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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건설근로자공제회, 건설노동자 재해 예방·고용개선 위해 맞손

안전보건공단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건설현장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줄이고 고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22일 울산 중구 본부에서 건설근로자공제회와 '건설노동자 산업재해예방 강화 및 고용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건설현장의 사업주와 노동자 등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기관 간 보유 데이터 상호 연계 및 안전점검 지원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안전보건교육 강화 ▲건설노동자 건강보호를 위한 집단 역학조사 등 연구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공단과 공제회의 협력을 통해 건설노동자 재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안전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올해 초 발표된 '제5차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이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힘을 모아 건설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2 16:40:1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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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전환 더 쉬워진다"… '직접PPA' 1MW 기준 폐지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중소기업도 RE100 길 열려 산업부 "산단 유휴공간 활용 태양광 확대 기대"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문턱이 낮아진다. 기존 1MW(메가와트) 초과 발전설비만 가능하던 요건이 폐지되면서, 중소·중견기업도 보다 손쉽게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이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PPA 제도 참여요건을 완화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의 핵심은 1MW 초과 발전설비 요건 폐지다. 그간 직접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선 발전소 용량이 1MW를 넘어야 했으나, 산단 내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소규모 설비만 가능한 중소기업들은 제도 이용이 어려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꾸준히 규제개선을 요구해온 사안"이라며 "직접 PPA 제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산단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확산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전의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022년 9월 제도 시행 이후에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 보완을 이어왔다. 앞서 한전·국세청 등에 각각 납부하던 망이용요금, 부가세 등을 공급사업자가 일괄 정산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고, 기존 하나의 공급자에게만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을 복수 공급자와의 계약도 가능하도록 개선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들의 RE100 대응 수단이 다양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2 16:28: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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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25일 워싱턴서 관세협상 2대2 진행"

이번 주 후반 한·미 관세협상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양자 간 협상은 지난 4월 이후 진행 중이고 이번 회동은 '고위급 2대 2' 방식이다. 우리 측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선다. 구 부총리와 여 본부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와 마주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재무장관, USTR 대표와 2+2로 25일 회의를 하는 걸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외교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각각의 카운터파트(상대국 외교·산업 장관)와 회의를 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2 회동 때는 최상목 전 부총리와 안덕근 전 산업부 장관이 출격한 바 있다. 우리 측 대표가 산업부 장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구 부총리는 "미국 쪽에서 재무장관과 USTR로 요청이 와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다만 산업부 장관은 별도로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만나 논의하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새 정부 통상 관련 장관들이 임명됐다. 그래서 긴급하게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미 협상 대응방향을 관계부처 장관들과 공유하고 전략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8월1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며 "모든 관계 부처가 원팀으로 국익과 실용 차원에서 계획도 치밀하게 짜고 총력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제시한 관세부과 유예 기한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7월31일 자정이다. 한미 협상의 경우, 이번 2+2 회동에서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22 16:22:2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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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희귀가스 설비 투자에 최대 200억원 지원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투자지원금' 신설… 1300억원 투입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국내 설비투자에 최대 200억원까지 지원하는 '투자지원금 제도'를 첫 시행한다. 경제안보 핵심 품목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고도화와 공급망 안정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총 1300억원 규모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사업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국비 700억원을 포함한 이번 사업은 올해 첫 도입되는 제도로, 에피텍셜 증착장비, 네온 등 희귀가스, 실리콘웨이퍼 등 경제안보와 직결된 품목의 서러비투자에 대해 건축물 없이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 대상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공급망 안정품목 또는 전략물자 생산 ▲중소·중견기업 ▲국내 설비투자에 한한다. 투자 금액의 30~50%를 건당 150억 원, 기업당 최대 200억 원 한도로 보조하며, 정부는 약 30개 기업의 투자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 보조금 성격을 넘어,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와 전략물자 내재화라는 안보적 목적을 함께 지닌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보조사업과 달리, 이 사업은 건축물 없이 순수 설비투자만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기업들이 설비투자 시 ▲입지 확보 ▲건축물 건설 ▲장비 구축 등의 단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현재 진행 중인 투자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분할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e나라도움 누리집을 통해 9월 12일까지 가능하며,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현장실사 등을 통해 투자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다. 최종 지원 여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2 16:06:1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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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4명 중 3명 신용·체크카드 선택...코로나19 당시 집계 능가

