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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치 웃도는 K-ICS도 체력은 달랐다

손해보험 대형사들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모두 금융당국 권고치를 웃돌지만, 자본의 내용과 활용 여력을 뜯어보면 회사별 체력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2027년부터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보험사 건전성의 핵심은 총량인 K-ICS보다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을 얼마나 두텁게 쌓았는지, 그 자본으로 배당·자사주 소각·성장 투자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보험사 기본자본비율 기준을 50%로 설정하고, 규제 기준 미달 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현행 K-ICS가 보완자본을 총 요구자본의 50%까지 인정하고 있어 자본구조의 질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봤다. 실제 보험업권 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2023년 3조2000억원에서 2024년 8조7000억원, 2025년 9조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삼성화재는 가장 여유가 큰 축에 속한다. 삼성화재의 2025년 말 K-ICS 비율은 262.9%, 기본자본비율은 170.7%다. 가용자본은 29조3000억원, 기본자본은 19조원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오는 2028년 주주환원율 50%와 보유 자사주 비중 축소 계획도 제시했다. K-ICS 총량이 높을 뿐 아니라 기본자본이 두텁기 때문에 주주환원 여력까지 확보한 구조라는 해석이다. D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와 결이 다르다. 2025년 말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은 218.22%였고, 공시상 지급여력금액은 21조5522억원, 기본자본은 8조6813억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9조8764억원이다. 총량 자체는 높지만, 삼성화재 처럼 기본자본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유형이라기보다 공시상 기본자본 절대규모와 요구자본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DB손해보험은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K-ICS를 200~220% 구간에서 관리하고, 이 구간이 유지되면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회복형에 가깝다. 현대해상의 2025년 말 K-ICS 비율은 190.1%, 기본자본비율은 65.9%였다. 절대 수준만 놓고 보면 규제 기준 50%는 넘겼지만 삼성화재 처럼 넉넉한 단계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개선 속도는 분명하다. 현대해상은 듀레이션 갭(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 차이)을 2024년 1분기 말 -3.2년에서 2025년 말 -0.7년으로 줄였다. 수익성과 자본력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향도 내놨다. 건전성 우량사라기보다 자본 복원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개선으로 체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는 높은 K-ICS에도 기본자본 구조를 따로 봐야 한다. 메리츠화재의 2025년 잠정 K-ICS 비율은 237.4%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기본자본 비율이 82% 수준이고 2027년 제도 개정사항 반영 시 92%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총량은 높지만 삼성화재 처럼 기본자본이 압도적인 구조라고 보긴 어렵다. 제도 변화와 자본구조 조정을 함께 봐야 하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 도입에 따라 앞으로 손보사 건전성 평가는 누가 K-ICS 200%를 넘겼느냐보다, 누가 기본자본 50%를 얼마나 넉넉하게 웃돌고 그 체력으로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까지 감당할 수 있느냐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는 "보험회사가 충분한 기본자본을 보유하도록 하여 든든한 보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7 08:36:4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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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익 1억9700만달러…전년比 23.8%↑

지난해 보험사의 해외점포 실적이 2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해외점포 실적은 신규 편입된 해외점포의 실적에 힘입어 70.8%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9700만달러(약 280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1억5910만달러 흑자에서 3790만달러(23.8%) 증가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개 보험사(생명보험 4곳, 손해보험 8곳)가 11개국에서 운영중인 해외점포는 총 46곳이다. 생보사 해외점포와 손보사 해외점포가 직전연도 대비 각각 한 곳 늘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의 해외점포 순익이 신규 편입된 신규점포의 실적에 힘입어 1억97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530만달러(70.8%) 늘었고, 손보사는 동남아시아 권역 내 자연재해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40만달러(7.8%) 감소한 877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억2160만달러 ▲미국 6640만달러 ▲유럽 900만달러 순이었다. 금감원은 "중동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및 기후변화에 따른 대재해 위험 확대 등 보험사 해외점포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 중인 점을 고려해, 보험사의 해외점포의 경영현황 및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사에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지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5-07 08:09:0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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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서울맹학교 학생들과 ‘행복한 봄나들이’ 진행

하나증권은 '서울맹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봄나들이 시즌 4'를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시각장애 학생 31명과 하나증권·하나자산운용 임직원들이 참여해 1:1 멘토-멘티로 매칭됐다. 참가자들은 한국민속촌에서 전통문화 체험을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강성묵 대표이사도 행사에 직접 참여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어린이대공원 봄소풍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2024년 서울랜드, 2025년 인천치즈학교 체험을 거쳐 올해까지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관계사인 하나자산운용도 참여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행됐다. 하나증권은 행사 운영 전반을 지원했으며, 하나자산운용과 함께 총 1천만원을 학교 보건실 환경 개선 비용으로 후원했다. 이밖에 양사 임직원들은 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단체 티셔츠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전달하며 응원의 마음도 전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서울 맹학교와 매년 함께하는 봄나들이 행사가 벌써 4년째 이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6 17:18:0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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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를까 내릴까”…LS증권, 롱숏 예측 이벤트 진행

