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객 증가와 한류 확산으로 K-푸드가 전 세계 100개국에 수출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식품·외식 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지능화 단계인 'K-푸드 2.0'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연윤열 인천푸드테크협회 사무총장은 1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6 푸드이노베이션 포럼'에서 "K-푸드의 다음 성장 동력은 AI와 푸드테크"라며 산업 전반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 식품 수출은 13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지만, 라면과 김치 등 일부 품목에 편중된 구조는 한계로 지적된다. 연 사무총장은 이를 극복할 전략으로 'K-푸드 2.0'을 제시했다. 그는 "1.0이 로봇을 활용한 생산라인 자동화, 즉 구구단 수준이었다면 2.0은 휴머노이드와 AI를 활용한 지능화, 즉 미분적분의 개념"이라며 "여전히 많은 기업이 자동화에 머물러 있지만 진정한 지능화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푸드테크 사례도 소개됐다. 풀무원의 AI 식수 예측 시스템은 급식 인원을 실시간 분석해 잔반을 줄이고 있으며, 메디쏠라는 2만 건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AI 비주얼 검사를 통한 이물질 검출, 스마트 콜드체인을 활용한 품질 관리 등도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제시됐다.
연 사무총장은 글로벌 할랄·비건 시장 공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60개국에 달하는 무슬림 시장에 진출하려면 원재료부터 전 과정을 검토해야 한다"며 "할랄과 비건 인증 체계 구축은 ESG 경영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에 정확한 프롬프트가 필요하듯 K-푸드 생태계도 개발·생산·유통·소비 전 주기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며 "지금은 K-푸드 황금기를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AI 활용과 오픈 이노베이션,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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