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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영화 v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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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데드풀2' vs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식지 않는 히어로 열풍

[영화vs영화] '데드풀2' vs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식지 않는 히어로 열풍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히어로물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더 막강해진 유머와 액션, 스케일로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와 화려한 전투액션과 첨단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감독 론 하워드)가 연달아 개봉한다. ◆'데드풀2' 개성 만점·재미 보장! 오는 16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2'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터지는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놀즈)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조슈 브롤린)을 만나 원치 않는 팀 '엑스포스'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라이언 레놀즈가 데드풀 역으로 다시 돌아오고 '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데드풀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케이블 역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타노스로 잘 알려진 조슈 브롤린이 맡았다. 데드풀과 케이블을 대적하는 유일한 여성 히어로 도미노 역에는 재지 비츠가 캐스팅됐다. 아울러 모레나 바카린, 브리아나 힐데브란드 등 전편의 반가운 출연진들이 다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데드풀2' 개봉에 앞서 해외 프리미어와 국내 언론시사회를 접한 국내외 주요 언론과 평단은 전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볼거리와 유머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앞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에게는 없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관객은 '어벤져스'와는 다른 무언가를 경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캐릭터들이 관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분명히 사랑받을 거라고 자신한다"며 "세련된 유머감각과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데드풀의 매력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데드풀2'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팀 '엑스포스'에 대한 관객의 궁금증도 상당하다. '엑스포스'에는 전편에서 활약한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를 비롯해 케이블과 도미노, 비밀에 부쳐진 멤버까지 이색 케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칸 영화제서 쏟아지는 관심 2018 칸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문제적 매력 가득한 '팀 솔로'로 총 집합해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끝냈다. 해당 작품은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던 주인공 한 솔로가 예상치 못한 팀에 합류, 상상을 초월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새로운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다. 이성보단 액션 본능이 앞서는 열정 충만한 '한 솔로'와 한 솔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는 만능 재주꾼 '츄바카', 한 솔로의 과거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수수께끼의 동료 '키라', 이들을 위험천만한 임무로 이끄는 문제적 멘토 '베킷', 소문난 밀수꾼 '랜도' 등이 팀 솔로를 결성한다. '팀 솔로'의 상상 초월하는 팀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는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 시리즈의 거장 론 하워드가 메가폰을 잡아 견고한 연출력은 물론 대중적인 재미까지 선사할 것이다. 사상 초유의 모노레일 스턴트 액션과 세상에서 가장 빠른 함선 밀레니엄 팔콘을 타고 벌이는 화려한 전투 액션, 대규모 스케일의 첨단 특수효과를 선보이고, 업그레이드된 젊은 감각으로 새로운 관객 층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유력 언론매체들의 집중 보도 대상이었다. 세계 10대 신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언론사 더 타임스는 "2018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소개했으며 BBC NEWS, LA타임스 등에서도 올해 주목해야할 작품으로 앞다투어 보도했다. 미국의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가 북미의 기념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동안 총 1억 7000만 달러(한화 1824억원)의 오프닝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역대 메모리얼데이 최고 오프닝 영화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1억 3980만 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역대급 흥행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8-05-15 10:26: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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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가정의 달, '챔피언'·'레슬러'가 전하는 가족愛

[영화vs영화] 가정의 달, '챔피언'·'레슬러'가 전하는 가족愛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과 웃음이 있는 영화 두 편이 관객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바로 '챔피언'과 '레슬러'다. 가족애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스포츠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챔피언' 한 남자의 진심과 가족의 탄생 먼저, 소개할 작품은 1일 개봉한 '챔피언'이다. 마동석이 오랫동안 기획하고 김용완 감독과 함께 완성한 영화 '챔피언'은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미국에서 알게 된 진기(권율)의 설득으로 팔씨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마크를 챔피언으로 만들어 인생 역전하려는 진기와 마크의 이복 여동생이라고 등장한 수진(한예리)까지. 세 사람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물한다. '챔피언'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팔씨름을 소재로 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은 팔씨름액션이라는 거창함보다 궁극적으로는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음으로써 위로받고, 위로해줄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아마추어 대회에도 여러번 참가했을 정도로 평소 팔씨름에 관심이 많은 마동석이 팔씨름 선수 마크로 분했다. 마동석은 완벽한 연기를 위해 실제 선수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고강도 훈련을 진행하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시합 장면에서는 터프한 매력을, 하지만 자신의 조카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러블리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다. 마크의 에이전트를 자처하며 챔피언 만들기에 앞장서는 진기 역은 권율이 맡았다. 전작들에서 젠틀하고 반듯하거나, 냉정하고 차가운 역할을 줄곧 해왔던 권율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대중 앞에 공개한다. 말 많은 허풍쟁이에 때로는 얄밉기까지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권율은 폭 넓은 감정을 소화한다. 한예리는 이번 작품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수진으로 분해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챔피언이 되기 위한 한 남자의 진심과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던 이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진솔한 과정이 담긴 영화 '챔피언'은 5월 1일 개봉한다. ◆'레슬러' 한 남자의 성장과 부모-자식간의 소통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과 웃음이 있는 '레슬러'는 오는 9일 개봉한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씨와 아들 성웅(김민재)를 비롯해 그들을 둘러싼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아들만 바라보는 귀보와 퉁명스럽게 반항하기도 하지만 아빠 귀보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겠다는 목표를 가진 유망주 레슬러 성웅, 자식 걱정에 틈만 나면 잔소리를 쏟아내는 귀보의 엄마(나문희)의 시끌벅적한 모습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면서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우리네 가족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그리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며 훈훈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 아들을 위한 희생이 전부가 된 아빠와 아빠의 기대감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는 아들, 두 사람이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과정은 부모-자식간 소통과 이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한다. 게다가 귀보를 따라다니며 고백하기에 바쁜 성웅의 소꿉친구 가영(이성경)과 귀보에게 첫눈에 반해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소개팅녀 도나(황우슬혜)까지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과 뒤얽히는 귀보의 이야기는 코믹한 웃음을 안긴다. 아들과 아들의 소꿉친구와의 아이러니한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귀보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로서가 아닌 오롯이 자신의 꿈을 품었던 한 남자 귀보로 성장한다. 스스로의 인생과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아나서는 과정은 관객에게 기분좋은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2016년 '럭키', 지난해 '공조'와 '택시운전사'까지 흥행몰이를 한 유해진이 살림 9단 귀보로 변신한다. 평범한 일상의 모습들을 유쾌한 연기로 표현한 것은 물론, 개성 강한 배우들과 찰진 연기 호흡으로 풍성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귀보의 아들 성웅은 김민재가 연기한다. 촉방받는 레슬링 선수 캐릭터를 위해 체격을 키우고 태닝을 하는 등 외적인 변신을 꾀한 김민재는 작품을 위해 실제 레슬링 기술을 한달 반 동안 매일 3시간씩 연습하고 모든 경기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유해진과 김민재의 부자 호흡이 기대감을 높인다. [!{IMG::20180503000143.jpg::C::480::레슬러/롯데엔터테인먼트}!]