LS증권은 롱숏커뮤니티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롱숏커뮤니티는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롱·보합·숏)을 예측하는 소통형 플랫폼이다. 예측 투표를 통해 시장 심리를 파악하고 의견도 나눌 수 있다. LS증권은 삼성전자 주식선물을 대상으로 상승·하락 예측 투표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적중 횟수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5~9회 적중 ▲10~14회 적중 ▲15회 이상 적중 등 3구간으로 나누고, 각 구간마다 상금 300만원을 해당 구간에 속한 고객들에게 균등 분배한다. 이와 더불어 롱·숏 포지션 예측에 최초로 성공한 고객에게는 주식거래 수수료상품권 1만원권이 증정된다. 10회 연속으로 예측이 적중하면 수수료상품권 30만원권, 30회 이상 연속 적중하면 금 3돈이 지급된다. 또 매일 투표에 참여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레디백이 제공된다. 이벤트 기간은 5월 29일까지다. LS증권 고객 누구나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며, 기간 내 거래대금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S증권 홈페이지, 투혼HTS, 투혼M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투자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LS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6 17:16: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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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격차의 역설] ①"우리 몫은 없다"…반도체 호황이 키운 노조 내부 균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새 지평을 열고 있지만, 성과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둘러싼 내부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이 조직 내 보상 구조의 균열을 드러내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중 DS(반도체)부문이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94%를 차지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HBM(고대역폭메모리)시장 주도권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격차가 사업부 간 성과 배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조 공동투쟁본부가 올해 임단협에서 요구하는 핵심 안건은 OPI(초과이익성과급) 기준을 영업이익의 20%로 확대하는 것이다. 업계 추산 기준 노조 요구안이 반영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 1인당 평균 약 6억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사측은 조직 내 위화감을 완화하기 위해 DS부문 업계 1위 달성 시 '최고 대우'를 보장하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특별 포상과 자사주 지급, 근로조건 개선, 복리후생 강화 등을 포함한 방안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성과급 구조 개선 없이 일회성 보상에 그치는 방안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삼성전자 DS부문 관계자는 "주식으로 받으면 추가 세금도 있고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며 "하이닉스처럼 현금 PS(생산성격려금)로 달라는 것인데, 주식으로 주는 꼼수 말고 현금으로 달라는 요청"이라고 전했다. 갈등은 DS 내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 유지를 위해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LSI 사업부를 끌어안으면서 메모리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 성과를 낸 메모리 사업부가 적자 사업부와 성과급을 나눠야 하는 구조에 대한 반발이다. DS부문 관계자는 "파운드리와 LSI는 메모리 사업부 인력을 30% 배치해 놓고 이제 와서 성과급 나눠달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메모리도 결국 제대로 못 받겠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했다. 여기에 DX부문 조합원들이 노조 탈퇴를 단행하며 노조 내부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가전·TV를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에 그치면서 성과급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이기 때문. 공동투쟁본부의 핵심 요구안이 사실상 DS부문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DX부문 조합원들은 파업에 동참하면서도 정작 성과급 혜택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반도체 호황 이전부터 쌓인 박탈감이 더해지면서 이탈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다른 관계자는 "MX(모바일경험)가 잘 되고 성과급을 받을 때 반도체는 이익이 없어서 0%를 받아도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 반도체 실적이 압도적으로 커지면서 격차에 대한 박탈감이 커진 것 같다"며 "노조마저 반도체 중심으로만 움직이니 더 이상 같이 있을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DX 쪽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결국 이 같은 구조적 불만이 탈퇴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홈페이지 탈퇴 신청은 지난달 28일 하루 500건, 29일 1000건을 돌파했다. 지난 일주일간 약 1500명이 탈퇴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부분 DX부문 소속이다. 조합비 자동공제 구조가 탈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 지도부의 휴가 및 강경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내부 반발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4일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조합원 약 2300명)이 공동투쟁본부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내부 균열은 표면화됐다. 