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인멸 시도 중 독성 물질 흡입…노조 "교도소 마약 위기 심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마약을 공중에 뿌려 수색 중이던 교도관 5명이 독성 물질에 노출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애버츠퍼드 퍼시픽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특정 독방을 수색하던 중 수감자가 소지하고 있던 금지 약물을 공중으로 흩뿌렸다. 존 랜들(John Randle) 캐나다 교도관 노조 태평양 지역 지부장은 "수감자가 즉시 저항하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마약이 밀가루처럼 공중에 퍼졌다"며 "교도관들의 몸에 달라붙었을 뿐 아니라 흡입까지 했다"고 밝혔다. 교도관들이 착용한 방검 조끼가 흰 가루로 뒤덮일 정도였다.
교도관 3명이 구급차로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은 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최소 3명에게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응급 해독제(날록손)가 투여됐다. 지원 출동한 2명도 예방 차원에서 해독 처치를 받았다. 교도관들은 당초 해당 물질을 펜타닐로 판단했으나, 캐나다 교정청(CSC)은 이후 실험실 검사 결과 각성제 혼합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랜들 지부장은 "이번 사건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한다"며 "교도소 내 위험 마약의 범람이 교도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번 사건이 일회성 사건이 아닌 캐나다 교도소 내 불법 마약 위기의 단면이며, 정부의 예산 삭감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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