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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세계 인기 1위 채소 '토마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채소는 무엇일까? 아마 '토마토'를 꼽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듯하다. 아마도 한식에서는 토마토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채소는 토마토다. 그리고 그 높은 인기만큼이나 영양적인 면에서도 토마토는 1등이다. 토마토는 체중 관리, 각종 암과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로 인기가 높은 지중해식 식단의 주요 재료이다. 실제로 지중해 연안의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에서는 무척 많은 양의 토마토를 소비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에도 토마토는 잘 어울린다. 질병관리청은 "저염식과 함께 채소와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대쉬 식단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칼륨을 비롯한 각종 필수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당과 나트륨은 극히 적은 토마토는 혈관 건강에 더없이 좋은 식재료이다. 토마토에 함유된, 몸에 좋은 성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리코펜을 꼽을 수 있다. 리코펜은 주로 토마토, 수박, 자몽과 같은 붉은 색을 띠는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색소의 일종으로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방암, 폐암 등을 예방하고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리코펜 외에도 토마토에 함유된 퀘르세틴, 플로레틴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들 역시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한다. 특히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커다란 토마토들에 비해 퀘르세틴 성분이 월등하게 많이 들어있다. 리코펜은 지용성 성분이므로 기름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토마토를 올리브 오일과 함께 요리하면 리코펜 흡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생으로 먹기보다는 요리로 즐기면 좀 더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단백질 보충 차원에서 달걀과 함께 볶음 요리로 만든다면 토마토를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2025-05-19 05:36:1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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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복 복

한국만큼 전통적으로 복(福)에 대해 기대가 큰 민족도 드물 것 같다. 예로부터 중국이나 몽고 등 외세의 침략도 적지 않았지만, 삼국시대 이후로 씨족에 기반한 문화였던 만큼 한평생 가족의 안녕과 가문의 번영을 복에 기대는 심리는 이 집 저 집 할 것 없는 최대 관심사였을 것이다. 개인의 운명에서도 따라서 복을 많이 갖고 타고 태어나는 것 그 자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저가 강하다. 국난도 많았고 산지가 7할이어서 평야도 많지 않으니 먹고 사는 문제도 쉽지 않았던 터, 복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던지 한국인들의 이름에 복 자가 들어간 것이 은근히 많다. 남아 이름으로 복동(福童)이니 만복(萬福)이, 여아 이름으로는 복실(福實)이, 복녀(福女), 복순(福順)이 등이 대표적이다. 그뿐인가? 복조리, 복주머니 등은 새해에 만들어 선물로 주거나 집 안의 여기저기에 달아놓곤 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복자를 수 놓은 강보로 아기를 쌓아 절 뿐만 아니라 베갯모에도 복자를 수놓아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도 항상 복과 함께하길 바랐다. 비단 갓난아기의 강보뿐만 아니라 보통 가정집부터 왕가에 이르기까지 요와 이불, 베갯잇, 식탁 위의 음식을 덮는 식탁보 등등에도 복자 무늬는 기본이었다. 전통적으로 입춘 때 국가기관이나 일반 가정집 할 것 없이 집의 기둥이나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나 건양가경(建陽多慶)을 비는 입춘축도 복을 비는 문구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복자가 든 글귀를 붙이는 곳도 많았다. 전통적인 정서상 여름에 문을 가리는 발이나 창살 문양에도 복자 문양을 넣어 길상 함을 구했다. 사주로는 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정관 정재 정인을 갖추면 풍파를 견뎌낼 수 있는 성정으로 복이 있다고 본다. 물론 대운이 변수이긴 하지만 말이다.

