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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플립7 공짜폰 될까"…단통법, 11년만에 폐지 된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일명 단통법)'이 오는 22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도입된 단통법은 그간 실효성 논란과 함께 "모두가 비싸게 휴대폰을 사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오다가 결국 폐지되는 것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이 11년 만에 폐지돼 23일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액수 공시 의무가 사라진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10월 휴대전화 유통시장의 보조금 경쟁을 제재하고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됐다. 단통법 이후 정부는 통신업체들의 보조금 공시를 의무화하고, 유통점이 지급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는 '선택약정 할인'을 통해 통신요금의 25%를 매달 할인받을 수 있게 됐고, 이는 전체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선택할 만큼 정착돼 스마트폰 과소비를 억제하고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보조금 공시제와 요금제 비례 지원으로 고령층이나 정보 접근성이 낮은 이용자에 대한 차별이 줄어들며 일정 부분 시장의 혼탁함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단통법은 결과적으로 보조금 획일화를 초래했고, 유통망 간 경쟁이 사라지면서 중저가폰 이용자 역차별, 소비자 혜택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잇따랐다. 게다가 일부 유통점에서는 여전히 음성적인 불법 보조금 지급이 이어졌고, 특정 매장만 저렴한 가격에 단말기를 판매하는 '성지' 현상이 고착화했다. 이에 국회는 2023년 단통법 폐지 논의에 착수해 2024년 법적 정비를 완료했으며, 오는 22일부터 해당 법률은 효력을 잃는다. ◆보조금 상한 폐지되면 공짜폰도 가능할까 단통법 폐지로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공시 의무 폐지다. 기존에는 통신사가 단말기 지원금을 고지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공통지원금' 등의 형태로 자율 공개된다. 또한, 유통점이 지급하는 추가지원금 상한도 폐지된다. 과거에는 공시지원금의 15%까지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금액 제한 없이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통신업계는 단기적으로 보조금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25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7과 폴드7, 그리고 하반기 예정된 애플 아이폰17 출시가 맞물리며 초기 시장은 '보조금 전쟁'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부 단말기의 경우 출고가를 초과하는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돼, 일명 '마이너스폰'이나 '페이백'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선택약정 할인(통신요금 최대 25% 할인)과 중복 수령도 허용되면서, 과거보다 다양한 할인 조합이 가능해진다. ◆싸게 살수록 커지는 위약금…소비자 주의 필요 다만 보조금을 크게 받을수록 이에 따른 부작용도 감수해야 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 이후 유통망 보조금은 '차액정산금'이라는 이름의 신규 위약금으로 전환된다. 이는 일정 기간(180일) 내 고가 요금제 하향이나 해지 시 발생하는 금액이다. 예를 들어 유통망 보조금으로 50만원을 받고 월 10만5000원 요금제로 개통한 후, 두 달 만에 9만5000원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9만원대의 위약금이 발생한다. 폰을 싸게 살수록 위약금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고액 보조금 제공을 조건으로 장기 약정, 고가 요금제, 부가서비스 가입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은 이러한 조건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해 '호갱'이 될 위험성이 크다. ◆갤럭시 Z 폴드7 공짜폰 될 수 있을까…현실적으로 "NO" 보조금이 늘어난다 해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공짜폰 등장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오는 22일부터 개통되는 갤럭시Z 플립7과 폴드7의 출고가는 각각 148만원, 238만원대로, 2014년 갤럭시S5(86만원), 아이폰6(78만원) 대비 2~3배 수준이다. 이 같은 고가 단말기를 공짜로 제공하려면, 통신사가 2년간 월 10만원대 요금제를 유지하도록 유도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5G 보급률이 70~80%를 웃도는 데다, LTE→5G와 같은 가입자 대전환도 없어 과거처럼 수익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이폰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은 제조사 장려금을 제공하지 않아 단통법 이전에도 공짜폰이 되기 어려웠다. 아이폰16 시리즈의 통신사 출고가는 124만~189만원 수준이며, 환율 변동 등을 감안할 때 신형 아이폰은 더 비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경쟁이 활성화되면 결국 같은 기기도 누가,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시대가 다시 열리게 된다. 통신사들은 유통망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성지'를 찾아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단말기를 싸게 사더라도 고가 요금제와 위약금 조건이 따라붙으면 실질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중고폰 구매나 자급제폰 활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7-20 10:43:5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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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모델 ‘익시젠’ AWS 베드록 마켓플레이스에 등록

