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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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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뮤지엄갤러리, 26일까지 '박상삼 개인전'…자연과 인간의 감각적 관계 조명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은 15일부터 26일까지 자연과 인간, 그리고 감각의 관계를 회화로 탐구해 온 박상삼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 연작 '자연대화주의' 작품 30여 점이 소개된다. 박상삼 작가는 들판을 특정한 풍경이 아닌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공명의 장'으로 인식하고, 이를 내면의 풍경으로 재구성해 왔다. 전시는 자연을 재현의 대상으로 다루기보다 감각과 존재의 관계 속에서 재인식하려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작품의 핵심 개념인 '바람어(風語)'는 자연의 비가시적 흐름을 지칭하며, 형태 이전의 감각이자 해석 이전의 인식에 해당한다. 이는 무엇을 그리는가보다 어떻게 감각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확장되며 작품의 개념적 기반을 이룬다. 볏짚과 흙을 활용한 물질적 화면은 대지의 시간성과 노동의 흔적을 담고, 이를 가로지르는 선은 자연의 호흡과 리듬이자 작가의 신체를 통과한 '바람의 궤적'으로 작동하며, 화면을 감각의 교차 과정으로 확장시킨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연을 외부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관점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상호 감각하는 관계적 구조를 제시한다"며 "작품에 구현된 '비가시적 바람어'를 통해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4-15 09:25:4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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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이란 재협상 기대감에 610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6100선을 재돌파했다. 15일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2.02포인트(2.88%) 상승한 6139.7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2.74% 급등하며 5960선에 마무리한 뒤 이날 개장과 동시에 6100선으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특히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5.17%)가 급등했고, 삼성전자(3.87%)와 삼성전자우(2.90%)도 오름세를 보였다. SK스퀘어(5.16%)와 두산에너빌리티(3.81%)도 큰 폭으로 올랐으며, 자동차주인 현대차(2.75%)와 기아(2.55%),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바이오로직스(1.37%) 등이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8.28포인트(1.63%) 오른 1140.16을 나타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의 상승률이 컸던 것은 3월 중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기술적인 되돌림 강도 역시 강했던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간 코스피 랠리의 재료였던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 우위 현상이 훼손되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가 확대된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추후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조정을 받을 여지는 있겠으나, 단기 차익실현 성격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환율도 진정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원 내린 147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15 09:13:1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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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쏠림에 신탁업 ‘외형 확대’…부동산신탁은 수익성 둔화

지난해 신탁업이 증권사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 반면, 부동산신탁사는 수익성 둔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5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1378조1000억원) 대비 138조4000억원(10.0%)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696조원으로 45.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이어 부동산신탁사 457조5000억원(30.2%), 증권사 332조원(21.9%), 보험사 31조원(2.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 수탁고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해 은행(7.4%), 보험(11.1%)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은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신탁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TF 등 투자 접근성이 높은 상품 확산도 자금 유입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7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조7000억원(14.8%)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퇴직연금신탁이 375조7000억원으로 48조원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기예금형 신탁과 수시입출금 신탁도 각각 25조원, 9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재산신탁은 788조4000억원으로 5.9%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담보신탁과 금전채권신탁은 늘었지만 유가증권신탁은 일부 기관투자자의 계약 만기 해지 영향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신탁사는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부동산신탁사 수탁고는 457조5000억원으로 7.1% 늘었지만, 신탁보수는 5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8억원(23.7%)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 원가 상승으로 관리형(책준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위축된 영향이다. 전체 신탁보수는 2조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억원(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겸영 신탁사의 보수는 증가했지만 부동산신탁 부문의 부진이 전체 증가폭을 제한했다. 금감원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가 편리한 증권사 퇴직연금신탁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신탁사 영업실적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신탁, 치매신탁 등 잠재 수요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 등으로 활성화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15 08:58: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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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박차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기술 검증과 실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 기대감이 확산되는 이유다. 또 핀테크 기업과의 가상자산 결제망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망 기술검증(PoC)을 마쳤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테스트용 코인을 발행하고, 마이신한포인트의 토큰화 및 코인 전환을 테스트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고객과 가맹점 지갑 간(W2W) 직접 결제와 카드대금 납부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체크 모드 시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즉시 출금되고 신용 모드 시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결제 한도가 부여되는 '하이브리드' 카드 테스트도 진행했다. KB국민카드 역시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업 솔라나와 손잡고 가맹점 결제 환경 내 가상자산 결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이슈를 점검했다.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도 협력했다. 스테이블코인 지갑 생성 및 관리, 결제 승인, 정산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공유하는 분산형 시스템으로, 중간 기관을 줄이고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디지털 화폐로, 블록체인 결제망을 바탕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급 결제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시도해봤다고 보면 된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특허 출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실무 테스트에 나서는 배경은 업계 수익 구조 둔화와도 연결돼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기존 수익 기반이 약화된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기존 수익 모델을 대신할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된 후 카드사들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이 확산되면 카드사들은 결제대행업체(VAN)나 전자결제지급대행(PG)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아직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변수는 남아 있다. 다만, 업계는 가상자산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선제적으로 기술 기반을 확보해 결제 시장 다변화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기업과 가상자산 결제망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도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결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화폐 3.0'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신한카드도 최근 실증에 착수한 '프로그래머블 머니'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프로그래머블 머니는 돈 자체에 로직이 내장돼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되는 기술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법·제도 정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환경에 대비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적·운영적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법·제도 및 감독 방향을 충분히 고려해 안정적이고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6-04-15 07:00:0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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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급등에 3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

