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은 두산그룹의 4세 경영을 열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재편성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두산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에너지, 기계,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했으며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에 집중 투자했다.
박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023년 두산그룹은 매출 19조1301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개선했고 주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박 회장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에너지 산업 협력을 논의하며 두산그룹의 국제적 입지를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박정원 회장은 배터리와 반도체 산업에도 진출해 두산그룹의 산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지난 2022년에는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대비해 배터리소재부품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는 두산그룹이 미래 성장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두산그룹의 경영 구조 개편도 박정원 회장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지난 2020년 경영 위기 이후 박정원 회장은 비주력 사업 매각과 핵심 자산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두산건설을 두산중공업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였고, 그 외에도 3조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박 회장은 수소 경제를 두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전략을 펼쳤다. 두산그룹은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고 있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된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며 수소 기반 에너지 생산과 사용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산업기계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 5년 동안 외형이 2배로 성장했고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망을 활용해 신사업인 농업 및 조경용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동식 중장비와 같은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통해 글로벌 톱4에 진입하면서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그룹의 미래를 위해 에너지, 반도체, 산업기계 등 핵심 산업에서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고 두산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수소 경제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기술 개발은 두산그룹을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박정원 회장은 미래 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두산그룹의 내일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더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테스트 분야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주력
박정원 회장은 두산이 기존에 영위하던 에너지(발전), 산업기계 부문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반도체 및 첨단IT 분야의 사업 발굴과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작년 초 CES 2024 현장을 찾아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경영진과 함께 모색했다.
'Our Planet, Our Future'를 주제로 한 두산 부스를 살펴본 박 회장은 "AI 기술은 IT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두산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른 모든 사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자동화·무인화·스마트화 등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 분야 진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그 결과 ㈜두산은 2022년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TESNA) 인수를 결정했다. 테스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동종 기업 중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두산은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서 테스나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인수 합병하며 외형 확장에 나섰다. 엔지온은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반도체칩 선별 및 재배열, 웨이퍼 연마 등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두산테스나와의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정원 회장, 체코 원전 수주 최전방 지원 나서
박정원 회장은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작년 5월,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행사를 통해 두산그룹은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박 회장은 당시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약력
-생년월일: 1962년 3월 9일
-출생지: 서울
-현 직함: 두산그룹 회장
-혼인: 김소영
-1981년 대일고등학교 졸업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9년 보스턴대학교 MBA
◆ 경력
-1994~1998: 오비맥주㈜ 상무
-1999~2001: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
-2001~2007: ㈜두산 대표이사 사장
-2007~2012: ㈜두산 부회장
-2009~현재: 두산베어스 구단주
-2012~2016: ㈜두산 회장
-2016~현재: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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