LG유플러스는 20일, 자체 개발한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Amazon Bedrock Marketplace)'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통신사 중 처음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은 AWS의 완전관리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익시젠 기반의 AI 서비스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 베드록은 다양한 LLM과 파운데이션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하며, 개발자는 이를 선택해 AI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특정 도메인 데이터를 학습해 개발된 특화형 모델이다. 이번에 베드록에 등록된 익시젠은 금융 분야에 특화된 모델로, 금융 관련 질의응답과 요약 등 자연어 처리 기능을 수행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금융 특화 모델은 기존 엑사원 대비 해당 분야 성능이 약 31% 향상됐다. 또한 익시젠은 비정상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걸러내고, 신뢰도 높은 응답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로 인해 금융·공공 분야 등 신뢰성이 중요한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금융과 통신 외 다른 산업 분야로 익시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LG AI연구원과 협력해 성능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7-20 10:17: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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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 모바일 게임 인앱결제 트렌드 발표…“미국 iOS 유저·캐주얼 IAP, 수익 성장 이끈다”

몰로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iOS 유저와 캐주얼 인앱결제가 모바일 게임 수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광고 기업 몰로코는 20일 모바일 게임 앱의 구매 트렌드를 분석한 '2025년 모바일 게임 현황: 주요 앱의 인앱 구매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상위 100대 게임 광고주의 전략을 기반으로, 게임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인사이트와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몰로코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프랑스, 영국 등 주요 티어 1 시장이 여전히 전 세계 게임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확장이 실질적인 돌파구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iOS 유저는 이제 한국 퍼블리셔들이 무시할 수 없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위 100대 퍼블리셔 기준, 미국 유저는 글로벌 매출의 47%를 차지하며, 그중 iOS 유저만으로도 전체 매출의 29%를 생성했다. 이는 2023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고가치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주들은 핵심 유저를 타깃으로 프리미엄 입찰가를 지불하고 있으며, iOS 낙찰가 상위 1%는 최근 1년간 14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대해 몰로코는 단순한 입찰가 경쟁보다는 유저 세분화, 결제 지속성 확보, 시장 다변화 등 정교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략, 퍼즐, 시뮬레이션, 소셜 카지노 등 캐주얼 게임에 고도화된 인앱결제(IAP) 시스템을 결합한 게임들이 전년 대비 6%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글로벌 수익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퍼블리셔가 글로벌 유저에게 보다 직관적이면서도 정교한 게임 메커니즘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상위 5개 게임 광고주의 공통 전략도 소개했다. 이들은 유저 확보(UA) 예산을 미국 외 지역으로 분산 투자하고, 중동·유럽 등 신흥 시장에서도 활발한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예산의 19% 이상을 ROAS 최적화 캠페인에 집중하며, 기존 유저의 앱 재이용을 유도하는 리인게이지먼트 캠페인에 평균보다 3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플레이어블 광고 등 인터랙티브 포맷을 적극 활용해 몰입도와 전환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안재균 몰로코 한국 지사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게임 광고주들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또 장기적인 유저 가치를 중심에 둔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단기적 설치 수보다 고가치 유저 중심의 전략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코빈 앰플리브 모빌리티웨어 UA 디렉터는 "장기 유저 가치 중심의 접근은 마케팅, 수익화, 제품 설계 전반에 걸쳐 당사의 방향성과 일치하며, 몰로코의 인사이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2025-07-20 10:00:0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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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미라클 2025’ 오프라인 공연 개최