소비쿠폰 신청자의 4분의 3은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통한 지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카드를 고른 신청자는 전체의 7% 정도였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시된 소비쿠폰 1차 신청자 수는 같은 날 자정 기준 697만56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급 대상자인 전 국민(5060만7067명)의 13.9%이다. 첫 날 신청자들은 출생 연도 마지막 자리가 1과 6인 국민으로, 이들에게 총 1조2722억 원이 지급됐다. 지급 수단별로, 신용 및 체크카드가 534만5478명으로 이날 전체 신청자의 76.6%에 달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110만5382명(모바일·카드형 99만6452명, 종이형 10만8930명)으로 15.8%였다. 선불카드를 선택한 비중은 7.5%(52만4782명)에 그쳤다. 카드 지급의 경우 신청일의 익일 오전 포인트 형태로 지급된다. 쿠폰이 지급되면 정부발 문자메시지 안내문도 받아볼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종이형과 선불카드의 경우엔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 중 모바일·카드형은 신청 이후 지급까지 하루 정도 소요된다. 지역별로는 이어 경기(188만9412명), 서울(124만6506명), 인천(44만5764명), 경남(44만1036명), 부산(44만718명), 경북(34만2122명), 대구(32만7899명) 순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과거 (코로나 19 때) 국민재난지원금 첫 날 신청자 500만 명 대비 신청자 수가 40% 증가했다"며 "적극적인 홍보 효과와 국민의 기대감이 큰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비쿠폰 1차 신청은 국민 1인당 15만 원을 지급하되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 원,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최대 45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1차 신청 마감은 9월12일 오후 6시다. 카드사 홈페이지 등 온라인은 24시간 신청이 가능하고,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 신청은 주말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할 수 있다. 다만 온·오프라인 모두 신청 첫 주인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가 적용된다. 시스템 과부하 또는 주민센터 혼잡 방지 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번 주 월요일은 출생 연도 끝자리 1과 6,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이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생년과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단, 오프라인의 경우 지역 여건에 따라 요일제가 연장될 수 있다.

2025-07-22 15:48:2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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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오늘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까지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간 협의를 거쳐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은행·저축은행·보험·금융투자 업권과 더불어 개별법에 근거해 각 중앙회가 보호하는 상호금융의 예금보호한도는 1억원으로 상향된다. 오는 9월 1일 개정안 시행 이후 이후 금융회사나 상호금융 조합·금고가 파산 등으로 인해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상품 가입자는 각 은행별로 예금을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 가입한 예·적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은 가입한 시점과 관계 없이 원금과 이자가 1억원까지 보호되며, 펀드 등 지급액이 운용실적에 연동되는 상품은 보호되지 않는다. 또한, 동일한 금융회사나 상호조합·금고 안에서도 사회보장적인 성격을 감안해 일반 예금과 별도로 보호한도를 적용하는 퇴직연금(원리금보장형에 한정),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또한 1억원 한도 내에서 보호된다.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호한도를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에 1억원으로 상향해 예금자가 보다 두텁게 재산을 보호받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또한 예금보호한도 내에서 여러 금융회사에 예금을 분산 예치해 온 예금자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호한도 상향 시행을 위한 준비와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오는 9월 1일 개정안 시행 전까지 고객안내 준비, 예금보험관계 표시(통장·모바일) 등 업계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또한 하반기 중에는 적정 예금보험료율 검토에 착수한다. 새로운 예금보험료율은 업권의 부담을 감안해 오는 2028년부터 적용한다.

2025-07-22 15:37:4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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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반등…배추 31%·돼지고기 9.5%↑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생산자물가지수가 6월 들어 반등했다. 농축수산물과 금융·부동산 서비스 등이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 올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 100 기준)로, 한달 전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6% 올랐다. 축산물(2.4%)과 농산물(1.5%) 모두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9.5%), 달걀(4.4%)이 크게 뛰었고, 쌀(3.4%)과 배추(31.1%)도 올랐다. 수산물은 물오징어(-36.3%), 고등어(-27.6%) 등을 중심으로 4.9%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월과 같았지만 품목별 흐름은 엇갈렸다. 석탄·석유제품은 휘발유(2.8%)와 경유(2.5%)를 중심으로 1.2% 올랐다.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0.6% 내렸다. 반도체(-1.0%)와 OLED(-3.0%) 등의 약세가 이어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2.4%) 하락 영향으로 0.1% 내렸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보험서비스(2.5%)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는 보합세(0%)를 기록했다. 특수분류 기준으로 보면 식료품은 전월보다 0.4% 상승했고, 에너지는 0.2%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은 1.4%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0.1% 상승해 전월의 하락세를 멈췄다. 국내 출하와 수입을 모두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1%), 중간재(-0.3%), 최종재(-0.1%) 모두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수출 1.6%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0.3%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2% 올랐지만 전체 지수 하락을 상쇄하진 못했다.

