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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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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대주주 100대1 차등감자 실시 …1조원 규모 자본 확충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을 시행한다. 계열주 포함 대주주는 100대 1로, 기타주주는 2대 1로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또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16일 태영건설 주요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개선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태영건설을, 안진회계법인은 태영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을 실사했다. 실사법인은 태영건설의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선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가 -56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기업개선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계열주 포함 대주주(TY홀딩스) 는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대 1, 기타주주는 2대 1수준으로 감자를 실시한다. 감자는 부실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 수단으로 감자되는 주식 수 만큼의 감자 차익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자본잠식 계산에서 분모가 되는 자본금도 줄어들지만 감자 차익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결손금도 이 감자 차익으로 메울 수 있다. 금융채권단은 무담보채권중 50%인 약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대주주는 기존채권을 출자전환해 부족분 7000억원을 채운다. 산은은 "보유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해 정상화 될 수 있게 하겠다"며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날 운영위원회와 오는 18일 예정된 전체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은 신용공여액 기준 75% 이상 동의를 받아야 시행할 수 있다.

2024-04-16 16:25:4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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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금통위원 "경기 진폭 줄이기 위해선 노령화·저출산 해소할 구조조정 필요"

"무엇보다 경기의 진폭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거시경제의 가장 중요한 문제다. 고령화 저출산 등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 경제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960년 2.3%에서 1970년 10.1%, 1980년 -1.6%, 1990년 7.1% 2000년 7.7% 등 진폭이 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른 국가에 비해 급격히 낮아진 경제성장률을 완만한 수준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선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조 위원은 물가는 언젠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보고있지만, 빠르게 안정화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4년간 누적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약 13%, 근원물가는 약 10% 올랐다"며 "소비자의 체감수준은 더욱 높은 만큼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돼 구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는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리를 동결하며 '확신이 들때'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1%로 목표치(2%)를 웃돌고, 중동 정세가 불안한 만큼 금리인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조 위원은 금리수준의 향방을 알수 있는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안내)에 대해선 시장기대 심리를 안정화시키는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포워드가이던스의 효과를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실제금리가 시장의 예상금리와 다를때 안정화시킨다는 연구가 있고, 실제로 시장기대심리를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포워드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통화정책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말한다. 이 총재는 취임 후 향후 3개월 시계에서 정책금리에 대한 금융통화위원들의 견해가 어떠한지 설명하는 한국형 점도표(Dot plot) 방식을 시행해왔다. 조 위원은 다만 포워드가이던스를 긴 시계(1년)에서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세계중앙은행으로 역할하면서 주도적으로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는 통화정책에 여러영향을 받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을 때 포워드가이던스를 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신뢰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 위원은 지난 2017년 주미대사로 활동하며 경험한 트럼프 정부와 관련해 "이미 한차례 트럼프 정부를 견뎌왔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을 제외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 시기 경제상황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2020년 4월 취임해 오는 20일 임기를 마친다. 조 위원은 지난 4년 간의 임기동안 급격한 금리인하와 금리인상을 모두 경험했다 그는 "첫 1여년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었고, 지난 2-3년간 중앙은행에 주어진 최대의 과제와 의무는 30년만의 고인플레이션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물가는 당분간 고물가가 지속되고 소비 회복도더디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15:00:1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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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정기 예·적금으로…2월 시중에 풀린돈 5.7조원

지난 2월 시중에 풀린 돈이 5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예금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에 정기 예적금 가입이 늘고,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의 통화(M2)는 3929조9000억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5조7000억원 증가했다. M2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올해 1월 0.3%, 2월 0.1%로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유동성을 뜻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이 한달 전보다 18조3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예금금리가 더이상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정기예적금 가입이 증가한 것이다.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수익증권도 6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은 한달 전보다 9조2000억원 감소했다. 순발행이 이어지던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순상환되며 줄어든 영향이다. 머니마켓펀드(MMF)도 사회보장기구를 중심으로 5조5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2조7000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이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줄며 5조9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감소한 121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통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줄며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헤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4-16 12:00:2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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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밀어올린 수출입 물가…한 달 새 0.4% 상승

수출입 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화학제품과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이달 이란-이스라엘 관련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환율과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는만큼 물가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85로 한달 전(137.24)과 비교해 0.4%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1.2%)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오른 이유는 국제유가의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80.88달러에서 지난달 84.18달러로 4.1%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1.0%), 광산품(1.0%), 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원유는 4.0%, 나프타는 1.9%, 커피는 4.7% 상승했다. 문제는 이달들어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뒤 100달러를 넘보고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10원 오른 1383.70원으로 달러 강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로 이어지는만큼 물가부담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수출물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수출물가지수 120.89로 전달(120.39) 대비 0.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도 올해 1월(1.7%)부터 3개월째 올랐다. 화학제품(1.1%), 컴퓨터·전자·광학기기 (0.9%), 섬유·가죽제품(0.6%) 등이 오르면서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유가 상승과 환율 급등 등은 4월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4-16 09:44:1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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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금융망 결제금액 일평균 550조원…전년比 5.8%↑

