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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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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고부가가치 수주 전략으로 순항..."LNG선 감소 대비는 숙제"

국내 조선업계가 LNG운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을 앞세워 올해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의 거센 추격과 LNG선 발주 감소에 대비한 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가 중국의 저가 공세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수주 전략을 펼치며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소형 화물선 등 보통 선박 부문에서는 중국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초대형 선박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있으면서도 단순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수주량 기준 상위 10개 조선소 중 7개를 중국이 차지했으며 1~4위를 독식했다. 한국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HD현대삼호조선이 각각 5~7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량만으로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LNG선의 발주 감소를 대비해 수주 선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27년 이후 LNG선 신조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용선료 하락과 선복량 과잉으로 인해 선사들의 신조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저가물량 공세에만 의존했던 중국 업체들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에 뛰어들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영국 선박 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7%였던 한국의 LNG선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중국이 41척을 수주하며 점유율 38%를 기록한 영향으로 한국의 점유율은 62%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중국이 친환경 선박분야로의 범위를 확장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조선소들이 지난해 1~3분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오더의 70%를 수주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한국 수주량은 18%에 그쳤다. 중국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전략 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조선업을 포함한 후 기초 역량 강화, 품질 및 생산 역량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을 지속해왔다. 이로 인해 벌크선 위주로 편성돼 있던 제품 라인이 지난 2021년 이후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으로 다양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범으로 인한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내며 협업 의지를 내비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동시에 각국을 향한 관세 확장을 강조한 무역 정책이 글로벌 교역 수요를 위촉시킬 것이라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여전히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적적으로 앞서고 있으나 중국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도 중국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수주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3 16:06: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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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지난해 매출 1303억..."설립 이래 최고 기록"

국내 1위 케이블 시공 업체인 LS마린솔루션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2024년 잠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 1303억원과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 708억원 대비 84% 성장한 수치로, 회사 설립 이래 최고 기록이다. 이번 성과는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케이블 시공 실적과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4분기 실적 반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남해상풍력은 LS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수행한 해상풍력 사업으로, 2024년 2분기부터 본격 진행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시공 사업 확대, '서해안 해저 전력고속도로 사업' 참여, LS전선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은 현재 안마(532MW)와 태안(500MW) 등 대형 해상풍력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신안우이(400MW) 사업 협상도 진행 중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SOV(해상풍력 지원 선박) 신사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 시공 선박 건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3 11:11:2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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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사장 "지금은 '강자의 시간'...위기일때 진정한 실력 드러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위기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축적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지금은 '강자의 시간',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사장은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저는 지금을 '강자의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위기일 때 진정한 실력이 드러난다. 미래 슈퍼사이클 도래시, 결국 실력을 갖춘 기업이 이를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의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제품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는 활동을 정말 우직하고 묵묵히 실행해 나갈 시점"이라며 "이런 자세로 준비하면 다가올 슈퍼사이클의 지배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이미 강자의 요건을 갖추고 있고,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축적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이유는 '기술리더십'이다. 그는 "업계 최초 LFP 파우치 CTP, 유럽 상용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등 대규모 수주를 달성한 것이 우리의 기술리더십을 방증한다"고 했다. 두번째는 '글로벌 톱 오퍼레이션 역량'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자동차전지 연평균 역대 최고 수율인 95%를 돌파했다. 이는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시기에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EV, ESS 등 각 사업부문에서 꾸준히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꼽았다. 김 사장은 최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선정되며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1위를 기록한 것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올해 무척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회사는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 라인 전환 및 효율화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며 "제한적이지만 올해 매출도 5~1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리밸런싱'과 '펀더맨탈' 활동에 더욱 집중해 수익성에서도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3 10:19:2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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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여건 악화에도...정유업계, 지난해 휘발유·경유 수출 '사상 최대'