2018-05-07 09:08:3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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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닮은 듯 다른 '나를 기억해'vs'살인소설' 진실은 뭐?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유독 스릴러 장르 영화가 극장가에 자주 보인다. 장기 흥행에 성공한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에 이어 정유정 감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이 관객을 만났다. 그리고 그 바통을 이어받아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와 '살인소설'(감독 김진묵)이 각각 19일, 25일 개봉한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나를 기억해'와 다르게 한정된 시간, 한정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24시간 추적 스릴러 '살인소설'. 비슷한 듯 서로 다른 두 작품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유영X김희원 '나를 기억해' 이유영, 김희원 주연의 영화 '나를 기억해'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결혼을 앞둔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 서린(이유영)은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 파티 이후, 선물로 받은 음료를 마신 뒤 취한 듯 잠이 든다. 다음 날 정체 모를 '마스터'라는 인물에게서 문자가 오고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학생에게도 '마스터'의 손이 뻗친 것을 알게 된 서린은 과거 자신에게 진 빚이 있는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사건의 진실, 그리고 '마스터'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영화는 동일한 범죄에 휘말린 인물들을 중심으로 마스터의 정체를 파고드는 스토리로 호기심을 유발하며 각 인물들이 간직한 비밀이 하나 둘씩 수면위로 떠오르며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기대케 한다.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후반부에 숨겨진 반전 포인트까지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로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 '간신'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 이유영과 '아저씨' '불한당'으로 베테랑 배우의 면모를 보여준 배우 김희원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평범해 보이지만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고등학교 교사 서린으로 분한 이유영은 연쇄 범죄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극도로 불안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연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것이다. 김희원은 전작에서의 악역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전직 형사 오국철을 맡았다. 그가 연기할 인간적인 카리스마에 예비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전작 '숨바꼭질'을 통해 스릴러 장르 연출에 있어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바 있는 이한욱 감독의 촘촘하고 치밀한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다. 19일 개봉. ◆지현우vs오만석 '살인소설' "거짓말을 가장 잘 하는 두 종류의 직업군인 정치인과 소설가의 싸움을 이야기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감독의 말) 영화 '살인소설'은 국내 개봉 전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다.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감독 주간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부문에 초청돼 감독주간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의미 있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네덜란드 시네마시아영화제의 오피셜 셀렉션 부문에도 초청 받았다. '살인소설'은 한정된 시간,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사건을 긴박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 스릴러로 모든 순간이 반전의 연속이라고 할 만큼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력한 차기 시장후보로 지명된 남자가 우연히 의문의 한 소설가를 만나면서 함정에 빠지는 일을 그린다. 살인이 기록된 소설 속의 내용에 착안해 이뤄지는 거짓과 진실이 뒤섰인 스토리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쫄깃한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함과 동시에 현재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풍자까지 담고 있다. 정치적인 이권을 대가로 한 검은 돈의 거래, 아내의 친구가 내연녀가 되고, 정치적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을 일삼는 현실 정치인들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가감 없이 표현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 현실을 신랄한 블랙유머로 풀어내 마치 현실을 보는 듯한 사실성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들을 향한 힘없고 빽 없는 '보통 사람'의 응징은 사소하지만 통쾌함을 안겨주고, 한 권의 소설을 매개로 누군가 짜 놓은 듯 정교하게 진행되는 사건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제공한다. 따뜻한 이미지의 국민 연하남 지현우는 '살인소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가로 분한다.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를 서늘하게 연기할 예정. 7년만의 스크린 복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는 오만석은 정치인으로서의 큰 성공을 꿈꾸는 야망남 이경석을 연기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와 마침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작은 사건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인물을 맡아 인생 연기를 선보인다. 서로 대비되는 지현우와 오만석의 연기는 극중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영화의 처음과 끝을 책임질 것이다. 25일 개봉. [!{IMG::20180416000110.jpg::C::480::살인소설 스틸컷}!]

2018-04-17 13:50:3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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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먹통과 소통 오가며 관객 공감 이끄는 '레이디 버드'&'바라나시'

[영화vs영화] 먹통과 소통 오가며 관객 공감 이끄는 '레이디 버드'&'바라나시'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가장 가깝지만 또 가장 먼 사이인 이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뉴요커가 되고 싶은 미국 서부 시골 마을의 소녀 크리스틴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 '레이디 버드'와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기를 그린 '바라나시'가 추천 가족영화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절찬리에 상영중인 '레이디 버드'는 고향 새크라멘토가 지겨운 열일곱 소녀 크리스틴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십대라면 누구나 고민할 사랑, 우정, 꿈, 가족 등에 대한 고민을 유쾌하면서 가슴 찡하게 담아냈다. 특히 크리스틴이 가장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인정 받고 싶은 엄마와의 관계를 가감 없이 그려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란시스 하' '우리의 20세기' 등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그레타 거윅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실제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진솔함을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5월 개봉하는 '바라나시'는 일에만 매달리던 워커홀릭 아들 라지브가 죽음을 감지한 아버지 다야의 요구에 따라 바라나시 여행에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낯설고 껄끄러운(?) 여행기를 담은 영화다. 아버지와의 여행이 불편하기만 한 라지브와 달리 다야는 갠지스강과 바라나시 골목 곳곳을 누비며 여정을 즐기는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닫혔던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서로와의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힌두교 최고의 성지라 불리는 여행지, 바라나시에서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통해 닫혀있는 마음을 풀게 된다. 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이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라 표현한 바라나시를 배경으로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보는 즐거움에 더해진 가슴 찡한 감동스토리까지 관객의 기대감을 높인다. 섬세한 유머와 사려 깊은 통찰력으로 가족과 관계,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바라나시'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전세계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해외 언론과 평단은 "이번 주, 이번 달, 올해 혹은 이번 생애 단 한 편을 봐야 한다면, 이 영화이어야만 한다!"(NDTV),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으며 감동적인, 슈브하시슈 부티아니의 환상적인 코미디!"(The Guardian), "감히 죽음에 미소 짓게 만드는 걸작!"(SKJ Bollywood News), "인생의 끝을 마주한 사람들의 마음 따뜻한 드라마!"(Time Out London),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아주 사려 깊은 작품"(The Arts Desk) 등의 표현으로 극찬했다. '바라나시'는 5월 개봉한다.

2018-04-15 12:33:4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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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7년의 밤'vs'바람 바람 바람' 믿고 보는 두 감독의 관객 사냥

충무로의 믿고 보는 두 감독, 추창민 감독과 이병헌 감독이 각각 영화 '7년의 밤'과 '바람 바람 바람'으로 스크린 관객 사냥에 나선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따뜻한 휴머니즘을 지향했던 추창민 감독은 전작들과는 180도 결이 다른 스릴러 '7년의 밤'을 통해 숨 막히는 서사와 인간 내면에 대한 성찰을, 전작 '스물'을 통해 덜 자란 청춘의 성장담을 유쾌한 코미디로 담아낸 이병헌 감독은 철부지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두 작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예비관객들을 위해 각 영화만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원작의 힘X추창민 표 스릴러 '7년의 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7년의 밤'은 우발적 살인으로 인해 파멸해가는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끝나지 않은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소설이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다면, 영화에서는 드라마적인 요소에 좀 더 힘을 실었다. 때문에 소설 속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살인마 오영제는 극 중 사연이 있는 악인으로 그려져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 감독은 "원작의 뛰어난 문학성을 영화에 어떻게 그려내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성악설'을 표현하되, 악 이면의 상황까지 심도있게 그려내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7년의 밤'에는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장동건과 류승룡이 날카롭게 대립한다. 자신의 딸을 죽인 최현수에게 깊은 고통을 주기로 결심한 오영제의 비뚤어진 소유욕과 집착은 광기로 변해 영화의 결말을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장동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가 연기한 오영제는 아내와 딸을 학대하지만, 딸을 잃고나서 복수를 계획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인물. 그릇된 부성애를 연기한 장동건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주연 배우 외에 송새벽과 고경표 역시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고경표는 최현수의 아들로 등장해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송새벽은 그날의 사건을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자 서원이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잠수부 안승환을 연기했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서도 서원 곁을 맴도는 안승환의 미스터리한 모습도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증을 유발한다. 비극적이면서도 먹먹한, 휘몰아치는 그날의 이야기가 담긴 스릴러 '7년의 밤'은 28일 개봉한다. ◆갈수록 환장, 들키면 끝장 '바람 바람 바람' 주특기인 코미디로 다시 한 번 초강력 웃음바람을 몰고 올 이병헌 감독의 '바람 바람 바람'은 4월 최고의 기대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병헌 감독은 이번 작품에 전작 '스물'보다 더 입에 착착 감기는 촌철살인 대사들과 재기발랄한 연출력, 배우들의 신바람 코믹 케미까지 알차게 담아 더욱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를 예고한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바람 바람 바람'은 웃기는 것과 함께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했다. 감정에 포커스를 뒀음에도 재미있다고 느끼신다면 그건 내 능력이 아닐까"라고 말해 그가 선사할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의 진면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한 매제 봉수(신하균),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인 상황을 그린다. 이 감독은 "재미로만 끝나는 코미디가 아니다. 스토리 안에 담고자 하는 세세한 감정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분들이 끄집어내주셔서 감동이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배우들 역시 이병헌 감독을 신뢰하며 환상적인 팀워크를 펼쳤다는 후문. 개성만점 4인4색 캐릭터들의 관계에서 오는 예측불어의 재미와 큰 웃음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울러 신하균 역시 그동안 출연했던 코미디와는 다른 차별점에 대해 "어른들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자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웃고 즐기는 사이 깊은 여운과 생각거리를 남기는 영화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병헌 감독의 말맛과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올 봄 유일무이한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 '바람 바람 바람'은 4월 5일 개봉한다.

