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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설마 9000 가겠어?" 결국 현실 됐다…코스피 사상 첫 9000 돌파 [영상PICK]

사진/AI 생성 이미지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쓰였다.

 

18일 코스피는 장중 9000.68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한 것은 지수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처음 8000선을 넘어선 지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앞자리가 바뀌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코스피 3000 돌파가 역사적 사건으로 여겨졌다. 당시에도 "이제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의 풍경 자체가 달라졌다.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역시 반도체가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이날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 9000 돌파에 힘을 보탰다.

 

사실 증권가에서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코스피 9000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한국 증시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 조정했고, 국내 증권사들 역시 기업 실적 개선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만 해도 다소 공격적인 전망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결국 시장은 그 숫자에 도달했다.

 

이번 9000 돌파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상승 속도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8000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 불과 22거래일 만에 9000선에 도달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우려로 잠시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오르기만 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역사적인 고점을 돌파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미국 금리 정책이나 글로벌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초에도 코스피는 9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급락하며 변동성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 하나는 남았다. 코스피 9000은 더 이상 전망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는 점이다. 한때 "꿈의 지수"로 불리던 숫자가 실제로 화면에 찍혔고, 대한민국 증시는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다음 숫자를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전망보다 기록 자체에 의미를 둘 만하다. 코스피 9000. 오랫동안 상상 속 숫자였던 그 지점에 한국 증시가 마침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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