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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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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째 쫓는 '늑구'…포위망 좁혔지만 포획 실패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추적 7일째를 맞았다. 당국이 위치를 특정하고 포위망을 좁혔지만, 1차 포획에는 실패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수색팀은 이날 오전 1시께 중구 무수동 일대 야산에서 열화상 드론을 통해 늑구를 포착했다. 이후 포위망을 좁히며 밤샘 추적을 이어갔다. 늑구는 전날 밤 시민 신고를 계기로 위치가 좁혀졌다. "개가 늑대로 보이는 큰 동물을 쫓아갔다"는 제보를 시작으로, 무수동과 구완동 일대에서 목격 정보와 영상이 이어지며 이동 경로가 특정됐다. 수색팀은 늑구가 지쳐 움직임이 둔해지기를 기다리며 포획 시점을 노렸지만, 예민한 반응을 보여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늑구가 약 4m 높이 옹벽을 넘어 도로로 진입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당국은 고속도로 인근을 차단해 늑구를 다시 야산 방향으로 몰아넣는 데는 성공했다. 이후 오전 6시께 마취총을 발사하며 1차 포획을 시도했지만, 늑구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포획에 실패했다. 다만 늑구는 포위망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고 인근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오월드에서 직선거리 약 2㎞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늑구가 여전히 귀소 본능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무리한 추적보다는 이동을 제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낮 동안은 자극을 최소화해 움직임을 안정시키고, 야간에 다시 포획을 시도할 계획이다. 수색팀은 드론을 활용해 늑구의 움직임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포위망을 유지하며 이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늑구는 빗물과 야생동물 사체를 섭취하며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 당시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탈출 사실이 확인됐고, 이후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2026-04-14 14:39:53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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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70% 3월 말 주총 집중…개정 상법 대응에 쏠림 심화

올해 정기 주주총회가 3월 말에 집중되는 '주총 쏠림' 현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상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정관 정비와 지배구조 개편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2478개사 가운데 70.6%가 3월 말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전년(66.7%)보다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 특히 3월 4주차 목요일(711개사), 5주차 화요일(593개사), 4주차 금요일(437개사)에 전체 주총의 대부분이 몰렸다. 주총 집중 완화를 위한 분산 노력도 병행됐다. '주총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집중 예상일을 피해 총회를 개최한 기업은 1199개사로 전체의 48.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39.3%) 대비 9.1%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주총의 핵심은 개정 상법 대응이었다. 정관 변경 안건이 2093개사(84.5%)로 가장 많았으며, 이사 선임(1954개사), 감사·감사위원 선임(1453개사)이 뒤를 이었다. 정관 변경의 상당수는 독립이사 명칭 변경, 이사회 내 독립이사 비율 상향, 전자주주총회 도입,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은 87.7%, 독립이사 비율 상향은 70.6%에 달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주주총회 관련 정관 정비도 57.0% 수준으로 확대됐다. 자사주 관련 안건도 대거 상정됐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이를 보유·처분하기 위한 계획 승인 안건이 266개사에서 상정돼 모두 가결됐다. 이사 보수 한도 안건도 변수로 작용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특별이해관계가 있는 이사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관련 안건을 상정한 2447개사 중 152개사(6.2%)에서 부결이 발생했다. 주주권 행사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주주제안이 상정된 기업은 56개사로 전년보다 늘었고, 이 중 15개사(26.8%)에서 일부 안건이 가결됐다. 제안 내용은 감사·감사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자사주 취득·소각 등이 주를 이뤘다. 배당제도 개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가 사후 설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정비한 기업은 누적 1371개사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실제 결산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394개사(32.9%)는 개선된 배당 절차를 적용했다. 의결권 행사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전자투표 또는 전자위임장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608개사(64.9%)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주주의 비대면 참여 확대와 의결권 행사 편의성이 제고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개정 상법 시행과 기업지배구조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주총 안건 구조와 주주권 행사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이사회 독립성 강화, 전자주총 도입 등 제도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주주총회 운영 방식에도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14 14:33: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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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15일 주한 필리핀 대사 초청 포럼…전략적 파트너십 이후 첫 학술 교류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아세아문제연구원 대회의실(310호)에서 베르나데트 테레세 C. 