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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향자 "여성리더십 문제제기, 오래가지 않을 것".."세계여성정치 전망 대회 갖고 싶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에는 남성과 많은 분담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여성들은 출산·육아 등을 사실상 '도맡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여성의 사회 활동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사회적 비주류의 확률을 높여 이른바 '유리천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온나라를 뒤흔든 박근혜 대통령 탄핵·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일각에서는 여성의 리더십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2016년 1월 12일. '고졸신화'로 유명한 삼성전자 양향자 상무는 외부인사 제7호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고등학교 졸업자로는 최초로 임원에 오른 양 상무는 '유리천장을 깨겠다'·'눈물을 삼키는 주인공은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대 총선에 광주 서구에 출마해 낙선한 후, 2016년 8월 27일 민주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그는 전국여성위원장 겸 여성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양 최고위원은 '여성'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뚫고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했고, 정치권에서도 당 최고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메트로 신문>은 양 최고위원을 만나 여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 등을 포함한 여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민주당 제7호 외부인사로 입당하면서 "'유리천장'을 없애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여성최고위원이 되신 이후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 -8월 전당대회 이후 여성위원장으로서 전국여성위원회를 공고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현재 마무리중이다. 기업에 있다가 들어와보니 당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만큼은 아니더라도 정당도 선진정당으로 갖춰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전국여성위원회가 어떻게 조직돼 있고, 어떻게 정책을 구현하며, 시도당에는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253개 지역위원회의 여성위원회 위원은 누구인지 '세팅'을 하고 있는 중이다. 1월 15일 쯤 1차 완성된 시스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각에서 미국 대선에서의 힐러리 패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여성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실제로 미국 대선 전체표수를 보면 힐러리가 300만표를 이겼다. 백인남성들의 적극 지지로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말들을 하는데, 힐러리도 여성이기 때문에 적극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때문에 여성정치인이라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클린턴은 국무장관도 했고 능력이 있는 분이다. 메이 일본 총리도 여성이고, 우리나라 민주당 대표나 정의당 대표도 여성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상황상 여성 정치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기준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잡게 되면 전국여성위원회 253개 지역에 계시는 풀뿌리 여성정치인들이 가세한 민주당의 여성정치인들이 주축이 되는 세계여성정치 전망에 대한 큰 대회를 갖고 싶다. '촛불민심'에서도 엄마들이 많고 내 아이가 다음 세상에서 살기 좋은 세상을 주기 위한 '어머니 마음'이 절실히 작용한다고 본다. 우리가 굳이 여성정치 참여를 독려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하고 계신다고 본다. ▲양 최고위원은 30년 가까이 몸 담은 삼성전자의 '전설'이다. 때문에 이번 청문회 때도 그렇고, 삼성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제기들을 접할 때면 느낌이 좀 남다를 것 같다. -저는 30년 동안 반도체 개발을 해온 사람으로서 글로벌 첨단을 만든 사람은 저와 같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회사원이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때문에 한편에서 정경유착·비리가 자행됐다는 사실은 분노스럽다. 만일 이런 비리들이 사실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처벌받을 사람은 처벌하고, 정경유착에서 벗어나야만 진정한 기업으로 태어날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난 7일 재벌개혁 동반성장을 위한 포럼에 참석해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일단 잘살아야 한다.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면서 잘 살아야 하는데,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없는데 어떻게 나눌까만 고민하고 있다. 파이를 만드는 일부터 도와줘야 한다.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실 저는 솔직히 도움 안 되는 언론과 정치인은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정치권에 들어와보니 그렇게 냉소적이고 정치바라보는 시각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년사에서 들은 이야기가 올해부터 '대기업은 정부로부터 독립, 중소기업은 정부로부터 해방'이 캐치프라이즈다. 대기업과는 상생해야 하고 정부에서 해방이 아니라 협력을 해야한다는 생각인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해방을 외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내진입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 -실제로 산업을 들여다보고 싶다. 제조업 중심의 나라가 돼야 한다. 주변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만들어 준다. 제조업 중심이 돼야 나라가 선다. 법이 중소기업에만 맞는 법, 대기업에만 맞는 법, 대기업이 쌍끌이 산업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되니까 비판하고 세재혜택도 주고 싶고, 승자독식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이다. 반도체를 만들 수밖에 없는 시대이지 않나. 그런 기업들이 다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예를 들어 삼성에서 관세 보복도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을 하고 싶다. 누리과정에서 스팟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안 되고, 매칭프로그램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이비시터 역할뿐 아니라 보육이란 것도 프로페셔널한 잡(job)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보육원이나 유치원이 보육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 저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그런 시스템을 만들면 저출산·고령화·실업률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MG::20170110000176.jpg::C::480::양향자 최고위원 /이창원 기자}!]

