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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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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025 지속가능경영품질대상’ 첫 수상

현대로템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ESG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지난 27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품질경영학회(이하 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대기업 최초로 '2025 지속가능경영품질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품질대상은 학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품질경영의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조명하고 이를 실천하는 노력을 알리고자 올해 신설됐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수여된다. 현대로템은 ▲기후위기 대응 ▲ESG 경영 확산 및 동반성장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 실현 등 ESG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으며 이러한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우선 환경 분야 기후위기 대응 성과로 국내 중공업 기업 최초로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지지 선언, 탄소중립 로드맵 공개, 국내 유일 수소전기트램 및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상용화 실현이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올해 재활용·폐기물 저감 성과를 기반으로 '제 19회 순환경제 선도기업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산업계 순환경제 선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 모두가 함께 실천해온 ESG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기업 문화로 내재화하고 동반성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9 14:58:3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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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위기 돌파, 포스코 ‘CVC 1호 펀드’로 미래기술 투자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계 위기 속에서도 벤처기업과 손잡고 미래 혁신기술 확보에 나섰다. '기술이 곧 초일류기업의 미래'라는 기조 아래 장기 투자와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8월 500억원 규모의 '포스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결성했다. 이번 펀드는 포스코의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된 핵심 분야를 겨냥해 운용된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재생에너지 등 회사의 전략 방향과 일치하는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전체 펀드의 20%는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투자 대상을 발굴할 때 단순히 성장 가능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 가치와 재무구조, 전략적 합성 여부 등 다각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 엄선한다. 이 과정을 통해 혁신 기술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이후에는 포스코와 투자기업 간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이어진다. 양측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과 실증사업을 추진하거나, 투자기업이 보유한 제품과 기술을 포스코 사업부가 직접 도입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투자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번 CVC 펀드 결성에 앞서 포스코는 이미 벤처 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8월 출범한 '포스코 벤처지원단'이다.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이 조직은 광양, 포항을 비롯한 전남 지역 벤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벤처지원단은 석·박사급 연구인력 55명이 참여해 지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 로봇 자동화 지원 등 31건의 기술 자문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지난 7월 사업 신청 접수를 통해 설비 및 제어기기, 복합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분야의 11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기술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동반성장지원단', 'Smart화 역량 강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기업 간 협력 구조를 공고히 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벤처기업들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9 14:37:5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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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정숙성과 안락함 갖춘 기아 EV5…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

직접 몰아본 기아 EV5는 단번에 "EV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정숙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질감, 넉넉한 공간과 세밀한 편의 사양까지 더해져 '가족 SUV의 미래'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기아는 지난 23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EV5 시승행사'를 열었다. 약 100㎞ 코스를 도심·국도·고속도로로 구성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차량 성능과 상품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EV5에 올라탄 첫 순간, 낯설지 않았다. 스포티지급 차체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얹은 만큼 도심 주행에서 부담 없는 크기와 시야가 장점이었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휠베이스 2750㎜라는 수치는 체급을 보여주지만, 실제 체감은 한층 여유로웠다. 2열 공간에서는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넉넉해 '패밀리 SUV'라는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놀라웠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이나 불필요한 긴장감이 거의 없었다. 주행 감각은 부드럽고 세련됐다.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295Nm 모터가 뒷받침되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민첩하게 치고 나갔다. 추월 가속이 필요한 고속 구간에서도 출력 부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마치 내연기관 SUV를 타는 듯 자연스러운 승차감이었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멀티링크 조합에 주파수 감응형 댐퍼와 하이드로 부싱을 더했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충격을 매끄럽게 흡수했다. 고속 코너에서도 차체가 단단히 버텨 신뢰감을 줬다. 여러 EV 시리즈를 경험해봤지만, 승차감만 놓고 본다면 EV5가 단연 최고였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운전 중 조작이나 정보 확인이 편리했다. 실내는 가족 단위 사용자를 겨냥한 설계가 돋보였다. 2열 레그룸은 1,041㎜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키 187㎝ 성인 남성이 앉아도 주먹 두 개 정도의 여유가 남았다. 슬라이딩 방식의 센터 암레스트는 컵홀더와 수납공간을 전환할 수 있고, 앞좌석 시트 뒤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달려 간단한 식사나 노트북 작업이 가능했다. 트렁크에는 220V 전원 콘센트, 2열 폴딩 스위치, 천장 조명까지 갖춰 캠핑이나 차박 수요를 겨냥했다. 정숙성은 압권이었다. 윈도 프레임 일체형 도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흡차음재와 흡음 타이어가 적용돼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행 내내 탑승자 간 대화가 자연스러울 정도였다. 안전 보조 기능도 충실하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가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들어갔다. 