페르난데스(Bernadette Therese C. Fernandez) 주한 필리핀 대사를 초청해 '제1회 KU Distinguished Lecture Forum'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3월 한-필리핀 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십(Strategic Partnership)'으로 격상된 이후 주한 필리핀 대사가 국내 학계와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공식 자리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협력 방안이 정부 간 논의를 넘어 민간 및 학계로 확장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가 있다. 페르난데스 대사는 '한-필리핀 전략적 파트너십의 잠재력 활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대사는 관계 격상을 계기로 확대되는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조명하고, 2026년 아세안(ASEAN) 의장국인 필리핀의 역할과 양국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 대사가 참석해 양국 관계의 전략적 협력을 독려하는 축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진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장(한국사학과 교수)은 "이번 포럼이 양국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실질적인 학술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 대사를 정례적으로 초청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과 BK21 국제학교육연구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4-14 14:27:3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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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계획도시 단독 주택단지도 재건축진단 완화·면제

정부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단독 주택단지로 구성된 특별정비예정구역도 재건축진단을 완화하거나 면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은 맞닿은 노후 주택단지가 없는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1개 주택단지로만 구성된 특별정비예정구역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재건축 진단을 완화하거나 면제할 수 있게 했다. 공공기여를 법정 기준보다 더 많이 부담하면 재건축 진단이 완화되고, 여기에 기반시설까지 함께 정비할 경우 진단 면제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특별정비구역 내 여러 주택단지를 하나로 묶어 통합 재건축하는 경우에만 재건축 진단 완화나 면제가 가능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재건축 진단 부담이 줄어들고 정비사업 착수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또 단독 단지를 기반시설과 함께 정비하도록 유도해 도시 기능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분담금 산정 방식도 간소화한다. 기존에는 토지등소유자 개인별로 추산했지만 앞으로는 단지 규모나 면적 등 유형별(단지, 전용면적, 건축물 종류 등) 추산으로 바뀐다. 윤영중 국토부 주택정비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주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의 정비사업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14 14:27:00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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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50분 강의 3~5분으로 쪼갰다…마이크로러닝 정규 교과 도입

삼육대학교(총장 제해종)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미디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50~60분 분량의 온라인 강의를 3~5분 단위로 쪼갠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 시스템을 정규 교과목에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마이크로러닝은 긴 강의를 단순히 물리적으로 자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상에 하나의 핵심 주제(Single Concept)만을 집중적으로 담아내는 모듈형 교육 방식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스낵 컬처(Snack Culture)' 식 소비에 익숙한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학습할 수 있는 '적시 학습(Just-in-Time)'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육대는 이번 학기부터 △경영학원론(경영학과 임태종 교수) △글로컬영어(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김향일 교수)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사회복지학과 조미숙 교수) 등 3개 강좌에 마이크로러닝 방식을 시범 적용해 운영 중이다. 도입 결과, 기존 1과목 기준 15주차 39차시로 운영되던 온라인 강의가 핵심 단위로 분리된 195차시의 모듈형 강의로 전면 개편됐다. 대학 측은 고품질의 숏폼 콘텐츠 제작을 위해 터치스크린과 전자칠판, 대형 가상 합성 시스템 등을 갖춘 첨단 스튜디오 환경을 교수진에 제공하고 있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통학 버스나 지하철 등 자투리 시간에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 "시험 기간에 헷갈리는 핵심 개념만 빠르게 찾아 복습할 수 있어 학습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수진 역시 "핵심 내용을 사족 없이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추후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 해당 모듈만 부분 교체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원 교육혁신원장은 "전통적인 대학 교육이 최신 학습 트렌드와 성공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학기 성과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해 마이크로러닝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맞춘 지식 습득을 지원함으로써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교육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4-14 14:24:5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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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 후원

