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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아껴둔 '소회' 밝히자 기자들 탄성…이규철 특검보의 마지막 정례브리핑

취재진이 컴퓨터 화면 속 깜박이는 커서를 신호등처럼 바라본다. 이규철 특검보를 따라가는 카메라 셔터음이 멀어지는 동안, 기자는 익숙한 첫줄을 새긴다. '오후 2시 30분 특검 요약 보고 시작.'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마지막날인 28일 대치동 D빌딩 14층 브리핑실. 북적이는 기자들 사이에서 이 특검보의 생수병이 눈에 띈다. "뭐야, 오늘 엄청 긴가보네." 몇몇 기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듯 손에 깍지 끼고 기지개를 켠다. "2017년 2월 28일, 특검 수사기간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방금 도착한 기자 한 명이 눈 인사를 한 뒤 '남은 바닥'을 찾아 앉는다. 특검보가 정례브리핑을 하는 이곳은 선 기자, 앉은 기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특검이 발표한 기소예정 인원은 17명이다. 앞서 기소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합치면 30명이다. 특검보가 생수병을 비우는 동안,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최순실 씨 재산을 동결하면 박 대통령 재산도 추징 보전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마지막에 이화여대 교수들 무더기 기소하는 배경은'…. 뿅망치로 두더지 잡듯 쉴 새 없이 시선을 돌리던 그는 "예, 이걸로 마칠까요" "이제 그만 하죠" "그만하시죠"라며 브리핑을 마무리하려 했다. 못내 아쉬운 기자들은 "죄송합니다" "진짜 마지막으로"를 연발하며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질문이 잘 안들립니다!" 신경질적인 목소리는 "진짜로 마치겠다"는 특검보의 말에 마이크 없이 질문한 기자를 향했다. 분위기는 금새 따뜻해졌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 특검보의 '마무리 말씀' 발표에 기자들이 탄성을 뱉으며 다음 줄을 채운다.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첫 문장 첫 단어가 늘 '특검은'이라는 사실이다. "특검은 브리핑 과정에서 나타난 개선 사항을 잘 보존해 참고가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말은 기자들에게 중요하다. 수사 초반인 12월, 특검팀의 브리핑은 하루 두 차례 열렸다. 오전 아홉 시 반과 오후 두 시 반. 간단한 수사 진행 상황과 허전한 답변 뒤에는 늘 '백 브리핑'이 있었다. 특검보의 대답이 시원치 않다고 여긴 기자들이 늘 특검보를 에워싸고 녹음기를 들이댔다. 넓은 브리핑 공간에서 기자들이 서로의 질문을 듣기 힘든 문제도 있었다. 정례 브리핑은 좀 더 구체적인 질문과 대답으로, 마이크를 들고 "메트로 이범종 기자입니다"라고 소속을 밝힌 뒤 질문하는 식으로 자리 잡아 갔다. "브리핑 마지막인데, 그동안 대변인 따라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 자리에 왔던 부대변인에게도 한 말씀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규철 특검보 옆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홍정석 부대변인도 입을 열자, 기자들이 미소 지으며 그의 말을 받아적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여기 계시는 기자분들, 활영기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대변인실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시 마이크 앞에 선 이 특검보는 그간 기자들이 물어온 '소회'를 밝히며 마지막 브리핑을 마쳤다. "제가 언론 관련된 일을 해본 적이 없는데, 느닷없이 맡아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제게 주어진 일을 잘 끝내게 된 것 같습니다." 이 특검보를 향한 기자들의 기립박수는 무산됐다. 사진기자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어, 어, 일어나지 마세요!"를 외쳐서다. 40분간의 브리핑을 마친 특검보는 울었다고 한다. 한 기자가 사무실로 돌아가는 그를 보고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눈 빨개짐. 이규철 울었음. 수사 결과 발표는 브리핑실에서 할 예정.'