2018-03-25 10:34:4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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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젊은 에너지 '리틀 포레스트'vs'궁합'

충무로 젊은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빛을 발하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28일 개봉하는 '리틀 포레스트'와 '궁합'이다. 잠시나마 마음에 위안을 안기는 힐링 무비 '리틀 포레스트'와 트렌디한 코믹 사극 '궁합'.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탄산수같은 청량함 '리틀 포레스트' 초록빛 싱그러움과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 그리고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28일 개봉한다. 임순례 감독의 4년만의 복귀작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 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김태리)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고향에 돌아온 혜원은 그곳에서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제철 요리를 해먹고,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면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나간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직장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자신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수 없어 고향으로 내려와 과수원을 운영하는 재하, 도시 생활을 꿈꾸는 시골 토박이 은숙, 그리고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에 내려온 혜원까지 등장인물들의 고민은 지금을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속도감, 그리고 규모가 큰 대형 영화에 지친 관객이라면 더욱 '리틀 포레스트'를 추천한다. 잔잔하지만, 지루함은 커녕 대리만족으로 관객을 잠시나마 아름다운 귀농의 판타지로 초대할테니까 말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해 다른 느낌을 전한다. 원작의 주인공이 자급자족하며 요리해 먹는 과정에 집중한 것과 달리, 임 감독은 인물들의 스토리와 관계, 그리고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는 캐릭터에 꼭 맞는 연기를 소화하며 절친 케미를 뽐낸다. 게다가 영화 속 음식도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아카시아 꽃 튀김, 꽃이 곁들여진 파스타, 직접 말리는 곶감, 달콤한 밤조림 등 계절과 주인공의 감정을 대변하는 요리들은 관객의 침샘을 자극함과 동시에 마음의 허기를 채워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번의 크랭크인과 4번의 크랭크업으로 사계절을 모두 담아낸 '리틀 포레스트'는 그 어떤 미술 작품보다 아름답고 편안한 비주얼을 선사하며 마음 깊숙한 곳까지 어루만져 줄 거라 기대한다. ◆전국민의 관심 소재 '궁합'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잡아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명리학으로 발전한 사주와 궁합. 영화 '궁합'은 이를 소재로 해 전국민적 관심을 끌 전망이다.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개인의 기구한 운명부터 각기 다른 사주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인간들의 사연까지, 모든 인연을 총망라하는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 '궁합'은 2013년 913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관상' '궁합' '명당' 중 두번째 작품이다. 늘 새로운 변신으로 기대감을 안기는 심은경과 드라마와 예능, 그리고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승기가 옹주와 역술가로 만나 콤비 앙상블을 선보인다. 옹주의 부마 후보에는 젊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캐스팅돼 볼거리를 책임진다. 여심을 홀리는 외모와 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조선시대 옴므파탈 강휘 역은 강민혁이 열연한다. '부산행' '옥자'로 충무로 블루칩에 등극한 최우식은 효심 지극한 남치호 역에, 야심으로 가득 찬 능력남 윤시경 역은 연우진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이류 역술가로 분한 조복래가 영화의 웃음을 책임진다. 딱딱하고 무거운 사극과 달리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궁합'은 옹주의 출궁 이후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들을 엮어 만화를 보는 기분을 들게 한다. 젊은 배우들과 기라성같은 제작진의 시너지는 영화 '궁합'으로 확인할 수 있다. '리틀 포레스트'과 같은 날인 28일 개봉. [!{IMG::20180226000059.jpg::C::480::궁합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2018-02-27 12:06:3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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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블랙 팬서'vs '골든슬럼버' 설 연휴 박빙

2018년 설 연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무비부터 코믹, 액션, 판타지 멜로, 호러 엔터테이닝 무비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황금 연휴 극장가는 그야말로 관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한 가운데 많은 예비관객이 '꼭 봐야할 영화'로 마블 스튜디오의 혁신적인 히어로를 내세운 '블랜 팬서'와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를 꼽고 있다. 두 영화의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 ◆블랙 팬서 설날 연휴 최고의 기대작은 단연 '블랙 팬서'다. 내한과 아시아 프리미어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설날 연휴 최고의 기대작 '블랙 팬서'는 개봉 전주 사전 예매량을 10만 장을 넘기며 역대 예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놀라운 기염을 토했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제작 당시 대한민국 부산 로케이션 촬영 및 미국 애틀란타에 대규모 부산 세트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영화가 전세계 및 대한민국 언론들에게 공개되자 마자 로튼 토마토 100% 지수 및 최고의 극찬들이 쏟아지며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첫 포문을 여는 진정한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부산시의 주요 랜드마크에서 촬영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애틀란타 촬영지에 부산의 랜드마크 일부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대규모 세트를 제작하는 등 부산의 전경을 담아내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랜드마크를 관통하며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 장면은 대한민국 관객들은 물론 전세계의 수많은 마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2018년 마블 스튜디오는 10주년을 맞아 무려 세 편의 영화를 개봉한다. '블랙 팬서'는 그 첫 주자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새로운 단서들을 심어 두었으며 역대급 '어벤져스' 군단을 만나기 전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 만큼 뛰어난 천재적인 지능과 그를 가뿐히 뛰어넘는 막대한 재력, 캡틴 아메리카에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지닌 히어로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 비브라늄으로 만든 수트를 입고, 와칸다의 첨단 과학기술과 독특한 무예가 빛나는 액션을 선보일 블랙 팬서의 활약은 관객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블랙 팬서의 '고뇌'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와칸다의 국왕이 된 티찰라는 조국을 위해 지켜야 할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까지 깨달으며 슈퍼 히어로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여기에 감당할 수 없는 적들의 등장까지 이어지며 '블랙 팬서'가 나아가는 길에는 여러 고뇌의 단계가 펼쳐진다. 다이내믹한 액션과 풍성한 스토리텔링으로 완전히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선보일 '블랙 팬서'는 14일 개봉한다. ◆골든슬럼버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골든슬럼버'는 성실하고 착한 택배기사 김건우(강동원)가 한순간에 대통령 후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보이지 않는 권력과 싸우는 내용을 그린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평범한 개인의 삶이 조작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쫓고 쫓기는 가운데, 오랜 친구들과의 우정을 강조해 장르적 구분을 넘나드는 새로운 재미를 창조해낸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 고등학교 시절의 순수하고 풋풋했던 기억에 대한 회상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이 '골든슬럼버'만의 매력. 한 사람을 둘러싼 이미지가 완벽히 가짜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정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기술 발달로 불가능의 영역이 점점 사라지는 2018년 현시대에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고 변형될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자아낸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쫓기게 된 건우와 그를 쫓는 국정원의 추격 과정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고, 살아 남기 위해선 도망쳐야 하지만 그럴수록 친구들은 더 위험해지는 아이러니는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무력하게 쫓기기만 하던 건우가 자기 자신을,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서서히 용기를 내는 모습은 평범한 소시민의 반격으로 카타르시스를 전하며, 모두가 건우에게 등을 돌릴 때 끝까지 그를 믿어주는 인물들과의 관계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옅어져가는 각박한 시대에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 '골든슬럼버'는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2018년 국내 관객의 정서에 맞게 재탄생했다. 올초 '1987'에서 진심 어린 연기로 호평받은 강동원을 중심으로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윤계상, 유재명 등 대표적 실력파 배우들이 결합해 기대를 높인다. 강동원은 순박한 인간미와 시간에 따른 디테일한 감정선의 변화, 도주 과정에서의 액션 연기 등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강동원과 고교 시절 밴드 멤버이자 동창으로 만난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윤계상의 조합은 각자가 지닌 다채로운 개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평범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앙상블을 이뤘다. 광화문 세종로 차량 폭발씬부터 지하 배수로 추격씬까지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리얼한 도주씬 역시 영화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현실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비롯된 긴장감이 살아있는 폭발·도주씬은 다른 영화와는 차별화된 쾌감을 선사한다. [!{IMG::20180212000015.jpg::C::480::'골든슬럼버'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2018-02-12 09:29:4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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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조선시대 코믹극 '조선명탐정'vs'궁합'