2025-07-22 15:33: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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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저성장·고령화시대] 저무는 '부양 시대'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 구성원이 고령 부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사회가 노인의 부양에 발생하는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해졌다. 가족 구조 변화에 따른 가구 분리와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인 빈곤 개선을 위해 제도 개선과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인 부양'…사회가 일정 부분 책임져야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13세 이상 국민 가운데 노인 부양의 책임에 대해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란 응답은 18.2%였다. 10년 전인 2014년의 31.7%보다 13.5%포인트(p) 줄었고, 해당 항목이 신설된 2002년의 71.7%보다는 53.5%p나 급감했다. 응답자의 65.3%는 정부와 사회가 노인 부양의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2002년의 18.5%, 2014년의 51.7%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생계를 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16.4%에 달했다. 약 한 세대 만에 노인 부양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한 것. 이 같은 인식 변화는 가족 구성원 수의 감소 및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 구조 변화에 기인한다. 지난 1980년 가구당 4.5명이었던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에는 3.1명까지 줄었고, 2023년에는 2.2명까지 감소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22년 34.5%까지 확대됐고, 같은 기간 조부모와 손주 세대가 함께 생활하는 3세대 가구의 비중은 8.2%에서 3.1%까지 줄었다. 조부모나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가구의 모습이 옛말이 되면서 부양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셈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노인 인구 비중도 자녀 세대가 부양을 꺼리는 원인이다. 세대별 인구 구성에서 특히 비중이 큰 1·2차 베이비부머 세대(1955~1974년생)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1%(1660만명)다. 반면에 출생률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손 세대에 해당하는 10대·20대의 인구 비중은 (1067만명) 20.65%에 불과하다. 특히 합계출산률(여성 1인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이 0.72명으로 자녀 세대 1인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도 늘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2025년 29.3 수준인 노년부양비(생산인구 100명당 노인 인구 수)가 오는 2070년에는 100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노인 인구 수가 자녀 세대수를 앞지르게 되는 만큼, 사회가 그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했다. 기초수급제도와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발전도 사회의 책임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11년 46.5%에 달했던 노인 상대빈곤률(중위소득 50% 이하 비율)은 2014년 기초연금 도입과 이전 세대와 달리 국민연금제도에 가입한 1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라 2023년 38.2%까지 내렸다. ◆ 대다수가 '노후 준비 부족' 국내 노인 빈곤율은 30%대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9%의 2.6배에 해당한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1위다. 경제 규모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노후 준비 인식 및 제도 개선은 경제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서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이미 은퇴한 가구 중 노후자금이 여유있다고 답변한 가구는 10.5%에 불과했다. 연금을 비롯해 은퇴 전에 저축한 금융자산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상승(4.8%→5.4%)했지만 여전히 10%에도 미치지 못했고, 자녀를 비롯한 가족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감소(25.4%→24.3%)했으나 여전히 비중이 가장 컸다. 노인 세대는 근로 소득을 비롯한 직접 소득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노인빈곤율 개선을 위해선 기초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제도 개선이 중요하지만, 제약사항도 많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고, 향후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젊은세대도 사회 구성원이 비용을 분담하는 사회보장제도의 확대에 부정적이어서다. 한국사회정책학회의 '세대 간 불평등 인식과 국민연금·기초연금 복지태도 연구'에 따르면, MZ세대(1980년~2010년 출생)는 산업화·민주화세대(1940~1979년 출생)와 비교해 사회 구성원이 비용을 분담하는 기초연금 확대에 부정적이었다. MZ세대 내에서도 젊은 세대일수록 부정적 인식이 심화했다. 한국사회정책학회는 기초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제도의 논의에 앞서, 세대 간 불평등을 재인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사회정책학회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평등을 인식하는 것이 기초연금 확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라면서 "기초연금 확대를 논하기 위해선 세대 간 불평등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복지제도의 확대를 논의하는 데 있어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어떤 부분에서 불평등을 느끼는지 분석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기존 노인 세대보다 소득 수준이 개선된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노인의 소득 수준도 개선된 만큼, 기초연금의 수급자 선정 및 지급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에 직면해 있어 기초연금의 재정지출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의 기초연금 수급자 선정 방식을 전체 가구 중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노인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재정지출 속도를 낮출 수 있고, 절감한 재정지출로 더 빈곤한 노인의 급여액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5-07-22 15:26:1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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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는 40여개국 에너지장관들, 'K-수소차' 탄다