정차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도 토크를 즉시 제한해 사고 위험을 줄이고, 저속 주행 중 비정상 가속을 감지하면 출력을 끊어 충돌을 예방한다. 전방 위험이 감지되면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연동해 대응한다. 시승 중 주행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 90% 충전 상태에서 약 주행가능 거리가 490㎞가 표시됐고, 실제 100㎞를 달린 뒤에도 400㎞ 이상이 남았다. 제원상 전비는 5.0㎞/㎾h지만, 실주행에서는 6.1㎞/㎾h를 기록했하면서 동급 전기 SUV 평균(약 5㎞/㎾h)을 웃도는 효율이다. EV5는 81.4㎾h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60㎞를 달릴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EV5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을 위한 전기 SUV'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안락한 공간, 정숙한 승차감, 안정적인 주행 성능, 풍부한 편의·안전 사양까지 빠짐없이 갖췄다. 기아 EV 시리즈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모델이며, 내연기관 SUV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전동화 대중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8 16:08:05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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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 파고에 제조업 흔들…수출기업 전망 ‘급락’

대미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꺾였다. 특히 수출기업의 부정적 전망이 두드러지며 정부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 전국 제조기업 22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4분기 전망치는 74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보다 7포인트,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1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올해 2분기(79), 3분기(81)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4분기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대한상의 BSI는 2021년 3분기부터 17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수출기업의 충격이 컸다. 3분기 87에서 4분기 74로 13포인트 급락하며 내수기업(79→74)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은 일본·EU보다 높은 대미 관세율이 적용되며 60으로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철강(63)은 50%의 대미 관세, 석유화학(63)은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으로 각각 어려움에 직면했다.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한 분기 만에 기준치 아래로 내려앉았다. 2분기 각각 113, 109로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4분기 들어 화장품은 69(-44포인트), 제약·바이오는 87로 급락했다. 미국의 소액소포 면세 혜택 폐지, 의약품 고율 관세 예고가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98)는 AI와 데이터센터 수요로 선방했고, 식품(98)은 명절 특수와 K푸드 수출 호조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전 광역시·도가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대구(60), 경북(68), 부산(66)은 자동차부품·섬유, 철강·전자, 금속·기계 업종의 대미 관세 부담으로 70선을 밑돌았다. 3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전남(60), 충남(71), 울산(74)도 주력 제품 수출 둔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수가 하락했다. 강원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장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고, 경남은 소형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의 수주 부진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부진한 내수를 수출 회복세가 버텨왔지만, 대미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까지 경영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며 "정부가 긴급 유동성 공급, 규제 완화,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지원책을 확대해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8 14:55:4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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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PEC서 국가 AI 생태계 비전 제안한다

SK그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역량과 청사진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가치 창출형 생태계를 내세워 SK만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AI 혁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오는 10월 28일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한다. APEC 회원국 주요 기업 CEO, 정부 관계자, 학계 석학이 함께하는 이 자리는 '국가 AI 생태계'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같은 날 야외 특별관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이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 반도체, 냉각, 운영·보안 등 인프라 전 영역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AI 역량을 집약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특히 SKC는 AI 서버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유리기판'을,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HBM4'를 전시한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HBM4는 기존 세대보다 I/O 단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전력 효율을 40% 이상 높였으며, AI 서비스 성능을 최대 69%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다. SK텔레콤과 SK가스, 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착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LNG, ESS, 재생에너지, 수소, SMR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AI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개별 성과는 SK가 지향하는 '전사 AI 전략'과 맞닿아 있다. SK는 올해 들어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통신→반도체로 이어진 성장축에 이어 AI를 네 번째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 로보틱스, 제조 AI, 에너지 AI, 바이오 AI 등 다양한 분야에 약 82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AI 생태계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오는 11월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5'로 이어진다. 'AI 나우&넥스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AI 기업과 스타트업, 학계가 함께 최신 동향과 혁신 기술을 공유한다.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서밋은 SK가 쌓아온 AI 전 생태계를 국내외와 연결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국가 AI 생태계 전략을 세계와 공유하고, SK가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 전 영역에서 쌓아온 AI 성과를 집중 조명할 것"이라며 "AI가 풍성하게 만드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행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8 13:05:0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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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폭주’ 막아야 산다…배터리 화재, 기술·제도 동시 대응 절실

