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 검토 움직임에 대해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로"라며 "국제 수로에 통행료나 각종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것이 국제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 개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유예 기간 종료 이후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종전 합의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내 대리세력 지원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라크를 비롯한 지역에서 이란의 대리세력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분쟁 종식을 말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 역시 협상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종전 합의의 효과에 회의적인 걸프 국가들을 만나 협상의 이점을 설명할 것"이라며 "이란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 투자기금 역시 이란이 테러 수출을 중단하고 정상 국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만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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