2017-01-10 16:42:56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청소년 꿈 키워주는 소니코리아의 '에코 사이언스 스쿨'

청소년·교육·환경에 초점을 맞춰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소니코리아가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세 차례의 '에코 사이언스 스쿨'을 진행했다. 2012년 시작해 2016년까지 총 12회가 열린 에코 사이언스 스쿨은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환경·과학 교육, 문화 공연 관람과 게임 체험, 기초 사진·영상 교육, 사진 촬영 체험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니의 핵심 자산을 활용한 독창적인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3월 소니코리아는 방송·영상에 관심이 있는 인천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20명을 초청해 제10회 소니코리아 에코 사이언스 스쿨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현직 방송사 촬영감독을 강사로 초빙해 영상 촬영 교육과 실습, 방송 관련 직업 체험의 기회를 선사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영상 촬영이 갖는 의미와 촬영 방법 등을 배우고 좋은 영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조를 나눠 환경 보존이라는 주제로 직접 촬영에 나섰다. 오후에는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앵커, 기상캐스터, 엔지니어 등의 직업을 체험하며 진로 탐색에 나섰다. 또한 소니코리아는 참가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영상 촬영을 지속적으로 즐기면서 예술적인 감성을 키워나가도록 자사 핸디캠(HDR-CX405) 20대도 선물로 증정했다. 11회 에코 사이언스 스쿨은 6월 서울에서 열렸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20명은 소니스토어 알파 아카데미에서 김현수 작가의 '카메라의 원리 및 사진 이론' 특강을 통해 카메라의 작동 원리와 사용 방법을 습득했다. 청소년들은 '서울숲'으로 이동해 생태 교육과 사슴 먹이주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숲의 꽃과 나무, 사슴과 곤충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사진으로 촬영했다. 11회 에코사이언스 스쿨은 청소년들이 촬영한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사진에 담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쳤다. 소니코리아는 청소년들이 사진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미러리스 카메라(A5000L) 20대를 선물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송모(17)군은 "평소 사진에 관심은 많았지만 휴대폰 카메라 외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다"며 "촬영법을 배우고 좋은 카메라도 선물 받았으니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안양에 위치한 '에이큐브:인텔TG랩'에 서울·경기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100명을 초청해 에코 사이언스 스쿨을 개최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참여한 이 행사는 '재활용품으로 헤드폰 만들기' 강의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헤드폰의 구조와 원리를 배우고 페트병, 종이 우유팩 등 재활용품으로 헤드폰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래퍼 아웃사이더가 참여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아웃사이더는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곡 '외톨이'를 열창하고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아웃사이더는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들이 플레이스테이션 VR를 체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소니가 가진 자산과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IMG::20170108000102.jpg::C::480::11월 26일 제 12회 소니코리아 에코 사이언스 스쿨 참가 학생들이 VR 기술과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2017-01-08 15:04:20 오세성 기자
[인터뷰] 유은혜 "국정교과서, 정치적인 '매우 나쁜 교과서'".."연구학교 지정 막아야"

지난 2016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그동안의 '이해 불가능한' 행보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졌다. 민심은 들끓었고, '촛불집회'에는 연인원 10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동참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여전히 '꿋꿋하게'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일방통행식 정책결정'·'불통' 등은 박 대통령 당선 이후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부분이다. 한 정책에 대해 반대 여론이 있어도 '내가 가는 길이 국가를 위한 일'이라며 밀어붙이는 박 대통령의 방식에 대한 비판은 지속적으로 존재했지만, 일각에서는 '소신'·'리더십' 등으로 포장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정책 결정 방식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서도 보여졌다.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편향된 역사 교육을 그대로 볼 수 없다며 이른바 '깜깜이 집필'을 강행했다. 또한 탄핵 정국 속에서 이 국정 역사 교과서를 발표하고, 2018년부터 국·검정 혼용하겠다는 발표를 해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시병)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어떤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자체가 '시대 역행적인 것'이다. 국정 교과서를 쓰는 나라는 북한·방글라데시 등 세계적으로도 몇 개 되지 않고, UN에서도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정부의 획일적인 논리를 강요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신 때 교과서를 국정화했고, 민주정부 때 검인정 체제로 전환해서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겠다고 하는 것은 시대에도 맞지 않고, 현재 '다양성이 중시되는 시대'에 옳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 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 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계속 추진해왔고, 그것이 이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아버지 명예 회복'이라는 자신의 신념·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기획되고 추진된 매우 정치적이고 아이들에게 '매우 나쁜 교과서'라고 본다. ▲ 발표된 국정 역사 교과서의 내용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역사학계와 전문가들, 현장 선생님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립 즉, '건국일'로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1919년 3월 1일 3·1운동을 통해서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36년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해왔던 내용들이 축소된다. 또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기술함으로써 3·1운동의 법통을 계승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라고 기술돼 있는 우리나라 헌법에도 배치되는 '반헌법적 교과서'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문제도 지난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그대로 반영해 이미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가 해결이 된 것처럼 기술이 돼 있다. 