2025-05-19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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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5년 05월 19일 월요일

[오늘의 운세] 2025년 05월 19일 월요일 [쥐띠] 36년 욕심이 과해서 탈이 난다. 48년 놓친 고기를 아까워하지 말고 내 것을 소중히. 60년 죽은 나무에 물을 주는 격으로 허상을 좇지 마라. 72년 망설이다가 기회는 날아간다. 84년 여럿이 부러워하나 나는 필요 없다. [소띠] 37년 모든 일을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49년 무더위가 가면 시원한 바람이 불게 된다. 61년 손재수가 있으니 먼 길은 삼가. 73년 남에게 베푼 선행이 자신에게 돌아온다. 85년 약속이 겹칠 수 있으니 시간 체크를 미리. [호랑이띠] 38년 남의 눈에 눈물 나게 인색하지 말라. 50년 지나친 운동이 몸을 해친다. 62년 내가 힘들지 않아야 부모님도 살필 수 있다. 74년 세금납부 영수증을 정리해둘 것. 86년 자식의 인연은 흐르는 대로 두면 절로 흐르게 된다. [토끼띠] 39년 배우자의 건강을 신경을 쓰자. 51년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것은 신용에서. 63년 장거리 출장 갈 일이 생김. 75년 일이 잘 풀릴수록 조상님들 묘소를 다시 살펴볼 것. 87년 어제의 어려움이 오늘 결과를 좋게 한다. [용띠] 40년 생각을 바꾸면 행동하기 편하다. 52년 영화를 한 편 보면 생각이 떠오른다. 64년 문서로 인한 이득이 있다. 76년 아는 길도 물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도록. 88년 신세를 졌던 사람에게 저금으로 빚을 갚을 수 있다. [뱀띠] 41년 재개발 아파트매수는 신중히 계약. 53년 직장에서 승진 소식이다. 65년 작은 부주의로 거래를 깰 수 있으니 서둘러라. 77년 원칙을 벗어난 투자는 하지 마라했는데. 89년 물건은 새것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 [말띠] 42년 직장에서 왕따해도 외로워 말자. 54년 근거 없는 칭찬에 넘어가지 않도록. 66년 음주는 인생을 망치는 길. 78년 창업후 능력이 있는 직원이 그만둘 수 있으니 인연을 소중히. 90년 주말부부가 되니 받아들일 수밖에. [양띠] 43년 청사진은 사고의 폭을 넓혀야 볼 수 있다. 55년 새로운 일이 기대만큼 진행됨. 67년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니 공연히 헤매지 말 것. 79년 행복도 불행도 내 마음이 결정하는 것. 91년 증여나 상속에 대해 준비를. [원숭이띠] 44년 돈만 달라는 연인이다. 56년 능력을 펼쳐 걱정이 해소. 68년 부모님께 격한 말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80년 자신의 잘난 것을 드러내려고 상대의 단점을 건드려서 좋을 것이 무엇인가. 92년 재테크로 집안을 일으켰다. [닭띠] 45년 뒤늦게 이직으로 힘을 얻는다. 57년 언제나 병 주고 약 주는 친구가 밉상. 69년 지지고 피곤한 날이니 부모님의 도움으로 극복. 81년 기다리던 문서가 내 것이 된다. 93년 신용 사랑 믿음 소망 중 한 가지라도 갖추고 살도록. [개띠] 46년 마음을 정했다면 망설이지 마라. 58년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라. 70년 알아도 모르는 듯 지나가야 할 때도 있다. 82년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도 다시 계획을 세우자. 94년 오후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듯 귀인을 만난다. [돼지띠] 47년 마음이 화창하니 복이 절로 들어온다. 59년 횡재수가 있으나 음주로 바꾸지 말 것. 71년 천릿길도 한걸음부터이니 시작해야. 83년 취미생활로 우울 감을 희석해보자. 95년 무지개를 잡았으나 교만하면 도로 아미타불 되니 신중.

2025-05-19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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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 '이재명 커피발언' 비판 김용태에 "낙선목적 허위사실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커피 너무 비싸게 판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건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 사실 공표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며 "김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고 말했다고 썼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 당시를 거론하며 "닭 5만원 주고 땀 뻘뻘 한 시간 고아 팔아봐야 3만원밖에 남지 않느냐"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1만원 받을 수 있는데 내가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마진이 더 많이 남는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권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슴을 쳤다"며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 카드 수수료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씩 서서 일하는 사람들, 그분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처럼 몰아갔다"고 적었다. 이에 이건태 법률대변인은 "이 후보는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거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 비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커피숍 자영업을 하신 분들이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난한 것으로 왜곡했다"며 "또한 이 후보는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고 그 외의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 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커피믹스 한 봉지도 120원이 넘는 시대'라며 마치 이 후보가 현재 커피 한 잔의 전체 원가를 120원이라고 말한 것처럼 호도했다"며 "김 비대위원장을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으로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는 늦어도 오는 19일까지 김 비대위원장을 고발할 계획이다. 고발장 접수 기관은 서울경찰청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5-18 18:56:4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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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내세운 ‘마포육곳간’, 왕십리역 먹자골목에도 개점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 고깃집 마포육곳간이 서울 성동구에 한양대점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마포육곳간이 들어선 한양대점은 왕십리역과 한양대역 사이의 중심상권인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대형 매장이다. 