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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디지털로 만난다…'디지털 귀향' 展

약탈 및 도굴에 의해 해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다시 만나게 됐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해외 반출 문화재 16만점 중 국보급 회화 작품 7점을 디지털로 복원한 전시 '디지털 귀향'을 지난달 15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디지털 귀향'은 서울디자인재단, 디지털 귀향 추진 시민모임, 사랑의 종신기부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무료 전시다. 해외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해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를 되찾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성 전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몽유도원도(안견), 수월관음도(작가 미상), 소림모정도(김홍도), 석파정(이한철), 무진진찬도병(작가 미상), 묵매화도(이유원), 윤봉구의 초상(변상벽) 등 총 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작품들이다. 모든 작품은 스토리와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악 연주단 '다스름'에서 각 작품에 맞게 작곡한 국악을 곁들여 새로운 전시 공연 형태로 꾸몄다. 또한 디지털의 장점을 살려 각각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에 따라 움직임(디지털 아트 애니메이션 효과)을 넣어 작품을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디지털 귀향 추진 시민모임과 사랑의 종신기부 운동본부는 "향후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한 작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국내에 만들어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우리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귀향'의 주최 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재를 바로 알고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귀향'은 오는 31일까지 DDP 알림터 1층 로비 특별 전시장에서 열린다. [!{IMG::20160803000011.jpg::C::480::이한철의 석파정./서울디자인재단}!]

2016-08-03 09:22:1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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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크리에이티브 아이콘' 선정…대한민국 알린다

빅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크리에이티브 아이콘(CREATIVE ICON)'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을 벌이고 있는 빅뱅을 새로운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홍보대사인 '크리에이티브 아이콘'으로 위촉한다고 2일 밝혔다. 빅뱅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빅뱅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와 대한민국 홍보엽서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문체부는 지난 7월 새로운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발표했다.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핵심 가치와 비전, 한국 고유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창의' 가치를 재발견해 국민의 자긍심 고취와 세계 속 대한민국 이미지를 높이는데 의미를 뒀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수많은 히트곡으로 선보이며 10대, 20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왔다. 2009년 일본 메이저 음악 시장 데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으며 2011년 MTV 유럽 뮤직 어워드 '월드 와이드 액트' 부문 수상, 이듬해 한국 가수로서는 최다인 24개 도시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크리에이티브 아이콘' 빅뱅의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6-08-03 09:19:5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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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가대표] 유도 김재엽 "국가 이전에 '선수'가 먼저…메달보다 최선을"

"올림픽 때만 되면 언론에서 역대 메달리스트에 관심을 갖는데 그러지 말고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어요. 지금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에게도 메달 따는 것만 관심을 두지 말고 은퇴 이후까지 지켜봐주면 좋겠고요.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목숨을 걸고 하는 선수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이들이 전쟁터 같은 곳에 나가서 싸우고 돌아오면 정작 해주는 게 별로 없잖아요." 스포츠는 빛과 어둠이 극명하게 존재하는 세계다. 혹독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리한 자에게는 한없는 빛이 비춘다. 반면 실패한 자에게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빛만 쫓으면서 스포츠의 세계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에게 현역에서 은퇴하는 순간은 삶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만드는 크나큰 단절과도 같다. 국가대표로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출전한 김재엽은 80년대 한국 유도계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였다. 계성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1982년 100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유도계를 발칵 뒤집은 그는 1982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유도 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서 쉼 없는 활약을 펼치며 한국 유도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김재엽은 "국가대표가 돼 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을 해도 돌아오면 국가에서 해주는 게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1988년에 레슬링에서 머리가 깨지면서까지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딴 한명호 선배가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선배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아무도 없어요. 나라에서는 '메달만 따오라'며 선수들을 전쟁터 같은 곳으로 내보내죠. 그런데 정작 메달을 따고나면 뭐 하나요? 직장 하나 없는데요. 그런 게 안타까워요." 물론 김재엽이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니다. 그도 처음에는 다른 스포츠 선수들처럼 국가대표와 메달이라는 꿈을 안고 땀과 노력을 기울이던 젊은 선수였다. "원래는 축구를 했어요. 그러다 우연찮게 대구시청 옆에 있는 유도장을 보고 구경을 가게 됐죠. 하얀 도복을 입고 한참 땀을 흘린 뒤 묵상을 하는 모습에 매료됐어요. 그 자체가 남자로서 멋있었거든요." 그렇게 유도계에 발을 담궜지만 처음부터 승승가도를 달리지는 않았다. 좀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방황의 시기가 찾아왔다. "고등학교 때까지 성적이 잘 안 나왔어요. 그때는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유도가 싫었어요. 그러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 선배가 레슬링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고 장은경 선배가 유도에서 은메달을 따는 걸 봤죠. '가슴에 꼭 태극기를 달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새벽, 오전, 오후, 야간까지 쉬지 않고 운동을 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을 따 1년 동안 좌절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다시 출전해 유도 남자 60㎏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렇게 김재엽은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198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힘든 삶이 펼쳐졌다. 국가대표 코치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후배들과 함께 했고, 이후 서울 마사회 유도부 감독을 맡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그는 오랫동안 몸 받쳤던 유도계와 결별했다. 이후 그는 경호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다. 현재는 동서울대학교 경호스포츠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지금 김재엽이 바라는 것은 스포츠계가 조금 더 선수들을 위한 환경이 되는 것이다. "스포츠는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죠. 그래서 체육인은 체육인답게 맑은 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원칙과 바른 말만 하는 것이 바로 '맑은 물'이죠. 하지만 여전히 스포츠계는 그렇지가 못해요. 학연과 지연, 권력과 명예가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곳이니까요."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 그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김재엽은 후배 선수들에게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먼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내가 메달을 따지 않으면 태극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메달을 따야 태극기도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그전에 선수 자신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는 그 누구보다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바라고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은 중요하지 않아요. 선수들이 갖은 노력을 하며 국가를 위해 싸운 만큼 국민들은 메달과 상관없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격려를 해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음 대회를 위해 다시 최선을 다하면 되니까요." [!{IMG::20160802000094.jpg::C::480::19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남자 60㎏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손진영 기자 son@}!]