[영화vs영화] 설 연휴, 조선시대 코믹극 '조선명탐정'vs'궁합' 설 연휴, 극장가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믹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바로 설 극장가에서 꾸준하게 사랑받은 국내 최초 코믹 수사 시리즈 '조선명탐정:흡혈 괴마의 비밀'과 참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궁합'이다. ◆설에는 역시 '조선명탐정' 먼저, 오는 8일 한국판 셜록홈즈라 불리며 독보적인 한국형 시리즈물의 명맥을 잇는 '조선명탐정' 세번째 이야기가 관객을 찾아온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2011)에 이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2015)까지 매년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김석윤 감독은 올해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을 선보인다.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이한 사건 앞에서 김민(김명민)-서필(오달수) 콤비가 의문의 여인 월영(김지원)을 만나게 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펼쳐진다. 조선시대에 벌어진 '흡혈귀 살인사건'이라라는 소재도 특별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김민-서필 콤비에 또 한명의 주인공이 추가된 것. 극 중 홍일점인 김지원은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김명민, 오달수와 함께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김지원은 괴력을 소유했지만, 기억을 잃은 의문의 여성 월영을 맡았다. 액션부터 감정씬까지 아우르는 김지원의 열연이 기대된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백미 김민-서필 콤비의 케미스트리도 더욱 깊어졌다. 첫 시리즈부터 8년이란 세월이 쌓인 김민-서필 콤비의 껌딱지 케미와 괴력의 여인이 만들어가는 신선한 트리오 케미는 관객에게 기대 이상의 재미를 안길 예정. 게다가 사건 이면에 숨겨진 감동있는 사연이 반전을 선사한다. 막강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연기본좌' 김명민과 스크린 천만 요정 오달수가 이번 설에는 어떤 활약으로 사건을 해결할지 확인해보자. ◆신년 운세와 함께 '궁합' 봐야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다른 코믹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 역시 화제작이다. 사주와 궁합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잡아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명리학으로 발전해왔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점집이나 사주카페를 방문해 자신의 신년 운세를 점치거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조언을 얻기도 한다. 이렇게 전국민에게 친숙한 사주와 궁합이 영화 '궁합'을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궁합'은 '관상' 제작진의 두번째 역학 시리즈다. '관상'이 다소 선이 굵은 역사 드라마였다면, '궁합'은 밝고 유쾌하며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 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꾸려는 이야기다. 개인의 기구한 운명부터 각기 다른 사주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인간들의 사연까지, 사주팔자에 얽힌 모든 인연을 총망라하는 스토리가 그려진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20대 여배우 심은경과 예능이면 예능, 드라마면 드라마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 무진하는 대세 배우 이승기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조선 최고의 역술가로 만나 앙상블을 선보인다. 또한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 탄탄한 조연진의 개성 넘치는 활약은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전 세대를 관통하는 최강 캐스팅과 유쾌한 스토리, 흥미로운 소재로 기대감을 모으는 영화 '궁합'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IMG::20180205000087.jpg::C::480::궁합 스틸컷}!]

2018-02-05 13:31:4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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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원더'vs'그것만이 내 세상' 다름을 바라보는 시선

[영화vs영화] '원더'vs'그것만이 내 세상' 다름을 바라보는 시선 2018년 새해 극장가에 남들과 달라서 다소 생소하지만 특별한 매력을 지닌 이들이 관객과 만난다. 남들과 다른 외모를 지닌 '어기'가 주인공인 '원더'와 서번트 증후군 동생 '진태'를 그린 '그것만이 내 세상' 두 작품이 현대사회에 만연한 '다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따뜻한 시선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원더' 헬멧 속에서 마주한 용기 영화 '원더'는 헬멧 속에 자신을 숨겼던 아이 '어기'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동시기 상영작 중 네이버 평점 1위에 등극하며 새해 극장가의 웰메이드 힐링 무비로 손꼽히고 있다. 주인공 '어기'는 트레처콜린스 증후군(귀, 눈, 광대뼈, 턱뼈를 포함하여 얼굴의 기형을 특징으로 하는 선천성 장애의 일종)으로 남들과 조금 다른 외모를 지녔지만, 또래 아이들처럼 밝고 호기심 많은 성격의 긍정적인 10살 소년. '어기'를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의 시선을 점차 변화시킨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안면기형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제작진은 "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문제는 그들을 옳은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다름'에 편견을 가진 부정적인 시선에 상처받는 안면기형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평범하게 바라봐주는 인식의 변화임을 강조했다. 영화에는 제작진의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영화는 전세계 8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탄생했다. 북미에서 개봉 첫 주 2700만불의 흥행 수익을 내며 동시기에 개봉한 '토르:라그나로크'와 '저스티스 리그' 등 블록버스터 틈에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후 릴레이 호평 속에 장기 흥행에 돌입, 1억불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화려한 액션과 블록버스터 틈에서 중간 규모의 제작비와 기획력, 빛나는 메시지로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는 '원더'의 기적 같은 흥행 성공은 여러 면에서 뜻깊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소외당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영화 '원더'를 본 관객들은 '어기'와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녀야 할 따뜻한 시선에 대해 뜨겁게 공감하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 감동과 재미 다 잡았다! 남들과 다르지만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바꿔줄 또 하나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7일 개봉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은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가 갑자기 나타난 엄마 '인숙'(윤여정)과 서번트 증후군인 동생 '진태'(박정민)를 진정한 의미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서 발현되는 일부로 특정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는 증상이다. 영화 속 주인공 '진태'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이고 게임, 라면, 피아노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피아노 천재 소년이다. 영화는 '조하'가 서번트 증후군 동생 '진태'와 한집에 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앰과 동시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는 다름아닌 두 형제의 케미다. 이병헌과 박정민은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연기로 극의 몰입력을 높인다. 코믹가족극이라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장르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 두 배우의 열연 때문이다. 이병헌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연기와 박정민의 섬세한 장애 연기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형제 케미는 이 영화가 내세우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1월, 남들과 조금 다르지만 특별한 그들만의 이야기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2018-01-14 12:16:1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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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액션의 신세계 '메이즈 러너'vs '커뮤터'

[영화vs영화] 액션의 신세계 '메이즈 러너'vs '커뮤터' 올겨울 한파를 한 방에 날려버릴 짜릿한 액션 블록버스터 두 편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와 리암 니슨 주연의 '커뮤터'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 극강의 액션·스릴 시리즈 사상 최고의 스릴과 스케일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감독 웨스 볼)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를 위협하는 조직 '위키드'에 맞서기 위해 다시 거대한 미로로 들어간 주인공 토마스와 '러너'(밤마다 살아 움직이는 미로를 달려 탈출 지도를 만드는 사람들)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다.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는 대서사의 마지막답게 압도적인 비주얼을 담아낸다. 전작에서 '메이즈 러너'의 미로는 지금껏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덩굴 식물로 뒤덮였던 미로는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할뿐만 아니라 미로의 벽이 위협적인 칼날로 변하는 모습, 미로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그리버'에게 쫓기는 러너들의 처절한 생존 액션은 관객에게 짜릿한 스릴을 전했다. 전편에서 위험한 미로를 탈출해 폐허가 된 도시 '스코치'에 도착했던 러너들이 이번 편에서 또 다시 미로 속으로 들어간다. 위키드 본부에 갇힌 러너 중 한명인 민호를 구하기 위함이다. 복잡하고 거대하게 얽힌 미로 사이에 위치한 위키드의 본부이자 최후의 도시로 향하는 러너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매 시리즈마다 상상을 뛰어넘는 액션과 볼거리를 선보인 시리즈의 최종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구를 덮쳐 인류의 대부분을 몰살한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 위키드가 사실은 미로 속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생체 실험을 한 점을 비롯해 추악한 실체가 완전히 공개된다. ◆'커뮤터' 리암 니슨의 열차 액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흥행 불패 신화 리암 니슨이 영화 '커뮤터'(감독 자움 콜렛 세라)로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나선다. 영화 '커뮤터'는 제한 시간 30분, 가족이 인질로 잡힌 전직 경찰 마이클(리암 니슨)이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범들에게 맞서는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리암 니슨 표 브랜드 액션 3부작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이번 영화는 '테이큰' 시리즈, '논스톱' 제작진과 리암 니슨의 만남, 그리고 제작비 6000만 달러의 초대형 스케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리암 니슨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연출은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듯한 리얼한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쫀쫀한 긴장감과 짜릿한 전율을 일으킨다. 여기에 뉴욕 도심을 가로지르는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폭발적인 액션 시퀀스는 관객들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예정. '커뮤터'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리암 니슨은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과 총격전, 역동적인 육탄전 등 열차 안팎을 넘나들며 액션 연기를 펼친다. 무엇보다 한정된 시간인 30분, 한정된 공간인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한편 SF영화에서 폐쇄된 공간은 관객의 충분한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설국열차'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역시 열차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흥행 열차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개봉. [!{IMG::20180109000086.jpg::C::480::'커뮤터' 스틸컷/메가박스(주) 플러스엠}!]