지난해 정유업계가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이 경질 석유 제품 수출을 늘리며 돌파구를 마련한 결과다. 대한석유협회(KPA)는 지난 2024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수출한 휘발유가 1억 1189만배럴, 경유는 2억 166만배럴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석유 수출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휘발유, 경유 수출 신기록에 힘입어 전체 석유제품 수출도 전년대비 4.8% 증가한 4억 9045만배럴로, 지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상암 월드컵구장을 대략 33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 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중 52.5%를 정제해 수출한 셈으로 수출비중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도 3% 늘어난 8826만배럴에 달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2.9% 감소한 451억 7000만달러(약 61조 6100억원)로 집계됐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으로는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휘발유(22.8%), 항공유(18.0%), 나프타(8.1%) 순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수출은 전년대비 12.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대일본 수출량은 33% 급증했다. 일본은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10년 전 정유공장을 통폐합하여 정제능력과 연료생산이 감소중인데, 지난해 엔저현상에 따른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18%), 일본(12.9%), 싱가폴(12.5%), 미국(8.8%), 중국(8.7%) 순으로 일본이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호주는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경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7억 8000만 리터의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수입업자에 대한 의무비축 일수도 28일에서 32일로 확대·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유업계는 정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2 13:52:4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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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합병' SK온, 62조 외형 업고 배터리·핵심광물사업 시너지 극대화

재무안정성 강화로 이차전지 차별적 경쟁력 구축 가능 SK온이 3사 합병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새롭게 자리한다. 이번 합병으로 원소재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지속 성장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1일 SK엔텀과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2024년 7월 발표한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3사간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3사 합병 법인명은 SK온이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4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을 진행했다. 이후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하고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SK온은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를 맡아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 운영을 담당한다. SK그룹의 울산 사업장(울산 CLX)에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 시설 등을 보유 중이다. 이번 합병의 핵심 효과는 재무 안정성 강화다. SK온은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이 4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 보상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긴 했으나 출범 첫 분기 흑자를 냈던 지난 3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SK온은 이번 합병으로 매출과 자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전인 지난 2023년 말 기준 각각 13조원, 33조원이던 SK온의 매출과 자산은 합병 후 각각 62조원, 40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도 기대된다. 합병된 회사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고 제한적 설비 투자(CAPEX)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활용한 합병 시너지도 꾀한다. 원소재 구매 비용 절감은 물론, 가격 변동성과 거래 리스크 등 시장 위험 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석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트레이딩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온 관계자는 "각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합병 후 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이겨내기 위해 구성원의 소통과 협력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2 13:47:0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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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우수 협력업체에 인증서 수여..."동반성장 강화"

에쓰오일이 협력업체와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강화하며 상생을 추구한다. 에쓰오일은 울산에서 각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하여 '2024년 우수 협력업체 인증서 수여식 및 간담회'를 열고,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된 총 4개사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2024년 우수 협력업체로는 로텍엔지니어링, 경운기술산업, 유벡, 장풍HR 4개사가 선정됐다. 해당 업체들은 각각 기계 정비, 기계 배관공사, 장치 정비, 경비 분야에서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에쓰오일은 2010년부터 협력업체와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협력업체 관리 시스템(SRM)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의 실적을 매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여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찰업체 간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도하고 우수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ESG 경영 활동 차원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수 협력업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에쓰오일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2-02 10:51:5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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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바닥 찍고 반등 기대...광물 가격도 상승 신호 '꿈틀'

