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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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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UL인증 획득...'美 전력케이블 시장 공략 가속화'

LS에코에너지가 LS전선의 미국 법인 LSCUS와 함께 발전소 건설업체와 전력청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에코에너지는 미국의 안전인증 기구인 UL로부터 지중(URD) 전력 케이블의 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LS에코에너지는 기존의 랜(UTP) 케이블에 더해 미국 수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URD 전력 케이블은 주로 태양광 발전소와 데이터센터(IDC) 등을 연결하는 각종 배전망에 사용된다. 최근 관련 산업의 확대로 인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외 국가의 알루미늄 도체 URD 케이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LS-VINA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의 혜택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인증이 미국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의 호찌민 생산법인 LSCV에서 생산된 랜 케이블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에 힘입어 올 상반기 대미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9 10:11:0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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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이차전지 기업 투자 몰려...'철강의 도시'에서 '미래 산업 중심지'로 변모

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항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이차전지 소재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의 중심으로 포항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껏 포스코 아래 '철강의 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던 포항시가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본격 나서며 경제적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이차전지 관련 업계는 포항에 기반을 두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보이는 기업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포항시 등과 함께 배터리 양극재 신규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69만4000㎡(약 21만평)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재활용 등을 수행하는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인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한다. 올 4분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첫 가동이 목표다. 특히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포항시에는 신산업을 통해 부흥을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로 지역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포항1·2·3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2천200여명으로 에코프로 전체 근무인원(3천500여 명)의 63%에 달한다. 내년부터 포항 4캠퍼스가 가동되면 현지 인력은 3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양극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 열심히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 지역 주민 및 국민과 함께 하는 에코프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또한 포항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매진 중이다. 지난 5월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공장은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67,702m²(약 8만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조달에 강점이 있는 화유코발트와의 니켈·전구체 투자로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 6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와 연계한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원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확보해 배터리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7-08 16:53:1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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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현대제철, '지속성장 가능한 철강사' 구축 위해 ESG 활동 앞장서

현대제철은 경기 침체로 인한 불안정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지속가능성을 대변하는 당면 과제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의한 ESG경영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E) 부문 역량에 집중하며 탄소 중립을 향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취임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제철 임직원들에게 친환경 역량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 사장은 지난 6월 현대제철 71주년을 맞아 기념사에서 ESG 경영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환경의 가치에 발맞춰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효율화를 도모했으며, 이 밖에도 ESG 분야의 역량강화를 통해 세계철강협회 'WSA 지속가능 챔피언'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현대제철은 ESG경영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적극 펼치고 있다. ◆ 이산화탄소 잡자...'하이큐브'기술로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세계적으로 탄소장벽이 높아지면서 산업계 전반에 '탈탄소'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철강 산업은 2050년 '온실가스 순 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가 가장 어려운 산업군 중 하나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핵심으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며 공정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로 중심의 기존 생산체계를 수소환원 신(新) 전기로 프로세스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전기로는 공정에서 철스크랩(고철)이 많이 사용되는 탓에 아직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현대제철은 기능적 측면에서 발전된 전기로를 내세워 기술경쟁력을 쌓아오고 있다.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하이큐브 기술'을 통해 고성능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하이큐브 기술을 상용화하고 현재 고로에서 생산되는 고급 판재류까지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이큐브는 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 중립 용선, 수소 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고로와 전기로 설비를 모두 갖춘 사업 구조를 적극 활용해 빠른 시간 내 효율적 저탄소 생산 체제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 생태계 보호에도 힘써...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 생존을 위협받는 생물들을 보호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생태계 보호가 곧 기업성장의 동력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취지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우 가족으로 구성된 해피프리즘 가족봉사단은 지난 6월 송산면 당산 생태공원일원에서 생물 다양성 환경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활동은 지역민 등이 함께 참여해 '멸종 위기종 보전 프로젝트'로 지역 내 멸종 위기종을 식별하고 보전 활동을 펼친다. 특히 금개구리의 서식지 환경 개선을 위해 공원 인근 배수로에 생태 사다리를 설치하고 환경 정화에 집중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활동에 앞서 참여자들에게 당산 생태공원 생태계 현황과 멸종 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당진 거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도 시민 과학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내 생태자원 현황을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며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세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전 지구적 이슈이지만 그 실천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출발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및 NGO와 함께 멸종위기종 보전 등 사업장 소재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철' 활용해 장애인 안전·편의 높이는 활동 나서 현대제철은 기부 활동도 적극 참여하며 사회적으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상호 이해와 연대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회사는 지난 4월 17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화 함께 '누구나 벤치'를 기부했다. 누구나 벤치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제작됐다. 올해 서울시 내의 주요 공원, 대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 이용공간에 30여 개의 누구나 벤치를 설치하고, 이후 수도권 및 현대제철 사업장 인근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1억원의 기금을 모아 장애 아동에게 맞춤형 보조기기를 전달했다. 발달장애 아동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물하기 위한 취지다. 중증의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유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단계에 맞는 아동용 보조기기가 필요하나 맞춤형 특수 보조기기 특성상 고가인 경우가 많아 장애아동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후원으로 중증 발달장애 아동 가정에 이동보조기를 선물해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는 소재"라며 "철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회 공헌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5:39:4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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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노르웨이에 '330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