동행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 및 요청에도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측에서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고, 협의하려는 의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성과를 낸 사업부 중심의 보상 원칙과 전사 차원의 성과 공유 요구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DS와 DX, 메모리와 파운드리 간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성과 배분 문제가 노조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05-06 17:16:03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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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훈풍 타고 500대 기업 매출 '톱5' 등극...한화도 7위로 올라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고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톱5'에 등극했다. K-방산 수출 확대 수혜를 입은 한화는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지배구조 개편 효과를 본 SK온 역시 60위에서 9위로 급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기준)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이들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4305조3610억원으로 전년(4110조8281억원) 대비 4.7%(194조532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333조6059억원으로 500대 기업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300조8709억원) 매출액 대비 32조7350억원(10.9%) 증가했다. 이어 2위 현대자동차는 186조2545억원, 3위 기아는 114조1409억원, 4위 한국전력공사는 97조429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상위 4개 기업의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5위는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AI 핵 심메모리칩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총 97조1467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7위에서 5위로 2계단 올라섰다. 이어 LG전자(89조2009억원)가 6위를 기록했고, 7위 한화(74조7854억원), 8위 현대모비스(61조1181억원), 9위 SK온(56조7476억원), 10위 한국산업은행(52조6441억원) 순이었다. 한화는 전 세계 방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10위에서 7위로 3계단 상승했고, SK온도 60위에서 9위로 급상승하며 '톱10'에 안착했다. SK온은 그룹의 '리밸런싱' 기조에 맞춰 지난 2024년 11월 에스케이트레이딩인터내셔널, 2025년 2월 에스케이엔텀, 2025년 11월 에스케이엔무브와 잇따라 합병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이 1조8749억원에서 4조8509억원으로 158.7% 증가하며 356위에서 166위로 190계단 상승했다. 배당금 수익이 3862억원에서 2조6253억원으로 2조2391억원(579.9%)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06 17:11:5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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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13만원에 받은 성과급 주식…94억 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장기성과인센티브(LTI)로 94억 원 규모의 주식 보수를 추가 수령했다. 주당 13만8980원에 취득한 스톡옵션이 현 시세 기준 10배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 누적 보유 주식은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취득량의 8.6배로 불어났다. SK하이닉스는 곽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가 지난 4일 기준 총 1만4312주로, 직전 보고 시점인 지난달 7일(8434주) 대비 5878주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번 증가분은 LTI 행사에 따른 주식 수령분이다. 앞서 곽 사장은 지난달 6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13만8980원에 2329주를 취득했다. 두 건을 합산한 올해 누적 취득량은 8207주이며 2025년 연간 취득량 950주 대비 약 8.6배에 달한다. 안현 사장(개발총괄·CDO)도 이번 LTI 행사로 1485주를 추가 수령해 보유 주식이 8319주로 늘었다. 이사회도 이 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지난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은 65주를, 최강국 법무법인 가온 고문 겸 사외이사는 40주를 각각 매수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경영진이 지분을 직접 확대하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스톡옵션 취득가(주당 13만8980원)와 지난 5일 종가(144만7000원) 간 격차가 10배를 웃도는 만큼, 주가 상승에 따른 보상 실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역대 최고 실적이 자리한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6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1.5%를 기록했다. AI 서버용 HBM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구조가 이어지며 이익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06 17:11:5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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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홈' 실증 공간 새단장…"실생활 데이터로 기술 고도화"

LG전자가 AI 홈 솔루션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온 연구 공간을 4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LG전자는 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AI 홈 연구공간 '씽큐 리얼(ThinQ Real)'을 리모델링했다고 밝혔다. 2022년 처음 문을 연 이 공간은 실제 가정환경에서 AI 기술의 작동 방식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돼왔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현실감'이다. 100㎡ 규모로 30평대 국민주택을 그대로 재현한 내부에는 현관부터 거실, 주방, 침실, 드레스룸, 욕실까지 갖췄으며, 인테리어 마감재·배선·조명 설계 역시 실제 가정집 수준으로 맞췄다. 여기에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수십 종의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센서를 연동했다. 이 공간에서 LG전자 연구원들은 신규 AI 기술과 자동화 시나리오를 실험·검증한 뒤 AI 홈 솔루션에 반영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축적되는 생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지속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병행된다. 활용 범위는 사내 연구에 그치지 않는다. LG전자는 건설사, 인테리어 업체, 이동통신사 등 B2B 고객을 위한 쇼룸으로도 이 공간을 운용할 방침이다.