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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화해 무드, 달러 환율 금리 등 경제 복병의 위협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영화속 얘기처럼 한국경제가 거센 풍랑에 흔들리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상황'으로 몰릴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값과 금리, 유가가 치솟으면서 한국 등 신흥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3% 경제성장률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 중국수입 제한 땐 한국 생산 GDP의 1.1% 감소 G2(미국·중국) 무역전쟁의 불똥이 한국경제로 튀고 있다. 한국의 4월 수출은 500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작년 같은 달보다 1.5% 줄었다. 2016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한 70.3%로, 금융위기로 몸살을 앓던 때인 2009년 3월(69.9%) 이후 가장 낮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미국의 무역전쟁 전선이 넓어질 수록 주변국 통상정책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미·중 간, 혹은 미국과 주변 국가 간 보호무역장벽이 높아질 경우 두 나라에 대한 직접 수출뿐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 통로의 특성상 간접적으로 수출하는 물량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을 상품 성질별로 나눠보면 원자재 30%, 자본재 65%, 소비재 5% 가량이다. 즉, 중국 내수시장으로 직접 팔려가는 소비재의 비중은 매우 낮은 반면,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자재와 자본재 비율이 95%에 달한다는 의미다. 중국이 미국 등의 국가로 수출하기 위한 중간다리 성격을 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 가량 수입을 줄이면 한국은 GDP 대비 0.7%(직접적 0.3%, 간접적 0.4%)생산감소를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무역장벽 강화에 반발해 중국이 GDP 대비 1% 규모로 수입을 제한한다면 대중무역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큰 한국의 생산은 GDP의 1.1%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접적 영향이 0.5%, 간접적 영향이 0.6%다. 한국은행도 중국의 대미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도 0.36% 동반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G2 간 마찰이 무역 전쟁으로 번진다면, 물동량 위축과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로 미국에서는 구축효과가 발생하고, 미국의 기술유출 제약으로 중국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부채의 폐단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아가 G2 간 무역 전쟁은 신냉전체제 부활의 도화선이 된다"고 말했다. ◆ 뛰는 달러값과 금리, 신흥국 위협 달러 강세로 신흥국 시장에는 이미 경고음이 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4월 이후 3.4%나 뛰었다. 구제금융을 요청한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 방어를 위해 6일 동안 외환보유고의 10%(50억달러)를 소진한 것도 모자라 기준금리를 40%까지 올렸다. 신흥국 외환보유고는 제한적이어서 통화가치 하락을 막으려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터키, 러시아, 브라질의 통화가치도 급락했다. 원화가치도 4월 이후 -1.6% 하락했다. 대신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환율변동성 확대가 신흥국 경기 전반의 펀더멘털 약화 또는 가파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 2013년과 같은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높아지는 등 외부충격에 대한 대처능력이 좋아졌다는 점 등이신흥국 경기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 상승도 한국 등 신흥국 경제에 위협요인다. 올해 들어 미 국채금리가 3%를 찍을 때마다 증시에서는 투매 현상이 일어났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2017년 신흥국은 국채 등 7조7000억달러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이중 8000억달러는 외화표시 채권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신흥국으로부터 자본을 회수했다. 2017년 신흥국 펀드에 투입된 700억달러 중 40억달러가 3주 동안 유출됐다. ◆ 국제 유가 100달러시대, 코스피 영업이익↓ 국제 유가도 복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배럴당 74.73달러, 77.47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고지 돌파를 눈앞에 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란의 원유 공급 감소 등의 이유로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이 이란 제재를 본격화 할 경우 이란산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2011년~2014년 코스피 상장사I 전체 영업이익률은 7.5%에서 5.1%로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하면 실질 GDP는 0.22%, 80달러로 오르면 실질 GDP는 0.96%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르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소비가 0.81% 줄어 들고 기업 매출 감소, 원가 상승 등으로 투자는 7.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 비용이 올라 석유제품의 제조 원가가 7.5% 상승 압력을 받고 이에 따라 석유제품 원가 비중이 높은 화학·운송 산업에서 생산비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수출은 1.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원가 상승에 따른 감소 효과와 단가 상승에 따른 증가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단기적으로 수출단가 상승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2018-05-14 10:56: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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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유병력자 실손보험 인기에 '속앓이'

