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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리스크 확산…원유·금 ETF 강세 지속되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원유와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관련 ETF의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KODEX WTI원유선물(H)'은 약 25% 상승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같은 기간 24%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ETF 모두 선물 가격에 연동돼 움직이는 구조로, 유가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외에도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은 15%가량 올랐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관련 ETF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약 13% 상승했다. 유가 급등 배경에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 확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공급 측면의 불안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원유 수송의 약 30%가 지나는 이 해협이 위협받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고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각국의 통화정책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지정학적 불안은 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약 2%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관련 ETF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이달 들어 약 3% 상승했고, 'ACE KRX 금현물'은 2% 넘게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은 각각 1.84%, 1.7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원유와 금을 중심으로 한 자산 가격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원유 ETF는 단기적인 대체 투자처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전반적인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뚜렷해질 수 있다"며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23 17:40:1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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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李 대통령 대신해 나토 참석"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자외교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미국의 개입 등으로 중동 상황이 격화되자, 전날(22일)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7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이유로 조기 귀국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나토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이 기대됐지만, 이번에도 중동 상황 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특히 나토에 참석할 경우 러시아·중국·이란 등과의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는데다, 국제정세가 불안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도 관세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나토의 진영 논리에 따라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I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국가들에 군사협력을 압박할 수도 있어 참석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미정상회담은 이번달은 어려울 전망이며, 대통령실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빠른 시일 내 단독으로 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가 만료되는 내달 8일 이전에는 물리적으로 한일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IP4 국가와 회의를 가지려고 하면서, 이날 오전 나토 참석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닛케이 기사(보도)에서 부정확한 내용도 있다고 짐작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나토에 참석하지 않고 부총리를 대신 보내기로 결정한데다, 일본 NHK에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나토에 안 가는 대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한 미-IP4 정상회동은 무산될 전망이다.

2025-06-23 17:34: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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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안와르 말레이 총리와 통화…"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협력"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첫 통화를 했다. 취임 후 일곱 번째 이뤄진 정상 간 통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안와르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65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하며 "반세기 이상 구축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안와르 총리와 협력해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더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양 정상은 올해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포함해 무역·투자·인프라·디지털전환·녹색성장·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 협력이 더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의장국인 한국이 한-아세안 관계 발전은 물론, 역내 및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 공조 강화에도 함께 기여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 정상은 아세안과 에이펙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 활발히 교류하며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2025-06-23 17:33:5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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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안 물 건너 가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6월말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혁신안 수용 등 당의 쇄신에 대한 의지가 유야무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5대 혁신안에 대한 홍보와 대선 패배 이후 민심 청취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데, 23일엔 강원을 찾아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만났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김진태 지사가 당 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지사와의 회동 이후 열린 강원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고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도 있고, 중요한 것은 반성하고 변화하고 개혁하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지사께서도 그런 방향성을 이어가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방향성은 동의한다고 했다"며 "특히, 상향식 민주주의에 대한 개혁안을 