2016-08-03 07:00:00 장병호 기자
[오늘의 운세] 8월 3일 수요일 (음력 7월 1일)

[쥐띠] 48년생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60년생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72년생 일신에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84년생 건강 회복에 유의해야 합니다. [소띠] 49년생 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니 휴식을 취하세요. 61년생 지출이 동결되어 한숨 돌립니다. 73년생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해야 할 시기 입니다. 85년생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세요. [범띠] 50년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이 들어오게 됩니다. 62년생 친한 친구가 떠날 수 있습니다. 74년생 밝게 하루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6년생 대인관계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토끼띠] 51년생 함부로 행동하다 망신수가 있습니다. 63년생 뜻한 바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75년생 거래 계획은 내일로 미루세요. 87년생 업무의 능률이 점차 오르는 시기입니다. [용띠] 52년생 남의 것을 탐하지 마세요. 64년생 초조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76년생 언쟁은 무조건 피하도록 하세요. 88년생 힘들어도 스스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뱀띠] 53년생 욕심을 너무 부리면 큰 코 다칩니다. 65년생 귀하의 이익으로 인해 남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77년생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89년생 시비거리가 생깁니다. [말띠] 54년생 매사 행동을 조심하세요. 66년생 바라는 것이 잘 풀려 기분이 좋겠습니다. 78년생 새로운 발상이 많이 나오는 하루 입니다. 90년생 뭔가 빠진 듯한 기분이 들기 쉬운 기분입니다. [양띠] 55년생 자신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하도록 하세요. 67년생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습니다. 79년생 업무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세요. 91년생 최근에 만난 사람이 인연입니다. [원숭이띠] 56년생 참으로 어려운 지경에 빠져있습니다. 68년생 노력을 해 보아야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80년생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92년생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닭띠] 57년생 현재 여행은 매우 길합니다. 69년생 자기 자신을 꾸미는 일이 중요합니다. 81년생 환상 속에 살고 있는 자들의 말은 신뢰감이 없습니다. 93년생 인연을 원하면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개띠] 58년생 자신을 쉽게 드러내서는 안 되는 시기입니다. 70년생 쉽게 말했다가 쉽게 후회하게 됩니다. 82년생 오늘 귀하에게 결정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94년생 뒤에서 밀어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돼지띠] 59년생 타인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71년생 먼저 화해를 시도하세요. 83년생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95년생 음양의 화합으로 사랑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전화운세상담 힐링운세