한국은행 금융망을 통해 거래된 금융기관간 원화자금이 일평균 5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조달용 환매조건부매매(RP)가 허용되면서 증권거래자금 결제금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금융망에서 결제된 원화자금은 일평균 554조6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종류별로 보면 ▲콜거래자금 28조원 ▲증권거래자금 301조2000억원 ▲외환거래자금 19조2000억원 ▲고객거래자금 79조2000억원 ▲차액거래자금 27조원 ▲기타 78조8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대비 콜거래자금이 21.6% 늘고, 증권거래자금과 외환거래자금이 각각 11.6%, 13.9% 증가했다. 고객거래자금과 차액결제자금, 기타결제자금은 각각 0.4%, 1.9%, 2.2% 감소했다. 증권거래자금 결제금액이 늘어난 것은 보험사의 한은금융망 신규가입에 따라 기관간 RP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앞서 금융위는 보험사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자금조달용 RP 매도를 허용했다. 외환거래자금은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확대되며 결제금액이 13.9% 늘었지만, 차액결제금액은 인터넷뱅킹 등 금융공동망을 이용하는 비중이 줄면서 1.9% 줄었다. 원화자금 외에 한국금융망의 외화자금 결제금액은 일평균 12억1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26%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한은 금융망 마감시간대인 16시 이후의 결제집중률(금액 기준)은 52.8%로 전년(51.2%) 보다 상승했다. 한은 금융망의 마감시각이 연장된 경우도 연중 12회로 전년(9회)대비 늘었다. 통상 한은 금융망을 통해 자금이체를 할 수 있는 기간은 주중 9시부터 17시30분까지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장애, 참가기관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한은 공개시장운영 관련 업무처리 등으로 마감시간이 지연됐다"며 "전산장애 및 유동성 부족으로 지연된 금융기관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주의환기 조치를 통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2024-04-15 12:13:2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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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IASB 위원장 면담…"IFRS 18 관련 국내·외 동향 논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과 면담하고, 국제회계기준(IFRS)18 관련 국내·외 동향과 IASB 위원 진출 협조를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안드레아스 바코브(Andreas Barckow) IASB 위원장과 이 같은 내용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IASB 위원장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국제회계기준제정기구포럼(IFASS)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부위원장은 IFRS 회계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IASB는 IFRS18에서 영업이익을 투자·재무 범주 이외의 잔여 이익으로 정의하기로 확정했다. 기존에는 영업이익을 별도로 정의하지 않았지만, 영업익익의 산출 방식이 달라 영업 성과의 기업 간 비교는 물론 국제적 비교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IFRS 18를 원칙적으로 전면도입할 예정"이라며 "영업손익을 이미 표시해 오고 있는 현 상황과의 정합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IASB 위원선발에 한국 후보가 선발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김 부위원장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IASB 위원 선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이 IFRS를 전면 채택한 모범국가이자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등을 고려해 한국 후보가 선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안드레아스 바코브 IASB 위원장은 "IASB 위원 선발에 대한 김소영 부위원장의 관심에 감사하다"며 "회계기준에 대한 전문성과 기준 제정 업무에 높은 이해를 가진 역량 있는 후보를 IASB 위원으로 선발하겠다" 했다.

2024-04-15 10:30: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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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국내 물가흐름 불확실…상황주시"

한국은행이 이스라엘-이란 충돌과 관련해 국내 성장·물가 흐름이 불확실해질 것으로 보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5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를 발사했다. 1984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 이 나라 본토 공격이다. 중동지역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자, 금융투자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급락했고, 주가(S&p500)은 -1.5% 하락했다.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7% 상승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5% 올랐다. 이날 유상대 부총재는 "중동사태로 당분간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국 개입 여부 등 상황전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국내외 성장률과 물가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 유상대 부총재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향후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09:34: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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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명옥 인공지능(AI) 국악 전문가

