누리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영농법인 조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인은 계란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종계, 부화, 비료 등 계란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매일 이곳에서 생산되는 300만개의 계란은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유통된다. 조인의 영업전략이 따로 있냐고 묻자 그는 "맥주서 계란으로 영업분야가 바뀌었다고 영업전략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경영 관리인에게 하는 말은 똑같다"고 했다. 다만 최근 그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소심하리 만큼 세심하게'다. 사회 분위기상 모르는 것이 있어도 아래 직원들은 질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연히 안다고 판단하고 지시한다는 것. 때문에 상급직원은 상급직원 나름대로, 하급직원은 하급직원대로 소통이 안돼 불편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험의 차이로 인한 결과는 확연하게 다를 수 있다"며 "상급직원, 관리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직원들에게 본인이 겪었던 문제까지 세심하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분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직원이 적은 중소기업이 유리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 그의 꿈은 "직원들이 명함 당당히 내미는 것" 일주일에 2~3번, 그는 학생과 중소기업 사장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담을 전해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한 교수의 제안이 있어서다. 현재 그는 특강을 진행하고, 특강료에 특강료 만큼의 본인 돈을 더해 기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강연료를 10개 비정부기구(NGO)에 기부하고 있다"며 "책을 통해 받은 인세까지 전부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그가 기부한 금액은 1억4000만원 가량. 그는 "아이러니 하게 학창시절 그렇게 싫어했던 교육(특강)과 책 선물을 하며 살고 있다"며 "요즘에는 책이 많이 팔려도, 특강료가 많이 들어와도 내심 겁이 난다"며 껄껄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년들에게 꿈을 작게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작은 목표를 여러 번 성취하면 자신감이 붙기 마련인데, 그렇게 켜켜이 쌓인 경험이 더 큰 목표를 갖게 한다"며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워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그의 작은 꿈은 '직원들이 명함을 내밀 때 당당하게 내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조인이 뭐하는 회사야' 보다는 '아 조인, 좋은 회사에 다니는구나'라는 말을 듣게 하고 싶다"며 "직원들이 출근하기 즐거운 회사,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인수 대표는 1955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했다. 1973년 대경상고를 졸업한 뒤 군 제대 후 1976년 삼풍제지주식회사 경리부에 입사했다. 이후 1980년 진로에 입사해 1999년 진로 서울권역 담당이사, 2007년 서울권역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0년 1월 하이트주조·주정 대표이사로 있다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그는 2012년 6월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4년 오비맥주에서 퇴임했다. 201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영농법인 조인 대표를 맡고 있다.

2019-06-04 10:45:3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