하지만 잘 알려진대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는 지나간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문제이고,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인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돈을 1억원 씩 주겠다는 이른바 12·28 결과를 마치 해결된 문제인 것처럼 기술하는 등 매우 왜곡된 역사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우려가 크다. ▲ 국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진 비공개 등 집필 과정에 대한 지적도 많다. 국정 역사 교과서를 누가 집필을 했는지, 편찬심의위원회가 어떻게 구성이 됐는지, 무슨 회의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깜깜이'로 진행됐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면 집필진을 구성해야 하는데, 당시 국정 역사 교과서로 전환하는 것을 역사학계나 교수, 집필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은 국정 역사 교과서를 편찬 작업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렇듯 국정 역사 교과서를 집필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애초부터 뉴라이트 계열 이른바 식민지근대화이론을 주창하는 사람들이거나 편향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집필진으로 대거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집필진도 공개하지 않았고, 편찬심의위원회도 공개하지 않았고, 마치 '비밀군사작전'하는 것처럼 진행돼왔다. ▲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주장하고 계신다. 구체적인 증거는 무엇인가?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 중 한 부분에 '국정 교과서 국정 전환. 신념'이라고 써 있다. 여기서 신념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념'을 뜻한다. 이 메모 작성일은 2014년 9월 24일이고,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시기는 2015년 11월이다. 1년도 더 전에 청와대는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이미 지시하고 진행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또한 비망록 중 '국정 검인정교과서의 문제'라고 적힌 부분은 검인정교과서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여론 작업을 통해 붐을 일으킨 후에 여론조사를 진행, 사람들에게 국정교과서가 마치 필요성을 인정받고 찬성받는 것처럼 상황을 만들어서 전환을 하겠다는 방침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이런 방식으로 인한 여론조사에서는 찬반 여론이 비슷했다. 이에 국정 역사 교과서가 왜 맞지 않고, 우리 아이들에게 단 하나의 획일적인 역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야당과 역사학계, 시민단체 등이 활발한 홍보를 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가 67%, 찬성이 17%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국정 역사 교과서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분량을 봐도 박근혜 정부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된다. 국정 역사 교과서의 현대사 분량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분량은 18%로 검정 역사 교과서 현대사의 평균 서술량 8.45%보다 확연히 많다. 한국사 분량도 검정 역사 교과서 중 가장 많이 채택된 미래엔 교과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0.77%, 일제강점기 17%가 기술된 반면, 국정 역사 교과서에는 박정희 대통령 서술부분이 3.07%, 일제강점기 분량은 15% 기술됐다. 심지어 국정 역사 교과서에는 세종대왕의 분량은 1쪽 21줄, 모든 역대 대통령을 합계해도 2쪽이 안 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분량은 9쪽이다. 국정 역사 교과서는 교묘한 방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미화를 하고 있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검정 역사 교과서에서 5·16 군사정변을 설명하면서 실어왔던 5·16 군사정변 이후 중앙청 앞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은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는 포항제철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의 사진으로 교체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판단·분석 전 국정 역사 교과서를 통해 배우게 된 학생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분이었고, 유신체제는 민주화 운동을 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 등으로 인식하게 된다.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 이렇듯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교육부는 2018년 국검정 혼용 방침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피해를 보는 것은 학교의 학생들이다. 그래서 정부가 바뀌면 국정 역사 교과서는 마땅히 폐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부터 연구학교를 지정해 연구학교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를 가르치게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교육부가 '잔수'를 방안으로 낸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연구학교는 통상 교사들의 승진 가산점을 주게 돼 있다. 1점 정도를 준다고 하는데 연구학교를 지정하게 되면 그런데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할 때 0.01점 차이로 승진의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또한 연구학교로 지정돼면 약1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지원되고, 국정 역사 교과서는 무상으로 지급된다. 게다가 경쟁이 치열한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만 하면 모두 받아주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결국 이 연구학교의 특정 연구목적은 없고, 단지 국정 역사 교과서를 가르치라는 것, 국정 역사 교과서를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과 시민사회 단체, 13개 교육청 교육감들은 비상대책회의를 만들고, 연구학교를 지정하는 법적 절차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또한 법으로 연구학교를 지정할 때 학교 운영위원회와 학교 교사들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을 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이러한 절차를 반드시 지킬 것을 확실하게 요구하고,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연구학교를 신청하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부탁드리고 있다. ▲국회 차원의 국정 역사 교과서 저지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국정 교과서 금지법'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했지만, 새누리당이 안건조정위원회로 넘겨서 90일을 기다려야 했다. 다만 현재 새누리당 탈당 등 변화가 있어 안건조정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게 돼 1월 임시국회에서 '국정 교과서 금지법'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상임위원회로 회부할 수 있도록 처리를 하고, 상임위에서 '국정 교과서 금지법'을 통과시켜 신속하게 국정 역사 교과서가 폐기될 수 있는 법적 조치들을 국회 차원에서 추진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IMG::20170105000096.png::C::480::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 5·16 군사정변 설명 사진으로 포항제철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긍정적 모습의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으로 교체된 것을 지적했다. /이창원 기자}!]