올해 전기차 시장이 바닥을 찍고 재성장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수요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광물 가격이 안정세를 띠어가고 있어 공급망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와 주요국의 리튬 광산 폐쇄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공급 과잉이 완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안타이커는 올해 글로벌 탄산리튬 공급 규모가 작년 15만톤에서 8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 감산 가능성으로 시장 과잉이 줄면서 올해 리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리튬 가격은 수요급증에 힘입어 지난 2022년 11월 kg당 600위안(12만원)에 근접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50위안에 못 미쳤던 가격과 비교하면 급등한 수준이다. 이후 전기차 시장침체로 지난해 말 70위안대로 내려앉았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구환신' 정책을 이어가며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정책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 신차로 교체하면 최대 2만 위안(약 400만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된다. 이로 인해 리튬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바닥다지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유럽연합(EU)이 도입한 환경규제 또한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원자재 수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올해부터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체 판매량 중 최소 20%를 전기차로 채우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최대 150억유로(약 22조 75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확산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기적인 업황 변동에도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도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까지 진행된 만큼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미래 산업의 방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배터리업계에서도 업황 개선이 미뤄지긴 했으나 점진적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배터리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에 따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삭감이나 배터리 관세 도입 등 정책을 추진할 경우 리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이 여전히 주요 전기차·배터리 시장인 만큼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 국내 기업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30 16:11:0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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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체코 증시에 상장..."유럽 원전시장 확대"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오는 2월 5일까지 체코 프라하 및 영국 런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월 5일 장 종료 이후 청약 절차를 시작해 6일 새벽까지 완료, 같은 날 오전 상장을 확정하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체코 현지에서 상장의사발표(ITF)를 한 바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원전용 증기터빈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업체로,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있어 전초기지로 꼽힌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 주당 1만 3200원에서 1만 56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와 영국 및 중부 유럽 투자자들이 유럽 발전 시장 확대 속에 두산스코다파워에 높은 관심을 보여 흥행이 기대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957만주 ~1052만주로 예상되며, 공모금액은 약 1200억~1600억 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먼저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290만주)을 통해 약 380억~450억원을 조달해 생산설비 개선과 R&D에 투입한다. 유럽 원전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설비 투자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 각국에선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원자력 및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계획이 활발하게 발표되며 영국과 스웨덴, 네덜란드 등지서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약 650~750여만 주)을 통해 약 850억~12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신규 투자자금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8 14:18:4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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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창사 첫 매출 10조 돌파...AI·전장 등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

삼성전기가 AI·전장 등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로 창사 이래 매출 1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4923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조 2941억원, 영업이익 73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2024년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증가해 전장용 MLCC 및 서버용 FCBGA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은 고온·고압품 등 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추가 진입을 통해 2023년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패키지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베트남 생산라인 본격 가동 및 서버·ARM CPU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2023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1조 818억원이다. 삼성전기는 EV·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ADAS 기능 탑재 확대 영향으로 전장용 MLCC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IT·산업용 제품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5493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거래선향 서버·네트워크용 FCBGA 등 공급 확대로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연말 스마트폰 재고조정 등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8,612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용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 전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AI서버의 고성장세 등 AI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 등으로 전장용 시장 성장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AI서버용 MLCC·패키지기판, 전장용 MLCC·카메라모듈 등 고부가제품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사 다변화 및 공급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4 18:14:0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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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난해 영업익 5754억원...전년 대비 73.4% 하락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4512억원, 영업손실은 2255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6.2%, 1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은 3773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손실은 6028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금일 실적 설명회를 통해 "한 해 동안 북미 지역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나 유럽 시장 역성장, 메탈 가격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가동률 저하와 신규 공장 초기 양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대비 73%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변동성 선제적 대응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등 장·단기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선제적 대응에 집중한다. 생산능력(CAPA) 확대는 보수적인 예측에 기반해 유연하게 조절하고 생산시설 투자(Capex) 또한 필수적인 투자 외 시급성이 낮은 투자의 집행 시기는 이연시켜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장도 최대한 활용해 나간다. 유럽 공장의 운휴라인은 지난해 수주한 LFP 및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같은 신규 조성(Chemistry) 제품 양산에 활용하고, 중국 공장 또한 원통형 등 표준화 제품의 신규 판매처를 확대해 가동률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활동도 지속한다. EV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하이니켈(High-Ni) 부터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등 중저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ESS 사업에서도 고용량 LFP 셀과 SI 역량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2025년 매출은 5~10%의 성장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로 배터리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나 스텔란티스 JV·혼다 JV 등 신규 공장가동과 46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시설 투자는 신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거점 활용도를 높여 전년 대비 20~30% 축소하여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 공제 수혜 규모는 등 북미 신거점 가동 시작 등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한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4 18:14:0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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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분기 영업손실 2567억원...7년 만에 분기 적자