배터리업계가 잇따른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관리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배터리 화재가 300건 가까이 발생해 224억원대 재산 피해를 기록하면서 업계의 안전 투자 필요성이 다시 부각된 것이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296건이었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사망 2명, 부상 21명 등 총 23명에 달했다. 재산 피해액은 223억9331만원으로, 상반기만 이미 지난해 연간 피해액에 근접한 수준이다. 배터리 화재는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292건을 시작으로 2021년 319건, 2022년 345건, 2023년 359건, 2024년 543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500건을 넘어섰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배터리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에서는 전동스쿠터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모자 2명이 숨지고 주민 16명이 다쳤다. 좁은 주거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지난 26일에는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국가 전산망이 대거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 가능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가 주요 기반 시설조차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를 키웠다. 이처럼 생활공간과 국가 주요 시설을 가리지 않고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자 배터리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내부 결함을 감지하는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압 하락이나 내부 단락을 사전에 탐지하고 ESS 제품에는 원격 차단 기능을 강화하는 등 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에 알루미늄 케이싱과 열전파(thermal propagation) 차단 설계를 적용하고 전극을 쌓는 '스택 구조'로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며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SK온은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배선 불량 위험을 줄이고, 침지 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을 통해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방안을 실증 중이다. 또한 배터리업계는 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충전 패턴과 온도 변화를 실시간 분석·예측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차단하는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안전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선제적 인증 확보와 안전 기술 내재화가 신뢰도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배터리 화재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열폭주를 막기 위한 기술 혁신과 함께 정부의 관련 지원제도 정착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난연 소재 적용이나 AI 기반 관리 시스템 등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증 체계 정비와 연구개발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안전 규제와 지원이 균형을 이뤄야 업계의 노력이 시장 신뢰와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9-28 12:29:35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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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마비 직격탄…버스·철도·항공·택시까지 차질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의 여파가 버스·철도·항공·택시·물류 등 교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정부 전산망이 멈추면서 국민들의 일상 교통·물류 서비스가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 전산망 마비로 버스·철도 승차권의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인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도 막히면서 일부 승객이 현장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부는 "실물 신분증과 서류를 지참해 달라"며 "우체국 체크카드 외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항공편 탑승 과정에서도 혼선이 불가피하다. 공항에서 본인 확인 절차에 활용되는 정부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이 멈추면서 국토부는 한시적으로 신분증 사본(사진·팩스 등)과 정부기관 대체 누리집(전자 가족등록·교통민원24·세움터·홈택스·건강보험 등), 민간 앱 등을 통해 신분을 대체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택시 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택시 기사 자격 신청·등록과 자격증 발급이 이뤄지는 '택시 운수종사자 관리시스템'이 중단됐고, 자동차 신규·이전 등록 민원도 '자동차365'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자동차 검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상화됐다. 물류 분야 역시 화물운송실적관리시스템과 국가물류통합정보시스템이 접속 불가 상태다. 국토부가 관리하는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지적재조사행정시스템, 용산공원 홈페이지 등도 마비됐다. 전 부처 공통 시스템인 온나라전자문서와 국민신문고 역시 접속이 불가하다. 다만 민간 택배·물류 운송은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약홈 신청·접수는 정상 운영되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중단됐고, 통계청 연계 SGIS 통계지도도 일시 장애가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항공 탑승 시 신분 확인 절차를 확대하고, 물류 현장도 지속 점검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수단을 적극 안내하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7 15:52:2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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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몰린다"…김민석 총리, 불꽃축제 안전대책 총력 주문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안전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행사가 끝나고 모든 국민이 무사히 귀가하는 순간까지가 안전관리의 완성임을 명심하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공원에서 행정안전부·서울경찰청·영등포소방서·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및 서울시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예방 이상 중요한 게 어디 있겠냐"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큰 행사로 화려한 불꽃만으로는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없고, 안전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전한 축제가 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이번 축제의 성공과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의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이 대한민국 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국민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하철 이용객 분산, 교통체증, 유아·아동 실종, 응급의료 체계 등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며 "현장에서 땀 흘리는 모든 분들의 노력이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보다 더 밝게 대한민국의 안전과 신뢰를 빛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축제에는 100만명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기동대 37기, 기동순찰대 22개팀 등 경력 3448명을 동원해 인파 안전관리 및 112신고 처리를 할 계획이다. 