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AI 인재 확보 경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IT 기업 중심이었던 AI 채용 수요가 교육·미디어·의료 등 비IT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채용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2일 잡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AI 키워드가 포함된 공고는 약 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채용공고 증가율이 1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AI 채용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인재 수요는 경력직뿐 아니라 신입 채용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신입직 AI 관련 공고는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인력 확보를 넘어 미래 AI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IT 넘어 교육·의료까지 확산
AI 채용 열기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전체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에서 AI 관련 채용공고가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교육업이 185%로 가장 높았으며 미디어·광고 154%, 문화·예술·디자인 139%, 의료·제약 123%, 기관·협회 116% 순으로 나타났다.
AI 공고 규모는 IT·정보통신 업종이 가장 많았지만 제조·생산, 서비스, 미디어·광고, 교육업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되면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연구개발, 데이터 분석,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 AI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AI 인재 확보 총력
AI 인재 확보 경쟁은 대기업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은 AI와 데이터 분야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AI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는 기업들도 관련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2022년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채용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평가한다. 당시에는 IT 업종 중심의 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면 최근에는 실제 서비스와 업무 혁신을 담당할 인재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AI 인재 수요가 특정 산업을 넘어 전 산업으로 확대된 점"이라며 "기업들의 AI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인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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