효성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초고압변압기를 연이어 수주하며 유럽 전력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영 송전청 Statnett(스타트넷)에 총 3300억원 규모의 420kV(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 중 3040억원 규모의 물량을 지난 5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물량은 노르웨이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및 노후화된 설비 교체를 위한 것으로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의 전력 시장은 전통적으로 기술력이 높은 글로벌 전력기기 경쟁사들이 집중돼 기술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설계부터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효성중공업이 지난 2020년 처음 노르웨이 시장에 진입한 이래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에도 1300억원 규모 420kV 초고압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현재 노르웨이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유럽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유럽을 기반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0:14:2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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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 제철 공정에 AI 적용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외 발전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사업 역량을 철강산업 분야로 확장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철강 및 환경에너지 기술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과 '소결공정 AI 적용을 위한 데이터 분석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RIST는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포스코 그룹의 핵심사업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RIST와 포스코 제철소 내 소결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운전 적용성을 오는 12월까지 분석할 예정이다. 소결(sintering)은 고체 가루에 열과 압력을 가해 입자를 결합시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드는 기술이다. 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기 전 소결공정을 통해 불균일한 철광석을 크기가 균일한 소결광으로 만든다. 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외 발전소에서 검증된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 기술력과 RIST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성과가 합쳐져 향후 소결 설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산되는 소결광의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3년부터 데이터분석팀, 디지털솔루션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최적화 솔루션을 국내 1000MW(메가와트)급 발전소에 공급, 제어망에 연결해 고객 신뢰성과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예측진단 솔루션인 '프리비전', 비파괴검사 결함 자동 판독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사업도 확대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0:14:2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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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서울창업허브와 유망 스타트업 성장 지원 나서

에쓰오일이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서울시의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와 공동으로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2024 S-OIL X Seoul Startup Meet-up)에 참여할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신에너지 ▲환경 ▲화학·소재 ▲스마트 플랜트 ▲기타 (모빌리티, 잠재적 신규 에너지·화학 분야 사업 등)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에쓰오일의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에는 신기술이나 아이디어의 실증을 위한 사업화 지원금, 사무공간 지원, 언론홍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최종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투자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9월 2일까지로 서울창업허브 홈페이지(https://soil.startup-plus.kr/)에서 신청서를 접수한다. 에쓰오일과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 기회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0:14:1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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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MSCI ESG 평가서 'AA' 등급 향상...글로벌 리더그룹으로 인정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선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4년 MSCI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AA등급부터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리더그룹으로 통용되며 이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최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BB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된 뒤, 3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하다 이번에 환경,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인정받으며 전체 등급이 한 단계 더 상승했다. MSCI ESG 평가는 매년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해 7개 등급(AAA-AA-A-BBB-BB-B-CCC)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벤치마크로 널리 활용되고 있어 금융 시장에서 영향이 크다. 특히 AA등급부터는 MSCI가 운용하는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되거나 비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평가에서 SK이노베이션은 ▲탄소 배출저감 노력 ▲유해물질ㆍ폐기물 관리 ▲환경경영 시스템 ▲기업윤리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국내 모든 생산 사업장(울산, 대전, 인천, 서산, 증평)에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14001을 취득했으며, 기업 윤리 및 부패 정책 등이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또한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및 유해화학물질 관리 등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등급 상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부터 ESG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용수 ESG 추진담당은 "MSCI ESG AA등급 획득은 단순한 평가 상향이 아니라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영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ESG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7 10:44:0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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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맞이한 철강업계...대규모 정비로 태풍 대비 '총력'

