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나유리
기사사진
서학개미 힘에 1분기 순대외금융자산 17억달러 증가

우리나라 지급능력을 볼 수 있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올해 들어 17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투자하는 '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하는 '대외금융부채' 보다 더욱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순대외 금융자산은 전 분기말 대비 17억 달러 증가한 7730억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2004억달러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317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156억달러)를 중심으로 같은기간 162억달러 늘었고,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상승과 거주자의 지분증권·부채성증권 투자가 확대되며 36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도 1조4274억달러로 전분기말 300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30억달러)를 중심으로 19억달러 감소했지만, 국내주가가 상승하고, 외국인의 지분증권 투자가 확대되며 증권투자가 37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562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은 1조212억 달러로 장기 대외채권보다 단기 대외채권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5억 달러 감소했고, 대외채무는 단기외채가 예금취급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장기외채가 더 크게 줄면서 3억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40.8%로 1.4%포인트(p) 상승했다. 준비자산의 증가(29억달러)에도 불구하고 단기외채가 더 크게 증가(+72억달러)하면서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는 26.1%로 1.1% 상승했다. 유복근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우리나라는 GDP의 40% 이상을 순대외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순대외자산국 지위를 2014년부터 유지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도 세계 9위 수준인 상황을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과 외채 건전성 측면에서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2023-05-24 14:31:36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4월 외화예금 61억달러 감소…기업 수입대금·해외투자자금 인출 영향

지난달 우리나라 거주자 외화예금이 61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입대금을 결제하고, 해외직접투자를 위해 자금을 인출하면서 달러화예금을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4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13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61억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환예금의 합이다.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이 큰폭으로 줄었다. 달러화예금은 51억3000만달러 감소한 792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이 수입결제대금을 지급하고, 해외 직접투자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상승한 것도 기업의 자금흐름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220원대이던 환율은 3월에 이어 4월 1320원대까지 뛰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이나 개익은 차익실현을 위해 비싸진 달러화를 내다파는 경향이 있다. 유로화예금도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으로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한달 전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한 445억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외화예금은 58억3000만달러 감소한 820억2000만달러를, 외은지점은 2억7000만달러 감소한 93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기업예금은 54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은 6억9000만달러 줄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24 12:00:05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29일 은행·증권사 문 닫아…"미리 이체한도 늘려 놓으세요"

오는 29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대출만기일과 각종 결제일이 30일로 자동 연장된다. 당일 부동산 매매·전세 계약이나 기업간 지급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면 미리 자금을 인출하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가 가능하도록 이체한도를 상향시켜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체공휴일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내놨다. 유의사항에 따르면 우선 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사의 대출금 만기일이 29일 경우 만기일은 연체이자 없이 30일로 연장된다. 예금 만기일도 30일로 연장된다. 단, 예금주가 조기 인출을 희망하는 경우 전영업일인 26일에 인출할 수 있다. 29일 전후 펀드 환매대금을 인출할 계획이라면, 사전에 판매회사에 문의하거나 투자설명서를 통해 환매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는 일반적으로 23일 오후 3시 30분이전에 환매를 신청해야 공휴일 전 영업일인 26일에 받을 수 있다. 카드·보험·통신 등의 이용대금일자가 29일이라면 이용대금은 30일에 출금된다. 보험금 지급일이 29일 전후라면 사전에 보험회사에 문의하거나 보험약관등을 통해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실손보험의 경우 통상 보험금 청구후 3영업일 이내 지급돼야 한다. 26일 신청하면 보험사와 협의해 내달 1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29일 부동산 매매·전세거래나 기업간 지급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면 사전에 자금을 인출해놓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가 가능하도록 이체한도를 미리 상향시켜야 한다. 외화송금, 국가간 지급결제도 금융회사 창구 휴무로 정상적인 처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거래은행을 통해 확인하거나, 거래상대방과 거래일을 사전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체공휴일 금융시장은 휴장하고,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영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일 금융거래가 예정돼 있다면 금융회사 영업점에 문의하고, 추가 궁금한 사항은 금감원 통합민원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24 11:08:37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5월 기업 체감경기 회복…주력업 실적 회복 기대·소비 증가에 4p↑