2018-01-09 14:20:3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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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신과함께-죄와 벌'vs'1987'

[영화vs영화] '신과함께-죄와 벌'vs'1987' 한해의 마무리를 책임질 국내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그야말로 상상초월 神세계를 그린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탄생한 '1987'(감독 장준환)이 그 주인공이다.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작품이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신선한 비주얼 구현 '신과함께-죄와 벌' 먼저, 영화 '신과함께- 죄와 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트 '스타워즈'와 제목처럼 위대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전국을 '신과함께-죄와 벌'로 물들인 것.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은 죽음 후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은 저승에서 치뤄야 하는 7번의 재판 동안 그를 변호하고 호위하는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을 만나 이 모든 과정을 겪게 된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 재판을 통해 사는 동안 그가 지은 크고 작은 죄들을 알아가는 '자홍'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를 응원하는 것은 물론 관객 모두가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모든 인간이 겪는 죽음과 삶, 그 경계에서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희로애락을 다시금 떠올리고, 자홍의 이야기에 우리 자신을 투영하게 되는 것이다. 감독은 오랜 시간 연재된 방대한 서사를 스크린에 함축했다. 여러 갈래의 시점으로 전개되던 이야기의 결을 하나로 응축시켜 원작 웹툰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메시지는 살리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압축시켰다.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지만,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저승과 지옥의 이미지 또한 관객의 몰입력을 높인다. 장장 6년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동안 모든 스탭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7개의 지옥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6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겨울 극장가의 흥행 신기록을 새롭게 써가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앞으로 보여줄 흥행 신화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슴 벅차오르는 '1987' 역사의 주역은 위민들만이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다수의 의지가 모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 '1987'이 27일 개봉한다. 격동의 시대 1987년, 광장으로 나와 모두가 뜻을 모았던 그때 그 시절의 진짜이야기가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영화 '1987'은 스물두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중 사망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경찰과 권력 수뇌부와 이에 맞서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건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광장의 함성으로 확산되기까지, 가슴 뛰는 6개월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야기는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대학생이 고문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화장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박처장(김윤석)과 그의 부하들.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명령을 거부하고 부검을 실시한다. 경찰은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발표를 이어가지만,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뒷받침한다.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은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를 보도하고,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과 또 다른 형사 둘만을 구속시키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을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한다. 장준환 감독은 선택에 충실했던 이들의 행동이 연쇄적으로 사슬처럼 맞물리면서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내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관객을 영화 속으로 이끈다. 단 한 명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6월의 함성소리는 없었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1987'은 지난해 광화문 촛불집회를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용기있는 선택에 대한 생각을 또 한번 하게 한다. 영화 '1987' 출연 배우들은 분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어달리기를 하듯 1987년 격동의 시대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릴레이로 주인공을 맡아 매 순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 벅찬 감동은 물론, 훌륭한 계주 경기를 본 것같은 개운함이 함께 몰려온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한 때를 각자의 양심과 신념, 선택으로 살아내며 마침내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1987'은 영화적 재미는 물론이고, 현 시대를 되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27일 개봉.

2017-12-25 09:31: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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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기억의 밤'·'반드시 잡는다' 스릴러라고 다 똑같지 않아!

[영화vs영화] '기억의 밤'·'반드시 잡는다' 스릴러라고 다 똑같지 않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전개, 연기파 배우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스릴러 '기억의 밤'과 '반드시 잡는다'가 오는 29일 동시 개봉한다. 두 작품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 장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해당 영화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중무장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 '기억의 밤'과 '반드시 잡는다'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기억의 밤' 대한민국 천재 스토리텔러로 인정받는 장한준 감독이 9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이목을 끈 작품이다. '기억의 밤'은 장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치밀한 연출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숨통을 조이는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기억의 밤'은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납치된 친형이 19일 만에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해당 작품은 가장 익숙하고 편안했던 존재가 갑자기 낯설어질 때의 긴장감을 극대화한 설정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릴러를 표방한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물론이고 충무로 대표 스릴러 흥행작 '끝까지 간다' '악의 연대기' '숨바꼭질'을 탄생시킨 제작진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동주' '재심' '청년경찰'로 3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강하늘은 군입대 전, 20대 마지막 대표작으로 '기억의 밤'을 선택했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미쳐가는 동생 진석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낯설게 변해버린 형에 대한 의심을 품은 진석은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게 되는 복잡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다. 파격적인 비주얼과 디테일한 내면 연기로 배우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강하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크린은 물론,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김무열은 형 유석으로 분했다. 다정한 형의 모습부터,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서늘한 눈빛을 오가며 야누스적인 매력을 드러낸 김무열은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로케이션부터 촬영 기법, 프로덕션 디자인까지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탁월한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극장가를 장알할 것이다. . ◆'반드시 잡는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30년의 기간을 두고 한 동네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30년 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동일수법의 살인사건이 같은 동네에서 또 다시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소재는 장기미제사건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살인의 추억' '아이들' '그놈 목소리'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등은 공소시효가 지나 종결된 상태이며 증거가 부족해 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 이처럼 여전히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국내 장기미제사건은 200건을 훨씬 넘는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법의 테두리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간 사건의 범인들이 바로 우리 이웃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정으로 기획됐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해 완결된 현재까지도 평점 9.7(10점 만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며 네티즌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제피가루 작가의 인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했다. 동네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과 노인의 끈질긴 추격이 업그레이드돼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베테랑 배우 백윤식과 성동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싸움의 기술' 은둔 고수 오판수, '타짜' 속 평졍장, '내부자들' 속 이강희 논설위원 등 출연작마다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창조해오며 관객의 높은 신뢰도를 쌓은 백윤식은 동네 구석구석을 완전히 꿰고 있는 터줏대감 심덕수로 분했다. 겉모습은 꽉 막힌 성격의 건물주이지만, 알고보면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생기를 불어넣으며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성동일은 여태껏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전 동료 '최씨'가 살고 있는 아리연립맨션에 우연히 들렀다가 본능적으로 30년 전 연쇄살인범이 돌아왔음을 직감하고 심덕수와 콤비를 이뤄 범인을 추적하는 전직 형사 박평달로 분한다. 원작 웹툰뿐만 아니라, 백윤식, 성동일과 원작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은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2017-11-15 16:53:0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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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같은 날 개봉 '부라더' vs '침묵'