금융당국이 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유병자 전용 실손의료보험이 출시 한 달여 만에 5만건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질병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자의 경우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반면 유병자 실손보험은 최근 2년간 치료 이력만 심사(기존 5년)하고 가입 심사 대상을 기본 6개(종전 18개)로 줄이는 등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춰 관련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 보험사들은 다만 일반 실손보험도 손해율이 높은 상황에서 유병자 실손보험은 상품 특성상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상품 인기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 정책 의지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상품을 내놓았지만 손해율이 높아지면 수익감소가 불가피해서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유병자 실손보험 상품을 출시한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 7개사다. 이들 손보사들이 판매한 상품 실적은 지난달 말 기준 총 4만9385건. 불과 한 달여 만에 그간 실손보험 가입이 거부된 유병력자 5만여 명이 관련 상품 가입을 서둘렀다. 영업일 기준으론 하루 평균 2348건이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된 일반 실손의료보험(11만3151건) 대비 43.6% 수준이다. 보험사별로 살피면 DB손보가 1만6137건으로 출시 7개사 중 유일하게 1만건을 돌파했다. 이어 메리츠화재 8581건, 한화손보 7379건 등 순이었다. 5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만 평균 3만4230원(여성 4만8920원)으로 일반 상품 대비 1.68배(여성 1.66배) 비싸지만 수요가 높았다. 실제 1인당 평균 보험료는 5만3578원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가입자가 40.8%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37.4%, 40대 13.5% 등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유병자 실손보험 인기에 손해율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당국의 압박에 마지못해 상품을 내놓았지만 예상을 웃도는 상품 수요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기존 4월 출시 예정에서 이달 2일 상품 판매를 개시했고 농협생명·삼성생명 등은 판매 추이를 지켜본 결과 내달 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유병자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이에 따라 기존 7개사에서 10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상품은 손해율이 100%를 넘어 팔면 팔수록 손해"라며 "아직 상품 판매량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실적 악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7%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정 손해율인 70~80%보다 높아 보험사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투자업계에서도 유병자 실손보험 상품 출시와 잇단 수요로 올 상반기 보험사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병자 실손보험은 간편한 가입 심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더불어 유병자 실손보험 출시로 손해율 악화 등을 불러와 올 한해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8-05-14 10:56:1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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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농림부 장관,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매장 방문

콜롬비아 농림부 장관,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매장 방문 롯데지알에스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13층에 위치한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매장에 콜롬비아 농림부 장관이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콜롬비아 농림부 장관 후안 기예르모 줄루아가(JUAN Guillermo Zuluaga)는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 2월 선보인 '콜롬비아 라 모렐리아' 원두로 만든 싱글 오리진 커피 시음 및 롯데지알에스 남익우 대표와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음한 '콜롬비아 라 모렐리아' 싱글 오리진 커피는 자연 친화적 농법으로 '유티지 서티파이드(UTZ Certified)' 인증을 받았으며, 환경 보호와 노동자의 안전까지 고려하며 생산하는 커피에 부여하는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inforest Alliance)'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된 원두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약 282t의 콜롬비아 원두를 수입해 이 중 약 162t의 원두를 엔제리너스커피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원두 사용량 중 58%에 해당하는 양으로 우수한 품질의 콜롬비아 원두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이번 환담은 롯데지알에스와 콜롬비아 간의 상호 협력 결과를 전달 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2018-05-14 10:51:39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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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핏 전국 64개 도시로 확대 출시

KT&G, 릴·핏 전국 64개 도시로 확대 출시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전용담배인 '핏(Fiit)'을 전국 64개 도시로 확대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지역 편의점 2700개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릴'과 '핏'은 지난 3월 부산, 광주, 대전, 세종 등 주요 대도시로 판매지역이 확대했으며, 현재 전국 14개 도시의 판매점 1만1638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판매지역 확대에도 전국 출시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자, KT&G는 오는 23일부터 경남 창원과, 전북 전주 등 전국 50개 도시의 편의점 4148 곳에서도 '릴'과 '핏'을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제품이 유통 중인 주요 대도시에서도 1563곳의 판매처를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지역별 판매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G '릴'은 일체형 구조에다 연속흡연이 가능해 편의성 측면에서 소비자들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출시 100여일 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4월 12일 30만대 돌파를 기념해 출시한 '릴 샴페인골드' 한정판 1만대 역시 출시 직후 완판되기도 했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서울과 전국 주요 대도시에 이어 '릴'과 '핏'을 구매하고 싶다는 지역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져 전국 64개 도시로 판매망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전자담배용 제품을 개발해 고객을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5-14 10:51:29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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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R9 씽큐’ 출시