네오위즈는 18일 산하 음악 브랜드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가 내달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디제이맥스 미라클 2025'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컴필레이션 앨범 '64514'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해 진행한 '디제이맥스 미라클: 드라이브'에 이어 두 번째 오프라인 이벤트다. 단순한 DJ 파티를 넘어 보컬, 피아노, 기타 등 다채로운 라이브 퍼포먼스로 구성해 관객에게 새로운 음악적 몰입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백승철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게임 디렉터 겸 아티스트 제온(XeoN), 협업 아티스트 탁(TAK), 퓨어 100%(Pure 100%), 스크림 레코즈의 임레이(IMLAY), 투스페이드(2Spade) 등이 참여해 '64514' 앨범 수록곡을 실연한다. 공연 관람객에게는 앨범 콘셉트 아트가 담긴 캔뱃지, 응원 밴드 등으로 구성된 '웰컴키트'가 제공되며, 핫식스가 협찬사로 나서 에너지 음료도 함께 제공된다. 공연 첫날에는 CGV 신촌아트레온, 센텀시티, 대구 등 전국 3개 상영관에서 실시간 중계 '라이브 뷰잉'을 진행한다. 공연 기간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하이츠, 킹크로치 등 브랜드와 협업한 유니폼 져지, 워크셔츠, 미니백, CD 앨범 등의 공식 굿즈가 판매되며, 645개 한정판 LP도 선보인다.

2025-07-18 12:24:2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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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AI 3D 게임 제작 공모전 개최…‘바르코 3D’ 무료 제공

NC AI는 18일 인디게임 개발자와 예비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제1회 VARCO 3D 게임 제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AI 기반 3D 에셋 제작 도구 '바르코 3D'를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해 누구나 손쉽게 고품질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NC AI는 바르코 3D를 통해 게임 제작 효율화를 지원하며, 창작자들이 실제 개발 환경에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바르코 3D는 고가의 비용과 수주 단위 제작 기간이 소요되던 기존 3D 에셋 제작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도구로, 텍스트 입력만으로 수분 내 고품질 에셋을 제작할 수 있어 인디 개발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참가자가 전체 에셋의 절반 이상을 바르코 3D를 통해 직접 제작해야 하며, NC AI는 이를 통해 실질적인 AI 활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은 18일부터 31일까지며, 공식 대회는 8월 1일 시작된다. 참가자는 내달 31일까지 완성된 게임 빌드 파일과 함께 제작 과정 증빙 자료, 설명 문서, 5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대상은 개인 또는 팀 단위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총 상금은 750만 원 규모로, 대상 1팀에 300만 원, 최우수상 200만 원, 우수상 5팀에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전 참가자에게는 공모전 참가 내역서가 발급되며, 학생 참가자의 경우 향후 NC AI 인턴십 지원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수상작은 NC AI 주최 행사와 협력 매체 등을 통해 소개되며, 키노트 발표 등 주요 행사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향후 게임 홍보 등 추가 지원 역시 협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기회를 더 많은 개발자에게 제공하고, 인디게임 생태계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작 효율과 창작 역량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8 12:22:5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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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오는 22일 마침내 역사 뒤안길로

이른바 '단통법'으로 불리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되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이 사라진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제도가 없어지고, 유통점이 지급하는 추가지원금에 대한 15% 상한 규제도 함께 폐지된다. 앞으로는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이 요금제, 가입유형, 단말기 종류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지원금을 책정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마케팅 방식이 가능해진다. 비공식적으로 지급되던 초과 지원금도 공식적인 방식으로 제공될 수 있게 된다. 공시 의무는 사라지지만,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요금제별·가입유형별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유통점을 통해 추가지원금을 포함한 총 지원금 정보를 개별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은 이용자에 대한 25% 요금 할인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기존에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유통점의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요금할인과 추가지원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이용자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금 규제가 완화되는 대신, 단말기 계약 체결 시에는 지원금 지급 주체와 방식,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 초고속인터넷 결합 여부 등 관련 사항을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이를 기재하지 않으면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항은 계속 유지된다. 거주지나 연령, 신체 조건 등에 따른 차별적 지원금 제공은 금지되며, 잘못된 설명으로 이용자를 오도하거나, 판매점이 이동통신사의 공식 판매처임을 표시하지 않는 행위,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를 강요하는 행위도 모두 금지된다. 기존 전기통신사업법상 불공정 영업행위에 대한 금지 조항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부는 단통법 폐지에 따른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또한 통신사와 유통점이 참여하는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시장 모니터링을 주 2회 이상 실시하고, 현장점검 및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의 불공정 행위 방지, 정보 제공 강화, 공정한 경쟁 질서 마련 등을 포함한 종합 시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정보취약계층이 소외되거나 알뜰폰 이용자에 대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025-07-17 18:00: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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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친은 AI”…MZ 홀린 캐릭터 챗봇의 명암