이달 들어 우리나라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영상통신장비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과 대면활동 재개로 인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p)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이번 BSI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영상통신장비등의 실적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이전 실적이 워낙 낮았고, 잔고도 양호한 편이라 납품실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적도 안정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제조업 업황 BIS는 전월대비 3p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2p 오르고, 기타기계·장비가 9p, 1차금속이 7p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가 양호하게 납품실적을 내고 있고,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원활하게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1)은 전월대비 3p, 중소기업(75)은 2p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70)은 6p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74)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78로 전월대비 4p 올랐다. 도소매업이 5p 상승하고, 정보통신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각각 6p, 8p 올랐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재 등에 수요가 늘고, 대면활동이 증가했다"며 "시설관리·여행패키지·행사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4p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ESI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기업,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023-05-24 06:17:28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29일 은행·증권사 문 닫아…"큰 돈 필요시 미리 이체한도 늘려 놓으세요"

오는 29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대출만기일과 각종 결제일이 30일로 자동 연장된다. 당일 부동산 매매·전세 계약이나 기업간 지급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면, 미리 자금을 인출하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가 가능하도록 이체한도를 상향시켜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체공휴일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유의사항에 따르면 우선 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사의 대출금 만기일이 29일 경우 만기일은 연체이자 없이 30일로 연장된다. 예금 만기일도 30일로 연장된다. 단, 예금주가 조기 인출을 희망하는 경우 전영업일인 26일에 인출할 수 있다. 29일 전후 펀드 환매대금을 인출할 계획이라면, 사전에 판매회사에 문의하거나 투자설명서를 통해 환매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는 일반적으로 23일 오후 3시 30분이전에 환매를 신청해야 공휴일 전 영업일인 26일에 받을 수 있다. 카드·보험·통신 등의 이용대금일자가 29일이라면 이용대금은 30일에 출금된다. 보험금 지급일이 29일 전후라면 사전에 보험회사에 문의하거나 보험약관등을 통해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실손보험의 경우 통상 보험금 청구후 3영업일 이내 지급돼야 한다. 26일 신청하면 보험사와 협의해 내달 1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29일 부동산 매매·전세거래나 기업간 지급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면 사전에 자금을 인출해놓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가 가능하도록 이체한도를 미리 상향시켜야 한다. 외화송금, 국가간 지급결제도 금융회사 창구 휴무로 정상적인 처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거래은행을 통해 확인하거나, 거래상대방과 거래일을 사전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체공휴일 금융시장은 휴장하고,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영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일 금융거래가 예정돼 있다면 금융회사 영업점에 문의하고, 추가 궁금한 사항은 금감원 통합민원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24 06:00:22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종결…"종합 방산·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것"

대우조선해양이 45년만에 '대우'간판을 떼게 됐다. 산업은행은 23일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등이 대우조선해양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대우조선은 과감한 연구개발(R&D)과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한화 그룹의 방산 경쟁력, 친환경 에너지분야 역량과 대우조선의 특수선 건조능력·운송기술이 결합해 종합 방산·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유치 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이 49.3%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되고, 산업은행은 28.2%의 지분율을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산업은행은 "2대 주주로서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오션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23 15:21:06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금융위, "상호금융, 연체율 늘고 횡령사고 빈발…규제 개선해야"