지난 3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수출입물가가 나란히 큰 폭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가격과 물량이 더 뛰면서 교역조건은 오히려 뚜렷하게 개선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6.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7% 올랐다.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16.1%, 전년 동월 대비 18.4%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이 수출입물가 급등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 월평균도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3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전월 대비 13.6% 올랐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및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88.7% 올랐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12.7%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경유가 120.7%, 제트유가 93.5%, DRAM이 21.8%, 플래시메모리가 28.2% 올랐다. 수입물가도 원재료를 중심으로 크게 뛰었다. 원재료는 전월 대비 40.2% 상승했고, 이 가운데 광산품은 44.2% 올랐다. 중간재도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상승 영향으로 8.8%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원유가 88.5%, 나프타가 46.1%, 제트유가 67.1%, 부타디엔이 70.6% 상승했다. 무역지수 흐름은 더 강했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0%, 수출금액지수는 51.7%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12.3%, 12.9% 올랐다. 특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량은 39.5%, 수출금액은 121.6% 뛰어 전체 수출 흐름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교역조건도 큰 폭 개선됐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3.4% 오른 반면 수입가격은 0.5% 오르는 데 그치면서 22.8%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과 수출물량이 함께 올라 전년 동월 대비 50.9% 상승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15 06:00:1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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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300억 수출바우처 '긴급 투입'…수출 中企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기위해 총 1300억원 규모의 '수출바우처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890.77p를 기록하며 7주 연속 상승하고 중동 노선 운임이 사상 최고치인 1TEU당 4167달러를 기록하면서 내린 긴급 조치다. 15일 중기부에 따르면 우선 800억원 규모의 일반바우처를 통해 약 2300개사를 지원한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해 현지 수출에 차질을 겪고 있는 기업을 우선 선정해 적기에 시장 다변화를 지원한다. 또한,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 업종과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K-뷰티, K-패션 등 전략 품목 기업에는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한다. 기업당 지원 한도는 수출 규모에 따라 최대 1억원이다. 수출국 다변화 기업, 수출 고성장 기업, 테크서비스 활용기업에는 추가 한도를 부여한다. 물류비 부담 해소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물류전용바우처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지원 대상을 기존 중동 지역 중심에서 '국제운송 이용 실적이 있는 전체 중소기업'으로 대폭 확대하여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지원 항목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획기적으로 넓혔다. 기존 해상·항공 운임과 보험료뿐만 아니라 ▲바이어 요청에 의한 무상샘플 운송비 ▲종합물류대행(풀필먼트) 서비스 ▲해외창고 임대료 ▲선적 전 검사료 등이 신규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이미 올해 수출바우처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라도 물류 전용 바우처를 신청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의 유연성을 높였다. 중기부는 기업이 적기에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현장 평가를 생략하고 서면 평가로 대체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전면 도입해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던 선정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바우처 활용 후 정산 절차를 4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기업의 행정 부담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수출바우처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중기부 임동우 글로벌성장정책관 직무대리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글로벌 리스크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수출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수출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넓히고 속도 측면에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5 06:00: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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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봄

