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아이 83세까지 산다…"코로나 변수, 기대수명 줄 수도"
지난해 출생아는 평균 83.6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0.1년 늘었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기대수명 증가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작아졌다. 지난해 40세 남녀는 각각 40년 이상, 60세 남녀는 각각 20년 이상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출생아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3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남성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 여성은 일본이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증가했다. 생명표는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표다. 기대수명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매년 증가해 왔다. 1970년 62.3년에서 1987년 70.1년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9년 80.0년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에는 코로나19 등 건강 위협 요인 영향으로 기대수명 증가 폭이 역대 두 번째로 축소됐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한 남성은 80.6세, 여성은 86.6세까지로 전년보다 0.1년씩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6.0년으로 지난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계속 좁혀지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남자 기대수명은 스위스가 81.9년으로, 여자는 일본이 87.7년으로 각각 가장 높았다. OECD 남성 평균 기대수명은 77.7년이었다. 이 중 한국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0.6년으로 9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 83.1년이었고, 한국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0.6년으로 일본에 이어 2위였다. 우리나라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OECD 평균(5.4년)보다 0.6년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40세 남성은 41.7년, 여성은 47.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60세의 경우 남성은 23.5년, 여성은 28.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과 여성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4년씩 늘어났다. 지난해 출생아의 사망 요인 1위는 암이었다. 출생아 5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의료기술 발달로 암을 극복한다면 이들의 기대수명은 3.5년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심장질환(11.0%), 폐렴(8.8%), 뇌혈관 질환(7.2%)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도 1년 새 5배나 늘었다.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에 코로나19가 포함됐다. 알츠하이머병, 폐렴 등 노인성 질환에 따른 사망 확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확률이 0.3%였는데 지난해에는 1.6%로 약 1.3%포인트 상승했다"며 "알츠하이머병이나 폐렴같은 노인성 질환은 우리나라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노인에게 더 위험해져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