2016-08-03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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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수어사이드 스쿼드] 매력적 캐릭터·서사의 빈약함…DC의 가능성과 한계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위기를 마주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월적인 존재가 나타나길 바랄 것이다. 그런 위기에 맞설 능력을 가진 이를 우리는 '영웅' 또는 '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 영웅의 힘마저도 두려움으로 다가온다면 그때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한다. 영웅의 반대편에 있는 이들, 바로 악당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자살 특공대'라는 이름처럼 악(惡)으로 더 큰 악을 제압하는 것이다. DC 유니버스의 세 번째 작품인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전작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은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과 원더우먼 등 인간의 힘을 능가하는 '메타휴먼'의 등장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미국 정보국 국장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는 또 다른 슈퍼맨이 등장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비밀 특공대의 창설을 계획한다. 악당들로 구성된 특수부대 '태스크포스X' 프로젝트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악당이 세상을 구하는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원작 코믹스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의 조합도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특히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은 영화 공개 전부터 유행을 이끄는 아이콘으로 떠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그런 기대에 걸맞게 영화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영화 초반 각각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장면은 흥겨운 로큰롤 음악과 함께 흥분을 자아낸다. 데드샷(윌 스미스), 할리 퀸, 캡틴 부메랑(제이 코트니), 디아블로(제이 헤르난데즈), 킬러 크록(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 등 많은 캐릭터들이 각자만의 개성을 명확하게 각인시킨다. 할리 퀸과 떼어놓을 수 없는 희대의 악역 조커(자레드 레토)도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문제는 캐릭터의 매력 이상을 영화가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보여줬던 문제를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반복한다. 바로 서사의 빈약함이다.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영화의 관건은 이들을 어떻게 설득력 있는 인물로 그려내느냐에 달려 있다.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영화가 이 부분을 매우 기발하게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완성된 영화는 이를 너무 쉽게 풀어나간다. '악당도 알고 보면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는 빤한 공식이다. 그래서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서사의 힘을 잃는다. 악당들이 맞서 싸우는 진짜 '악'의 정체도 너무나 전형적이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출발한 영화가 끝날 때는 새로울 것 없는 흔해빠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된 느낌이다. 후속작인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암시가 영화 곳곳에 담겨 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원작 코믹스의 설정을 지금 시대의 이야기로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코믹스의 세계를 단순히 영화로 옮기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세계로 그려냄으로써 많은 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반면 DC 유니버스는 코믹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데만 급급한 느낌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 유니버스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마블 못지않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그런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이야기의 힘이 단점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8월 3일 개봉.

2016-08-03 07:00:00 장병호 기자
[김상회의 사주] 글씨의 부적효과

장사숙이란 사람이 있었다. 청빈한 삶을 지향하는 관직에 있는 선비로서 인생의 정도를 사는 것을 군자의 도로서 강조하면서 말, 음식, 용모며 행동거지 등 무려 14가지의 좌우명을 평생의 지침으로 삼았다. 그가 강조하였던 좌우명의 첫째가 "말이란 늘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것으로 특히 진실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으니 예나 지금이나 입과 말을 조심하고 단속해야 하는 것은 불변의 가치임을 알 수 있다. 장사숙의 14가지 좌우명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음식에 대해서도 절제하고 삼가야 할 것을 말하면서 글씨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늘 단정하게 쓰려고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예부터 글씨를 쓸 때 획이 반듯하지 않으며 고르지 못한 글씨는 마치 술 취한 모습과 같다 해서 경계하였던 것인데 글씨야말로 그 사람의 성격과 품격을 말해주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보았던 옛 사람들의 인식세계를 엿볼 수가 있다. 그래서 글씨체가 훌륭하고 모든 서체에 있어서 일가견을 이룬 대가들은 서성(書聖)으로 추앙받았던 것이다. 신라시대 때도 글씨 잘 쓰기로 유명했던 김생(金生)의 글씨는 귀신도 쫓을 만큼 신묘한 힘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았다. 이것은 글씨체에서 나오는 힘, 즉 에너지에 대한 표상일 것인데 그만큼 글을 쓰는 사람의 인격(人格)의 도수 역시 글씨에 녹아 있음을 함께 평가한 것이다. 글씨만 잘 쓰는 글씨쟁이가 아닌, 글 한 자 한자의 가로획과 세로획에 스며 있는 서사자의 마음기운과 에너지, 여기엔 우주의 모든 기운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조화되어 역시 기운으로써 발현되는 힘과 파장 등이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의 극치는 부적이기도 하다. 부적은 신묘한 기운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상이나 기호, 글자들을 역시 주술적 기운을 지녔다고 여겨지는 원소 성분으로 만들어진 경면주사로 그리거나 쓴 것인데, 이 역시 아무나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도력 수준에 따라 그 신비한 효험은 각양각색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 조선시대 때 임진왜란 당시에 지방의 의병장으로서 곽재우 장군이 의병군들의 갑옷을 만들 때 초경을 한 소녀들의 초경혈에 담군 천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주술적인 부적효과를 기대한 것이리라. 이러한 곽재우 장군의 획기적인 방법 역시 꿈에서 본 도인의 조언을 따른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어느 만큼 사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왜병과의 싸움에서 곽재우 장군은 승승장구를 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8-03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