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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원마다 봄 기운 만끽하며 '댄스 열풍'

최근 부쩍 따뜻해진 봄 날씨 덕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댄스 열풍이 거세다. 고리키 공원을 비롯한 모스크바 시내 각 공원의 댄스 광장들은 예년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고리키 공원 관계자 스베틀라나 막심첸코는 "주말이면 복고 댄스인 허슬을 추기 위해 수십 명이 댄스 광장에 모인다"며 "공원 내 여러 구역에서 댄스 파티가 벌어지기 때문에 지정된 장소에서 원하는 춤을 추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중앙에서는 허슬 댄스를 추고, 다리 쪽 광장에서는 왈츠와 같은 고전 댄스를 즐기며 공원 내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신나는 로큰롤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고 덧붙였다. 춤을 추기 위해 댄스광장으로 나오는 시민들은 대부분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편한 복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왈츠 등 고전적인 춤을 출 때는 여성과 남성 모두 정장을 입고 멋을 부린다. 한 시민은 "이곳에서는 살사와 탱고 등 다양한 라틴 댄스를 취향에 맞게 골라 출 수 있어 좋다"며 "거리 댄서들이 펼치는 댄스 배틀도 볼거리"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따뜻한 햇살 아래 춤을 추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서 "낮부터 시작된 댄스 타임이 새벽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며 웃었다. 모스크바 예카테리니스크 공원 관리자 올가는 "대체로 4월 말부터 5월 초에 댄스 광장이 마련되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봄 덕분에 댄스 광장이 일찍 문을 열었다"며 "건강을 위해 춤을 추는 시민들도 있고, 젊은 커플들은 데이트 코스로 댄스 광장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년 공원에서 춤을 추는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며 "좋아하는 음악을 가져와 틀어달라고 부탁하는 어르신들도 있을 정도"라고 했다. 필리 공원 관계자 라리사 예르모로파는 "우리 공원에서는 댄스 강습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라틴 댄스와 왈츠 수업이 특히 인기"라며 시민들에게 무료 수업을 추천했다. 한편 봄 맞이 댄스 광장은 모스크바 이외에도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과 안드레예프스키 다리 등 러시아 각지에 마련돼 있다. 페테르부르크 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 댄스 광장이 마련된 지 5년이 됐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페테르부르크의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댄스를 즐긴다"고 말했다. /다리야 부야노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2014-03-31 10:20:20 조선미 기자
검찰, 뇌물 나눠먹은 국세청 공무원 무더기 기소

세무조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현직 세무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1일 세무조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다수의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서울국세청 홍모(56) 전 팀장 등 세무공무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팀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세무조사를 받고 있던 A해운사로부터 편의 제공에 대한 사례비 명목으로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자신이 1000만원을 챙긴 뒤 다른 팀원들에게 3000만원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같은 수법으로 2009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증권사와 의류수출업체, 식품회사 등으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팀원들과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와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이모(54)씨 등 4명 역시 편의 제공 명목으로 다수의 기업들로부터 각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고 이를 나눠 가진 혐의다. 이씨 등은 또한 2011년 2월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정모(54)씨가 유명 입시전문 교육업체 A사로부터 받은 뇌물 1억8000만원을 다른 팀원들과 나눠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세무조사 편의 제공에 대한 사례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입시전문 교육업체 A사의 윤모(53) 경영관리부문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2014-03-31 09:58:37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