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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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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액화수소 생산공장 가동 '눈앞'…신산업 육성 박차

효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 액화수소 공장 완공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차질 없이 생산하고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요처 확보'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 업체 독일 린데의 액화수소 생산 합작법인(JV) 린데수소에너지는 올해 하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연내 생산을 들어간다. 해당 공장은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공장 건설에 맞춰 하반기 액화수소 충전소도 완공해 상업운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은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SK E&S 등 총 3곳으로 확대됐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운송에 유리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전 속도가 빨라 같은 시간에 기체수소 대비 약 4배 이상의 차량에 충전기 가능하다. 고압 압축이 필요한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 수준에서 저장할 수 있어 폭발과 화재 위험도 낮아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앞서 효성중공업과 린데는 지난 2021년 액화수소 생산법인 린데수소에너지 및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 설립을 결정했다. 이번 수소발전소 완공 계획은 공장 착공 약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린데수소에너지가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담당을 맡고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를 충전소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효성은 국내에 920억원을 들여 액화수소 충전소 8개소를 구축중으로 하반기에는 광양, 진주 충전소를 완공해 상업운정을 개시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상업 가동을 앞두고 가장 우선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무엇보다 '수요처 확보'다. 액화수소충전소가 구축되어도 이를 이용할 수소 차량의 대량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소액화플랜트와 충전소의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재 버스 등과 같은 대중교통 분야에 그 적용을 우선해서 확대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액화수소생산 및 보급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투자와 연구를 통해 수소경제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4 14:17: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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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석유제품 2억4530만배럴 수출...6년만에 최대치

정유업계의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올해 상반기 기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2억453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상반기 2억3700만 배럴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하여 지난 2021년 팬데믹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액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237억 6224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국가 주요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정유사의 원유도입액 404억 달러 중 59%를 수출로 회수해 정부가 추진중인 수출액 7000억불 달성 목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증대 요인으로는 휘발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에 국내 정유사가 가동률 증대로 대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국내 정유업계의 가동률은 80.0%로 지난 2021년 상반기의 72.6% 이후 매년 꾸준히 높여 나가고 있다. 석유제품중 최다 수출품목은 경유로 전체 수출량의 40%를 차지했고, 뒤이어 휘발유 23%, 항공유 18%, 나프타 8%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량 순위로는 호주(18.6%), 싱가포르(13.0%), 일본(11.5%), 중국(9.0%), 미국(8.7%) 순으로 기록됐다. 호주에는 경유와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증가해 3년 연속최대 수출교역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출물량과 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가로는 일본이 눈에 띈다. 일본은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10년 전 정유공장을 통폐합하여 정제능력과 연료생산이 감소중인데, 휘발유 수급차질과 최근 엔저현상에 따른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항공유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국내 정유사가 신속하게 수출을 확대하면서 휘발유 및 항공유 수출량이 각각 51%, 70%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향후 석유제품 수출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2분기 들어 중국과 인도 등의 석유제품 수출증가 등으로 정제마진이 악화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분기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배럴당 10.0달러였으나 2분기에 4.8달러로 급감했고, 중장기적으로도 글로벌 경기둔화, 연비 개선 및 전기차 전환 등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력 수출품목인 항공유도 EU, 미국 등에서 단계적으로 친환경 항공유(SAF)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국내 정유업계도 시장변화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유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제마진 악화 상황에서도 경쟁국 등과 수출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처를 다변화하여 국가 수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4 11:11:3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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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평사들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신용등급에 긍정적"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 Stable'에서 'BB+ Credit Watch Positive'로 변경했다. Credit Watch는 S&P가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것으로, Credit Watch Positive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S&P는 "향후 합병된 법인의 재무 전망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개선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모회사인 SK㈜의 지원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사업규모 및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현금흐름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SK E&S의 안정적인 잉여 현금흐름이 더해져 SK이노베이션의 투자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결정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등급 및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aa3, Negative'로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번 합병으로 규모, 사업 다각화 및 운영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2023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14%,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8%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SK E&S가 발전, LNG 사업 등을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회사의 신용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통해 사업안정성과 재무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평사들은 "즉각적인 신용도 변화는 없지만,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현금 창출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확대된 외형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4 10:58:1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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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 취항식 개최