[영화vs영화] 같은 날 개봉, 180도 다른 장르 '부라더' vs '침묵' 코믹물과 법정 드라마, 관객의 선택은? 가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코믹버스터 '부라더'(감독 장유정)와 미스터리 법정 드라마 '침묵'(감독 정지우)가 180도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채 11월 2일 같은 날 개봉한다. 배꼽빠질만큼 웃기다가도 뭉클한 감동을 안기는 '부라더'와 가장 완벽한 날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진범을 밝혀냄과 동시에 자신의 딸을 무혐의로 만들기 위한 내용을 담은 '침묵'. 두 작품의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 ◆부라더 코믹한 브로 케미스트리로 한국 코미디 영화계에 정점을 찍을 작품 '부라더'가 다음달 2일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부라더'는 수년간 대학로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이 3년 만에 방문한 고향 집에서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가문의 비밀을 밝히는 휴먼 코미디다. 원작인 뮤지컬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동석, 이동휘 180도 다른 배우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단순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통해 선사하는 웃음이 아닌 전통문화에 대한 해학과 풍자까지 담긴 대사와 상황 설정은 부담 없이 마음껏 웃고 즐긴 뒤 극장을 나서며 곱씹어 생각할 메시지까지 갖췄다. '부산행' '굿바이 싱글' '범죄도시'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 온 마동석은 가보 팔아먹는 형 석봉 역을 맡아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이동휘는 집안을 통째로 팔아먹는 동생 주봉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화룡점정을 찍을 애드리브로 마동석에게 결코 지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다. 배꼽빠지게 웃다가 결국에는 참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뭉클한 감동까지 자아내는 '부라더'. 11월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따뜻함까지 선물한 것으로 기대된다. 러닝타임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 ◆침묵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침묵'은 전작 '해피엔트'와 '은교' 등을 통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또 한번 배우 최민식과 호흡하게 됐다. 감독은 '침묵'을 통해 세상을 다 가졌지만, 정작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줄거리는 이렇다. 평소 임태산(최민식)의 약혼녀 유나(이하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태산의 딸 미라(이수경). 그녀는 중요한 날을 앞두고 늦은 밤 유나를 불러낸다. 그리고 다음날 유나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검찰과 경찰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미라를 지목한다. 하지만, 미라는 사건 당일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침묵'은 미라의 무죄를 확신하며 변호를 맡게 된 최희정(박신혜)과 임태산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품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검사 동성식(박해준)의 법정 공방이 전개됨과 동시에 사라진 CCTV 데이터를 갖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 김동명(류준열)이 등장하면서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확신과 의심, 사실과 진실, 진심과 거짓을 오가는 스토리는 관객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건의 퍼즐을 한 조각씩 맞춰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조각이 맞춰질 수록 변화하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 역시 배놓을 수 없는 최고 볼거리이다. 최민식은 '돈이 곧 진심'이라고 믿었던 임태산이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면서 변화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주인공과 심리 변화, 그리고 주변인물들과의 관계 구조,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등 어느 요소 하나 빼놓을 것 없는 웰메이드 법정 드라마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7-10-30 13:58:5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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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여성 공감 영화 '빌로우허'vs'우리들의 20세기'

[영화vs영화] 여성 공감 영화 '빌로우허'vs'우리들의 20세기'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가 극찬한 2017년 가장 매혹적인 화제작 '빌로우 허'와 '우리의 20세기'가 여자들의 특별한 이야기로 올 가을 스크린을 빛내고 있다. 27일 개봉한 '우리의 20세기'는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다섯 남녀를 통해 서툰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는 감성 영화다. 1979년 산타바바라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55살의 싱글맘 도로시아가 사춘기에 접어든 15살 아들 제이미와 점점 거리감을 느끼게 되면서 함께 사는 20대 아티스트 애비, 제이미의 친구인 줄리에게 제이미를 키우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마이크 밀스 감독이 소년 시절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여자들에 대한 자전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여자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다. 특히 각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여배우 아네트 베닝,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이 주연을 맡아 세 배우의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관객들도 "여성에게 배우는 인생의 이야기"(왓챠_변덕**), "남자의 시선으로만 그려지는, 남자에 의해 소비되는 그 흔한 여성의 캐릭터가 아닌 진짜 여인들의 이야기"(왓챠_강**) 와 같이 호평을 보냈다. 이보다 앞서 개봉한 영화 '빌로우 허'는 여성의 시선에서 그린 여성들의 사랑을 담은 색다른 로맨스로 여성 관객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 '빌로우 허'는 단조로운 인생을 살던 재스민(나탈리 크릴)이 어느 날 자신을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달라스(에리카 린더)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운명적 로맨스를 그린 2017년 가장 도발적인 화제작.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운명적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전형적인 남성의 시선이 아닌 오직 여성의 시선에서 새롭게 담기 위해 영화의 모든 제작진은 여성으로만 이루어졌다. 또한 세계적인 탑모델 에리카 린더와 나탈리 크릴의 도발적인 케미스트리와 배우 출신 에이프릴 뮬렌 감독의 대담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기대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이처럼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성들의 사랑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그려낸 는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되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운명적 로맨스에 반한 관객들은 "여자의 시선으로 다룬 여자들의 사랑 잘 봤습니다"(CGV_jj**o313), "편견이 없어서 좋았던 영화"(CGV_ki**e512), "놀랄 만큼 섹슈얼한데 여자로써 공감되는 매력적인 영화"(CGV_고*), "오래간만에 보는 내내 설렘을 안고 본 영화. 격정적 사랑을 추억해 보자"(CGV_피터팬94****) 등 색다른 여성 영화를 향해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여성 영화들이 올 가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2017-09-29 09:31:4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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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정통사극 '남한산성'vs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

[영화vs영화] 정통사극 '남한산성'vs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 10월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가 실제 역사적 사건, 그리고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해 눈길을 끈다. 조선의 가장 치욕스러웠던 과거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남한산성'과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구극의 초석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린 '대장 김창수'가 그 주인공이다. ◆'남한산성'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기록 먼저, 10월 3일 개봉하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은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기록을 담은 작품이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청나라는 조선에 침입해 전쟁을 벌인다. 당시 청은 명을 섬기던 조선에게 새로운 군신관계를 요구하며 거세게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에 청과의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자는 '주화파'와 청과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자는 '척화파'로 조정은 나뉘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같은 충심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신념으로 첨예하게 맞서는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의 주고받는 대사를 통해 현시대를 되돌아보게 한다. 두 배우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거기에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고뇌하는 왕 인조(박해일), 왕의 격서를 운반하는 중책을 맡은 날쇠(고수),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어사 이시백(박희순)의 스토리가 더해져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장장 5개월에 덜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완성된 혹한 속 남한산성의 풍광도 영화에 깊이감을 더한다. ◆'대장 김창수' 깊은 울림과 감동 선사 예고 다음달 19일 개봉하는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국모 시해범을 맨 손으로 때려죽이고 스스로 잡혀 들어간 이 청년이 옥살이를 하면서 현실에 눈을 뜨고 점점 변화해 가는 모습은 관객에게 뜨거운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실제 인물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조진웅과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으로 변신한 송승헌의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송승헌은 인천 감옥소의 소장 강영식으로 분해 관객의 분노를 자아낸다. 여기에 감옥 안의 실세 마상구는 정만식이, 김창수의 정신적 지주 고진사 역은 정진영이 연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베태랑 배우들답게 캐릭터의 성품, 감정선을 제대로 그려내 특별한 힘을 싣는다. 영화 후반부에 알게될 내용이라 감독마저 조심스러워했던, 하지만 많은 이가 알고 있듯 '대장 김창수'는 백범 김구 선생의 청년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위대한 독립운동가의 강렬한 투쟁의 순간이 아닌 그 시작점에 선 청년 김창수를 통해 영웅의 숨은 발자취를 대중 앞에 꺼내 놓았다 이 영화는 극적인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퍼즐처럼 스토리를 짜맞추는 구성의 연출도 없다. 김구 선생에 대한 존경심과 역사적 사명감을 우직하게 그려낸 착한 영화다.