안전요원까지 포함하면 9980명이 안전관리를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200명 정도 증원됐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7 14:48:02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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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소비쿠폰 27일부터 전 국민 신청 가능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7일부터는 출생연도 요일제 제한이 사라지면서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접수 가능하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부터 2차 소비쿠폰 신청이 출생연도별 요일제 적용 없이 전 국민에게 열린다.. 마감일은 다음 달 31일 오후 6시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은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운영됐으나 이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비쿠폰은 카드사 홈페이지·앱 등 온라인을 통해서는 24시간 신청 가능하다.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 창구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주말에는 오프라인 창구가 문을 닫기 때문에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신청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급 첫 나흘간인 22~25일에만 2468만5589명이 신청했다. 이는 전체 지급 대상자 4560만7510명의 54.13%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약 2조4686억원이 지급됐다. 2차 소비쿠폰은 1인당 10만원씩 지급되며 지급 대상은 소득 하위 90% 국민이다. 이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15만~45만원을 지급했던 1차 소비쿠폰과의 차이다. 정부는 우선 상위 10% 약 506만명 가운데 고액 자산가로 분류되는 약 248만명을 제외했다. 예컨대 가구의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가 12억원(공시가 약 26억원, 시세 약 38억원)을 넘거나, 금융소득 합계가 연 2000만원 이상(예금 10억원 보유 시 발생)인 경우다. 나머지 인원은 올해 6월 기준 건강보험료 납부액으로 판정한다. 외벌이 직장 가입자 기준으로 ▲1인 가구 22만원 ▲2인 가구 33만원 ▲3인 가구 42만원 ▲4인 가구 51만원 ▲5인 가구 60만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이를 연 소득으로 환산하면 1인 가구는 약 7450만원, 4인 가구는 약 1억7300만원 수준이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특례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맞벌이 4인 가구는 5인 기준인 60만원 이하일 때 대상이 된다. 신청자는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지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급된 소비쿠폰은 원칙적으로 주소지 관할 지자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군 장병의 경우 2차 지급부터는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처도 점차 확대된다. 지난달 22일부터 소비 여건이 취약한 읍·면 지역의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해졌고, 이번 2차 지급부터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생협 매장도 포함됐다. 소비쿠폰의 사용 기한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1차 지급분과 동일하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지급 대상 여부나 산정 방식에 이의가 있는 경우, 신청 기간 동안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폭넓게 지원되는 만큼 신청과 사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7 13:53:1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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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정자원 화재…정부 “불편 최소화 총력”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중단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재 여파로 항온항습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서버 과열이 우려됐다"며 "정보시스템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국정자원은 화재로 제7전산실 항온항습 장치가 꺼지자 서버 과열 위험에 대비해 전체 전원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무정전 전원장치는 전산시스템에 전기를 단절 없이 공급하는 장치다. 김 차관은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항온항습기 복구를 마친 뒤 서버 재가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우체국 금융·우편 등 주요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복구하고, 세금 납부·각종 서류 제출 등 기한이 임박한 민원은 시스템 정상화 이후로 연장 처리하도록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재난문자를 발송해 "국민신문고 등 주요 전자민원 서비스가 제한된다"며 이용자들에게 관공서 방문 전 서비스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네이버 공지를 통해 대체 사이트와 장애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께 시작된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확산돼 약 9시간50분간 이어졌으며, 27일 오전 6시30분께 초진됐다. 현장에는 소방차가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김 차관은 "민원 처리 지연으로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대체사이트 접속이나 오프라인 창구 활용을 안내하고 있다"며 "불편을 겪으신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고 빠른 복구와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7 13:37:4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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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물류&모빌리티포럼]SWM 유한민 상무 “강남 실증 1만명…세계 로로택시 경쟁 문제없다”

"세계적으로 수천 대가 운행되는 로보택시와 비교해 왜 한국은 3대뿐이냐는 질문을 받지만 우리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이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2025 물류&모빌리티 포럼'에서 유한민 SWM 상무는 "기술력과 정부 정책, 사회적 합의가 맞물리면 한국도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SWM은 임직원 200명 중 179명이 개발 인력으로 속해있고 모바일 소프트웨어에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실증으로 사업을 넓혔다. 현재는 레벨4 로봇택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WM은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였다. 평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카카오T 앱으로 호출 가능하며 지금까지 5000콜, 1만여 명이 탑승했지만 사고는 없었다. 유한민 상무는 "글로벌 시장은 이미 산업화 단계로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웨이모·테슬라, 바이두·포니AI 등은 수천 대를 운영하며 1억㎞ 이상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기 때문에 완전 무인화 택시의 90% 이상이 로봇택시로 대체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데이터와 전용 반도체 확보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유 상무는 "앤비다아(NVIDIA) 최신 칩이 중국에는 이미 쓰이지만 한국에는 풀리지 않았다"며 "민관 협력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WM은 고성능 연산장치(TOPS)를 차량에 적용하고 인지부터 제어까지 AI가 담당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을 도입했다. 제조사가 아닌 서비스 기업 관점에서 차량을 설계하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국내 택시 구조도 과제다. 서울은 뉴욕·도쿄보다 개인택시 비중이 높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되면 연간 1600억 원 소비자 편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기존 업계 갈등과 면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SWM은 사업자 참여 보장, 이익 공유, 플랫폼 전환 등 상생 해법을 제시했다. 