대한전선이 미래를 향한 담대한 전진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대한전선은 당진 해저케이블공장이 위치한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6200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팔로스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으로 한번에 최대 4400톤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대한전선의 포설선 명칭인 팔로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다. 팔로스는 500여년 전 탐험가 콜럼버스가 최초의 항해를 시작한 스페인의 항구도시 이름으로,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이라는 신대륙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팔로스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된 CLV로,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CLB(Cable Laying Barge) 대비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팔로스는 일반 선박과 달리 바닥이 평평해 수심에 관계없이 여러 현장에 투입이 가능하며,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 Dynamic Position) 등의 최신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또한 최대 9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동력선으로, 예인선의 견인으로 움직여 기상변화 및 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CLB 대비 매우 안정적이고 섬세하게 해저케이블을 포설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확보함에 따라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 등 해저케이블의 전체 벨류 체인(Value chain)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의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향후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송종민 부회장은 "오늘 취항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30여 척에 불과한 CLV를 보유하는 국가로 도약했다. 팔로스는 대한전선의 시공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며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향후 더 큰 규모의 포설선을 확보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강자로 거듭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해오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쌓아왔다. 2023년 5월에는 당진해저케이블공장의 1단계를 준공하였으며, 2단계는 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2공장은 외부망 및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4 10:58:1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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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마린솔루션과 해저케이블 사업 독보적 성과 이어가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하여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헤저케이블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품은 현존하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테네트(TenneT)사의 2GW(기가와트) 규모 송전망 사업에서 사용된다. LS전선은 지난해 테네트와 체결한 2조원대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전 세계 케이블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또한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ELIA)사와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인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이 인공섬은 3.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결되어 전력을 저장하고 분배한다. 오는 2030년 완공되면 본토와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허브 역할도 하게 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과 유지보수 분야에서 국내 1위의 입지를 자랑하며 LS전선과 협력을 통해 사업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2024년 상반기에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로, 해상풍력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본격 진행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남해상풍력 1단지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해상풍력 시공 사업이 LS마린솔루션의 성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GL2030은 CLB(Cable Laying Barge)로 제주 3연계, 화원-안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시공하였으며, 현재는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CLB는 바닥이 평평하여 수심이 낮고 조수간만 차가 심한 지역에서 유리하게 적용된다. LS마린솔루션은 CLB를 활용해 서해 쪽의 저수심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공은 악천후와 같은 해상 상황의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해저케이블 시공업체로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LS전선의 수십년 간의 턴키 사업 수행을 통한 경험과 기술력이 해저케이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기여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등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LS전선의 글로벌 해저케이블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북미 지역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급망 확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를 비롯해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7-24 10:06:4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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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상반기 영업이익 1192억…지난해 연간 실적 돌파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 SGC에너지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GC에너지는 2024년 상반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은 1조 1655억원, 영업이익 119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금번 상반기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영업이익 1068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2분기 실적은 매출 6068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했다. SGC에너지의 실적 호조세는 발전·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견인했다. 하반기에도 연료 가격 안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SMP 역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 흐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건설·부동산 부문에서는 해외 플랜트 시장 중심의 사업 전략을 통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해외 수주 프로젝트가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의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유리 부문에서는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판매 상품 다각화와 용해로 보수 완료에 따른 병 판매량 회복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용량 세탁기 도어 글라스의 생산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SGC에너지는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2조 5000억원을 제시했다. 현재 목표 대비 약 47%를 달성해 목표 매출액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이사는 "전 사업부문에서 성장 상승 곡선을 보이면서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친환경 신사업과 해외 건설 시장에 집중하면서 수익 극대화와 건설부문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3 11:33:3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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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사장 “미래 성장 위해 인력 투자 아끼지 말아야”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한 CEO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특강은 '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사장은 후배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그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고 밝힌 뒤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8년 SK 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이어 2023년부터 SK온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3 11:24:1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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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 개발 프로젝트 참여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해 온 에코프로비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과제인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소재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동아대학교, 성균관대학교도 참여하는 산학 연구 과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비로 52억5000만원을 지원하며 참여 기관 부담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106억원이다. 