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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이 살아남는다' 극명하게 갈린 2분기 유통업계 성적표

2분기 유통업계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각 분야에서 '1위 독주 체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선 쿠팡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도 1위 사업자와 뒤를 잇는 기업만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가 겹치며 후발 사업자는 버티기 힘든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등만 살아 남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분기 매출 11조97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42억원 적자에서 20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은 적자의 늪에 빠졌다. SSG닷컴은 2분기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5% 감소한 3503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도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3% 감소하며 191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영업손실 84억원, 11번가는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이마트가 2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전환한 가운데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백화점 업계에선 롯데백화점만 수익성이 높아졌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은 13.3%, 현대백화점은 2.3% 영업이익이 하락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19.9% 높아진 65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승자독식 체제가 이뤄지는 요인으로 '락인(Lock-in)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꼽는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락인효과 전략을 보여준다. 쿠팡은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회원들에게 전방위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을 쿠팡 생태계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쿠팡은 지난해 8월 멤버십 구독료를 7890원으로 인상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37%였던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36%를 기록하며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독 멤버십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2023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였지만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용률은 15%에 그쳤다. 규모의 경제도 통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국외 생산)을 통해 제품 원가를 절감했다. 지난해 7월 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고 조직과 시스템을 통합하며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했다. 원가를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엔 자체 PL '5K PRICE'를 선보이며 유통망을 토대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가격을 구현하기 위해 뒷자리를 80원에 맞춰 가격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다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장 운영에 쓰이는 경비를 절감했다. 2분기 들어 판매 관리비가 줄어들고 경비를 효율화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1위로 2분기 매출이 2.4% 감소했지만 백화점 업계에선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커머스 기업, 버티컬 플랫폼 강화 3분기를 앞두고 1위 기업은 굳히기, 다른 기업은 맹추격에 나선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버티컬 플랫폼에 주력하며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6500억원을 들여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10월에는 뷰티 플랫폼 '알럭스(R.LUX)'를 선보였고 올해 6월엔 파페치와 제휴했다. 쿠팡은 단순 유통 기업을 넘어 패션, 뷰티 플랫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데 나섰다. SSG닷컴은 미식관, 뷰티관 등 버티컬 전문관에 투자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온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뷰티 앱 '트위즈(twiz)'를 공식 출시하며 뷰티, 럭셔리, 패션 등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는 버티컬 전문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8-19 16:09:13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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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화학 긴급구제 나설까..."정책금융 선결조건은 업계 자구안"

긴 침체기에 들어선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 여부와 관련한 논의가 한창이다. 정부가 나서서 관련 산업의 개편·재편 방향성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 주도의 타개·자구책이 선행돼야 정책금융 공급 등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 측 입장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이르면 이번 주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세부 대책 발표가 아닌 방향성 위주의 큰 그림만 일단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기재부 관계자는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이 이달 안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은 업계가 자발적으로 설비 감축이나 통합 같은 개편 의지를 보여주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대주주가 어떤 분담을 할지 등 기본적 동의가 이뤄져야 정부도 금융·세제·공정거래법·연구개발(R&D) 지원 등의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산업부의 경우, 업계를 만나 개별기업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 및 인력감축 범위 등 실무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조만간 향후 대책의 방향성을 제시한 뒤 업계의 자발적 움직임을 촉구할 방침이다. 국내 석유화학은 최근 수년간 서아시아 국가·중국 등의 대규모 설비 증설 여파로 공급 과잉이 심화하면서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범용 품목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국내 3위 에틸렌 생산 업체인 여천NCC는 지난 8일부터 여수 3공장 가동을 임시중단했고, LG화학·롯데케미칼 등도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를 철거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의뢰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불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절반가량은 향후 3년 내 존속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분기에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납사·원유 무관세 연장, 에탄 도입 패스트트랙 지원, 공업용 LNG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등 원가 절감 지원을 제공했다. 하지만 장기화된 불황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기업 스스로의 사업 개편 또는 재편이다. 이번에는 '자발적 구조조정'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해당 기업들과 만나 사업 개편 계획을 취합하는 중이다. 설비 감축과 합작법인 설립, 사업 매각 등의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정부는 업계에서 마련한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대응·지원책이 어떤 형태로 제시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다만 정부와 업계와 모두 이른바 골든타임(최적의 시간대)을 놓쳐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8-19 16:07:4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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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콘텐츠 중심 플랫폼’ 전환 가속…창작자 지원·수익화 전방위 확대