한국씨티은행은 한국YWCA연합회와 '배우고 체험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Think Money)' 후원 협약식을 개최하고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2006년부터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씽크머니'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형성하고 주체적이고 책임 있는 경제활동을 실천하는 건강한 경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특히 한국씨티은행은 올해부터 퇴직 직원이 강사로 참여해 금융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향후 전·현직 임직원, YWCA의 전문강사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 및 확대해 금융교육 현장에서의 강의 범위와 교육 접근성을 한층 넓힌다는 방침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이 추구하는 금융교육은 단순한 재정 관리 지식을 넘어 개인의 잠재력을 확장하고 미래의 기회를 넓혀주는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라며 "더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경제적 자립을 통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4-14 14:23:2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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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평택을 재선거 출마… 귀책정당 무공천 원칙 강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귀책사유 정당 무공천 원칙'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집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을에서 '국힘 제로'를 실현하겠다"며 "평택을은 19대·20대·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 험지 중 험지"라고 했다. 또 조 대표는 "(귀책사유 정당은) 무공천 원칙이 맞다"고 강조했다. 평택을은 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으며 재선거 지역이 됐다. 그는 "과거 전주에서 민주당 귀책사유로 재보선을 했을 때 당시 이재명 대표는 귀책사유가 있기에 무공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낙연 당대표 때는 귀책사유가 있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냈다"며 "이재명 당시 대표의 결정이 맞는 것이고, 그게 책임 정치의 원칙"이라고 비교했다. 다만 조 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재보선 전 지역 공천을 공언한 점을 두고는 "민주당 대표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며 "5자 구도가 되든 6자 구도가 되든 경쟁을 통해 이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나 선거연대 여부에 관해 "선거연대를 생각하며 출마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평택을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공학적 계산"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평택을 주민은 매우 현명하다"며 "정당 사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도 유권자 스스로의 평가와 판단에 기초해 표를 제게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민주당에서 어느 분이 후보로 나오든 제가 이겨야겠다"고 답했다. 재선거 출마선언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합당을 제안하면서 우리 당의 모든 스케줄이 어그러졌다"며 "합당 국면의 여파로 한 달, 한 달 반 이상 늦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4-14 14:23:22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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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2조 사업, 결국 ‘네이버·KT’ 싸움…인프라 경쟁으로 압축

2조원 규모의 국가 GPU 사업이 네이버와 KT 중심 구도로 압축되며 인프라 경쟁이 본격 전개되고 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감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공모에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삼성SDS, 쿠팡, 엘리스그룹 등 5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총 2조800억원 규모로 최신 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산학연에 공급하는 국가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 1차 사업에 이어 추가 투자를 통해 'AI 고속도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vs KT' 중심 구도…실질 경쟁 압축 이번 공모는 겉으로는 5파전이지만 실제 경쟁 구도는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중심으로 압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사업 수행 경험과 GPU 클러스터 운영 이력을 확보한 상태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복수 거점 전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KT클라우드는 최근 조직 개편 이후 공공·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이번 사업을 반전 계기로 삼고 있다. 통신 기반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한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GPU 운영 경험과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를 동시에 갖춘 사업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경쟁 구도가 자연스럽게 압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GPU를 확보하는 것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역량이 핵심"이라며 "결국 네이버와 KT처럼 이미 대규모 인프라를 갖춘 사업자 중심으로 경쟁이 좁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승부는 '데이터센터'…GPU보다 인프라 이번 사업은 단순 GPU 확보 경쟁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경쟁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정부는 GPU 조달 능력뿐 아니라 ▲상면 확보 ▲전력 ▲냉각 ▲네트워크 ▲클러스터링 기술까지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신 GPU는 수냉 기반 설비와 고하중 구조를 요구하고 있어 기존 IDC로는 대응이 어렵다. 