상담을 했던 사람들에게서 반가운 연락이 오니 힘들었던 일이 풀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운세가 트이고 인생의 긴 겨울이 조금씩 끝나고 있다는 신호로,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수심 가득한 얼굴로 상담을 왔던 사람이 생각난다. 매출이 줄고 거래가 끊기면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 걱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뒤 다시 연락이 왔다. 새로운 거래처가 생기고 손님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였다. 희망이 보이니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따스한 봄볕 같은 소식이었다. 계절에도 봄이 왔다. 봄은 풀어지는 계절이다. 겨우내 얼어있던 것들이 하나둘 풀린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움츠렸던 어깨도 확 펴진다. 추위가 물러가면 꽃이 피어난다. 매화가 먼저 피고, 이어서 개나리와 벚꽃이 뒤따른다. 겨울에는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보이던 나무들이 갑자기 꽃으로 가득해진다. 사람들은 종종 겨울을 인생의 고난에 비유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마음이 힘들 때면 겨울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 봄은 온다. 거리에 가득한 꽃은 결국 봄이 온다는 것을 매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람을 괴롭히던 추위도 어느새 모두 사라졌다. 지금도 누군가는 긴 겨울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언제쯤 이 시간이 끝날지 알 수 없어 답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절이 그렇듯 그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그리고 인생에도 조금씩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봄에 꽃이 피어나듯 사람들의 삶에도 꽃은 피어난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일이 잘 풀리는 꽃이,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합격의 꽃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의 꽃이 피어난다. 봄처럼 풀리는 때가 누구에게나 온다.

2026-04-15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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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규제 발목...비이자이익 찾기 골몰

은행권이 '이자장사'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이자이익 확대에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자산관리(WM), 플랫폼, 기업금융(IB), 해외사업 등 새 먹거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5%로 제시했다. 이는 물가상승률(2%)을 밑도는 수준으로, 실질 기준으로는 자산성장세가 둔화하거나 사실상 자산이 역성장할 수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은행은 당초 2% 안팎으로 잡았던 가계대출 성장계획을 1% 안팎으로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주택거래 회복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더라도 총량규제로 인해 신규대출은 중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자산관리(WM), 퇴직연금, 기업금융, 해외사업, 생활금융 플랫폼 등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WM)와 퇴직연금 부문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고액자산가와 은퇴자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생활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앱 기반 자산관리, 보험, 결제 등 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플랫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외환·해외사업 강점을 앞세워 글로벌 부문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환 수수료와 현지 금융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지주는 기업금융, 지역 밀착형 생활금융,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해 수익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기업대출, 공급망 금융, 플랫폼 연계 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순수수료 이익은 지난해 1조2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같은기간 5206억원에서 9448억원으로 81.5%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1조0260억원, 1161억원으로 각각 8.6%, 3.3% 확대됐다. 다만 비이자이익 확대가 단기간에 은행의 이자이익을 대신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고, 플랫폼 사업 역시 초기 투자 비용이 큰 탓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구조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단기 실적 방어를 넘어 고객 기반 확대와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4-15 00:14:0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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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쟁인데 韓성장률 전망 '그대로'...재경부 "추경 선반영"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예측치를 낮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집행을 앞둔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대비 +1.9%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의 예측치와 같은 수치다. 이는 IMF가 세계 경제 전망치를 0.2%포인트(p) 내려 잡은 것과 대비된다. 중동 사태에 따른 하방요인을 반영해, 종전의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2.4%→2.3%) 대해서도 0.1%p 내렸다. 또 영국(1.3%→0.8%)과 독일(1.1%→0.8%)에 대해선 각각 0.5%p, 0.3%p 내렸고, 사우디아라비아(4.5%→3.1%) 예측치는 무려 1.4%p나 하향했다. 이 밖에 일본(0.7%)의 경우 한국처럼 종전 수치를 그대로 뒀고 중국(4.5%→4.4%) 경제에 대해선 0.1%p 낮췄다. 한국 전망치 유지 관련해 재정경제부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추경 효과가 보완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용 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 당장 시급한 물가·공급망·취약부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초과세수를 활용한 26조 원대 추경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 취약부문 지원 등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2.5%를 제시했다. 지난 1월 전망에서는 발표하지 않은 바 있다. IMF는 "중동전쟁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세계 경제에 하방리스크가 지배적이라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도 거론했다. 아울러 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IMF는 다만, 무역긴장이 완화되거나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조기에 달성될 경우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6-04-14 22:00:2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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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지자체 협력 '만원임대주택'에 수요 몰렸다

부영그룹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중인 '만원임대주택' 사업이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며 지역 정착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전남 화순군을 비롯해 여수, 나주, 전북 남원시 등 4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룹 소유의 임대아파트를 활용해 지자체가 '만원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영은 단순히 주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 내부 보수 및 현장 민원 처리 등 주거 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민관 협력 모델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영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남 화순군에서 진행된 만원임대주택 2차분 공급 결과 총 100세대(청년·신혼부부 각 50세대) 모집에 청년 436명, 신혼부부 53명이 신청해 각각 8.8대 1,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인구 유입 효과다. 화순군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 중 40%에 달하는 199명이 다른 지역 거주자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신청자가 전체의 42%를 차지해, 본 사업이 젊은층의 지역 유입과 정착을 이끄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남원시에서도 부영아파트 25세대를 만원임대주택으로 공급한 결과 79명이 신청해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영그룹은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닌 거주에 있다'는 이중근 회장의 철학에 따라 민간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에 나서고 있다.