네이버가 크리에이터 친화 전략을 강화하며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콘텐츠 노출과 수익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면서 '콘텐츠 중심 플랫폼'으로 체질을 전환하려는 의도다. 네이버는 오는 29일까지 블로그 창작자의 피드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피드메이커 3기'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피드메이커는 블로그 창작자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피드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교육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기수에서는 총 1400명을 선발하며, 지원자는 패션·뷰티·리빙 등 12개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 블로그 콘텐츠 URL을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창작자는 매달 10건 이상의 블로그 콘텐츠를 발행해야 하며, 해당 콘텐츠는 활동 기간 동안 네이버앱의 다양한 피드에서 노출된다.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은 "피드메이커 3기는 블로그 창작자들이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창작자 개성과 전문성을 살린 양질의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창작자의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볼 수 있는 '클립 프로필' 서비스를 신설했다. 클립 프로필은 창작자의 클립 콘텐츠, 팔로잉, 팔로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프로필 개설 시 네이버의 기존 버티컬 서비스에 게시한 콘텐츠가 자동 연동된다. 또한 기존 숏폼 영상 위주였던 '클립'에 이미지와 텍스트 게시가 가능한 '클립 게시물' 포맷도 추가했다. 수익화 지원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베타로 운영해 온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하며, 창작자들은 짧은 리뷰 콘텐츠를 올려 조회수 기반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단순한 편의 기능 제공을 넘어,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는 "클립 프로필 신설은 플랫폼 전반의 창작자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수익화까지 지원하겠다는 큰 변화"라며 "오는 11월에는 더 다양한 수익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클립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처럼 창작자 지원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결국 창작자가 생산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플랫폼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 12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치지직은 1위 사업자인 SOOP(아프리카TV)와 차별화하기 위해 버추얼 스트리머 콘텐츠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전체 방송 스트리머 중 20% 이상이 버추얼 스트리머로 채워졌고, 서브컬처 부문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SOOP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넘어선 뒤, 지금까지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블로그·클립·스트리밍 등 각 영역에서 창작자 지원책을 확장하는 것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결국 창작자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얼마나 마련하느냐가 향후 플랫폼의 생존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9 16:05:3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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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 신규주택공급 따른 주거이동 파급효과 연구 발표

포항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지역 주민들의 주거 질 향상과 연쇄적인 주거 이동 촉진에 뚜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가 주택 건설이 주택시장 전반에 긍정적 파급을 미치는 '필터링 효과'가 '공가사슬(빈집연쇄 이동) 분석'을 통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 연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64.9%가 이전보다 평수나 방 개수 등 물리적 조건이 '향상' 또는 '매우 향상'됐다고 답했다. 주택 중간가격은 전 주택 1억 7,690만원에서 현 주택 3억 2,330만원으로 상승했고, 평균 주거면적도 28.3평에서 30.5평으로 늘었다. 가격대별 공가사슬 길이는 고가 주택(3억원 이상) 4.94, 중가 주택(2억~3억원 미만) 4.75, 저가 주택(2억원 미만) 3.58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주요 도시보다 긴 수치로, 고가 주택 공급이 하위 가격대 주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필터링 효과가 포항에서 활발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한동대학교 구자문 명예교수와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도시공학박사)이 공동 수행한 '포항의 신규주택공급에 의한 주거이동 파급효과 연구'의 결과다. 연구팀은 올해 3월 10일부터 30일까지 포항 이인지구와 초곡지구 신규 입주 아파트 128세대를 대상으로 전·현 주택의 가격, 규모, 주거 만족도 변화를 조사했으며, 분석에는 마르코브 체인(Markov Chain) 모델을 활용했다. 교신저자인 안 의원은 "포항은 중규모 도시임에도 고가 아파트의 공가사슬 길이가 길게 나타났다"며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 소득 대비 낮은 주택가격, 주거 질 향상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 주택의 파급효과가 크지만 중·저가 주택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한 가격대의 신규 주택 공급과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원활한 주거 이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정책 방향으로 ▲다양한 가격대 신규주택 공급 확대 ▲교통·생활 인프라 강화 ▲필터링 효과를 반영한 공공임대·주택바우처 정책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압축도시'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한국융합기술연구학회지 2025년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향후 지역 맞춤형 주택정책 수립과 지방 도시의 주거복지 향상, 지역 균형발전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08-19 16:05:04 김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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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 액션그룹 3기 '쿵쿵따리' 순회형 버스킹 공연