이에 따라 이미 인프라를 확보한 사업자에 유리한 구조가 형성됐다. 사실상 데이터센터를 확보한 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 MSP가 참여하지 않았다. GPU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구조에서는 수익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은 네이버와 KT 등 CSP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변수는 'GPU 수급'…환율·공급망 리스크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GPU 확보 일정과 비용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확보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GPU 확보 경쟁이 곧 사업 성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기정통부는 서류 검토와 발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이후 연내 구축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장비 확보보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운영 역량이 핵심"이라며 "결국 네이버와 KT 중심 경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4-14 14:20:5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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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도서관, 식목일 맞아 ‘청렴 식목행사’…전 직원 참여

반부패·청렴 선서부터 꽃 모종 심기까지 부서별 청렴 슬로건 적으며 실천 의지 다져 서울시교육청 남산도서관이 식목일을 계기로 자연 보호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청렴 문화를 조직 안에 확산하는 행사로 공직사회 실천 의지를 다졌다. 남산도서관은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지난 6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청렴 식목행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뿌리내리는 청렴, 함께 가꾸는 청렴'을 주제로 직원 참여형 식목 활동을 통해 자연 보호 의식을 높이고 청렴 가치를 조직 내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반부패·청렴 선서와 청렴 틈새교육에 이어 부서별로 꽃 모종을 선택해 직접 심는 '청렴 꽃 심기' 활동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은 화분 팻말에 부서별 청렴 슬로건을 적으며 청렴 실천 의지를 공유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문화 조성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협동 작업 방식으로 이뤄져 직원 간 소통과 협력을 높이고 서로 다른 가치와 특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형성에도 힘을 보탰다고 도서관 측은 설명했다. 고영갑 남산도서관 관장은 "이번 청렴 식목행사가 직원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청렴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4-14 14:19:1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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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복합시설 5개 사업 선정…학내 수영장·도서관 지역주민과 함께 쓴다

대전·천안·성남·의정부·광주 대상…483억원 지원 도서관·돌봄교실 등 지역 맞춤형 공간 조성 교육부가 2026년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 사업 5건을 모두 선정하고 총 483억원을 지원한다. 학교 안팎에 교육·체육·문화·복지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을 확대한다. 인구감소지역과 농산어촌에는 우대 지원을 적용해 지역 맞춤형 교육·정주 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14일 '2026년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교육청·학교·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학교나 폐교 부지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체육·문화·복지·평생교육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1차 공모에는 4개 교육청에서 5개 사업이 신청됐으며, 신청 사업 5건이 모두 선정됐다. 교육부는 총사업비 879억원 가운데 55%인 48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 사업을 보면 대전 서구에서는 대전성천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조성 사업이 포함됐다. 이곳에는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중심으로 돌봄교실, 커뮤니티센터, 체육관, 주차장, 야외책놀이터가 들어선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충남예술고등학교 예술복합공간 건립 사업이 선정돼 공연예술복합공간과 야외무대, 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삼평중학교 부지에는 수영장과 도서관, 문화센터, 지하주차장을 갖춘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경기 의정부시 고산초등학교에는 다목적실과 강의실, 창작실, 세미나실 등을 포함한 웰니스 센터가 조성된다. 광주 광산구 광일고등학교에는 소공연장, 메이커스페이스, 공유카페, 피트니스, GX룸, e-스포츠실, VR체험실, 평생교육실 등을 갖춘 학교복합시설이 마련된다. 이번 선정 지역에는 학교시설 증축 3건과 리모델링 2건 방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수영장, 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교육·돌봄교실, 공연예술복합문화공간 등 지역 여건에 맞는 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1차 공모까지 포함하면 총 104개 사업이 선정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39개, 2024년 41개, 2025년 19개, 2026년 1차 5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국정과제인 '지역 실정에 맞는 유연한 학교 체제 구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이나 농산어촌 지역을 더욱 우대해 지원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자기주도학습센터, 돌봄·방과후, 인공지능(AI)·로봇 등 교육·돌봄·과학·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총사업비의 최대 80%까지 재정을 지원한다. 