마포육곳간은 자체공법을 적용한 숙성 소고기와 숙성 돼지고기는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특성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숙성 소고기는 살치살 꽃살 갈빗살 등심 토시살 등 부위별로 100g당 6000∼8000원에, 숙성 돼지고기는 항정살 가브리살 삼겹살 목살 양념갈비 등 부위별로 100g당 5000∼6000원에 제공, 품질대비 가성비가 높다. 모든 매장에서 맥주와 소주를 1900원에 판매, 고객들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술과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마포육곳간은 4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위주로 매장을 열고 있으며, 고객 친화적인 우드톤으로 매장 분위기를 연출, 기존 고깃집과 차별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고객들의 편익을 위한 셀프바에서는 샐러드, 무 쌈, 깻잎, 마늘, 고추, 김치, 파무침, 양파 등이 제공된다. 이승훈 마포육곳간 대표는 "마포육곳간만의 특유의 맛과 고객편익 위주의 브랜드 경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한양대점 출점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서울시내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8 17:16:5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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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화 TC본더 나란히 수주…감정의 불씨는 '아직'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열압착(TC) 본더를 나란히 수주하면서, 양사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특허 소송 등 곳곳에서 감정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 16일 SK하이닉스로부터 약 428억원 규모의 TC본더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공급 기간은 오는 7월 1일까지다. 장비 한 대당 가격은 약 30억원으로, 납품 물량은 15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한화세미텍도 약 385억원 규모의 TC본더 수주를 공시했다. 부가가치세(VAT)가 제외된 금액으로, 실제 수주 규모는 한미반도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양사 모두에 물량을 배분하며 공급망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8년 넘게 독점 구매관계를 유지해 온 한미반도체와 공급처 다변화를 두고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번 공동 수주로 TC본더 공급과 관련한 갈등이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됐지만, 근본적인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 간 TC본더 특허 침해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12월 한화세미텍이 TC본더 장비 특허를 침해했다며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화세미텍은 "이미 널리 알려진 기술로 특허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최근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 심판을 청구해 맞대응에 나섰다. 첫 재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으며, 통상 6개월 내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이 기각될 경우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갈등은 법정 안팎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한화그룹 계열 급식업체 아워홈과의 계약을 기존 12월에서 오는 7월로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약을 끝낸 것이다. 아워홈은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대신 한미는 신세계푸드를 급식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화세미텍은 최근 한미 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내부 회의 중 한화 관련 부정적 언급이 있었다는 이유다. 한미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법적 대응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SK하이닉스의 중재로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특허 소송과 계약 정리 등을 보면 양사 간 감정적 골은 여전히 깊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로서도 고민이 깊다. 한미는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췄고, 한화는 경쟁을 통한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는 카드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양사에 균형 배분을 유지하는 '줄타기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5-18 17:01:1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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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여는사람들] 채진원 경희대 교수 "586의 오염된 세계관, 인적 청산 넘어 유교적 습속에서 벗어나야"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판세에 반전이 있지 않는 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은 민주 정부 3기의 출범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혹자는 우려한다. 더불어민주당 집권 후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졌고 기회의 평등·과정의 공정·결과의 정의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기대가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함께 무참히 짓밟힌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핵심인 586(50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은 침묵했고 오히려 윤석열·검찰·반(反)민주세력 등 외부의 적을 만들어 진영대결로 판을 이어가며 '정신승리'를 시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무(無)정치'와 '조급증'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권력의 공백 상태에서 민주당 586 정치인의 유교적 세계관을 지적하고 공화주의를 제대로 실천하는 '재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연구자,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를 지난 16일 경희대학교에서 만났다. ◆상대를 악마화하고 진영 대결 부추기는 유교적 세계관 채진원 교수는 지난 4월10일 '조국사태로 본 586 정치인의 세계관(푸른길)'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부제는 '유교적 습속과 행태'다. 