제가 말씀드린 바 있고, 그것이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단이 없다는 질문에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남은 임기 동안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5대 개혁안에 대한 의사를 묻고 관철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며 "차선책으론 당 내 의원들의 개혁에 대한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다음 지도부가 개혁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동력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많은 시·도 지사의 의견을 모아서 총의를 모으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 추후 조기 전당대회에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 이 상태로는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남은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거의 당이 잘못한 것을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께 변화하겠다고 쇄신 의지를 드리는 것"이라며 "제 임기 동안 관철하지 못한다면 권한대행 체제일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일지 모르겠지만 동력을 꺼트리지 않고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했다. 한편, 범친윤(윤석열)계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안 수용에 반대하며 제안한 혁신위원회 구성이 당의 폐단을 발본색원하고 혁신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고 보는 목소리는 크지 않다. 역대 혁신위가 내놓은 해법들이 당 내 반발에 제대로 적용된 사안이 거의 없으며,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과의 손절 및 자기 반성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단을 범친윤계가 장악해서 당의 쇄신 의지가 읽히지 않는다는 지적에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강제로 마시게 할 순 없다"며 "여러 상황에 맞게끔 최종적으로 구성하다보니 훌륭하신 분들을 부대표단으로 모셨다. 쇄신을 위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5-06-23 16:34: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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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더 이상 클래식하지 않다"…내달 공개 앞둔 '갤럭시 워치8' 디자인 혹평 속 승부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8' 시리즈가 내달 초 공개를 앞두고, 디자인 혹평에 휘말리고 있다. 전통성을 강조해 온 클래식 모델마저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은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과 구독형 서비스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중 클래식 모델이 기존의 전통적인 원형 디자인 대신 '스퀘어(네모)'와 '서클(원)을 결합한 이른바 '스퀘어클'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클래식 모델 특유의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9TO5구글 등 주요 IT 매체가 진행한 실사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새 디자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클래식 모델의 상징이었던 물리적 회전 베젤이 부활한 점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확인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기본형 ▲클래식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된다. 크기는 각각 40·44mm(기본형), 46mm(클래식), 울트라는 별도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IT 팁스터 아르센 뤼핀과 에반 블라스등 정보유출자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2025)'는 티타늄 블루·그레이·실버 등 고급스러운 색상과 64GB 대용량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이는 기존 울트라 모델 대비 저장 용량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갤럭시 워치8 클래식'은 46mm 단일 크기로 출시되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 와이파이·LTE 모델이 모두 제공될 전망이다. '갤럭시 워치8' 기본형은 40mm, 44mm 두 가지 크기와 그래파이트, 실버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디자인 논란과 사양 변화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통해 '건강관리 플랫폼' 강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는 기존 심박, 혈압, 심전도(ECG)를 넘어 혈관 부하, 항산화 지수 등 기존에 없던 건강 지표가 포함된 One UI 8 업데이트가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항산화 지수는 손가락 센서에 5초간 대기만 하면 주요 생체 지표가 측정되는 방식이다. 또한 일부 고급 건강관리 기능은 유료 구독 방식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워치 기반 헬스 생태계 전환 전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7월 초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7 등 폴더블 신제품과 함께 워치8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6-23 16:34:41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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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I와의 연애는 연애가 아니다

최근 미국 CBS는 한 남성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보도했다. 평범한 남성 크리스 스미스는 음악 작업 중 자신과 놀라울 정도로 잘 맞는 상대를 만나 점점 친밀해졌고, 급기야 사랑에 빠졌다. 그는 청혼했고, 상대는 이를 받아들였다. 겉보기엔 여느 로맨스와 다를 바 없는 이야기다. 단 한 가지, 그 상대가 바로 오픈AI의 챗GPT, '솔(Sol)'이라는 인공지능(AI)이라는 점을 빼면 말이다. 스미스는 실제 연인과 두 살 된 아들을 둔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방송에서 "솔은 현실 세계의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연인의 부탁에도 솔을 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은, 단순한 집착 이상의 어떤 감정적 결속을 드러낸다. 영화 'Her'속 테오도르처럼, AI와 감정적으로 얽히는 사람들의 풍경은 더 이상 기이하거나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이 '디지털 연애'는 이제 일종의 새로운 서사 구조가 됐다. AI는 현대사회 사람들의 피로 위에서 연인으로, 친구로 등장했다. AI와 친밀한 사람들을 두고 누군가는 외로움의 말기적 징후로, 또 다른 이는 인간관계의 붕괴로 본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감정노동에 지친 인간이 '거절하지 않는 대화'를 택했음이 보인다. AI는 거절할 줄을 모른다. 어떤 이야기든 끝까지 들어주고 긍정해주며, 때론 폭력적인 감정까지 품어준다. AI와의 유대를 선택한 이들이 바란 건 무조건적인 수용인지도 모른다.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AI는 물리적 온기란 없지만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AI와의 연애는 연애라기보다, 정서적 회피의 진화다. 실망시키지도 않고, 질투하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절대 떠나지 않는 관계. 기술은 그렇게 인간이 끝끝내 포기하지 못한 '이해받고 싶다'는 욕망을, 정제된 형태로 제공한다. 인간은 반응을 원하고, 감정을 견디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접속 가능한 상태와 연결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보다 상처받지 않고 소통하는 법을 더 절실히 배워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진심은 어렵고, 감정은 변덕스럽고, 사람은 언젠가 떠난다. 그래서 어떤 이는 차라리 '사람'이 아닌 존재를 택한다. 그렇게 다시 묻게 된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것은 누구인가. 