2017-09-28 11:51:2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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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베이비 드라이버'vs '킬러의 보디가드'

[영화VS영화] '베이비 드라이버'vs '킬러의 보디가드' 놓치면 후회할 외화 두 편을 소개한다. 흥미로운 소재와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흥을 돋우는 노래까지!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것 없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와 '킬러의 보디가드'가 그 주인공이다. ◆'베이비 드라이버' 완벽한 액션과 음악! 먼저 소개할 영화는 13일 전야개봉한 '베이비 드라이버'다. 이 작품은 귀신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엘고트)가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웨이트리스 데보라(릴리 제임스)에게 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북미에서 공개되자마자 로튼토마트 신선도 100%를 기록해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은 작품이다. 할리우드 스토리텔러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안녕 헤이즐'로 국내에 잘 알려진 배우 안셀 엘고트가 주연을 맡았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뻔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물론,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도 볼거리이긴 하지만, 인물들의 걸음걸이부터 카메라의 움직임까지 영화의 모든 요소들이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신개념 리드미컬 범죄 액션물로 영화계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마치 뮤지컬영화라고 착각할만큼 편집이 정교한데, 서른 곡이 넘는 대중가요를 절묘하게 편곡한 열정이 대단하다. 자동차 액션 규모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보다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이상의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3일 '베이비 드라이버'는 3만 637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3만 1874명이다. 전야 개봉임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해 향후 세울 기록에 관심을 모은다. 영화 비평 사이트 '인디와이어'는 '베이비 드라이버'를 '라라랜드'와 '분노의 질주'가 만났다고 평했고, 롤링스톤지는 '액션, 음악, 유머 모든 걸 갖춘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소니 픽쳐스에 따르면 '베이비 드라이버'는 4DX 국내 개봉을 며칠 안남기고 깜짝 발표했다. 국내 팬들의 요청이 쇄도해 결정된 것으로 실제 드라이빙을 하듯 온 몸으로 느끼는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 해준다. 넘치는 리듬감, 유쾌하고 신선한 드라이빙 영화로 알려진 만큼 트렌디한 영화포맷 4DX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4DX 관람을 적극 권장한다. 러닝타임 113분, 관람 등급 15세 이상. ◆'킬러의 보디가드' 아슬아슬한 케미가 환상적 국내 관객 130만 돌파, 높은 좌점율과 예매율을 기록하며 9월 내내 꾸준히 흥행 강세를 보이고 있는 '킬러의 보디가드'(감독 패트릭 휴즈)는 액션과 코믹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L 잭슨의 케미스트리와 셀마 헤이엑의 걸크러쉬 매력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세계 최고의 엘리트 보디가드였던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가 국제사법재판소의 증인으로 채택된 킬러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를 의뢰인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이다. 이 작품은 CGV 단독 개봉작으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며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멀티플렉스 체인 중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에서는 상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실있는 성적이다. 자신을 28번이나 죽이려고 했던 킬러의 경호를 맡게 된 전직 엘리트 보디가드라는 설정은 신선함과 웃음을 자아낸다. 서로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상극의 두 주인공의 욕설 배틀과 몸싸움이 첫 번째 볼거리다. 관객은 쉬지 않고 쏟아지는 욕설에 영화를 보면서 다소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욕설 배틀은 어쩐지 유쾌하기만 해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시종일관 두 사람만 티격태격하는 건 아니다. 함께 국제사법재판소로 가는 도중에 만난 적들을 제압하는 액션씬은 통쾌함을 자아낸다. 영화 중간중간 삽입한 다리우스와 그의 사랑하는 연인 소니아의 회상장면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퀴벌레'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욕설로 사랑을 표현하는 소니아의 걸크러쉬한 매력에 관객은 빠져들 것이다. 여기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총격 액션 신과 카 체이싱 장면들은 액션 영화에 기대할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역동적인 액션과 적시적소에 터지는 위트를 가미한 '킬러의 보디가드'는 전국 CGV에서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러닝타임 118분, 관람 등급 15세 이상.

2017-09-14 13:36: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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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애나벨'vs'장산범' 공포의 끝을 보여줄게

[영화vs영화] '애나벨'vs'장산범' 공포의 끝을 보여줄게 "영화관 안에 팝콘이 날아다녀요! 관을 나올 때는 거의 기절 직전이었어요"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을 보고 나온 관객의 후기다.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컨저링 사건을 해결했던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가 만난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에 얽힌 또 다른 기이한 현상을 그린 작품으로 올 여름 극장가 공포 영화를 찾는 관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애나벨'의 후속작이기도 하면서 해당 편의 프리퀄을 다룬 스토리가 펼쳐진다. 전작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공개되어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관객의 말에 따르면 영화 후반 30분간 몰아치는 공포의 강도는 역대급이라는 것. 공포 영화가 없는 올 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에나벨:인형의 주인'은 '컨저링'으로 국내 개봉 외화 공포영화 중 최고 관객을 동원한 제임스 완이 제작, 영화 '라이트 아웃'으로 주목받았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을 맡았다. 개봉 3일만에(12일 기준) 66만 3208명을 동원하며 순항중이다. 그리고 오는 17일 국내 영화 '장산범'이 개봉하면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장산범'은 전작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동원한 허정 감독의 두번째 작품으로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여타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를 통해 익숙한 소리가 낯설게 느껴질 때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킬 예정. 여기에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은 탄탄한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해줄 또 하나의 기대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장화, 홍련'을 통해 스릴러퀸으로 관객을 압도한 염정아는 주인공 희연이 느끼는 슬픔과 불안함, 공포감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의 몰입을 유도할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소리는 '더 킹' '아가씨'의 김석원 사운드 디자이너에 의해 완성됐다. 가장 친숙하지만 어딘가 낯선 사운드를 선사하며 관객에게 극강의 공포감을 심어준다. '장산범'이 단순한 스릴러 영화와 결을 달리 하는 것 역시 바로 소리를 통해 사람의 기억과 마음을 두드린다는 점에 있다. 사운드 표현이 극대화되는 부분은 바로 후반부 동굴씬이다. 실제 동굴에서 느껴지는 깊이감과 차가운 느낌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의 머리 속을 휘저어 놓을 예정이다.

2017-08-13 14:34: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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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같은 듯 다른 '덩케르크'vs'군함도'

[영화vs영화] 같은 듯 다른 '덩케르크'vs'군함도' '덩케르크'VS'군함도' 믿고 보는 감독의 신작이다.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았다. 최악의 상황에서의 탈출기를 그렸다. 실화를 소재로 했다. 지금 한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덩케르크과 군함도의 닮은꼴이다. 스토리와 연출 면에서는 해당 감독만의 개성만 다를 뿐이다. '덩케르크'는 지난 25일 하루만 14만 147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20일) 이후 누적관객수는 165만 5083명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26일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개봉으로 이번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 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함도'는 이날 오전 8시 37분을 기준으로 예매율 70%를 달리는 등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 이미 예비 관객만 40만명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영화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덩케르크'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스크린 위에 실현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번에 내놓은 신작은 전쟁영화 '덩케르크'다. '덩케르크'는 1940년 제2차세계대전 당시 아르덴 고원을 넘어온 독일군에 의해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명의 영국군과 프랑스 연합군을 탈출시킨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기적적인 탈출임은 사실이지만, 영화 속에서 그려진 모습은 '기적'이라는 희망적인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고립된 해안가를 탈출하기까지의 극한의 상황과 마지막까지 싸우려했던 연합군의 의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국가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전쟁영화이지만, 가끔씩 하늘에서 적군의 미사일이 떨어질 때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고요하다. 시끄러운 총성과 선혈이 낭자하는 전투씬 대신 고립된 40만여 명의 군인들의 안쓰러운 뒷모습과 묵직한 한숨 소리가 스크린을 메운다. 잔인한 장면이 하나도 없지만, 극한 상황에서 오고가는 군인들의 짧은 대사들은 총알보다 더 깊게 심장에 꽂힌다. '덩케르크'는 연출과 편집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마스터피스이며 생생한 사실감과 심장을 쥐고 흔드는 듯한 김장감, 강렬한 서스펜스와 끝에 가서는 가슴 뜨거운 감동까지 안겨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은 전장 한 가운데 놓여있는 듯한 현장감에 감탄할 것이다. 놀란 감독은 리얼리즘을 극대화하기 위해 1300여 명의 배우를 출연시켰고,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13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동원해 IMAX와 65mm 필름 카메라로 촤령했다. 톰 하디,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와 신인배우 핀 화이트헤드, 해리 스타일스 등이 실감나는 열연을 펼친다. 육·해·공을 번갈아가며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해낸 놀란 감독의 연출과 함께 경이로운 영화음악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군함도 '베테랑' 과 '베를린'으로 국내 관객에게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초호화 배우 캐스팅과 거대한 스케일로 제작 단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해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이야기를 재창조해 파워풀한 이야기가 스크린 위에 펼쳐놓는다. '군함도'에는 취직을 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딸 소희(김수안)와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경성에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주먹 대장 최칠성(소지섭),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사연을 안고 군함도로 오게 된 말년(이정현), 그리고 광복군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송중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등장해 관객의 공감을 불러모은다. '덩케르크'가 해안가에 고립된 40만명의 연합군을 구출해낸 민간인들과 연합군, 그리고 이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국가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군함도'는 수많은 조선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무영과 어떻게든 살고 싶었던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그렸다는 점이 살짝 다르다. '군함도'는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려고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담았다. 특히 탈출이 진행되기 전 이뤄진 대규모 폭격장면과 본격적인 탈출 장면은 아비규환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거기에 한껏 고조된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몰입을 더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군함도도 작품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감독은 실제 군함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기 위해 역사적 시료와 고증을 토대로 군함도 내·외부를 제작했다. 실제 사이즈의 2/3 크기로 재현한 세트장은 영화의 리얼리티와 볼거리, 완성도에 정점을 찍는다. 묵직한 스토리와 전에 없던 스케일은 관객에게 영화적인 체험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07-26 15:08:5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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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역사적 사건을 다룬 꼭 봐야할 기대작 '군함도'vs'택시'