무더운 여름날, 영덕의 한 시골 마을에 장단이 울려 퍼졌다. 영덕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 3기 '쿵쿵따리'가 준비한 순회형 버스킹 공연은, 마을 주민들이 무대 위 주인공이 되고 관객이 되어 웃고 박수치는 특별한 여름의 순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장구 소리 듣는 것도 처음이네. 요즘 같은 여름에 이런 공연이 있으니 살 것 같아요. 지난 16일, 덕곡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마지막 버스킹 공연 현장에서 한 주민이 내뱉은 말이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울려 퍼지는 고고장구와 민요, 그리고 난타 공연은 어느새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쿵쿵따리 공연팀은 마을의 한가운데로 찾아가 장터와 강변을 무대로 삼았고, 주민들은 무대 앞에 자연스레 둘러앉아 흥에 겨워 박수를 보냈다. 첫 공연은 8월 9일 축산면 배수펌프장에서 시작됐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해파랑고고장구, 두레민요, 예주블루타(줌마난타) 팀이 번갈아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다. 주민 노래자랑이 이어지자 무대는 더욱 활기를 띠었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주인공이 된 듯한 한때가 연출됐다. 공연에 참여한 지역 예술인은 "우리가 사는 마을에서 직접 무대를 만들 수 있어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연은 8월 15일 광복절, 영해만세시장에서 열렸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민요팀은 구성진 가락으로 무대를 물들였고, 난타팀은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장날 특유의 활기와 겹쳐진 이날 공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였다. 장터에서 만난 한 상인은 "평소 장날이면 바쁘기만 했는데, 오늘은 음악 들으며 손님이랑 함께 박수도 쳤다"며 웃었다.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8월 16일 덕곡천 수변무대에서는 가족 단위 관객도 많았다. 중간중간 이어진 관객 참여와 선물 이벤트는 공연장을 더 가깝고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합동 무대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과 '뱃노래'는 관객과 출연자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가 하나 되는 순간을 완성했다. 공연 현장 곳곳에는 영덕 복숭아와 시원한 생수, 아이스크림이 마련돼 있었다. 관객들이 자유롭게 가져다 먹으며 더위를 식혔고, 아이들은 간식보다 무대에 더 집중하며 연신 박수를 보냈다. 한 초등학생은 "할머니가 노래 부른다고 해서 보러 왔는데, 진짜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시골길따라 맛있는 이야기 버스킹 공연 ― 시골길이 들썩!'은 마을 곳곳에서 주민과 공연자가 함께 무대를 만들고, 함께 박수치며 여름을 견디는 새로운 문화 실험이었다. 영덕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 3기 '쿵쿵따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에 예술을 뿌리내리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활동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영덕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최영식 단장은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문화 활동이야말로 진짜 지역 활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이 문화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마을 곳곳이 무대가 되는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9 16:04:49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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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현대건설과 해상풍력 사업 포괄적 협력 MOU 체결

한화오션이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한화 건설부문으로부터 풍력사업을 양수하며 신안우이 등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확보, 개발과 시공을 겸비한 종합 사업 역량을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EPC 선도기업으로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인 서남해 실증단지와 제주한림 해상풍력사업을 준공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10월 금융약정체결과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시공출자자 및 공동도급사로 참여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운용되는 WTIV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및 해상변전소의 제작·설치 등 주요 공급망 또한 국내 업체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두 회사는 향후 다른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도 신안우이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동 참여하고,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사업에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WTIV를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안보를 위해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9 15:56:0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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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민 76% 노조법 개정안 부정적…노사갈등 심화 우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노동조합법, 일명 노란봉투법 개정시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 우려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체 패널조사 플랫폼 소플(국민과 기업들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국민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6.4%가 노사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산업현장의 노사갈등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민 76.4%가 '보다 심화될 것'고 답했다. 최근 국회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노조법 개정안은 하청 기업 노조가 원청 기업과 단체협상을 할 수 있게 길을 열고 불법파업 손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대한상의 소플에서 20대 이상 성인남녀 1200여 명(기업인식조사), 767개사(대기업 78개, 중견기업 150개, 중소기업 372개사, 외투기업 167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 80.9%는 "개정안 통과 시 파업 횟수와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한국의 자동차, 조선, 전자, 물류 산업은 업종별 단계별 협업 체계로 구성돼 된 상태여서 법안이 통과되면 원청기업들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경영계 의견이었다. '더 센 노란봉투법(지난해까지 논의되지 않던)'으로 불리는 '사업경영상 결정에 대해서도 노동쟁의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법안에 공감하는 국민은 8.2%에 불과했다. 국민 35.8%는 '사업재편과 기술투자 등이 늦어질 수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고 56.0%는 '의무화하기 전에 충분한 노사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대한상의 이종명 산업혁신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관세 압박, 중국의 산업경쟁력 강화, 폐쇄적 규제환경, 저출생, 고령화에 대응할 AI 전환, 새로운 성장모델 발굴까지 해야 할 숙제도 많아졌다"며 "기업뿐 아니라 국민도 충분한 소통을 통한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라고 말했다.