2017-01-05 12:17:22 이창원 기자
[인터뷰] 박주민 "세월호 참사 재조명,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느낌"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안에서 침몰하며 300여명의 승객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최초이자 최악의 해안 선박 사고는 세월호에 문제가 감지된 순간부터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온 국민은 탑승객들의 안전한 구조를 기원했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대응은 늦었고, 제대로 된 파악조차 하지 못하며 끝내 구조에 성공하지 못했다. 세월호 탑승객의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에서 실낱같은 구조의 희망을 품었지만, 승객의 대부분은 구조되지 못했고 국민들은 함께 슬퍼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노란리본을 달고 '미안하다'·'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약속'은 희미해져갔다. 일각에서는 '유난떤다'·'돈 욕심을 부린다'는 등의 매정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요구했다. 그러던 중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등장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도 다뤄지게 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됐다.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되던 의혹들은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제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발족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법안까지 발의되고 있다. 이에 <메트로 신문>은 30일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측의 변호사를 맡으며 팽목항에서 유족들과 동고동락했고, 이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제도권 안에서의 할 일을 하기 위해 20대 국회에 들어온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만나 생각을 나눠봤다. ▲ 올해, 특히 하반기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유쾌하지 않은 소식들이 많았다. 다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잠시 잊혀졌던 혹은 잠시 무관심했던 세월호 참사가 재조명되고, 그 안에 있던 의혹들에 대한 한발 나아간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라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어떤 느낌인가? '늦었다'라는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조명받게 돼 '다행이다'는 느낌이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부터 청와대, 대통령의 업무방식이나 시스템이 이상한 것 같다는 의혹제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런 의혹제기가 정치적인 공격일 뿐이라던지 아무런 의미없는 문제제기라고 매도당했었는데, 최근에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그게 아니었구나. 합리적인 문제제기였구나'하는 것이 다시 평가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당시에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그 때 만약 점검됐으면 사실 이런 '최순실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최순실씨가 재단을 만들고 돈을 걷고 하는 게 2014년 여름무렵부터 시작됐다고 들었다. 당시에 청와대의 대응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을 점검해봤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세월호 유족들께서는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해오셨다. 가까이에서 보기에 어떠했나? 세월호 참사가 있고 어느 정도는 국민들이 가슴 아파 하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경로로 사실과 다른 소문이 돌고 가족분들을 매도하는 언론보도가 있으면서 많은 국민분들이 등을 돌렸다. 그 과정에서 가족분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특히 청와대의 대응이 이상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면 많은 공격을 받았다. 굉장히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 그 문제제기가 합리적인 것이였다하는 평가를 받으며 요즘은 다시 희망을 찾아가고 계신다. 조금 기대를 하신다. 특검이 수사를 하고 제2특조위를 만들 수 있는 법안이 야당의 합의로 진행되니 기대를 많이 하신다. ▲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여러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 시간에 뭘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실질적인 조치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날 12시50분에 뜬금없이 기초연금관련 지시를 했다. 이런 부분들은 적절한 조치가 아니였다.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실거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말하길 공무원들은 인사권자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항상 예의주시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세월호 침몰) 급박한 상황이 터졌는데, 전혀 관심 없는 것처럼 특별한 지시를 안 하고 전혀 관계없는 지시를 하면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이거 특별히 신경안써도 되는거구나. 오히려 하지 말라는 뜻이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때문에 차기 내각 시스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현장의 각료들과 같이 근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자전거 타고 보고하고' 이런 것은 말이 안 된다. 정시에 출근해서 각료들과 같이 있고, 퇴근 후에도 편하게 각료들이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 23일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세월호 관련해서는 좀더 강제력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특조위를 다시 발동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특검도 수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특검법의 미비점 때문에 수사를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며 하소연을 하더라. 그래서 오늘 저희당 최고위에서 특검법을 개정해서라도 원활하게 수사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일각에서는 '강제성'이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의혹이 있으니 수사를 하는 거다. 특검의 경우 막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형사소송법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다. 형법에 벗어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 또한 특검이 신청한 압색영장이 많이 기각되고 있다. 그런 우려 때문에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졌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대통령을 수사하냐고 했지만 결국 그런 우려 걱정 때문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키웠다고 본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할 때다. '9·11테러' 당시 부시도 조사 받았다. 부시가 테러를 일으켜서 조사 받은 게 아니다. '대통령이 제대로 일했나'를 국민들이 궁금해하니까 조사받은 것이다. 그건 당연한거다. 