2026-04-14 17:17:4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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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김규영, HS효성 첫 비오너 회장...'샐러리맨 신화' 쓰다

HS효성이 창사 60년 만에 처음으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 주인공은 50년 넘게 효성에서 몸담아온 '정통 효성맨' 김규영 회장이다. 김 회장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공정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로, 현장과 기술, 글로벌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HS효성은 전문성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견제와 균형에 기반한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장·기술 경험 두루 갖춘 '50년 효성맨' 1948년생인 김규영 회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생산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 울산·언양·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역임하면서 공정 혁신과 품질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김 회장은 효성에서 섬유 PG CTO, 효성 기술원장 등을 맡아 그룹의 기술 전략을 총괄하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제품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또한 중국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해외 생산 및 판매 조직을 직접 이끈 글로벌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화학 소재 경험이 많은 경영자이자 원칙주의자로도 유명하다. 특유의 깐깐한 성격으로 정도경영을 중시하던 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여러 핵심 보직에 중용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후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지난 1일 HS효성 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기술·품질 혁신에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까지 김 회장은 재직 기간 동안 효성이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자체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며 한국 섬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또 테크니컬 서비스센터를 설립하는 등 품질 향상을 이끌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군으로 끌어올렸다. 김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섬유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이끈 해외 사업 가운데 베트남은 HS효성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07년 호치민시 인근에 첫 진출 이후 약 46억달러를 투자해 남부 동나이성과 바리아붕따우성, 중부 꽝남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지에서만 1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고성능 타이어코드와 테크니컬 얀, 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를 생산해 연간 약 35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HS효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기지이자 미래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이다. ◆성과로 증명한 50년...'능력 중심 인사' 전면에 김 회장의 선임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김규영 회장이라는 인물 자체가 갖는 상징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0년 넘게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통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올라섰다는 점에서다. 특히 단순한 세대 교체를 넘어, HS효성이 어떤 기준으로 리더를 선택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회사 측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 역량, 실적 중심의 성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재 발굴 등을 주요 발탁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역량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선임한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실제 인사로 구현된 사례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이 강조해 온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기조가 김 회장의 발탁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HS효성은 김 회장 취임과 관련 "'역량을 갖추면 누구든 그룹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며 "50여 년간 효성그룹을 지켜온 김 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현장과 기술, 해외 사업까지 두루 경험한 김 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중시하는 리더십 강화로 읽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HS효성이 성과주의 기반의 조직 문화와 기술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력> 2026년 4월 ㈜에이치에스효성 회장 2022년 ㈜효성 COO 겸)효성기술원장, 부회장 2018년 ㈜효성 총괄사장 2016년 산업자재PG CTO, 사장 2014년 타이어보강재PU장, 사장 2011년 중국 총괄임원, 사장 2006년 타이어보강재PU장, 부사장 2004년 섬유PG CTO, 부사장 2000년 섬유PG 나이론원사PU장, 전무 1998년 섬유PG 나이론원사PU 안양공장장, 전무 1995년 동양나이론 언양공장장, 상무 1992년 동양나이론 울산부공장장, 이사 1990년 동양나이론 울산부공장장, 이사대우 1987년 동양나이론 울산 생산부, 부장 1980년 동양나이론 안양 방사과, 과장 1978년 동양나이론 안양 방사과, 과장대리 1972년 동양나이론 입사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14 16:56: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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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 중심 회복 넘어 군함까지…조선업계 수주 기반 확대

