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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교수회, 박민원 총장 불신임 투표 강행

탁청대 일원 전경. 사진/국립창원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는 지난 17일 임시총회에서 박민원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진행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재적 교수 357명 가운데 153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33명(86.9%)이 찬성했다. 교수회는 22~23일 이틀간 전 교원 대상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는 박 총장이 추진한 대학 구조 개혁이 발단이 됐다. 박 총장은 2024년 2월 취임 후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과학기술원 전환과 법인화, 주변 국립대학과의 통합 등을 공식화했다.

 

교수회는 이 과정이 충분한 공론화 끝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사위원회가 승인한 명예교수 임명 거부 ▲사회과학대학 학장 임명 거부 ▲특정 단과대학 편중 신임교수 배정 ▲대학평의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단과대학 신설 추진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투표 과정에서도 마찰이 있었다. 교수회 측은 당초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했으나, 대학본부 관계자가 선관위에 법적 문제를 제기한 뒤 시스템 사용이 불허됐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대체 방안을 마련해 투표를 강행했다.

 

박 총장은 지난 18일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공개 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대학본부도 교수회의 불신임 투표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으로 임용되는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이다.

 

본부는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글로컬대학사업, ANCHOR 사업, 연구역량 강화 등 주요 과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대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 것은 2019년 최해범 전 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대학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넘어 학생과 지역 사회, 대학 전체의 미래를 고려해 운영돼야 한다"며 "투표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해 객관적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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