삼성SDI가 전방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약 7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6조 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 7545억원, 영업손실은 2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 8857억원, 4464억원이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 5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83억원을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 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은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으나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줄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성공적으로 조기 가동하고 신속하게 높은 수율을 확보했으며, GM과 합작법인 최종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4 18:13: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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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인수..."고부가가치 사업 가속화"

효성티앤씨㈜가 추진 중인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인수 건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효성티앤씨는 서울 마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출석주식의 92%인 250만 1407주가 찬성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영업양수'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양수대상 영업은 효성화학의 용연, 옥산공장 생산시설을 포함한 특수가스 제조 및 판매업으로 양수가액은 9200억원이다. 앞서 국민연금(6.99%)와 공적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 등도 이번 안건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효성티앤씨는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영업양수를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고객과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자회사인 효성네오켐㈜ 신설법인을 설립해 오는 31일까지 거래 종결을 마무리 짓고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효성네오켐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를 선임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효성티앤씨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NF3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효성네오켐은 효성티앤씨의 중국 취저우 NF3 생산능력(연3500톤)을 더하면 세계 2위인 총 연산 1만1500톤의 NF3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 사업의 필수 소재인 특수가스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영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판덱스 섬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특수가스 사업을 추가해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3 16:51:3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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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칼날] K-산업 승부처는?...美 현지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 확대를 통해 고관도 관세정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띠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집중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발맞춰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도 지시했다. 중국에는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언급한 10% 추가 관세는 자신의 첫 임기 동안 3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에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취임 직후 보편 관세 정책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시행 시점을 불투명한 상황이나 국내 기업들은 관세 부과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지 공장이 없는 기업의 경우 관세 도입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 "美 생산시설 구축으로 관세 리스크 대비" 철강업계는 미국 본토 생산시설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쿼터제에 따라 연 268만톤까지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현지 생산이 가능하면 관세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출 수 있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자동차 강판 제품 등을 생산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현지 공장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인근에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는 친환경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릴카(HMGMA)를 건설 중이다. 조선업계 또한 미국과 조선·방산 분야 동맹 가능성에 주목하며 현지 투자에 적극적이다.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은 지난 2024년 12월 약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의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한화그룹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11월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력업계도 미국 시장의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교체 주기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에 70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력기기 업계가 동반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 수요 증가·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을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에 증설 투자를 단행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사업장 내 생산공장 신축과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 건립에 총 3968억원을 투자한다. 회사는 이번 증설 투자를 통해 756kV(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756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의 사양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관세 부과를 피하고 물류비와 유통비 절감을 위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미국 내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기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 접근성을 넓히고, 현지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미국 새 행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3 16:51:0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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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 박철완 전 상무 측 4만7700주 매도...주총 내 입김 줄어

경영권 행사를 위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인 박찬구 명예회장 측과 표 대결을 펼쳤던 박철완 전 상무 측이 지난해 지분 일부를 매도했다. 반면 박찬구 명예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이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전 상무의 누나인 박은형, 박은경, 박혜씨가 지난해 금호석화 주식 4만 7700주를 매도했다. 구체적인 매도량은 박은형씨 2만3000주, 박은경씨 2만3000주, 박은혜씨 1700주다. 앞서 지난 2021년 박 전 상무는 세 누나에게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 중 각각 15만 24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명예회장의 조카다. 현재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보통주 기준 9.51%로 개인 최대주주다. 매년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100% 소각 등 '조카의 난'으로 주주제안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주형 부사장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30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만8188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의 지분도 종전 0.98%에서 1.15%로 늘었다. 현재 박찬구 명예회장 측 지분은 총 16.6%다. 구체적으로 박찬구 명예회장 7.46%, 박준경 사장 7.99%, 박주형 부사장 1.15%다.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올해도 주주제안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관계자의 지분 하락으로 주총 내 입김은 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1-23 15:33:56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