2017-02-28 19:29: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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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일괄기소로 특검 마무리, 최순실 '뇌물죄' 추가...朴 대통령과 공모관계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17명을 일괄기소하며 9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우선 대통령-삼성 간 '뇌물' 혐의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대외협력 사장, 황성수 대외협력 전무 등 5명의 삼성 고위 임원을 기소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등이다. 이 부회장에게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죄도 포함됐다.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범으로 기소된 최순실씨는 단순 뇌물과 제3자 뇌물수수, 범죄수익은닉,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될 예정이다. 최씨에 대해서는 불법으로 모은 재산을 빼돌릴 것을 염려해 '추징 보전 조치'도 취해진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청와대 '비선진료' 관련해서는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씨를 의료법 위반, 뇌물공여,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함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정기양 교수, 순천향대 이임순 교수 등을 위증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김씨의 아내 박채윤씨에게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는 뇌물 혐의가 추가됐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의료법 위반 방조, 위증, 정보통신사업 위반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관련해서는 최씨에게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및 사문서 위조죄 등의 혐의를 추가했다. 최경희 전 이대 초장은 업무방해 및 위증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대 체육과학부인 이원준, 이경옥, 하정희 교수에게는 각각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남궁곤 이대 입학처장에게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추가됐으며 류철균 신산업융합대 교수에게는 위증죄가 추가됐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앞서 기소된 피의자들을 포함하면 이번 특검은 총 30여명을 법원에 기소했다. 역대 특검 중 최대 실적이다. 수사가 종료되지 않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로 사건을 이첩한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최씨와 같은 뇌물죄의 '피의자'로 판단하고 입건해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특검측은 삼성 뇌물공여관련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최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적시할 예정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마지막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공모관계 여부가 결정적이다. 특검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공모관계가 인정된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2017-02-28 17:51:32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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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마지막날 17명 기소…수사기간 기소자 총 30명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7명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이화여대 입시 비리 ▲뇌물 비리 등 관련자를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기소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합치면 30명이다. 이 가운데 구속기소는 13명, 불구속기소가 17명이다. 이 특검보는 비선진료와 관련해 "성형외과 의원을 운영하는 김영재 원장을 뇌물공여 의료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류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의료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한다. 전 대통령 자문의인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는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불구속 기소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이 특검보는 이화여대 입시 비리와 관련해 "오늘 최순실 씨를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및 사문서 위조죄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업무방해 및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등에관한 법률 위반죄로 구속기소한다. 이원준, 이경옥, 하정희 이대 체육과학부 교수는 각각 업무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한다.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추가 기소한다. 류철균 이대 신산업융합대학 교수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추가 기소한다. 이 특검보는 뇌물 비리 등과 관련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대외협력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대외협력담당 전무 등 5명을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처벌에 관해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함께 기소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최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단순 뇌물과 제3자 뇌물 수수, 범죄수익은닉,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경법상 알선수재 죄로 기소할 예정이다. 특검은 아울러 추징 보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특검보는 이외에도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특경법 배임으로 기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검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는 의료법 위반 방조와 위증,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사업 위반죄로 불구속 기소한다. 한편, 특검은 3월 6일 오후 2시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7-02-28 16:29:1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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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국민께 죄송…관여는 적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혐의에 대해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자신의 관여 부분은 적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측 김상준 변호사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조 전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판준비기일에서 이같이 변론했다. 김 변호사는 "문화예술계 인사 일부를 정치 이념적인 잣대로 지원배제한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사태 앞에서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그리고 직전 문체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조 전 장관의 입장을 전했다. 지원배제 조치에 자신이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는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변호사는 "공소사실에서 적시하는 사태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발생한 것으로 돼 있다"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한 시기는 2014년 6일부터 2015년 5월까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관여한 것으로 지적된 부분은 매우 단편적이면서도 소략하게 돼 있다"며 "피고인은 지원배제 조치와 관련된 전체적인 기획과 집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측은 다양성에 대한 소신을 실천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두 딸을 예술계 전공 공부를 시키고 있는 어머니"라며 "반대파를 포용하고 화합하여 지지와 저변을 넓히는 것이 절실하다고 느껴왔다"고 조 전 장관의 입장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9월~2016년 9월 김기춘 전 실장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종덕 문체부 장관, 김소영 비서관과 공모해 박근혜 정부와 의견이 다른 문화·예술인에게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2017-02-28 14:15:1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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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신·편입생 3382명 입학식

경희사이버대, 신·편입생 3382명 입학식 경희사이버대학교가 지난 25일 전기 입학식을 열고, 학부 3271명과 대학원 111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28일 경희사이버대에 따르면 이번 신입생 중 최연소 입학생은 18세의 이서연씨(미디어문예창작과), 최고령 입학생은 76세의 이영자씨(실용음악학과)다. 이서연씨는 "부모님께서 하고싶은 공부인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전공이 있는 경희사이버대를 추천해주셔서 입학했다"며 "일찍 대학공부를 시작한 만큼 헛되지 않게 학업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자씨는 "지금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악공부를 시작했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음악치료사가 되기 위해 음악치료를 심도있게 공부하며, 대학원에도 진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입생들 가운데는 의사·한의사·변호사·교수·PD·운동선수·교사·공무원·항공사 승무원·걸그룹 멤버 등 다양한 직업적 배경과 국내외 명문대 졸업자들, 미국·캐나다·일본·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거주자들이 포함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윤병국 부총장은 식사를 통해 "입학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입학생들을 위해 헌신과 사랑으로 뒷받침해준 가족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의 모태인 경희대학교는 1949년 설립된 68년 전통 명문사학이다. 경희의 4개 캠퍼스 중 하나인 경희사이버대에서는 전국, 전세계 1만여 재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희가족으로서 '생명존중',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 '세계평화'의 경희정신을 잊지 않고, 경희사이버대를 통해 보다 풍요한 사회와 세계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02-28 14:14:32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