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월드컵을 시작한 홍명보호가 이번에는 더 큰 산을 만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했고,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으며 조 선두에 올라 있다. 사실상 A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 이후 FIFA 랭킹도 22위까지 상승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와 안정적인 빌드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다. 멕시코는 현재 FIFA 랭킹 12위로 한국보다 10계단 높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멕시코 홈팬들이 가득 들어찬 사실상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이점까지 더하면 객관적인 전력과 환경 모두 멕시코가 유리한 상황이다.
실제 데이터도 멕시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멕시코의 승리 확률을 48.8%로 예측했다. 반면 한국의 승리 확률은 24.8%에 그쳤다. 무승부 가능성인 26.4%보다도 낮은 수치다. 쉽게 말해 데이터는 한국의 승리보다 무승부를 조금 더 가능성 높은 결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해외 매체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영국 TNT스포츠는 멕시코의 1-0 승리를 예상했고,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멕시코의 2-1 승리를 점쳤다. 스포츠몰은 접전 끝 2-2 무승부를 예상했다. 한국 승리를 예상한 주요 해외 매체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9월 맞대결에서는 두 팀이 2-2로 비겼다. 당시에도 멕시코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체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경기를 뒤집으며 저력을 보여준 만큼, 객관적 전력 차이만으로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의 현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에 가깝다. 체코전 승리가 돌풍의 시작인지, 아니면 우연한 한 경기였는지를 가를 무대이기도 하다. 특히 월드컵 최고의 패서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한국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객관적인 전망은 멕시코 우세다. 하지만 월드컵은 늘 예상 밖 결과를 만들어냈다. 스페인이 카보베르데와 비기고, 포르투갈이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승리를 놓친 것처럼 이번 대회 역시 이변이 계속 나오고 있다. 홍명보호가 멕시코 원정에서 또 한 번 예상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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