학교복합시설을 단순한 공간 조성 사업이 아니라 교육환경과 정주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지역 기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다만 학교복합시설 공모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학교 간 협약 체결 등 공모 이전에 마쳐야 하는 사전 절차가 많아 준비 기간이 길다. 교육부는 지원비율이 크게 높아진 올해 공모사업의 실질적인 효과가 6월 예정된 2차 공모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지역에서 학생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역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인구감소지역이나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2차 공모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이 다수 발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4-14 14:16:4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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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충전 인프라, 가장 돈 되는 구간”…IPO로 판 키운다”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1위 기업 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사업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 수요 급증과 인프라 공급 부족을 기회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100만 시대에 맞춰 충전 수요를 잡아 승자의 자리를 굳히고, 급속 충전 CPO 1위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급속 충전 인프라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급속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대의 '청바지 산업'과 같은 영역으로, 전기차 밸류체인 내에서 가장 높은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핵심 부지를 선점한 사업자가 시장을 장악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채비는 충전기 개발·제조부터 설치·운영·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통합 사업자로, 약 6000면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직접 운영 중이다. 정부 물량까지 포함하면 1만면 이상을 관리해 글로벌 상위권 규모를 확보했다.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25%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누적 판매량도 100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급속 충전기 신규 설치는 전년 대비 95% 감소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동률과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채비는 하루 평균 2회 수준을 목표로 했던 충전 횟수를 1분기에 이미 넘어섰다. 최 대표는 "올해 4분기 EBITDA 기준 흑자,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비는 공공부지 중심 입지 전략과 운영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체 부지의 71%를 임차료 없는 공공부지로 확보해 수익성을 높였고, 고장률은 낮고 수리 속도는 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과 에너지 플랫폼 전환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태양광·ESS·충전소를 결합한 융복합 충전소와 V2G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핵심 입지 선점과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비는 총 10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5300원이다. 수요예측은 16일까지, 일반 청약은 20~21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핵심 인프라 선점과 차세대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에 주로 투입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14 14:15:4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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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청문회 D-1...관전 포인트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핵심은 고환율과 중동발 유가 불안, 성장 둔화 우려가 한꺼번에 겹친 국면에서 무엇을 먼저 보고 어떤 조건에서 움직일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지난 3월22일 지명 직후 시장 일각에선 신 후보자에게 '실용적 매파' 이미지를 먼저 덧씌웠다. 대통령실이 그를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평가한 데다,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 경력 자체가 물가와 환율, 금융불균형에 더 민감한 통화정책을 예고하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문회 직전까지 후보자 본인이 내놓은 메시지는 단순한 긴축 선호와는 거리가 있다. 그는 지명 직후부터 물가·성장·금융안정을 함께 보겠다고 했고, 지난 3월 31일 첫 출근길에서도 매파·비둘기파 이분법보다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최근 서면답변에선 현 기준금리(연 2.50%)를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로 평가했고, 최근 금리 동결도 적절했다고 밝혔다. ◆ 금리 판단 기준이 첫 번째 검증대 청문회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금리 판단 기준이다. 그동안 신 후보자의 메시지는 지명 직후의 '매파(통화긴축 정책 선호)' 이미지와 달리 중립금리 인식, 금리 동결 평가, 추경 효과 판단, 환율 대응 원칙 모두에서 한쪽으로 기운 성향론보다 조건부 대응에 가까웠다. 