"상호금융업권은 외형적 성장에 맞춰 내부통제시스템을 정비하고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3일 '상호금융업권 규제차익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상호금융이 지역에 뿌리를 둔 만큼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기능은 강화하되 신뢰도와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총 자산은 약 970조원으로 조합수는 약 3500개, 조합원은 3963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성장만큼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말 1.71%였던 연체율은 올해 2월 기준 2.15%로 0.44%포인트(p) 증가했다.. 이날 이 사무처장은 상호금융도 일반 금융회사에 준하는 손실흡수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리상승, 경기둔화 등으로 상호금융업권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취약업종인 부동산·건설업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조합의 손실흡수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내부통제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처장은 "내부 통제역량을 탄탄히 하고, 외부감사도 더욱 강화해 대외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며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되 타 금융기관에 준하는 규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반기 '상호금융업 제도개선 종합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23 14:58:14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한은, "현금사용 줄며 ATM업체·현금수송회사 경영악화…제도적 뒷받침 필요"

앞으로 ATM 운영업체, 현금 수송회사 등의 화폐 취급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 전망이 나왔다. 현금사용 비중이 줄며 사업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현금사용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는 23일 한국은행 본부에서 '2023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화폐유통시스템 현황과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 참석자들은 화폐 감소추세로 화폐유통시스템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금 사용이 줄면서 ATM 이용횟수, 현금수송 및 정사물량등이 감소해 비금융 ATM 운용업체, 현금수송회사 등의 화폐부문 경영여건이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또 이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금공급 및 유통사업은 일정수준 이상의 거래가 이뤄져야 운영할 수 있다. 현금 사용이 감소할 경우 단위비용이 증가해 현금인프라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현금사용 편의를 높이고, 현금사용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 및 연령 등에 따라 화폐 사용 여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만큼 맞춤형 정책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참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화폐 유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23 13:28:14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1분기 가계빚 14조원 감소…고금리에 대출상환 늘고, 할부이용 줄어

올해 1분기 가계 빚이 14조원 가량 감소했다. 주택매매거래가 늘며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고금리에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이들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들이 할부 무이자 혜택을 줄이면서 신용카드 할부 이용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가계신용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사상 처음 가계신용을 구성하는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모두 감소했다"며 "가계부채 증가시기였던 2020~2021년 월 평균 10조원이 늘어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월평균 5조원가량 줄어 완만한 부채 축소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잔액은 1739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0조3000억원 줄었다. 주택매매·전세 거래가 늘며 주택담보대출이 5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대출이 15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 담보대출, 기타대출(예·적금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을 받지않거나 상환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을 포함한 판매신용은 11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3조4000억원 줄었다. 박 팀장은 "지난해 말 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부분이 1분기 들어 소멸했다"며 "지난해 말부터 신용카드사에서 무이자혜택을 줄여 할부 이용액이 줄어든 부분도 판매신용액 감소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빚은 89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주택담보대출이 2조1000억원 줄고, 기타대출이 10조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35조7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이 2조6000억원, 기타대출이 7조1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이날 박 팀장은 2분기 가계빚 감소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주택 매매·전세 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분기 전체적인 흐름을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4월 신용카드 이용액을 보면 1분기 월평균 금액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대면활동이 늘고,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대출금리, 주택거래 등)들이 회복되고 있어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3 12:00:19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기대인플레이션 3.5%…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소폭 하락'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이달 3.5%를 기록하면서 3개월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달(3.7%)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3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째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4월기준) 3.7%까지 내려온 것이 큰 것 같다"며 "다만, 5월초부터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된다는 뉴스에 따라 소폭하락에 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앞으로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의 방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둔화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할 수 없고, 국제유가 흐름의 변수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공공요금이 5월부터 인상한다고 하지만, 인상분이 모두 반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상폭이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동안 물가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을 꼽은 응답이 76.1%로 가장 많았고, 농축수산물(30.4%), 석유류제품(28.5%)이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업제품을 선택한 응답이 3.8%포인트(P) 늘었고, 석유류제품은 6.8%p, 공공요금 1.5%p 줄었다. 한편 5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4월(95.1)보다 2.9%p 상승했다. 지난해 5월(102.9)이후 1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이 지수는 지난 2003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설정한 뒤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그 이하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2023-05-23 06:00:2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