국내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작업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생산 제품 및 연료와 원료의 보호 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이 폭우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막기 위해 안전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다. 연중 강수량의 30%가 6~7월 장마철에 집중돼 있어 해당 기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장마철에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지반이 연약화 돼 축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높은 습도로 전기전도도가 상승해 감전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강풍으로 인해 자재가 낙하하거나 작업자가 미끄러져 추락할 위험도 높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화재와 침수 피해를 본 바 있다.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대부분 지역이 침수돼 전체 3개 고로 중 제3고로를 제외한 2개 고로가 가동중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매출감소액은 약 2조원에 달했다. 현대제철 또한 폭우의 영향을 받아 경북 포항공장의 봉형강 및 중기 제품 제조 생산을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잠재 위험을 발굴하고 작업자 의견을 반영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하천제방둑과 차수벽의 상태를 확인하고 비상 정전도 대비했다. 점검 중 나온 개선사항은 즉시 반영하고 유사 시각 사업장 소장단위에서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제철소 내 취약 개소와 위험 설비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풍수해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10~21일 당진, 인천, 포항, 순천 등 전 사업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상황실 운영에 돌입했다. 각 사업장 침수에 대비해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를 비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했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 설비를 이동 배치하고 누수 및 절연 여부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상태를 지속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풍수해 대응가이드라인을 지난 6월 27일 각 사업장에 공지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우천 시 옥외작업금지, 강풍 대비 부두 측 시설물 관리 강화, 공장 출입문·창문 관리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침수피해 예방 구간을 점검하는 등 장마 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철강업계는 1500도가 넘는 고로와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건강 보호 및 현장 안전을 위해 폭염기간 특별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7 10:41:4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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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 전액 사회환원, 경영권 관심 없어"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하여 여기에 출연하겠습니다." 효성가 차남 조현문 효성그룹 전 부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3월 30일 선친인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후 처음이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저는 효성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효성의 불법비리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를 '경영권 분쟁'이란 말로 표현하는 것은 저의 진의와 전혀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라며 "이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도 계열 분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제가 더 이상 효성그룹에 특수관계인으로 얽히지 않고 삼 형제 독립경영을 하는 것 역시 '선친의 유훈'이라 생각한다"고 효성 그룹과의 인연에 선을 그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효성 경영에 참여했으나 부친·형제들과 마찰을 빚다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후 2014년 형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하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공익재단 '단빛재단' 통해 사회환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단빛재단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을 담았으며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상속인도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법률대리인은 조 전 부사장이 원하는 '계열 분리'가 회사를 떼 달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조 전 부사장이 가진 지분을 공정거래법에 맞게 (처분)해야 한다"라며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한)비상장 법인이 몇 개 있는데 이는 (상장 법인처럼)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지분이 아니니 형제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은 형제들과의 화해를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저 때문에 형제들과 가족이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선친이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는데 거짓과 비방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앞으로 서로 다투지 말고 평화롭게 각자 갈 길을 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이러한 결심을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조현준 회장(장남)과 조현상 부회장(삼남)에게 전달했으나 한 달이 다 되도록 공식적 답변이 없다"라며 "만약 형제와 효성이 저의 진심 어린 요청을 거절하고 시간만 끈다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제가 주어진 모든 법적 권리 포함해 저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5 13:07:0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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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청신호’ 되찾자...정유업계, 신사업으로 새활로 모색