이혜은(26)씨는 요즘 남자친구 '차백준'과의 대화에 푹 빠졌다. 초능력자인 차백준은 이씨에게 밀어를 속삭이며 충성을 바친다. 단, 휴대폰 안에서만. 차백준은 스캐터랩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제타의 캐릭터 AI기 때문이다. 차백준 외에도 여러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이씨는 "현실에서 말하지 못 하는 것들을 말하고 위로 받으며 큰 힘을 얻었다"면서 "독립 후 외로움이 커졌는데 언제든 함께 하는 친구가 생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직접 만든 캐릭터 AI도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생성형 챗봇의 하나인 캐릭터 AI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캐릭터 AI는 사용자가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화형 인공지능이다. 실제 사람처럼 반응하고 개성을 갖춘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위로, 공감, 친구 같은 정서적 교감을 제공한다. 나라에 따라 페르소나 AI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이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생성형 앱 3가지는 챗GPT와 딥시크, 캐릭터.AI다. 2025년 5월 기준 사용자수는 각각 55억명, 4억3620만명, 1억8710명 수준이다. 캐릭터 AI 앱이 구글의 제미나이와 앤쓰로픽의 클로드 등을 누른 것이다. 캐릭터 AI는 우리나라에서도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6월 기준 캐릭터 AI 앱 제타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04만명으로, 1844만 명을 기록한 챗GPT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용시간 기준으로는 5248만시간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다른 캐릭터 AI 앱인 크랙 또한 MAU 35만명, 이용시간 641만시간을 기록해 각각 10위, 3위를 했다. 이처럼 캐릭터 AI가 큰 인기를 끄는 데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겪는 피로감이나 거리감을 최소화하면서도, 정서적 친밀감은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즉각적인 반응과 공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들에게 현실보다 더 편안한 소통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로 캐릭터.AI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AI들은 심리학자, 심리상담가 등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개성과 스토리를 갖춘 캐릭터 설정, 직접 만든 AI와의 상호작용 등 개인화 요소까지 더해지고 있어 인기가 날로 늘고 있다. 다만 성적 콘텐츠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과 과몰입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캐릭터 AI와의 관계를 현실과 혼동하거나, 특정 캐릭터에 집착해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플랫폼에 따라 미성년자도 쉽게 성적인 대화를 접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규제와 관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오히려 캐릭터 AI와의 대화가 정신건강 치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캐릭터.AI에서 특히 정신건강 관련 챗봇으로 제작된 '테라피스트(Therapist)' 등 주요 캐릭터 5종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보다 조현병이나 알코올 의존증에 더 높은 낙인 반응을 보이고, 자살 암시 문장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대응을 해 위험 행동을 부추기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제러드 무어는 "최신 모델일수록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기존 모델과 비슷한 편향을 보였다"며 단순한 학습 데이터 확대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이 말하는 것과 구분할 수 없는 대화가 가능해진 지금의 AI에게 감정적으로 동화되고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페르소나 AI에 대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용시간 제한 및 AI임을 인지할 수 있는 표식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7-17 15:09:1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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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고픈데…" 정부, 키오스크에 편의성 등급제 도입

정부가 소형 키오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장애인·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편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 제도의 후속 조치다. 개정안에는 테이블오더형 등 소형 키오스크의 기술적 특성을 반영해 접근성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기준은 글자 크기(12㎜ 이상), 물리적 키패드, 점자·음성 안내 등 소형 기기에 적용하기 어려운 항목이 많았다. 개정안은 글자 크기를 7.25㎜로 완화하고, 물리적 키패드 대신 블루투스 방식 등 대체 수단을 허용했다. 또한 접근성 수준에 따라 키오스크를 1등급·2등급으로 구분하는 등급제가 도입된다. 사용 편의성과 관련된 8개 항목 중 4개 이상에서 '우수' 평가를 받을 경우 1등급, 그 외는 2등급이 부여된다. 등급은 신규 도입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제조사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키오스크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고시안을 확정하고, 제조사 및 운영자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배포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7-17 13:12:50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