신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우선하되 금융안정과 성장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물가만 기계적으로 우선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론적으로는 일시적 공급 충격에 통화정책 대응이 불필요할 수 있지만, 충격이 장기간 지속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대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후보자의 발언은 청문회의 질문이 "금리를 올릴 생각이 있느냐, 내릴 생각이 있느냐"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환율과 유가가 물가를 밀어 올리는 동시에 성장 하방 압력도 커질 때 어떤 지표 조합을 가장 중시하고, 어느 시점에 정책 판단을 바꿀 것인지가 진짜 검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추경에 대해 신 후보자는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가량 끌어 올릴 수 있지만 물가 자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 환율·외화자산, 두 번째 검증대 두 번째 축은 환율 인식과 정책 신뢰다. 신 후보자는 최근 서면답변에서 "과도한 환율 상승에는 필요시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환보유액과 달러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해, 환율 레벨 자체보다 변동성 확대와 그 파급경로를 더 중시하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 대목은 신 후보자 개인의 외화자산 문제와 맞물리면서 더 민감해졌다. 신 후보자는 외화자산 정리 계획과 관련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영국 국채 등 총 18억9000만원어치를 이미 매각했고, 다른 해외자산도 순차적으로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로 오피스텔과 미국 아파트도 매물로 내놨지만 아직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문회가 인사 검증 쪽으로 넓어진 것도 변수다. 현재 정치권에선 신 후보자의 가족 국적 문제와 다주택 보유, 모친 아파트 매입 과정을 둘러싼 '갭투자' 및 무상거주 논란까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신 후보자는 "장녀의 국적상실 신고 미이행 문제는 곧 정리하겠다"며 "배우자는 국적회복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14 14:14:4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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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 한국에 ‘에너지 요새’ 짓나… UAE 등 “공동비축기지 협의 요청”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UAE 등 호르무즈 리스크 해소 위해 한국 비축기지 관심" 정부, '자원안보 추경' 8691억 투입… 나프타 보조 및 원유 비축 2000만 배럴 확충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중동 산유국들이 한국을 역외 석유 비축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 긴급 협의를 요청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국내 비축 시설을 대폭 확충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대체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4일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비축기지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고, 중동 쪽에서 동북아 비축기지 활용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호르무즈가 막히게 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에,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밖(한국 등)에 물건을 두고 나중에 팔 수 있으면 리스크를 훨씬 감소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우리 측에 협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가 동북아 비축기지에 대해 관심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다른 나라도 접촉을 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며 "이미 얘기된 국가는 UAE가 있고 그외 다른 나라가 있다. 적절한 시기에 다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정유사들의 비축유 확보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8691억원 규모의 '자원안보 및 공급망 안정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우선 나프타 수급 안정에 6744억 원을 투입한다.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하며, 지난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 석유화학 업계의 부담을 던다. 양 실장은 "나프타 수입사들이 차질 없이 도입하기 위해서는 일정 비율의 가격 보조가 필요하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목표 가동률 상향 등을 반영해 2049억 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자원안보 분야에는 1908억 원이 배정됐다. 이 중 1554억 원은 비축유 104만 배럴을 추가 구입하는 데 쓰이며, 현재 90%에 육박한 비축기지 시설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2000만 배럴 확충을 가정 시 설계 예산도 반영됐다. 정부는 정유사들의 4~5월 물량으로 약 1억 1800만 배럴의 대체 원유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도입국은 사우디, UAE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호주 등 총 17개국이다. 양 실장은 "사우디 대체 물량이 제일 많고, 우리가 가져오는 원유의 34%를 사우디에서 가져오기에 대체 원유도 사우디를 통해 들어오는 게 가장 많다"고 전했다. 정유사의 수급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비축유 스왑(Swap) 신청 물량도 4~5월 기준 3200만 배럴 수준으로 늘었다. 국내 4개 정유사가 신청한 4월 스왑 물량은 1700만 배럴로 이 중 838만 배럴(6건)은 비축유 이송이 완료됐고, 4월 중 800만 배럴이 추가로 계약될 예정이다. 5월 스왑 물량은 1500만 배럴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유사들은 현재 6월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1995.64원, 경유는 1989.13원으로 전쟁 전 대비 각각 17.9%, 24.5% 상승했다. 핵심 산업 소재 및 민생 품목의 공급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용 브롬화수소,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등은 대체 수입선을 통해 차질 없이 확보 중이다. 특히 수액제 포장재는 6월 말까지 공급 물량을 확보했으며, 시럽 물약통 등 생활 밀착형 품목에 대해서는 필요 시 석화사와 협의해 원료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중심으로 한 '긴급수급조정' 조치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양 실장은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 대상으로 검토 중이며, 일정이 나오는 대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4-14 14:13: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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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칭]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국민의 일자리 후원자 될 것"