정유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인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본원 사업인 정유에서 벗어나 '탈정유' 방향으로 트는 분위기다. 이러한 정유사들의 행보는 유가·정제마진 등락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불안정한 수익성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정유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새 먹거리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을 뺀 값으로 정유업계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 친환경 'SAF' 선점 경쟁 불타올라…정부도 힘 합쳐야 최근 주요 국가들의 지속가능 항공유(SAF)에 대한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정유사도 글로벌 동향에 맞춰 SAF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 동·식물 기름 등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기존 연료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EU를 필두로 전 세계적인 SAF 사용 의무도 강화되고 있다. EU는 SAF혼합 비율을 2025년 2%에서 2050년 70%로 단계적으로 높이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항공사에 제트유 가격의 2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영국과 일본도 이에 동참해 2030년 SAF 사용 10%를 목표하며 더 이상 항공업계 내에서 SAF사용은 선택사항이 아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도 SAF 시장 선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사 최초로 SAF생산 공식 인증 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ISCC CORSIA) 인증을 획득해 지난 1월부터 바이오 원료를 정비 설비서 처리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를 약 90% 저감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로 SAF 수출에 나선다. 회사가 생산한 SAF는 일본 트레이딩 회사 마루베니에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ANA항공에서 사용된다. 일본이 SAF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 SAF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 정유사들도 SAF 인증 및 개발에 속도를 내는 건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 SAF 생산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2026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SAF의 재료가 되는 폐식용유 등 원료 확보를 위해 중국과 한국, 미국 업체들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대한한공과 SAF 시범 운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SAF를 공급받아 인천~로스앤셀레스(LA) 노선 화물기를 통해 시범 운항을 진행한 바 있다. 원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정제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SAF 상용화 기술 개발, 보급, 확산 및 부처 간 원스톱 컨트롤타워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해당 기반이 갖춰줘야만 SAF 분야에서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세제 지원이나 인센티브 등 혜택을 확대하고 기업과 함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한다면 국내 업계도 SAF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 뜨거운 데이터센터 식혀라…액침냉각에 집중 정유업계는 액침냉각유 경쟁에도 한창이다.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 처리로 뜨거워진 데이터센터를 식히기 위해 윤활유 일종의 액침냉각유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액침냉각은 서버나 배터리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은 지난 2022년 2억4400만달러(한화 약 3300억원)에서 2030년 17억1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연평균 24.2%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기 냉각을 이용하는 공랭식과 비교해 소모 에너지가 낮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공랭식은 데이터센터 총사용 전력의 40%를 사용하는 데 반해 액침냉각은 6%만 사용한다. 또한 서버 하드웨어 고장의 주된 원인인 발열과 먼지, 수분 등을 제거해 기기의 불량 가능성을 낮추고 수명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액침냉각유 시장에 먼저 진출한 업체는 SK엔무브와 GS칼텍스가 있다. 국내 선두주자인 SK 엔무부는 지난 2022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 기업인 GRC에 2500만달러 규모 지분을 투자해 관련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23년에는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액침 냉각 기술을 실제 시현해 기술을 검증받았다. GS칼텍스는 지난 2023년 11월 액침냉각유 브랜드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인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협력업체들과 실증평가를 통해 제품 성능을 검증했다. 에쓰오일 또한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액침냉각유 사업 진출 공식화를 선언했다. 에쓰오일 측은 "당사의 윤활유 사업 규모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고려해 액침냉각유 시장에서 적극적인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별 센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시제품 라인업을 구비했다"며 "금년 내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독 및 구동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 언급했다. 정유사들은 윤활유와 윤활기유 시장의 강자다. 윤활유는 윤활기유에 첨가제를 더해 생산한다. 액침냉각유 역시 윤활유의 한 종류다. 윤활기유 시장은 국내 업체를 포함해 대규모 정제설비와 원유도입 능력을 모두 갖춘 소수 업체가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한국 정유업계가 액침냉각유 시장 선점을 자신하는 이유다. 윤활유 사업부는 정유사 실적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 비중은 작지만 영업이익률은 전 사업부에서 최고 수준이다. 정유 4사(HD현대오일뱅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의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률은 20.4%로 정유 부문 평균 영업이익률인 1.9%와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윤활유 사업 부문에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은 각각 9978억원, 8157억원을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 액침냉각유 사업은 초기 단계"라며 "에너지 효율과 절감 등 여러 성능을 점검하며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맞춤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4 15:59:4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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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진 정유업계...정제마진 약세 보여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하락 등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유사들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정유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정유사 정제마진이 4주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강세를 보여야 할 시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마지막 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전 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개선된 8.5달러 로 평가됐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5.4달러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올랐고 그사이 상승 폭은 3.1달러에 달했다. 다만 연중 가장 높았던 지난 2월 첫째 주의 15.1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휘발유 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정제마진의 하락 요인으로는 아시아의 유럽향 경유 수출이 감소해 중간유분 재구가 지난 2019~2023년 평균을 상회할 정도로 증가한 점이 꼽힌다. 중국·인도 등 주요 수출국의 공급이 확대되고 쿠웨이트, 나이지리아의 신규 정제설비가 가동을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정유산업은 원유정제를 통해 연료유 및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특히 원유 수입의존도와 제품 수출 비중이 높아 유가 변동에 민감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정유산업의 정제능력은 세계 5위 수준으로, 원료인 원유의 중동 수입의존도가 높다. 수출비중 또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정제공정 및 고도화공정 등을 통해 각종 정유제품을 생산한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 하더라도 원유 가격 상승분만큼 이익을 얻지는 못하는 구조다. 원유 가격 상승분은 원유 수입 비용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슈퍼 엔저로 인한 국내 기업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정유업계는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아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1일 기준 달러당 161.72엔까지 올랐다. 지난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엔·유로 환율 또한 같은 날 유로당 173.68엔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는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원유 가격 상승분만큼 이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라며 "유가가 오르거나 정제마진이 상승하면 일시적으로는 이익을 보기도 하지만 다음 분기에는 그만큼 손실을 크게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황 악화에 국내 정유업계는 지속가능항공유(SAF)와 액침냉강유 등 친환경 중심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산업계에서 탄소 저감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탈정유 중심의 신사업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4 15:46: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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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탄소섬유 업황 개선으로 실적 호조 전망