채 교수는 대한민국 유교 습속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추적했고 유교의 이분법적 사고의 틀이 586 정치인에도 체화됐다고 주장했다. 유교가 강조하는 성리학, 이성주의는 '이성과 반(反)이성', '이성과 감정', '선과 악' 등 이분법적, 이항대립적 세계관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채 교수는 "586 정치인은 과거 독재와 싸우다 보니, 상대를 적이나 악으로 봐야 자신이 타도할 수 있었다. 과거엔 그랬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선의 선비 정신이 맞았던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민주화 이후 37년이 지났다. 민주주의는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86이 민주당의 주도권을 가진 후 문재인 정권을 창출했고, 대화와 타협이 되질 않았다"며 "그 후 조국 사태가 발생했고, 지금 조국 전 대표는 감옥에 가 있다. 죄의 반성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감옥 안에서도) 윤석열을 공격하고 이재명은 지지하면서 죄인이 아닌 것처럼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의 악(惡)은 악도 아니고 상대가 더 악하기 때문에 상대를 악마화하면 자기 죄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유교적인 프레임"이라며 "(당의) 내부 비판을 하지 않고 뭉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직 보위론이 나오고, 이견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견이 나오면 역적이 되고 배신자로 몰아간다. 이게 전형적인 유교의 논리다. 민주주의는 내부 경쟁과 토론이 있어야 하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주의도 타락한다. 공화주의로 조화와 균형 맞춰야 채진원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게 하는 '공화주의'가 대한민국 정치에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채 교수는 데모크라시(Democracy·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번역하지 말자고 주장한다. 민주주의 그 자체로 완벽한 체제, 절대선(善)의 체제로 왜곡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삼권분립, 법치주의, 견제와 균형, 지방자치 등이 다 공화적 가치"라며 "민주화가 되고 37년간 민주주의를 이야기하지만 공화주의를 지키자는 이야기, 견제와 균형을 하자는 이야기, 삼권분립을 하자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민주당 주도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소 혐의를 면소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법도 상정해 놓은 상태다. 채 교수는 "민주주의가 중우정(올바른 판단력을 상실한 무리에 의해 통치)나 참주정(비합법적 방법으로 정권을 잡은 독재적 통치)으로 타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온 것이 공화주의"라며 "왜 미국에 민주당이 있고 공화당이 있겠나. 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끌었던 정당의 과거 이름이 '전진하는 공화국(現 르네상스)'겠나"라고 반문했다. 채 교수는 국민의힘도 공화주의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공화주의를 생각하지 않는다. 반공자유주의자들이 많기 때문에 민주당에 이길 수 없는 논리를 말한다"며 "민주 대(對) 반(反)민주 구도 속에 들어가면 절대 이길 수 없다. 민주 대 공화로 붙어야 서로 견제가 되는데, '반공'해버리면 민주주의에 이길 수 없다"고 표현했다. ◆측은지심 아니라 동료 시민으로 봐야 채진원 교수는 586 정치인이 측은지심이 아닌 동료 시민이라는 관점에서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측은지심이 무엇인가. 상대를 불쌍히 보는 것이고 위에서 밑으로 내려다보는 것"이라며 "동료 시민의 관점에선 측은지심에 기반한 행동이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제를 하게 된다. 그러면 자제하는 리더십이 생기고 중도적인 신중한 태도가 생긴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586 정치인을 대거 영입할 때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라고 했는데, 왜 이것이 지켜지지 않냐면 서열적인 유교적 습속, 동료 시민의 관점이 아니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우월한 선민·특권 의식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청교도 습속에서 나온 직업 의식과 동료 의식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는 능력주의와 위계서열 기반의 관료주의가 동료 의식을 깨버리고, '통치하는 성인군자와 통치받는 소인배'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고착화시킨다고도 지적했다. 채 교수는 "기독교적 세계관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같은 하늘 아래 인간들"이라며 "이 관점에서 인간은 유한, 연약, 불완전하기 때문에 직업을 따질 이유가 적다. 반대로 우리는 고시를 봐야 하고, 스카이(SKY) 대학교 가야하고, 관료해야 한다. 다 유교적 습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능력주의를 욕히면서 자기는 그 안에 들어가고, (성인군자 반열에 오르는) 길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라며 "(조국 전 대표처럼) 불공정한 게임이라면서 부모 찬스를 써가면서 자기 자식들한테는 다 한다. 그런데 남들한테는 하지 말라고 한다. 이게 불공정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입시 비리를 했는데도 도덕 감정을 제쳐두고 법적으로 문제 없다며 법 감정을 이야기한다. 국민이 생각하는 도덕 감정과 법 감정이 있는데, 이것과 위반되는 본인들의 이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게 맞지 않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선 상대를 외부의 적으로 설정하기보다 다양한 면을 짚어주며 '의견' 정도로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동료 시민의 관점에서 보는 재민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5-18 17:00:18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