"한국폴리텍대학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배울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의 핵심 비전이다. 국내 노동법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 이사장은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역임하며 평생을 노동법과 노동 현안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는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능력 개발을 통한 숙련 형성과 생산성 향상 없이는 노동·일자리 정책은 성공할 수 없으며, 노동법의 실질적 구현 역시 직업교육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대학 경영에 투영하고 있다. ◇ 대한민국 기술 인재의 요람, '사회안전망'으로 거듭나다 1968년 설립된 한국폴리텍대학은 대한민국 직업교육을 대표하는 공공 교육기관이다. 전국 35개 캠퍼스와 5개 교육원, 1개 고등학교, 257개 학과를 운영하며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30만 명의 기술 인재를 배출했다. 수치로 증명되는 성적표도 화려하다. 2년제 학위과정 취업률은 77.9%에 달하고, 취업 후 고용 지속성을 나타내는 유지취업률은 92.4%를 기록하며 국가 산업 성장의 인력 기반을 지탱해 왔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을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평생직업교육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산업과 세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청년·중장년·여성·이주배경 구직자 등 누구나 필요할 때 학습과 기술 전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도입한 핵심 전략이 'K-SHIFT(Korea Skill-up for Humanity Innovation and Future Technology)'다. AI·디지털 중심 교육, 모듈형 학습 구조, 융합형 교육과정, 유연한 입학과 학습 경로를 도입해 전 생애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해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청년층에게는 신산업 기반의 첨단기술 교육을, 중장년층에게는 AI·데이터 기반 재교육을 제공하고, 경력단절 여성과 이주배경 구직자를 위한 세분화된 직업 교육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있다. ◇ '모두를 위한 AI'에서 '피지컬 AI'까지… 교육 혁신 박차 이 이사장은 미래 산업에 대비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확산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 과정에 AI 교과를 필수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AX(AI 전환)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AI를 배우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교육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 지능형 제조, 스마트 물류 등 물리적 산업 환경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현장 작업 역량을 고도화하는 기술이다.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성남, 청주, 창원, 전주 등 4개 거점에 피지컬 AI 실습실을 구축하고, 바이오 배양공정, 반도체·물류, 지능형 제조·로봇, 스마트팜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시설은 지역 중소기업 등 민간에도 개방해 재직자 대상 교육과 공정·기술 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방침이다. ◇ 지역 전략 산업과 상생하는 맞춤형 인프라 지역 전략 산업과의 밀착 행보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역 기업과 공동으로 인력 수요를 분석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반도체 특화지역에는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를, 나주에는 전력·에너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구축했다. 또 인천, 순천, 포항 등 전통 산업지역에는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진주와 송도에 각각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와 바이오 융합 교육센터에 추가 거점을 구축해 지역 맞춤형 신기술 인재를 적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산업과 직업교육을 결합한 AI 확산 모델은 폴리텍대학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산학협력 체계와도 맞닿아 있다. 기업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취업-재교육-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고, 중소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재직자 역량 고도화, 지역 전략산업 연계 교육을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와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철수 이사장이 그리는 폴리텍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선다. 지역산업·교육·취업을 잇는 국가 시스템이자, 모든 국민이 전 생애 동안 다시 배움을 시작할 수 있는 '국민평생직업교육 허브'다. 그는 "직업교육은 인간의 품격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회 인프라"라고 강조한다. 청년에게는 기회의 사다리, 중장년에게는 재도전의 통로, 그리고 산업현장에는 숙련기술을 혁신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약력 = △1958년 경남 창녕 출생 △서울대 법학 학사·석사·박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화여대 법대 교수 △서울대 법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한국노동법학회 회장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2024.4~현재)

2026-04-14 14:11:05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