만약 '세월호 참사' 당시 조사했으면 최순실, 정윤회 이런 분들이 설자리가 어디있겠나. ▲ 자연스레 대통령 제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우선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는 아니다. 굉장히 많은 개혁과제가 이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통해 드러났다. 그 개혁과제들을 힘을 모아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개혁과제를 처리하는 것은 개헌이 아니라 법을 만들거나 개정해서 처리해야 한다. 검찰, 언론, 재벌 개혁 또 국민들이 원하실 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혁 등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개헌을 말씀하시는 일부 분들을 보면, 그런 손쉬운 개혁과제의 개혁을 얘기하지는 않으신 채 권력구조에 대한 개혁만 이야기한다. 참 답답한 부분이다.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시는 부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개헌은 개혁과제를 처리하고 선거법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 의회 의석 비율이 국민의 정치지형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노동자분들을 위한 정치세력도 원래 평가받은 것보다 훨씬 적은 정치진영을 갖추고 있고, 환경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분들이 의회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분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독일 정당명부제 등으로 바꾸고 선거를 치루고 의회를 국민의 의사가 거의 100%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물론 그 사이에 입법을 통한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개혁과제들을 개혁해 나가야 한다. ▲ 하지만 정치개혁·선거구제 개편 등은 매번 문제제기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거대 정당인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기존의 기득권에 손상이 있을까 의석이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셈법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에 국민들의 커다란 목소리가 나왔을 때 불합리한 제도를 많이 개선하는게 좋을 것 같다. ▲ 20대 국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많은 국회의원들이 '기득권 내려놓기'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 부분은 실천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기득권 내려놓자고 하면서 뺏지를 빼고 그런 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주장보다는 각 정당이 의석을 잃던 얻던 뭘 좀 하는 게 낫다. 뺏지 빼자는 선배를 폄하하는게 아니고 진정한 기득권 내려놓기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

2016-12-30 17:22:23 이창원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미래 세대에 전파하는 컴투스의 '희망'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미래 희망 더하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 청년과 청소년,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후원 사업으로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컴투스, 저개발국 IT 교육 지원 지난 16일 컴투스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컴투스 글로벌 IT교실' 2호 조성 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컴투스 글로벌 IT교실은 세계 아동·청소년들이 미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IT교육 환경개선 사업이다. 교육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교육 시설을 건립하고 학생과 지역주민 등에 IT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호 교실은 지난 6월 중앙아시아 북부 키르기스스탄의 콕추 지역 학교에 조성됐다. 학교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해 쾌적하게 바꿨고 인터넷 설치를 비롯해 최신 컴퓨터, 스마트 칠판, 빔프로젝터, 책상 등 기자재와 학습 물품을 지원했다. 컴투스 글로벌 IT교실은 게임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돼 의미가 남다르다. 컴투스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유저에게 공동미션을 제시했다. 유저들이 이를 달성하면 컴투스가 후원금을 내는 방식으로 기금이 조성됐다. 2호 교실 역시 지난 11월 공동미션 이벤트로 기금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 올해 초 '낚시의 신' 유저와 함께 저개발 국가에 태양광 랜턴을 보급했고 RPG '원더택틱스'를 통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아동 교육 시설 건립을 도운 바 있다. ◆국내 활동은 사내 봉사단 '컴투게더'가 컴투스 임직원들은 자발적 참여로 사내 봉사단 '컴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6월 발족한 컴투게더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새로운 기수를 신청 받아 활동한다. 활동은 분기 1회씩 이뤄진다. 올해는 지난 3월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하늘지역아동센터에 '공부방 꾸미기' 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하고 단원들이 공부방 환경 개선 활동을 펼친 것이 첫 활동이다. 단원들은 센터를 방문해 내부 벽을 도배하고 외부에는 벽화를 그리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밝은 공간을 만들었다. 낡은 책상은 단원들이 직접 조립한 책상으로 교체됐다. 지난 6월에는 여름용품이 담긴 '여름나기 행복상자'를 제작해 금천구 내 지역아동센터에 선물했다. 여름나기 행복상자는 모기장, 선크림, 쿨매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봉사단은 천연 모기약을 직접 만들고 상자를 포장했다. 9월에는 금천구에 소재한 시흥초등학교 담장을 벽화로 꾸미고 교내 과학실에 기자재를 후원하는 희망 나눔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꿈속 여행을 테마로 '분홍빛 바다', '스마일 왕국'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는 이미지로 구성된 벽화를 완성했다. 지난 10일에는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게 김치와 쌀을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이 이뤄졌다. 컴투스는 김장에 필요한 비용 1000만원을 후원하고 직접 담근 김장 700포기를 쌀과 함께 지역 내 아동·청소년을 둔 저소득 가정,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소 등에 전달했다. 컴투스는 이와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경진대회'를 후원하며 창업 준비 대학생들을 통해 미래 신규 산업 육성을 촉진한다.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청소년 영상캠프'도 지속 후원해 영상 콘텐츠 분야 인재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게임학회 학술대회를 후원한다. 최근에는 사내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르 코르뷔지에' 국내 전시의 복원·보존비용 전액을 게임빌과 함께 지원했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에서는 훼손의 우려가 있어 재단이 방출하지 않았던 회화 작품들이 처음 공개된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선두주자의 위상에 걸맞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회 환원 사업들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MG::20161218000081.jpg::C::480::컴투스 사내봉사단 '컴투게더' 단원들이 지난 9월 금천구에 소재한 시흥초등학교 담장을 벽화로 꾸미고 있다. /컴투스}!]