산업부-현대차, 에너지슈퍼위크(8월25~29일) 친환경차 협찬 MOU 체결 넥쏘·EV9 등 63대 의전 투입… "수소경제 외교 무대 부상"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달 부산에서 열리는 에너지 슈퍼위크의 의전 차량으로 수소·전기차 63대를 투입한다. 정상급 의전 현장에 수소차가 본격 투입되는 건 드문 사례로, 수출 확대와 수소 인프라 외교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흐름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국의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력을 각국 장관들에게 직접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22일 "현대차그룹과 친환경차 협찬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에너지 슈퍼위크 기간, 각국 장관급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소차와 전기차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슈퍼위크는 8월 25일~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등 4개 국제행사가 연계 개최된다. 이 기간 약 40여개국 장관급 인사와 민관 고위급을 포함해 3만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이번에 제공하는 차량은 수소차 '넥쏘2' 34대, 전기차 'e80' 12대, 플래그십 전기 SUV 'EV9' 14대, 수소버스 3대 등 총 63대다. 이 차량들은 회의장 이동, 공항 픽업 등 의전용으로 활용된다. 정부는 차량 외부에 홍보용 앰블럼을 부착하고, 내부에는 차량 기술 설명서를 비치해 'K-모빌리티' 기술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킨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차·전기차 등 무탄소 운송수단이 에너지전환의 핵심 수단임을 강조하고, 우리 기업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산업부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에서 '미래연료(수소)' 세션을 개설하고, 글로벌 수소이니셔티브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를 초청해 국제 공조 확대에 나선다.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슈퍼위크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홍보할 기회"라며 "현대차의 협력에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2 15:08:5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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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부과 D-10… 철강·석유제품 수출 감소 흐름 지속

반도체 5개월 연속 플러스, 승용차 '전년 파업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 문신학 산업1차관 '7월 수출동향 점검회의' 주재… "대체시장 발굴·무역금융 확대 등 총력 대응"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열흘 앞둔 가운데, 이달 20일까지 철강·정유·석유화학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은 선전하는 등 전체적으론 숨고르기 양상이다. 정부는 대체시장 발굴과 무역금융 확대 등 대응책을 총동원해 관세 리스크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문신학 1차관 주재로 '7월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품목별 수출 흐름과 리스크 요인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3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우리 수출은 1분기(1~3월) 마이너스를 시작으로 2분기(4~6월) 플러스 전환에 이어 3분기를 마이너스로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롤로코스터를 타는 양상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8.9억 달러, +16.5%), 승용차(36.3억 달러, +3.9%), 선박(14.4억 달러, +172.2%) 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철강(23.9억 달러, -9.7%), 석유제품(25.2억 달러, -17.5%), 석유화학(23.6억 달러, -13.9%)은 부진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고, 단가 상승까지 맞물리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의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은 글로벌 수요산업 침체까지 복합 작용하며 수출 감소가 지속됐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국제유가 하락(두바이유 기준 85.5달러→70.6달러)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문신학 1차관은 "미측 관세조치 부과 예고시점(8월1일)을 앞두고 우리 수출 기업들이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국익 극대화를 목표로 협상 마무리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체시장 발굴, 무역금융 확대 등 다양한 수출지원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업종별 현장점검과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문 차관은 "수출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애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용한 모든 지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8월 관세 부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통상당국과 함께 기업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 협상에서는 미측의 30개월령 이상 소고기와 쌀 등 농산물 추가 수입, 구글 정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관세협상을 위해 방미 길에 올랐다. 여 본부장은 "우리에게는 최선·최악의 시나리오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우리의 민감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관세 협상이 대미 투자·구매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선순환되는 포지티브 섬(positive-sum)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2 14:41:40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