향후 4년 동안 기술 개발 협력이 진행된다. 나트륨이온전지는 희소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주 원료로 사용한다. 나트륨은 리튬 매장량과 비교해 약 1000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면 이차전지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다. 나트륨이온전지는 낮은 온도에서 성능을 유지하고 고온에서도 열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나트륨은 채굴과 제련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코프로비엠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 개발 연구를 이어왔다. 올해 들어 오창 사업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 전용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에코프로비엠은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이동욱 미래기술담당 이사는 "리튬이 현재 수요 둔화로 가격이 낮은 추세지만 언제든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고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나트륨으로의 대체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외에 다양한 차세대 양극재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3 11:24:1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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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합병, 성과급은 별도 운영..."이중수혜 방지"

SK온이 세 회사를 하나로 합치는 대대적인 합병을 진행하는 가운데 성과급은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합병 후 성과급을 둘러싼 잠재적인 갈등과 혼선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SK온과 SK엔텀의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SK온이 두 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다만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에는 여전히 내부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그룹 재편의 중심인 SK온이 회사의 현금 흐름을 다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온은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특히 SK온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합병 대상인 회사의 성과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각 사의 모든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으로 가는 것이 유력하다"며 "합병 이후에도 각 사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기존의 성과급 제도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추후에 성과급과 주식 보상 문제로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SK온은 현금 대신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 중이다. 합병 이후 SK온의 상장이 이뤄지면 합병사들에게 성과급과 더불어 주식도 지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해당 사안의 진행 여부가 의심돼 이에 따른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SK온 관계자는 "합병되는 SK엔텀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경우 연말 성과급을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받고 있기에 이중 수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서도 내부 조직 구성원들과의 갈등은 장애물로 꼽혔다. 그간 실적이 좋았던 SK E&S가 이번 합병으로 인해 성과급 축소,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 등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합병 특성상 이해관계자가 많아 일정부분 결정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 염두도 있기에,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못 준 건 사실"이라며 "다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가는 SK온이 당분간 적자 탈출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오는 8월 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전부터 예상됐던 부진한 실적을 확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SK온은 고객사 포드향 출하량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3000억~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영업손실 3315억원, 대신증권은 4249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업계에선 SK온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적자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금정상화가 이루어지기까지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1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흑자전환 달성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사장은 "(SK온이) 단기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SK온 사장이) 적절한 시기에 구성원들과 협의해 임금 동결 종결 시점 등을 정할 것"이라 말했다. SK온 관계자는 "아직은 내부 불만과 관련된 해결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2024-07-22 15:53:0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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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LS일렉트릭, '세계 최초' IDC용 초전도솔루션 출시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사업에서 협력한다. LS전선은 LS일렉트릭과 함께 세계 최초로 IDC용 초전도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및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초전도 솔루션은 22.9kV(킬로볼트)의 낮은 전압으로 154kV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어, 도심에 신규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아 님비(NIMBY)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LS전선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블 시스템의 공급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등을 공급한다. 기존 변전소를 대체하는 초전도 스테이션은 변압기 없이 분배기만으로 구성되며, 기존 변전소의 약 1/20 규모로 설계할 수 있어 공사 비용 절감과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 전류 발생 시 빠르게 반응하여 단락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 IDC의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고, 데이터 손실 위험도 줄임으로써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양사는 초전도 시스템이 신규 IDC 건설 시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전력 안정성을 크게 개선하여 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기술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최근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 전력연구소와 협력하여 베트남 내 도입을 추진하는 등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2 13:38:0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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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美 3공장 건설 '일시중단'