유 상무는 "상생 구조 없이는 외국계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고 택시 요금 결정권이 해외로 넘어가지 않으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양적 차이는 크지만 기술 구조는 글로벌 선도 업체와 유사하기 때문에 정부 의지와 사회적 수용성을 바탕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5 15:22:1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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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해저케이블2공장 착공… 에너지 인프라 고도화 본격화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2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에너지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대한전선은 25일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당진해저케이블2공장(이하, 해저2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저2공장은 640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및 400kV급 HVAC(초고압교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이달 착공해 오는 2027년 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번 행사는 '서해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해저2공장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출발점이자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담아 진행됐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해저2공장을 통해 국내 HVDC 해저케이블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프로젝트의 참여 확대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전선회사인 대한전선이 첨단 해저 HVDC 케이블 생산 역량까지 갖추게 되는 의미있는 순간"이라며 "대한전선 해저2공장 착공은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의 완성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록치 않은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과감히 국내투자를 결정한 대한전선에 감사를 전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것에 감사하다"며 "이번 투자로 우리 도가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종민 부회장은 감사인사를 통해 "해상풍력과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에 직결된 전략 산업"이라며 "해저2공장을 통해 국가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저2공장은 연면적 약 21만5000㎡(6만5000평, 축구장 30개 규모)부지에 해저1공장과 맞닿아 건설되며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180m 높이의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수직연속압출)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춰 해저1공장 대비 약 5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어기구 국회의원, 오성환 당진시장,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발전사, 협회 등 정관계, 지자체 및 에너지 업계의 주요 인사와 영국 내셔널그리드(NG)를 포함한 국내외 고객사 및 협력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호반그룹 창업주 김상열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등 호반그룹의 주요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5 14:06:4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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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의장, "AI로 울산 제조업 경쟁력 회복 기회"

최창원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금 우리는 AI 기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다시 회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원 의장은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CONNECTING 울산: 기술과 문화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2025 울산포럼'에서 급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 의장은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것처럼 각 기업의 품질·원가·안전관리·의사결정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이 구세주같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울산이 갖고 있는 문제가 잘 드러났고 산업와 삶의 문제를 기술과 문화로 해결하겠다는 건 옳은 방향성"이라며 "울산은 SK그룹 제조업의 핵심 도시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도 지속적으로 울산에서 투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울산포럼은 지난 2020년 SK이노베이션 출범 60주년을 맞아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다. SK그룹의 발전과 울산의 지역 문제 해결 및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럼에는 최 의장과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등 SK그룹의 최고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3년간 울산포럼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현재 겸직 중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직위로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순방길에 올라 그룹의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동남권의 각 도시의 고유한 자원을 어떻게 연결하고 함께 성장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기술과 문화가 서로 어우러질 때 동남권은 더 매력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은 '제조AI 허브 울산'과 '지역문화 네트워크' 두 핵심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제조AI 허브 울산' 세션에서는 울산 중심의 미래 제조AI 사업을 육성하고, 혁신을 위한 메가 샌드박스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장은 포럼의 각 세션을 경청한 뒤 울산 제조업이 AI 기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의장은 "최근 기업과 지역사회는 지역소멸, 기후변화, 지정학적 요인들로 인해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제조업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데 AI가 구세주처럼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것처럼 기업의 생산성에 관한 문제, 품질, 원가, 안전관리, 의사결정 등에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AI 기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다시 회복할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의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선명해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 울산의 문제와 해법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며 "소프트웨어·콘텐츠 측면에서 실무적으로 접근할 때 울산에 변화가 있고 울산포럼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해 '2024 울산포럼'에서도 AI와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울산 제조업에 필요한 AI 인프라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울산이 AI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AI를 통한 도시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최 의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SK그룹 인사가 예년과 달리 조기 시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룹 인사와 관련해 "인사는 현재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할 거냐, 차세대 경영자를 어떻게 육성할 거냐 이 두 가지 관점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인사 시기는 유동적이고 빨라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SK그룹의 리밸런싱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유연하면서도 신속하게 조정해나가고 있다"며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의 오퍼레이션(조직의 운영과 관리) 힘을 얼마나 강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3:36:26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