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함양군 마천면 군자리에 다목적 사방댐 설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댐은 산사태 예방에 더해 산불 진화용 취수원과 농업용수 공급 기능까지 갖춘 복합 방재시설이다.
사방댐은 산지 계류를 가로질러 설치하는 구조물로, 집중 호우 때 상류에서 밀려오는 토석류와 유목을 차단해 하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1986년 국내 첫 시공 이후 전국에 설치돼 왔으며 1990년대부터는 평상시 물을 저장해 산불 진화와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다목적 사방댐'도 조성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다목적 사방댐에는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됐으며 저수량은 1만5800㎥ 규모다. 설치 지점은 지리산 자락의 산림재해 취약지역으로, 집중호우 시 토석류를 차단해 하류 민가와 농경지를 보호하는 한편 산불 발생 시에는 진화 헬기가 신속하게 담수할 취수원 역할을 한다.
갈수기에는 저장된 계곡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어 용수 부족에 시달리던 인근 주민의 영농 활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남 지역은 최근 산림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5년 3월에는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접 하동군까지 번졌고, 두 지역 모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산불 피해지인 산청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5건 이상의 산사태가 발생하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함양군 마천면은 산청군 시천면과 같은 지리산권에 속해 지형 조건이 유사하다.
윤경식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산사태 예방, 산불 진화 용수 확보, 갈수기 농업용수 공급까지 복합적인 방재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생활권 주변의 산림재해 취약지역을 꾸준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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