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연기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 중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제3공장 구축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총 5개 라인 규모로 구축될 계획이었는데, 현재 2개 라인에만 일부 장비 반입이 이뤄진 상태로 나머지 라인에 대한 일정이 보류됐다. 당초 계획은 내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 생산 규모를 50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약 70만대가량 생산하는 양이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시장이 불황을 겪자 투자 속도 조절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수요에 맞춰서 전반적인 투자 속도 조절이 이뤄지고 있지만 건설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 재개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달 초 구성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투자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공장도 착공 두 달 만에 건립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2 13:33:1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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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부문 수주 1년 만에 '1조원' 돌파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부문에서 1년 만에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이 달에만 K-가스터빈 제작부터 서비스, 발전소 건설을 모두 수주한 데 힘입어 초대형 가스터빈 관련 주기기 제작 및 서비스 누적 수주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5800억원 규모 함안복합발전소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함안복합발전소의 파워블록을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공급, 시공까지 EPC로 일괄 수행해 2027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발전소에서 파워블록(Power Block)은 터빈, 발전기, 냉각 시스템 등 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들이 모여 있는 구역을 의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380MW(메가와트)급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보조 기기 등을 함께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일 한국남동발전과 분당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 10일 한국남부발전과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로, 7월에만 K-가스터빈의 제작·서비스·건설을 모두 수주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2023년 6월 한국중부발전과 보령신복합 주기기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년간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 제작 및 서비스 누적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현호 Plant EPC BG장은 "지난해 380MW급 K-가스터빈을 도입한 한국중부발전이 다시 한번 K-가스터빈을 선택해, 관련 건설공사까지 수행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계약으로 발전소 건설 역량과 주기기 제작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글로벌 발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2 09:30:0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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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트럼프 한 마디에 韓 경제 흔들리나…득과 실의 경계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유세 현장에서 피격을 당했다. 다행히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는 정도에 그쳤으나 현장은 비명과 혼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번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가 오히려 상승하며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한국 산업계도 트럼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한국 경제도 출렁이는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산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4개월이 남아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우리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을 염두에 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으며 국익을 위해서 기존 체제를 과감히 변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중국과 갈등 심화, 관세 인상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다양하게 예측되는 가운데, 당선이 확정되기까지 미국의 경제정책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 산업계는 미국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구체적인 대비에 분주하다. 득과 실이 함께 존재할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에서, 산업계에서도 다양한 입장을 표명하는 분위기다. ◆ IRA 축소 우려에 K-배터리 '긴장'...미국 내 투자 조절해야 할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며, 보편적 기본관세 도입 등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 그들은(바이든 행정부)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엄청난 양의 보조금(IRA)을 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IRA를 통해 전기차 확대를 추진해 온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IRA 정책은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세액공제 외에도 AMPC를 통해 kWh(킬로와트시)당 최대 45달러를 공제받을 수 있다.kWh 당 셀 제조 단계에서 35달러,모듈 제조 단계에서 10달러를 받는 구조다. 지금까지 미국 내 전기차 제조 및 생산을 촉진한 IRA 정책이 축소·철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상황도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IRA AMPC에 따른 세액공제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능력 확보에 열을 올렸기에 IRA AMPC가 축소되거나 철폐되면 사업성을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다만 트럼프도 IRA를 즉각 폐지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있다. 공화당 강세 지역도 IRA에 기반한 투자가 늘어나는 등 수혜를 입고 있어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이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은 글로벌 산업 패권 경쟁의 중요한 요소로 꼽혀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중국 견제가 심화됨에 따라 중국이 장악한 배터리와 전기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측면도 기대도 있다. 중국의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인해 한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트럼프,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 부과 계획...한국의 對美 수출에 끼칠 영향은 트럼프 측은 이번 선거 캠페인을 펼치면서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10%의 '보편적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관세율을 상대국 수입 상품에 부과하는 '트럼프 상호무역법' 제정을 주장하며 글로벌 교역 질서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60%의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며, 중국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동시에 중국으로부터의 전자제품·철강·의약품 등 필수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4개년 계획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친환경차 수출 증가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이 트럼프 캠프의 공약대로 보편 관세 10%를 한국에도 부과할 경우 대미 수출이 152억달러(약 21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는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담에 따라 기업 판로에 단기 충격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한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해당 법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지난 2022년 제정됐다. 이는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5조 5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당선 시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 한국 기업에 추가로 투자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지원법 자체를 폐지하지는 않겠지만 보조금 혜택을 줄이거나 보조금에 상응하는 투자를 더 늘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현재 중국의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낸드 플래시 등의 핵심 분야에서 급격히 성장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상당한 경쟁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는 무역 정책이 시행될 경우, 국내 기업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韓기업, 美 시장서 리스크 '최소화' 해야 할 때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대응 방안이 탄탄할수록,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새로운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산업계는 현재의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마련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2024-07-21 16:03:28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