2025-08-19 15:55: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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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수출 0.8% 증가… 반도체 호조, 자동차·철강·석유제품 감소세

산업부, 수출동향점검회의… "세제 등 수출 지원 적기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올해 7월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소폭 증가에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19일 오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7월까지 수출은 3955억달러로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14.4%)·컴퓨터(+6.9%)·무선통신기기(+4.0%) 등 IT품목과, 바이오(+8.8%)·선박(+26.6%) 등 수출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0.4%)·철강(-5.6%)·석유제품(-16.7%)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도 반등하면서 역대 1~7월 수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현지 생산 증가로 최대 시장인 대미국 수출은 감소(-15%)했으나, EU(+20%), CIS(+54%) 등 타지역 수출이 확대되며 전체 수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철강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미 관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도 1~7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헌신한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무역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하반기 수출 동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기업들과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미 관세로 인한 피해 발생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체시장 발굴, 세제·자금 지원 등 수출지원 방안도 적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8-19 15:50:0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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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게임스컴 2025서 글로벌 실시간 소통 전략 가동

넷마블이 지스타에서 축적한 실시간 온라인 소통 전략을 글로벌 무대인 '게임스컴 2025'에서 본격 전개한다. 사전 티징부터 현장 생중계, 사후 리뷰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며 전 세계 팬들과 끊김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게임스컴은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로 불리는 이 행사에는 매년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해 신작과 전략을 공개한다. 넷마블은 이번 무대에서 주요 출품작과 함께 '실시간 소통 전략'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넷마블은 19일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의 신규 영상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애니메이션 IP 기반 작품으로, 개방형 세계를 탐험하는 RPG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 또 삼성전자와 손잡고 B2C 전시장 내에 신작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 시연 공간을 조성한다. '몬길: STAR DIVE'는 2013년 출시돼 흥행했던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글로벌 협업을 통한 공동 마케팅 모델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게임스컴 현장을 찾지 못하는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소통에 집중한다. 유튜브, X(구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 채널을 통해 전시 현장을 발 빠르게 중계한다. 특히 현장에서 촬영한 콘텐츠를 당일 제작·배포하는 '실시간 콘텐츠화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 수년간 지스타 참가를 통해 검증된 모델이다. 넷마블은 국내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들과의 실시간 연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티징, 현장 중계, 종료 후 리뷰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콘텐츠 전략'을 통해 방문객뿐 아니라 온라인 시청자에게도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번 실시간 소통 전략은 단순 홍보를 넘어 글로벌 이용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현장 방문객의 플레이 영상, 인터뷰, 이벤트 하이라이트를 신속하게 가공해 공개함으로써 온라인 참여자도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넷마블 내부에서는 이번 전략이 향후 글로벌 게임 전시회 참여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팬덤을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도 넷마블의 시도가 글로벌 게임사들의 온라인 소통 방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유저와 소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무대 중 하나"라며 "사전 티징부터 실시간 현장 콘텐츠, 사후 리뷰까지 끊김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방문하지 못하는 게이머도 온라인으로 함께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9 15:49:5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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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붕괴' 현대엔지니어링, 국토부 직권 수위 검토 예고에 "조사결과 존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회사 내 안전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 2월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 지역 주민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사위원회가 제시한 의견과 권고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안전은 단지 법과 규정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안전·품질·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회사 철학과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날 오전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전도방지시설(스크류잭) 임의 제거와 안전인증 기준을 위반한 런처 후방 이동을 지목했다. 구조해석 결과 스크류잭이 그대로 유지됐다면 붕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공 과정에서 하도급사의 스크류잭 제거 사실을 시공사가 파악하지 못한 점과 안전관리계획서가 법령 위반 상태로 승인된 점, 작업일지와 실제 운전자가 달랐던 점 등 관리·감독 부실도 확인됐다. 사고 현장 구조물 점검에서도 ▲교각 접합부 손상 ▲교대 콘크리트 강도 미달 ▲거더 횡만곡 발생 등이 발견돼 일부 구조물은 재시공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조위는 전도방지시설 해체 기준 마련,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PSC) 거더의 횡만곡·솟음량 관리 강화, 런처 등 장비 적정성 검토 절차 강화 등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교량공사 표준시방서 개정과 안전관리계획 매뉴얼 강화, 건설현장 검측 매뉴얼 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별점검 결과 드러난 안전관리 미흡·품질관리 누락·불법 하도급 등 14건의 위법 사례에 대해 과태료·영업정지 등 행정 조치도 예고했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사고의 경우 사망자 수가 많은 중대사고이기 때문에 국토부 직권으로 제재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4~5개월에 걸쳐 이의신청과 심의, 행정처분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9 15:45:56 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