2016-12-19 07:06:46 오세성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사진 재능기부로 지역사회 공헌하는 세기P&C

사진영상장비 전문기업 세기P&C가 사진을 매개로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세기P&C는 세기나눔프로젝트로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세기나눔프로젝트는 사진을 촬영하거나 사진 교실을 여는 등 사진을 통한 세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구성된다. ◆"사진으로 즐거운 순간 간직하세요" 11일 세기P&C에 따르면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은 올해부터 체계적으로 시작됐다. 세기P&C는 지난 4월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관하는 가족 봄나들이 행사에서 참여 가족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지역 저소득층 아홉 가정 총 25명을 초청해 파주에 위치한 벽초지문화수목원에 방문한 이 행사에서는 튤립축제와 도야공방 토피어리, 그릇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이뤄졌다. 세기P&C 임직원들은 가족들의 즐거운 한 때를 사진에 담아 인화한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어 5월에는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 '행복사진관'을 열고 어르신들에게는 장수를 기원하며 장수사진을,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 간 교류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 가정에는 친화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복지관에 등록된 어르신 6명과 가족 7팀 등 총 35명이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액자로 받아 간직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화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부 재학생과 지역주민이 메이크업·헤어 봉사활동으로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10월에도 '효드림 어르신 장수사진' 행사가 열렸다. 복지관에 등록된 어르신들이 거동과 비용 문제로 제대로 된 영정사진을 남기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감안됐다. 이 행사에서는 청소년·대학생 자원봉사활동 동아리 '날개없는천사'가 말벗을 해드리는 어르신 16분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사진영상장비 전문기업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항상 고민했다"며 "과거 단발성으로 열렸던 사회공헌 활동이 올해 정식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사진 촬영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행복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교실과 특강으로 어린이에게 꿈을 세기P&C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진 교실을 열고 꿈을 키워주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세기P&C '어린이 사진 교실'이 열렸다.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사진 교실에서는 사진에 대한 역사와 배경지식, 사진 한 장이 주는 메시지의 중요성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사진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일상에서 흔히 접했던 사진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수업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아프리카 어린이 사진 한 장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가 처한 상황과 사연을 이해하고 눈물을 흘리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느꼈다"며 "전문 장비이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각자 사진에 명확한 메시지를 담아내 놀랐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들은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미러리스 등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가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됐다. 아이들은 인근의 장충체육관, 장충초등학교, 청구초등학교 등 신당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각자의 시선에서 담고 싶은 순간을 찍어 남겼다. 마지막 수업이던 11월 17일에는 각자가 그동안 찍은 사진에 대해 한 장씩 발표하며 사진 속에 담긴 메시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봉훈 세기P&C 대표가 서울소년원을 방문해 특강을 펼쳤다. 이봉훈 대표는 2009년부터 해마다 서울소년원을 찾아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소년원 사진영상반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는 시골에서 태어나 사진재료를 배달하고 한 평 반 남직한 공간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의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현재 주어진 환경이 불리하다 생각되더라도 꿈을 찾고 노력하면 언젠가 기회는 온다"며 "충분한 준비를 해둬야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청소년들에게 당부했다. 세기P&C 관계자는 "사진 봉사활동, 사진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강의 등을 제공해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올바르게 적응하고 성장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연내 연탄 나르기와 김장 봉사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G::20161211000091.jpg::C::480::어린이 사진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와 세기P&C 임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 /세기P&C}!]

2016-12-12 06:30:00 오세성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올림푸스의 사회공헌 키워드 '음악+사진=문화'

연말을 맞아 물품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기업이 증가한 가운데 단순한 공헌을 넘은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으로 눈길을 끄는 회사가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달 9일 '2016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유엔봉사단과 ㈔한국국제연합봉사단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나눔과 기부봉사에 공이 지대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봉사 대상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외국계 기업으로는 특이하게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인증(문화체육관광부)과 자라나는 예술나무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메세나대상 창의상(한국메세나협의회)등 다양한 상을 받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이 다양한 기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는 것은 그간 국내에서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을 목표로 '생명존중'이라는 기업철학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국내에 사옥을 건설하고 25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올림푸스홀'을 만들었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감동과 행복을 나누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이다. ◆음악으로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생명존중이라는 기업철학 실현을 위해 올림푸스는 2012년부터 20여 차례 병원을 방문해 로비에서 클래식 음악 콘서트인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병원 치료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눈높이에 맞춘 쉽고 친근한 클래식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원자력병원, 서울의료원, 국립암센터, 서울 시립 어린이병원 등에서 진행됐고 2000여명의 환우와 가족들에게 선율을 들려줬다. 2014년부터는 사회소외계층 아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지원하는 재능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열고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분야 꿈나무 3명을 10개월 동안 1대 1 멘토링으로 지도했다. 그 결과 2명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이루기 어려웠던 꿈에 한 걸음 다가서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어 2015년에는 올림푸스 앙상블 멤버 전원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바이올린·첼로·비올라·더블베이스로 이뤄진 '현악 앙상블'을 6개월간 지도하고 올림푸스홀에서 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중창단원을 선발해 매주 1회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창단원의 힐링콘서트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 ◆사진으로 남기는 '나의 흔적' 올림푸스한국은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랜 병원 생활로 지친 청소년들이 카메라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는 '아이엠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이 활동은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여러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소통 기회를 만들어준다. 학교와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는 효과도 있다. 프로 사진작가와 한복 디자이너,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블루리본 프로젝트'도 있다. 지역사회 독거노인들에게 영정사진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사진을 남기기 위해 멀리 떨어진 사진관으로 찾아가는 것도, 촬영 비용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올림푸스한국은 2013년부터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60여 곳의 재가노인복지센터, 요양병원을 직접 찾아가 3000명 이상의 영정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에는 블랙리본 대신 희망을 상징하는 블루리본을 달아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는다. 올해부터는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단체인 '열린의사회' 전문 의료진과 손을 잡고 의료 봉사활동도 겸하고 있다.