LG전자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씽큐(ThinQ)'를 1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더 똑똑한 인공지능(AI), 강력한 청소성능, 고객을 배려한 다양한 편의기능을 두루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코드제로 R9 씽큐는 스스로 실내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의 종류를 학습하는 능력이 보다 정교해졌다. '3D 듀얼아이'를 포함한 고성능 센서와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해 집안 구조를 스스로 학습하고 넘어가야 할 장애물과 기다리거나 우회해야 할 장애물을 구분한다. '인공지능 스마트 터보'를 탑재해 카펫, 코너,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스스로 파악해 흡입력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브러시와 주행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코드제로 R9 씽큐에는 시장에서 인정받은 코드제로 A9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를 적용해 최대 90분의 청소시간 제공하고, 청소성능까지 구현했다. LG전자는 핵심부품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생활가전에 탑재하는 인버터 모터를 10년간 무상 보증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코드제로 시리즈에서 호평받은 '2중 터보 싸이클론'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고객이 청소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더라도 강력한 흡입력을 처음처럼 유지해주기 때문에 프리미엄 청소기가 갖춰야 하는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외에 ▲'5단계 미세먼지차단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기가 빨아들인 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했으며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집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뷰' ▲청소기가 집안 움직임을 감지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내주는 '홈가드' 기능도 유용하다. 신제품은 다크실버, 보헤미안레드 2가지 색상이고, 가격은 출하가 기준 149만원이다.

2018-05-14 10:11:5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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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제보로 되찾은 도난 택배차량…이어지는 택배기사 '미담'

도난당한 택배기사의 차량을 최초로 신고, 결국 차를 찾는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미담 사례가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초 신고자는 다름아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료 택배기사였다. 엄마의 손을 떠나 인도에서 차도로 미끄러져 내려오던 유모차를 순발력을 발휘, 운전하던 택배차량으로 멈춰 자칫 아찔할 뻔 했던 사고를 막고, 택배를 나르다가 엘리베이터에 목줄이 걸려 위태로웠던 강아지를 몸으로 날려 구출하는 등 택배기사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상품을 나르던 택배기사는 자신의 차량이 없어진 것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배송을 하고 돌아와보니 정차해놨던 차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 이를 전해들은 동료 택배기사는 관련 사실을 TBS교통방송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문자로 제보했다. 해당 회사는 택배기사들이 쓰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도난 차량 차번호를 공지해 전국의 택배기사들에게 도움도 요청했다. 도난 사건은 이틀 뒤 분기점을 맞았다. 또 다른 택배기사 김주영(가명)씨는 26일 오후 5시25분께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비상등이 켜져 있는 한 택배차량을 발견했다. 이를 본 김 씨는 해당 차량이 도난차량임을 직감했다. 김 씨는 도난 택배차량의 기사와 같은 CJ대한통운 소속이었다. 앱으로 전달받았던 차량번호까지 다시 확인한 뒤 확신이 든 김씨는 곧바로 112에도 신고했다. 그러던 순간에 해당 차량이 움직이자 김씨도 무작정 자신의 차를 몰고 쫓아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던 도난 차량이 급격하게 유턴을 하면서 김씨는 안타깝게도 범인을 놓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7분 가량 추적했던 경로 및 예상 도주로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수사에 도움을 줬다. 김씨는 이후 차량을 도난당한 택배기사에게 연락을 취한 결과 여전히 차량을 찾지 못한 사실도 파악했다. 자신이 쫓던 차량의 운전자가 범인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다시 김씨는 해당 주인에게 라디오 방송에 제보를 또 한번 하라고 조언했고, 결국 차량을 잃어버렸던 택배기사는 방송을 들은 추가 목격자들의 제보로 같은 날 저녁 늦은 시각에 경찰을 통해 도난차량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범인은 차량을 놓고 도망을 가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제보자였던 택배기사 김씨는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이다보니 나도 택배차량을 잃어버렸다는 심정으로 무작정 쫓아갔다"면서 "앞으로는 차량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원할 뿐"이라고 전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가 우리 일상으로 깊숙히 들어오며 택배·택배기사와 관련한 부정적·긍정적 뉴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삶의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는 택배가 일반 국민들에게 긍정적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2018-05-14 09:5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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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2.2조 순매도…채권은 매수 지속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2조원이 넘게 팔아치웠다.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를 지속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2040억원을 순매도해 한 달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9000억원,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1000억원), 중동(-1조3000억원)에서 주로 매도했고, 미국(1조4000억원), 아시아(3000억원)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영국(-1조4000억원), 사우디(-1조2000억원), 룩셈부르크(-4000억원) 등의 매도 규모가 컸고, 미국(1조4000억원), 중국(2000억원), 싱가포르(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규모는 643조8000억원이다. 미국이 269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고 ▲유럽 184조3000억원(비중 28.6%) ▲아시아 77조원(〃 12.0%) ▲중동 25조6000억원(〃 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3000억원을 순매수해 총 708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8000억원), 미주(2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4월 말 기준 보유규모는 총 105조2000억원이며, 전체 상장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아시아가 48조원으로 외국인 보유규모에서 45.6%를 차지했고, 유럽과 미주가 각각 33조2000억원(비중 31.6%), 10조1000억원(〃 9.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1조7000억원), 잔존만기는 1~5년 미만(1조4000억원)의 순투자 규모가 컸다.