"한국음악은 대부분 작곡가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우리네 삶에 더욱 밀접하게 존재해 왔다.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되면 음악이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범위는 더욱 넓어져, 인간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 김명옥 고등과학원 초학제 프로그램 펠로우(Fellow·44세)는 14일 인공지능(AI)으로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 시기,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국악과 수학, 예술과 기술의 만남 김 연구원이 AI로 국악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고등과학원 초학제 프로그램에서 국악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대다수가 음악은 감성의 영역이고, 수학은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AI와 음악, 특히 국악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은 음의 높낮이나 박자 등에 수학적 원리가 포함돼 있다"며 "AI 국악을 작곡하며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김 연구원은 정재훈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와 여러 수학자들이 연구한 새로운 AI 작곡 방법 연구에 참여했다. 일반 AI 연구에서 다량의 음악을 입력해 비슷한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면 하나의 음악을 점·집합·연결성·거리·근접성 등 위상수학적 기법으로 분석해 국악의 원리·특징을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국악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선율과 장단 등에서 복잡한 변화 과정을 거치는데, 기존 AI 작곡방식으로는 국악의 원리·특징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악의 원리를 수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반영한 AI음악을 창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국악, 감정 담을 수 있을까 다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존재한다. 아직까지 AI 작곡으로는 국악 특유의 감정을 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프로그램이 잘 짜여 져 있다면 곡은 100개든 200개든 만들 수 있지만, 아직까진 악보에 감정이 나타나는 것 같진 않다"며 "구성을 달리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흥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사건을 제시하는 플롯처럼 곡에도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구성마다 악기를 다르게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김새라는 음악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악의 경우 작곡가가 쓴 악보가 아니고 받아 적은 악보이다 보니, 실제음악과 적혀 있는 악보사이에 간극이 크다"며 "이런 부분을 시김새를 활용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김새는 농음·추성·퇴성과 같이 음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국악 특유의 표현방법이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인간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AI가 다 해주는 것을 좋은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제일 좋은 것일까라는 의문이 있다"며 "AI가 출력하는 많은 악보들 중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 AI가 표현하지 못하는 다양한 감정을 인간이 악기로 담아낼 수 있는 것 또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삶에 도움이 되는 음악, 음악도구 제공" 김 연구원이 AI로 국악을 작곡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행사는 포항에서 열린 '포항 청소년 AI 풍류(風流): 포항 인공지능 국악 작곡 음악회'다. 포항 청소년 AI 풍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원리와 패턴을 찾아내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곡한 뒤 명인들이 공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학생들이 짧은 시간안에 AI 작곡 기술을 배워 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 비용 등에 제약 받지 않고 음악을 접하고 만들 수 있게 되면 삶이 더욱 풍요롭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연구원의 계획은 AI 작곡이 더 정교해질 수 있도록 연구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판소리, 정악, 산조, 민요 등 제 각각의 음악은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존재했다"며 "현 시대를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나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4-04-14 14:08:1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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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하 깜박이 아직 안켰다"…5~6월 지표까지 봐야

"(금리인하) 깜박이를 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까지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농산물, 국제유가 등으로 변화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하반기로 들어가기 전 (5~6월)지표를 통해 물가가 연말 2.3%까지 갈 거라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를 논의할 수 있지만, 확신이 들지 않으면 금리인하를 논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3% 소비자물가상승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과 관련해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 총재는 "최근 2~3개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분의 30%를 농산물이 차지했다"며 "근본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불황인 만큼 재배 면적을 늘리거나 생산자를 지원하고 유통 문제를 개선하는 것보다 구조적인 변화(수입)를 통해 이런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부채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관리는 필요하지만 위험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기업부채가 늘어난 요인은 크게 부동산 관련한 부채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신산업에 대한 장비투자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최근 투자하는 기업을 보면 그만큼 자본금도 늘고 있어, (소득이 제자리였던) 가계부채 만큼 위험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r

2024-04-12 13:17:0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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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국인 투자자금 4억달러 순유입…전달 대비 77억달러 감소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액이 한달 전보다 77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순유출로 전환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4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한달 전(81억달러)과 비교하면 76억6000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감소한 이유는 채권 투자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33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채권 투자자금이 순유출된 것은 작년 12월(7억9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3개월만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매 분기말 만기도래하는 채권이 많아 채권 투자자금이 순유출됐다"며 "외국인들이 국내채권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4월에는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자금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38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투자자금은 5개월째 순유입되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71억달러가 투자됐다. 한편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단기, 중단기 다르게 움직였다. 단기는 19bp로 전월보다 1bp 상승했다. 중장기는 68bp로 2bp 상승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34bp로 2bp 올랐으나 2022~2023년 평균(39bp) 수준을 하회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커졌다. 3월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폭은 5.5원으로 전달 2.8원보다 확대됐다. 변동률도 같은기간 0.21%에서 0.41%로 늘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4-11 13:22:18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