2016-12-05 07:02:00 오세성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메르세데스- 벤츠 사회공헌과 국내 투자 집중…국내 수입차 1위 등극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라이벌인 BMW코리아를 누르고 올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코리아가 2009년 이후 7년 동안 지켜 왔다.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하는데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최근 2년 사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차량 서비스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 선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난 2014년 6월 국내 계열사와 11개 판매대행사(딜러사)가 참여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으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체계적인 약속 이행을 위해 사장이 위원장을 맡는 사회공헌위원회도 출범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은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 ▲산학협동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딜러사 및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등 크게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에겐 교통안전 교육, 대학엔 실습 기회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는 독일 본사에서 2001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8월까지 총 6007명의 아동이 참여했으며, 서울 및 수도권 50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과 312 곳의 사회복지기관 및 지역 아동센터에 모바일키즈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2015년 2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어린이들이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교통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로교통공단 및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와 함께 어린이교통공원 환경개선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어린이교통공원은 개·보수를 거쳐 2016년 7월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나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교육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산학협동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는 2014년부터 전국 10개 대학과 이론 및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대학들에는 실습용 차량 한 대씩과 공구세트를 제공했고, 배출된 졸업생 238명 중 39명은 독일 벤츠 본사 탐방 기회까지 얻었다. 올해는 대상 대학이 12개로 늘었다. ◆사회 취약 계층 위한 봉사에도 적극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딜러사 및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는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봉사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가 봉사 주제 및 활동 내용을 직접 제안하고 향후 봉사활동에까지 참여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2014년부터 춘천, 진주 내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고통받는 가정을 위한 해비타트 건축 활동, 원주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연탄 나눔 활동, 서울, 경기, 부산 지역에서의 무료 급식 릴레이를 진행했다. 또 대구, 대전, 광주 지역에서의 쌀 기부, 순직 소방관 유자녀 장학금 지원 및 재능 학생 후원, 인공와우 수술 지원 및 장애인 문화활동 지원 등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을 위해900명의 국내 다임러 계열사 및 11개 공식딜러사 임직원 동참하여 현재까지 6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다임러 트럭 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등 국내 다임러 계열사와 11개 공식 딜러사가 2014년부터 조성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을 통해 지금까지 약 68억 원의 기금이 조성됐으며 그 중 약 50억 원이 집행됐다.

2016-11-14 06:29:57 양성운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현대로템,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아름다운 동행 이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 분야 관계사 현대로템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곡선을 기록중인 현대로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철길 따라 부는 훈풍 현대로템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은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사업으로,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이 운행되는 노선 주변 소외이웃들을 주로 돕고 있다. 임직원 봉사활동과 연계해 실시되는 이 사회공헌은 지난 2015년 11월 서울시 1호선 서울역 일대 쪽방촌 580여 가구에 독거노인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이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 아이들을 위한 안전매트 및 호흡기 치료기 등을 지원한 바 있다. 2016년 6월에는 서울역 쪽방촌을 다시 찾아 도배 및 페인트 칠하기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으며 7월에는 쿨스카프, 해충퇴치제 등 여름나기 물품세트 1000여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현대로템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동방영아일시보호소를 다시 찾아 입양 대기 중인 영아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사진앨범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노선 주변에 경복궁 등의 문화재가 많은 3호선의 특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 해설사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1사1촌 자매결연 사업 통한 활동 전개 현대로템은 사내 50개의 봉사단이 27개 복지시설 및 53세대의 소외이웃과 결연해 노력봉사에 기반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사1촌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마을 체육행사 지원, 농촌 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구입 등을 통해 농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창원공장과 자매결연 관계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는 1994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지난 4월 자매결연 22주년 기념행사를 가지는 등 끈끈한 관계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 급여 기부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3사랑회 직장인 나눔 캠페인'을 통해서는 자매결연 단체 및 소외이웃들을 후원하는 한편,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직원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청소년 장학금 등을 후원하는 '로템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부사관 자녀 중 일정 인원을 선발, 장학금을 지원함과 동시에 2009년부터는 당진공장 인근의 신평고등학교에 연 600만원 가량을 후원하고 있다. 