국내 조선업계가 상선을 넘어 군함 시장에서도 수주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전세계적 해군력 강화 기조와 함정 현대화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도 특수선 역량을 앞세워 해외 군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군함 시장은 몇년새 급격한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해군 함정 시장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6.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및 그 동맹국의 해저 전력 재정비, 통합 센서·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 기존 함정 개량과 유지·보수·정비(MRO) 수요 확대 등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국내 조선사들도 글로벌 군함 시장에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해군에 원해경비함(OPV) 1번함을 납기보다 5개월 앞당겨 인도했다. 이 함정은 대잠용 음향 탐지기와 임무 모듈 운용 공간을 갖춰 해상 감시와 해양안보, 군사 작전 등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등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아왔다. 중남미 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총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3400톤급 호위함 1척과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400톤급 상륙함 2척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태국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차세대 호위함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태국 왕립 해군은 4000톤급 호위함 4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초도 물량인 2척 확보를 위해 350억바트(약 1조6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나머지 2척까지 포함한 전체 도입 규모를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3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서부 최대 조선소인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와 협력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의 개념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미국 특수선 설계업체 바르드(VARD)와 협력해 같은 사업의 개념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안 민감도가 높은 전략 군함 건조보다 군수지원함이나 MRO처럼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우선 공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 군함 시장은 관련 법과 제도, 현지 생산 인프라 문제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조선소 확보나 생산체계 구축이 필요해 투자 부담과 규제 이슈도 크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 시장을 장기 과제로 두고 상대적으로 진입 여건이 나은 미국외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방산 수요 전반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해군 전력 강화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14 16:34:2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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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號 쿠쿠홈시스, 부당노동행위로 '빈축'

구본학 대표(사진)가 이끄는 쿠쿠홈시스가 '부당노동행위'로 연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월10일부터 개정 노조법 2·3조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실질적 사용자'인 회사가 노조와 직접 교섭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쿠쿠홈시스에 대해 근로소득세 대신 사업소득세(3.3%)를 납부하도록 계약을 맺고 직접고용의 책임을 회피하는 등 위장고용 사례가 의심된다며 근로감독에 착수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도 지난달 말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수사하기위해 쿠쿠홈시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4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설치서비스지부는 전날 서울 논현동 쿠쿠홈시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를 상대로 개정노조법에 따라 원청교섭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가전통신노조 이현철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곳이 쿠쿠홈시스 본사라면 왜 교섭은 소사장과 해야하느냐"면서 "결정은 본사가 하고, 책임은 소사장이 지고, 모든 고통은 현장의 내추럴닥터가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라고 성토하며 쿠쿠홈시스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내추럴닥터'는 쿠쿠홈시스에서 정수기, 비데 등을 설치·수리하는 기사들을 말한다. 대법원은 2022년 당시 쿠쿠홈시스 설치·수리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후 본사인 쿠쿠홈시스는 기존 직영 지점을 소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내추럴닥터는 이들 소사장과 고용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노조에 따르면 가전통신노조 쿠쿠지회는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9월에는 전국 조직인 쿠쿠지부가 결성됐다. 그러자 본사가 구성원들의 노조 가입을 막고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했다는게 노조측 주장이다. 또 노조를 탄압하기위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잇따라 지부에서 회계감사를 담당하는 간부와 수석부지부장을 계약해지했다. 가전통신노조 쿠쿠설처서비스지부 정재헌 수석부지부장은 "1월말 일방적 계약 해지를 당한 후 복직 투쟁을 했고 소사장과의 교섭을 통해 복직에 합의했다. 하지만 쿠쿠홈시스 본사가 전산망에서 '사번'을 승인해주지 않아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없었다"면서 "쿠쿠홈시스는 우리의 생존줄인 '전산 계정'을 독점하고 있는 실질적 사용자이자 소사장을 모집하고 선발하는 것부터, 기사들의 사번을 발급하고 관리하는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본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쿠쿠홈시스 본사에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쿠쿠홈시스측은 노조의 요청에 대한 회사측 대응 등을 묻는 메트로경제의 질의에 "회사는 설치 법인과 서비스 업무 '위탁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을 뿐"이라고 짧게 답했다. 노조와 회사가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쿠쿠홈시스는 쿠쿠홀딩스가 40.55%로 대주주이고 구본학 대표가 20.53%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외에 구본학 대표의 아들인 구경모씨가 4.21%, 구본학 대표의 동생인 구본진 제니스 대표가 2.9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쿠쿠사회복지재단도 1.8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쿠쿠홈시스를 지배하고 있는 쿠쿠홀딩스는 구본학 대표가 45.11%로 대주주이고 구본진(15.22%), 구경모(3.15%. 쿠쿠사회복지재단(1.37%) 순으로 지분이 많다. 노조에 따르면 구본학 대표가 지난해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를 통해 받은 결산 배당만 총 303억원에 이른다. 구본학 대표는 쿠쿠 창업주인 구자신 회장의 장남이다. 구 대표는 2023년 당시에는 가맹점에 대한 집단계약 해지 및 갑질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서기도 했다.

2026-04-14 16:30:4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