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상주하는 1만여 명의 R&D 인력과 연계한 협업 시너지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씽큐 리얼에서 쌓이는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AI 홈 솔루션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06 16:59:22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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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대반전, AI시대의 총아로] <2> 곽노정 사장의 '원팀 리더십'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과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최태원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 판단과 곽노정 사장의 현장 중심 기술 경영이 있었다. 위기의 순간마다 과감한 투자와 집요한 수율 경쟁력을 앞세운 SK하이닉스는 이제 단순한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고객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과는 시장 점유율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은 57%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HBM 경쟁에서도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UBS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루빈'에 탑재될 HBM4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약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초 HBM 개발로 이어진 SK하이닉스의 성공 신화 뒤에는 '수율이 곧 경쟁력'이라는 곽 사장의 철학이 밑바탕에 있었다. 곽 사장은 지난 2021년 1월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우리 회사 생산기술의 총합은 수율로 정의할 수 있다"며 "수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곽 사장의 '기술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곽 사장은 1994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해 30년째 근무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맨'이다. 그는 미래기술연구원 공정기술그룹장, 제조·기술부문 D&T기술그룹장, 제조·기술부문 디퓨전기술그룹장 등을 거친 반도체 공정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곽 사장은 2019년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을 맡았을 당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율을 대폭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아 3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곽 사장이 걸어온 길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가 지금의 글로벌 AI 메모리 강자로 자리 잡기까지는 회사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했던 혹독한 시간이 있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메모리 업황 침체가 이어지면서 당시 하이닉스는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D램 가격이 1~2년 새 90% 가까이 폭락할 정도로 메모리 경쟁이 과열됐으며 회사 안팎에서는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만큼 위기감이 짙었다. 당시 현장을 지키던 곽 사장 역시 그 한복판에 있었다. 사내에서는 형광등을 하나씩 빼며 전기료를 아끼는가 하면 임직원들은 무급휴가와 임금 반납까지 감수하며 회사를 지켜야 했다. 전환점은 2012년이었다. 최태원 회장이 과감한 결단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함에 따라 회사는 대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일각에서는 무리한 투자라는 우려도 컸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꾼 승부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 사장은 이후 구성원들에게 "어둠을 거치지 않고는 밝은 아침을 맞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위기 속에서도 기술 투자와 현장 경쟁력을 포기하지 않는 '버티는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SK를 만난 이후 신주발행을 통해 투자 여력이 회복돼 채권단 시절엔 없던 장비와 설비를 갖춰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이라는 제품을 세상에 내놨다"고 회고한 바 있다. 특히 곽 사장의 현장형 리더십은 대표이사 취임 이전부터 여러 차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HBM2 개발이 한창이던 당시 곽 사장은 제조·기술 부문 핵심 임원으로 개발 현장 최전선에서 기술 난제를 함께 풀어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적층 구조 특성상 발열과 수율 안정화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었다. 내부에서는 열 분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조 설계 변경과 공정 최적화 방안이 동시에 검토됐고 곽 사장 역시 엔지니어들과 함께 해법 찾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착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칩 손상 문제가 발생하자 현장에서는 액상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공정 방식을 도입하는 등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안정적인 양산 기반을 확보했다. 아울러 곽 사장의 선제적인 판단이 SK하이닉스의 운명을 바꾼 대표 사례로는 청주 M15팹의 HBM 생산라인 전환이 꼽힌다. 2022년 오픈AI가 등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모델 개발 경쟁에 불이 붙었고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대한 주문도 급증했다. AI 가속기의 핵심 메모리로 꼽히는 HBM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곽 사장은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고 청주 M15 팹 내 유휴 상태였던 2층 공간을 HBM용 후공정 팹으로 개조했다. 이러한 선택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초고속 성장에 따른 연쇄 수혜를 누리는데 결정적 트리거가 됐다는 해석이 따른다. 그는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이천 반도체 공장 M16 본격 가동, 낸드 부문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등으로 반도체 인력 충원이 지속 필요했다. 이에 곽 사장은 2022년 전문가들과 함께 '반도체 인재 양성 지원 협업센터'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 이후 SK하이닉스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유휴·중고 장비 제공· 현장실습 협조 등을 통해 교육·연구계의 전문인력 교육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곽 사장의 현장 중심 경영 행보도 눈에 띈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6' 현장을 찾아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했다. 곽 사장은 행사장에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특별 연설을 참관, AI사업과 관련된 신규 비전을 경청하고 기술적 인사이트를 얻었다. 또 리사 수 AMD CEO의 기조연설도 참석해 AI 가속기와 시스템 구조를 면밀히 살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고객 만족과 협업의 원칙에 따라 최고의 파트너들과 기술 발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06 16:49:16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