2018-05-14 08:33:3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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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먹튀논란 上] GM 먹튀 우려 여전…한국지엠 부실 때문

한국지엠(GM)이 국민의 세금에다 우리 정부 및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금투입 등을 발판삼아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았지만 정상궤도에 접어들 때까지 상당한 난제들이 남아 있다. 여기에 국민의 혈세로 한국GM을 지원하지만 GM이 돈 잔치만 즐기고 '먹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GM 본사와 기본계약서를 맺는다. 올해 안에 한국GM 정상화에 7억5000만달러(8000억원)를 출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혈세 '먹튀' 가능성 한국GM의 지분율은 GM이 83%, 산업은행이 17%다. 양측은 이 지분율에 따라 한국GM에 '뉴머니'를 넣기로 했다. GM이 36억달러(3조9000억원), 산업은행이 7억5000만달러(8000억원)다. 산업은행은 8000억원을 한국GM의 시설투자 용도로 출자한다. 출자인 만큼, 이익이 나면 배당을 받지만 현재까지 한국GM은 적자기업이다. 실제 한국GM은 국내 판매와 수출 물량 하락으로 2014년 1000억원의 영업손실, 3000억원 당기순손실 기록했으며 이같은 손실은 고스란히 한국GM이 물려받았다. 문제는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GM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10조6972억원, 영업이익 -8562억원, 당기순이익 -1조1598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출자금을 날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 한국GM의 모태가 되는 GM의 치열한 생존 방식도 문제다. GM의 경우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경영악화로 2009년 6월 1일 파산 신청했다. 미국 정부 소유의 공기업으로 바뀌면서 지배구조의 상당수는 미국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GM은 본사의 경영악화로 인도에서 철수했다. 러시아와 서유럽, 동남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공장을 축소 또는 폐쇄한 상태다. 이는 중국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이들 나라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017년에는 오펠을 PSA그룹에 매각하는 등 자사의 계열 브랜드들을 하나씩 팔아넘기거나 철수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또 한국GM이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국GM의 판매 감소로 붕괴된 영업망 복구 작업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1년간 문을 닫은 한국GM 대리점은 20여곳으로 이탈한 영업사원만 800여명에 달한다. 현재 남아있는 대리점과 영업사원은 각각 280여곳·27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점을 들어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13일 "GM은 이미 6∼7년 전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이번 협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단물'을 더 빨아먹고, 나중에 튈 때 산업은행이 쏟아부은 혈세 8000억원은 '노잣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지원금 '성격' 달라 문제는 GM과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돈의 성격이 다르다. GM 본사는 지분율에 따른 뉴머니 중 28억달러(3조원)는 대출로, 8억달러(9000억원)는 출자전환 조건부 대출로 투입한다. 산업은행은 7억5000만 달러를 한국GM 우선주에 신규 투자한다. 뉴머니만 놓고 보면 GM은 선순위인 대출, 산업은행은 후순위인 출자다. 먹튀론은 여기서 출발한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이를 '가성비론'으로 반박한다. '혈세(가 될 가능성이 있는)' 8000억원을 투입하더라도 15만6000개의 일자리를 지킨다면 '남는 장사'라는 논리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4인 가구로 치면 수십만명 생계가 달렸다"며 "(협상 내내) 피가 말랐다"고 토로했다. 물론 반박 지점이 없지는 않다. 투입하는 돈은 공적 성격의 자금, 혜택받는 쪽은 외국계 사기업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산업생산, 수출, 고용, 지역경제 등 전방위에 걸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효과가 한국GM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비토권, 지분매각 제한, 3조원 설비투자로 15만6000개의 일자리를 10년 넘게 지킨다고 하지만,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GM이 약속을 어기면 소송으로 푸는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GM과 GM 본사의 한국 공장 이익 빼가기 우려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GM 본사와 한국GM 사이의 부품·완성차 거래 가격인 '이전가격'의 경우 '제삼자 가격' 방식, 즉 국제 교역에서 상품·서비스의 시장 가격이 조작됐는지 평가하는 방법으로 따졌을 때 비정상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두루뭉술한 판단뿐이다. 90%를 넘는 매출원가율(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18-05-14 06:07:2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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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100' 이재용 부회장, 정중동 속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 총력