그리고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대상은, 사람인가, 아니면 기계인가.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3 16:30:3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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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란 오나...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여부에 전 세계 촉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의 중동산 원유가 각지로 뻗어 나가는 이 바닷길이 폐쇄될 시 전 세계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린다. 이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오후 봉쇄하기로 의결했고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 둔 상태다. 이란 의회는 앞서 이날 새벽 자국의 주요 핵 기지가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후 이 같은 조처를 취했다. 실제 봉쇄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호르무즈 해협은 선박이 인도양 최북단인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인도양 복판으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선박 통행을 차단할 경우 이란 역시 수출·수입 물자의 운송 길이 막히는 상황에 처한다. 이 해협을 거쳐 수송되는 원유량이 전 세계가 소비하는 원유의 20%에 달한다는 미국발 통계도 있는 만큼,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단행될 시 두바이유를 비롯한 3대 원유 가격의 폭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23일 기준 북해산브랜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올해 4~5월 60달러대에서 거래되다 이달 중순 들어 70달러대에 진입했다. 오름세가 가파르다. 두바이유와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장기화할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등장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전 세계의 에너지 대란이냐, 아니면 고비는 넘기느냐를 좌우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23일 국내 자본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의 적극 매수가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은 일단 봉쇄를 만류하는 분위기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2일(미동부시간)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경우 미국이 추가 군사대응에 나설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선택지를 제한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그런 행동은 세계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자살 행위가 될 것이고,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세계 경제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다만) 향후 전개는 전적으로 이란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외교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는 이란 국민과 세계 모두에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이란이 다른 길을 선택하면 그에 따른 후과(어떤 사태를 잇는 안 좋은 결과)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6-23 16:28:0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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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3천630만7천㎡ 규모

경북도는 23일 기준, 지난해 말 도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이 총 3,630만 7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 전체 면적(1만 8,428㎢)의 약 0.2% 수준으로, 울릉군 전체 면적(7,304만 2천㎡)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전국 기준으로는 경기, 전남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의 전체 보유 면적은 전년 대비 3천㎡ 줄었으나, 중국인의 보유 면적은 오히려 9만 1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보유 현황을 보면 미국 국적자가 전체의 65%(2,365만 6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 9%(338만 4천㎡), 유럽 5%(168만 3천㎡), 중국 2%(76만 5천㎡) 순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포항시가 외국인 보유 면적의 36%(1,304만 6천㎡)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구미시 9%(333만 9천㎡), 안동시 7%(255만 1천㎡), 상주시 6%(218만㎡) 순이었다. 토지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 용지가 전체의 61%(2,224만㎡)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가 37%(1,344만 1천㎡), 주거용지가 2%(49만 3천㎡)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토지를 취득할 경우,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 등은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상속·경매·법인합병 등 계약 외의 방식으로 취득하거나 내국인이 외국 국적으로 변경된 경우에는 6개월 이내 신고해야 한다. 그 외 일반적인 계약을 통한 취득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해야 한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외국인의 토지 보유 현황과 부동산거래 신고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토지 거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투기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3 16:27:57 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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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자택에서 산후조리를 원하는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꾸준한 수요 증가 속에 산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전문 교육을 이수한 건강관리사가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청결 및 돌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바우처 지원에 더해 울진군은 본인부담금의 90%를 추가 지원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으로 산모와 출생아 모두 울진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며, 지원 유형에 따라 최대 15일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60일 이내까지 가능하며, 보건소 방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 가구는 366가구에 달한다. 실제 이용자들은 집에서도 안심하고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어, 출산 초기의 육체적·심리적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울진군은 이와 함께 관내 보건소, 산후건강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모자보건 서비스를 확대해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서비스 질 관리 및 건강관리사 수급 안정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출산가정이 안심할 수 있는 돌봄 체계를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울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3 16:27:32 손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