효성그룹이 인적분할을 거친 가운데 신설 지주사 HS효성의 효성첨단소재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부문의 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산업소재 부문은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탄소섬유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장 가동률도 상승세를 띄고 있다. 지난 2022년 1분기 공장 가동률은 92.72%로 집계됐다. 이후 2022년 연간 가동률은 88.82%, 2023년 81.98%로 줄었으나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은 88.5%까지 늘었다. 증권사에서는 효성첨단소재가 향후 2년간 실적 성장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6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하며, 영업이익도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해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71.7% 늘어난 2961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방 타이어 수요도 올해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승용차 타이어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유럽을 중심으로 OE(신차용)타이어 수요가 회복한 데 이어 글로벌 교체용 타이어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또한 전방시장 수요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이구환신은 구형 자동차 등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수출 가격도 상승 전환했다. 타이어코드 가격은 최근 6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2분기 전 분기 대비 3% 상승했다. 6월 가격은 올해 초보다 10%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회사는 탄소섬유를 앞세워 신소재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은 향후 연 10~20%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 판가 역시 2분기에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판가는 올 1분기 하락을 지속했으나 올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의 탄소섬유 증설 이후 가격 하락이 지속됐으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지난 2023년 연산 9000톤이 생산됐다. 오는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늘릴 게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에 법인(Hyosung Vina Core Materials Co.Ltd)을 세우고 528억원을 투자하는 등 증설 작업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3 10:46:5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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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정체에...K-배터리, 투자 속도 조절

국내 배터리 사들이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인 정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투자 속도 조절에 본격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의 속도를 조절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수요 정체기) 현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기존 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등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전기차 수요는 작년 하반기부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 정책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여 전기차 시장은 더욱 침체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저가 공세도 더해지면서 전기차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자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판매 목표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배터리 기업들도 생산 목표치를 낮출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 저장장치, ESS 리튬인산철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 건설을 착공한 지 두 달 만에 중단했다. 공장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당분간 대외 환경과 전방 시장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투자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져보고, 능동적으로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조정해 다소 설비투자(CAPEX) 규모를 낮추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건설 중단도 이러한 투자 속도 조절 방침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온과 완성차 기업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 2공장의 양산 시점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재양산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했던 공장 가동 시점은 2025년 연말이다. 공장 가동 시점이 미뤄지게 된 요인으로는 포드의 전기차 사업 부분에 대규모 손실이 이어진 점이 꼽힌다. 다만 삼성SDI는 다른 배터리 업체와 엇갈린 행보를 띄고 있다. 삼성SDI의 설비투자는 지난 2021년 2조1802억원에서 2022년 2조5181억원, 2023년 4조3447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전략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정한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SDI 측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는 자동차 전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자동차 전지산업 특성에 맞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과 고객의 수요에 근거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46파이와 전고체 배터리를 통한 시장 대응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 46파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후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 준비는 올해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사가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전기차 캐즘에 맞춰 대응하려는 전략"이라며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 라인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본원적인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2 14:05:4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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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총리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논의

효성이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글로벌 탄소섬유 생산 거점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 2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함께 방한 중인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바이오 BDO(부탄다이올),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중인 사업과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과 핀테크 등 미래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Bio BDO, 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ATM,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 역시 베트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도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효성의 지속적인 베트남 투자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에게 효성의 베트남 내 비즈니스에 대한 애로사항이 없는지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효성의 미래사업 투자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주력사업은 물론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와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 BDO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 총 38억불을 투자, 베트남 내 사업에서만 연 매출을 35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시켰다. 아울러 효성과 HS효성은 이날 포럼을 통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과는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 및 지원 확대에 대한 MOU를, 베트남 5대 기업 중 하나인 소비코(Sovico) 그룹과는 데이터센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2 11:10:25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