오는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풀려난 지 100일이 된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빠른 경영 복귀를 예상했다. 하지만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계속되는 검찰 수사와 각종 의혹 제기에 이 부회장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회장을 삼성의 총수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 거세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움직임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결단 내릴지 주목된다.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 중인 JY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5일 석방된 이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1년여간 구속되면서 삼성이 비상경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빠른 경영 복귀를 점쳤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에 대한 논란을 비롯해 노조 와해,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등 등 잇단 의혹에 검찰의 연속되는 압수수색,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등 그룹 전반의 악재에 국내 경영 복귀는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 부회장은 최근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묵묵하게 일을 해나가면 언젠가는 삼성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말고 멀리 보고 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 안팎이 어수선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꾸준하게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실천하듯 이 부회장은 삼성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유럽과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한 달 만에 중국과 일본을 찾았다. 지난 3월 말 유럽과 캐나다 출장 핵심은 인공지능(AI)사업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유럽에 머무르는 동안 파리에 AI 연구개발(R&D) 센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에 떠난 중국 출장에는 유럽 출장 때와 달리 경영진들과 동행했다.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선전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비보의 모기업) 회장 등과 회동했다. 또 이 부회장은 샤오미 오프라인 판매점을 방문한 사실이 중국 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구상하기 보다는 중국과 일본 출장에서 혁신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협력을 논의와 함께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다음 행보는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선밸리컨퍼런스'가 유력시된다. 미국의 대표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려 선밸리컨퍼런스로 불리는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인 앨런앤드컴퍼니가 1983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02년부터 15년간 매년 참가해왔지만 지난해는 구속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미국의 선밸리컨퍼런스까지 참석하게 되면 글로벌 네트워크는 어느 정도 복원하고, IT 흐름 역시 파악은 끝날 것"이라며 "앞으로는 신사업을 위한 대형 M&A 등이 속도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총수에 자리에 오른 만큼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사업재편 등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순환출자·금산분리 고민하는 JY 공정위와 금융위는 순환출자 고리를 이용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상황을 이 부회장이 타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 등 계열사는 이른 시일 안에 삼성SDI와 같이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순환출자구조를 완전히 해소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첫걸음으로 삼성SDI는 지난달 10일 삼성물산 지분 404만주(2.11%)를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통해 매각했다. 이로써 삼성그룹에 남아있는 순환출자고리는 7개에서 4개로 줄었다. 삼성전기(2.64%)와 삼성화재(1.38%)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하면 순환출자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 그러나 남아있는 출자 고리 해소는 금산분리와 연계된 보험업법 개정 문제가 걸려 있어 삼성도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보험업법 중 일부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토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핵심은 보험사의 주식보유 제한 기준을 기존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8.19%, 1.43% 보유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하면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떨어져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거나 총수일가가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등 여러 방법도 있지만 충분한 지분을 확보할 만큼의 자금을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0일 국내 10대 그룹 전문경영인 회동에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해결을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이 부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자 역시 지배구조를 바꿀 의지가 있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개편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8-05-14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