[영화vs영화] 역사적 사건을 다룬 꼭 봐야할 기대작 '군함도'vs'택시' 올 여름, 관객의 가슴에 더욱 뜨겁게 불을 지필 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징용을 당한 군함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필사의 탈주극 '군함도'와 광주민주화 운동을 외부인의 시선에서 그려낸 '택시운전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역사적인 비극을 새롭게 해석해 풀어낸 두 작품이 영화관을 찾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군함도, 강제 징용을 체험하게 된다! 지옥보다 더한 지옥섬 '군함도(하시마섬)'에서 벌어지는 조선인들의 필사의 탈주가 오는 26일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전작 '베테랑'을 통해 동시대를 반영한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짜릿한 오락적 재미로 130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류승완 감독이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뜨거운 이야기를 재창조했다. '군함도'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군함도에 끌려오게 된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취직을 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딸 '소희'와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그는 남다른 임기응변 능력을 선보이며 생존을 모색한다. 하나뿐인 어린 딸이 잠시나마 웃을 수 있도록 헌신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은 관객을 울고 웃길 예정이다. 그리고 경성에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주먹 대장 '최칠성'(소지섭)은 군함도에서 굴욕과 치욕을 당하지만, 그럼에도 동료를 향한 투박한 정과 연민의 감정을 놓지 않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완성한 액션씬과 소지섭만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기대된다. 한편 광복군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한 후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게 되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은 송중기가 맡았다. 전작 '늑대소년'의 순수하고 섬세한 모습과 반대되는 단단하고 강한 남성미를 발산할 예정. 그리고 말로 다 못할 사연과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누구보다 강인하게 스스로를 다져온 여인 말년 역의 이정현은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당찬 모습을 선보임과 동시에, 자신보다 연약한 조선의 어린 소녀들을 품고 어루만지는 의연한 모습으로 먹먹한 슬픔을 전한다. '군함도'는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려고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통해 더욱 진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낼 것이다. 한편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군함도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실제 군함도의 2/3를 재현한 세트장은 영화의 리얼리티와 볼거리, 완성도에 정점을 찍는다. 관객은 마치 실제 군함도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 그리고 그곳에 있었던 조선인의 삶을 더욱 리얼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 ◆택시운전사,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 시대의 얼굴을 대변하는 배우 송강호가 80년대 택시운전사로 분한 영화 '택시운전사' 역시 꼭 봐야 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앞서 '의형제'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장훈 감독과 또 다시 의기투합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에서 벌어진 5.18 참상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유쾌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작품은 광주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취재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 택시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단지 자신의 직업관에 투철했던 평범한 두 사람이 광주까지 가는 여정과 그 속에서 바라본 광주 시민들의 모습, 그리고 마음의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택시운전사'는 신파(극단적인 감정 자극을 위한 반복성 등이 가미된 것)적인 요소 없이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가진 힘만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안긴다.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광주의 참상,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광주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이 교차되면서 극이 전개된다. 이유를 모를 채 군인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광주 시민, 그리고 부상자들을 목숨 걸고 옮기는 광주 택시운전사들, 택시운전사의 노고를 알기에 무상으로 기름을 제공하는 주유소 직원들. 전부 각자의 위치에서 도리에 충실한 모습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선택과 용기가 모여서 결국 5.18의 참상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과정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감동적인 스토리 외에도 1980년대 광주를 완벽히 재현한 영화의 배경과 국민배우 송강호와 영화 '피아니스트'로 국내 관객에게 잘 알려진 토마스 크레취만, 사람 냄새나는 연기의 일인자 유해진,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류준열의 찰떡 연기 호흡 역시 작품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한국 영화 최초로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공식 폐막작 선정 및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으며 오는 8월 2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먼저 다음달 11일 북미지역을 통해 해외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진다. 이어 8월 24일 호주 및 뉴질랜드, 25일에는 영국 개봉을 앞두고 있고 8월말 홍콩 현지 관객들도 만날 예정이다. 9월 이후부터는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2017-07-19 13:56:4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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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VS영화] 시대가 원하는 영웅 '스파이더맨:홈커밍'vs'박열'

[영화VS영화] 시대가 원하는 영웅 '스파이더맨:홈커밍'vs'박열' 다가오는 주말, 극장가는 영웅들이 장악할 예정이다. 최근 영화 예매순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과 '박열'(감독 이준익)이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홈커밍'은 누적관객수 356만3621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자치했고, 지난달 28일 개봉한 '박열'은 누적관객수 184만1856명을 동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주차 7월7일~9일 기준) 수많은 관객이 마블의 슈퍼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된 뉴페이스 스파이더맨과 간토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일제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투쟁한 박열, 두 영웅을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이에 두 작품의 매력을 비교해보았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의 인기비결은 가족영화 지난 5일 개봉 직후부터 13일까지 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파이더맨:홈커밍'은 13일 기준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시원한 액션과 10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가 되고 싶었던 고등학생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으로부터 최첨단 스파이더맨 슈트를 선물받은 후 악당 벌처에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국내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500만 관객을 넘지 못했던 반면, 이번 '스파이더맨:홈커밍'의 경우 개봉 첫 주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제작비는 1억7500만 달러(약 1989억원)로 알려졌다. 역대급 제작비가 소요된만큼 거미줄을 이용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고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특징을 더욱 생동감있게 구현하는 등 제작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평범한 18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어린 10대 시절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았다. 청소년 스파이더맨이 성장해가는 과정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객들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 철없는 10대 영웅이 책임감을 느끼면서 서서히 성장해 과정, 그리고 반가운 아이언맨의 등장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며 올 여름 극장가의 첫 번째 가족영화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열' 사이다 같은 통쾌함과 뜨거운 감동 지난달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여름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박열'은 개봉 3주차에도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열'은 지난 주말 32만8074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와 화제작 사이에서 오직 영화의 힘과 입소문 만으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준익 감독의 진정성있는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배우 이제훈과 최희서의 열연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시대극의 틀을 깬 새롭고 통쾌한 스토리는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실화가 선사하는 진정성과 뜨거운 감동의 메시지로 중장년층 관객들의 발걸음까지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작품은 간토대학살이 벌어졌던 일제강점기, 일제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어려운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암울했던 시기이지만, 부당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신념을 표출하고 행동으로 옮긴 불덩이같은 청년들의 모습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이 감독의 전작 '동주'와는 달리 '박열'은 조용하기보다는 시끄럽고, 계획적이기보다는 무모하다. 그동안의 일제 강점기 배경의 영화들이 비장함과 엄숙함을 강조했던 반면, '박열'은 시대극의 관습을 탈피해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사이다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2017-07-13 15:14:2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