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했다. 다만 초기업노조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80%가 찬성한 반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21%에 그쳐 노조별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 파운드리 부문의 집단 반대표와 메모리 내부 불만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전체 투표 재적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초기업노조는 약 80%가 찬성표를 던진 반면 전삼노는 찬성률이 21%에 불과했다. 반대표 배경을 <메트로경제신문>이 취재한 결과 파운드리 부문의 집단 반대와 함께 메모리 내부에서도 구체적인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DS부문 한 내부 관계자는 "파운드리 부문은 무조건 반대였고 메모리 내에서도 당초 기대했던 협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한 조합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부문의 집단 반대 외에도 메모리 내부에서도 구체적인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성과급 전액을 자사주로 받게 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매도 제한까지 걸려 있어 SK하이닉스가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 DS부문 직원은 "현금과 자사주는 체감이 완전히 다르다. 매도 제한까지 걸려 있으면 사실상 묶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EVA(경제적부가가치) 방식 성과급 계산 및 상한 폐지도 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노조가 협상 초기부터 핵심 요구로 내세웠던 사안이지만 사측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번 합의안의 한계로 지적된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보다 총보상 수준이 낮은 구조는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건부 지급 구조에 대한 불만도 컸다. 이번 합의안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10년간 적용된다. 다만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100조원을 달성해야만 지급된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앞으로 3년만 받고 끝날 것이 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DS부문 내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창립 이후 최대로 벌었던 영업이익이 5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 호황이 D램 가격과 수요 급등에 따른 것이라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다는 시선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는 장기 전망이 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투자리서치업체 멜리어스리서치(Melius Research)는 CNBC를 통해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가 2030년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들도 차세대 메모리 시장이 2035년까지 연평균 22%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이 AI 서비스 벨류체인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구조적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도 올해 DS부문 영업이익만 100조~3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3년 조건인 200조 달성은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업황은 수년 주기로 등락을 반복하는 구조적 특성이 있는 데다 중국 반도체 굴기·미국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변수도 남아 있다. 증권가 전망도 통상 2~3년 단위로 제시되는 만큼 향후 7년간 매년 100조 달성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분석은 아직 없다. AI로 인한 메모리 시장의 장기 미래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내부 반대표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처럼 합의안은 통과됐지만 노조 내부 균열은 깊어졌다. 전삼노 찬성률 21%는 사실상 노조 지도부 불신임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동행노조의 투표 무효 확인 소송과 주주단체의 법적 대응도 예고돼 있어 가결 이후에도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결국 선불카드 잔액 전액 환불이라는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직후 나온 첫 후속 조치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약 2주 동안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조건 없이 환불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마지막 충전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남은 금액 환불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고객 요청만 있으면 최대 20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액 환불을 지원한다. 사실상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환불은 스타벅스 앱과 실물 카드 모두 가능하다. 특히 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도 매장에서 현금 환불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단순 사과 수준을 넘어 실제 소비자 불만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8일 스타벅스가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날짜였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홍보 문구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까지 들어갔다. 온라인에서는 "계엄군 탱크와 박종철 열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폭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관련 게시물을 수정·삭제했고, 이후 정용진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국민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신세계그룹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는데 내부 상황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행사 기획안은 팀장, 임원, 본부장, 대표이사까지 여러 결재 라인을 거쳤지만 단 한 차례도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결재자는 행사 시안 첨부파일조차 열어보지 않고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을 키운 '책상에 탁' 문구 역시 행사 직전 커머스팀이 추가했지만 경영진에는 별도로 보고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를 단순 실수보다 "총체적 관리 부실"로 보고 내부 시스템 전면 재정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마케팅 검수 체계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다시 손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세계 측은 아직까지 "의도적 역사 폄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련 직원들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 만큼, 향후 경찰 수사와 포렌식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고의성이 확인될 경우 해고를 포함한 추가 징계와 민·형사상 책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마케팅 실수를 넘어, 대기업 내부의 관행적 결재 문화와 콘텐츠 검수 시스템 부실까지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약 타결 이후에도 반도체(DS) 부문 내부에서는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과 조직 분위기 침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자친구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엔지니어 7년차인데 최근 성과급 이슈 이후 회사에 대한 의욕이 많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SK하이닉스로 이직하고 싶어 한다"며 "현실적으로 이직이 가능한지, 아니면 지금까지 쌓은 커리어를 고려해 삼성에 남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아 보인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삼성전자와 타 기업 재직자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삼성전자 재직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며 "파운드리 엔지니어들 분위기가 좋지 않고 갑자기 살길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성과급이 2억원인데도 분위기가 좋지 않냐"고 반응했고, 이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댓글에서는 "파운드리 공정이 개선되면 다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거나 "이직 시도 자체는 해볼 만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재직자로 추정되는 이용자는 "파운드리 출신 이직 사례가 있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했다. 다만 메모리사업부 중심의 고액 특별성과급 지급 구조가 알려지면서 비메모리·파운드리 조직 내부에서는 상대적 보상 격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성과급 체계와 조직 분위기 변화가 인력 이동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철도 시설 복구를 가급적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27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공사 현장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국민 불편이 큰 만큼 가급적 이번 주 중 복구를 완료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구조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경의선 신촌역~서울역 구간 전차선이 단전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우선 현장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구조물 안정성 점검과 전차선 복구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고가차도 구조물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정상 운행 재개 시점은 현장 안전성과 철도시설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국토부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건설안전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이날 중 공식 구성할 방침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참여한 오픈채팅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재난 사고를 두고 정치적 유불리를 언급하며 "피해가 더 커져야 한다"는 취지의 표현이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채팅방은 폐쇄됐다. 26일 카카오톡 오픈채팅 '정원오의 착착캠프 지지자' 방에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관련 속보 링크가 공유됐다. 해당 사고는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등이 부상을 입고, 서울~신촌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차질이 발생한 사건이다. 사고 이후 정 후보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사실이 지지자 단톡방에 공유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 참여자는 관련 기사 링크에 "호재"라며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고, 이어 "기왕이면 피해가 더 커야 좋을 텐데요"라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 상황을 정치적 이익과 연결 짓고 추가 피해까지 언급한 해당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즉각 확산되며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이후 캡처 화면이 여러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파장이 이어지자 해당 오픈채팅방 관리자는 방을 즉시 종료했다. 이용자들은 "방장이 오픈채팅방을 종료했습니다", "채팅방이 없습니다" 등의 안내 메시지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해당 채팅방은 완전히 폐쇄됐으며, 참여자들도 잇따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방 폭파' 조치로 논란 확산을 차단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극단적 지지 행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재난 상황을 정치적 유불리로 언급한 점을 두고 도덕적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사고 발생 직후 정원오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