또 당진공장 비타민 봉사회는 2015년부터 해비타트와 협력해 열약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외이웃을 찾아 환경미화 및 벽지 도배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사랑의 여난 나눔'과 '사랑의 헌혈 운동(상·하반기 연2회 진행)' 등을 진행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창원공장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산타원정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지역의 소외이웃을 방문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준공된 브라질 법인이 위치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의 지역소재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재정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아라라꽈라 청소년 직업훈련학교에 교육 과정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시에서 주관하는 빈곤층 겨울나기 옷가지와 담요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5300억원 규모의 마닐라 지하철 사업을 수주하는 등 현대로템은 필리핀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이에 현대로템은 2016년 8월 지난해 발생했던 태풍 고니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의 아동센터의 개보수를 지원해 아이들의 안전한 학습공간 조성에 앞장섰으며 해당 센터 아동들의 급식을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며 단순한 사업 수행자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철도, 중기, 플랜트 등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MG::20161106000105.jpg::C::480::현대로템 직원들이 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있는 앙헬레스동방아동센터에서 현지 아동들에게 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6-11-06 17:19:44 양성운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현재 대표 "삶의 공간 채우는 가구 만들고파"

"바쁜 일상과 치솟는 집값 등으로 현대인에게 집은 투자수단, 혹은 잠만 자는 곳으로 전락했다. 집이란 공간 자체를 일회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웠다. 공간과 잘 어울리는 가구를 만들어 숨을 불어넣고 싶었다." 보스크(bosk) 김현재 대표(36)가 1인 기업을 차린 이유다. 지난 21일 이른 아침 서울시 망원동 bosk 쇼룸에 불이 켜졌다. 마치 가정집마냥 침대와 테이블 등이 저마다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원목 가구들은 정갈하면서도 디자인이 독특했다. 아파트와 건물이 늘어서 있는 컴컴한 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따뜻함이 새어나왔다. 김 대표는 새로운 가구 제작을 위해 원재료를 살펴보고 있었다. "시작은 '내가 갖고 싶은 가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부터였어요. 대학교 졸업 후 선배들 밑에서 일하면서 가구 작업을 배우고 돈을 모으며 저만의 가구 제작을 준비해 왔죠." 그는 홍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선배인 설치미술가 '이불' 작가 아래서 작품 제작 테크니션을 맡아 4년 여간 일했다. 그의 나이 28살이었다. "나무의 물성 자체부터 가구를 만드는 과정 모두 재밌더라고요. 그러던 중 순수예술에 대한 회의가 겹치면서 가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고, 결심이 선 후 1년 정도 준비해서 혼자서 창업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만든 회사가 보스크(bosk)다. 영어로 '작은 덤불숲'이라는 뜻으로 주 재료인 원목과 어울리면서도 큰 숲 보다는 부분을 차지하는 가구의 느낌과도 잘 어울려 금세 마음을 뺏겼다. 경기도에 작은 공방을 내서 디자인과 제작을 하고, 서울엔 쇼룸을 운영했다. 보통 일이 아니었다. '가구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밀어 붙였으나 한계는 금방 느껴졌다. 막막함이 느껴질 무렵,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 2년 동안 참여하게 됐어요. 직접 고객을 만날 수 있어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었죠. 홍보효과까지 있어서 저한텐 전환점이 됐죠." 판매 경험이 없던 김 대표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첫 가구가 팔렸을 때다. 그는 첫 구매자의 인상과 직업, 구매했던 물건까지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리빙 페어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났고 SNS도 시작하면서 구매 고객이 늘었다. 유명하지 않은 그의 가구를 계속해서 찾는 이들은 bosk 가구의 친환경적 소재와 디자인을 선호했다. 김 대표는 편안하고 친환경적인 원목을 소재로 하는 동시에 맞춤형 가구로서 완벽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을 추구하고 있다. "가구의 필수 요건인 실용성에다 순수예술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특별한 디자인을 더하고 싶어요. 디자인 포인트로서 직선과 곡선을 절충해 미적인 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죠." 김 대표는 질리지 않는 가구 디자인을 위해 하나의 가구를 디자인 할 때 백 번이 넘는 스케치를 한다. 라인 하나에도 신경을 몰두하는 그다. 이 때문에 가구 제작 시 디자인 소요 시간이 60~70퍼센트를 차지한다. 샘플 제작 이후에도 수정을 3~4번 정도 거친다. 열정이 없으면 못할 일이다. 그의 열정은 원재료 하나하나에 투영돼 있다. "요즘은 원목에 황동이나 가죽 등 다양한 재료를 접목하는 시도 중이에요. 가죽 소파를 만들기 위해 가죽을 찾아봤는데 죄다 인위적이더라고요. 보통 가죽은 상처가 있으면 하자라고 생각하고 다시 코팅을 하고 무늬를 찍거든요, 원래 모습의 가죽을 찾기 위해 고생 꽤나 했죠.(웃음)" 그는 있는 그대로의 가죽을 찾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수소문하다가 가죽 공장을 운영했던 장인을 찾았다. 한 달이 넘게 발품을 판 결과 김 대표는 벌레 물린 자국, 상처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가죽을 구할 수 있었다. 김 대표의 열정이 담긴 가구는 금방 입소문을 탔다. 매출만 생각해서는 운영하기 힘들지만 점차 고객들의 추천이 늘고 브랜드로서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디자인부터 제작, 판매까지 혼자 도맡아 하면서 종종 어려운 순간이 찾아왔다. 그럴 때마다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돈에 얽매여서 제가 만들고 싶지 않은 가구를 만들고 싶진 않아요. 24시간 잠 안 자고 일 한다고 해도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정해져 있고 매출에도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사업인 동시에 즐거움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요."

2016-11-01 15:47:44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