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규모 확대와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9.4%)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2019년 3분기 말 기록한 8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율 하락에는 명목 GDP 성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 효과가 반영된 명목 GDP가 증가하면서 분모가 커진 데다 정부가 금융권 대출 총량 관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 가계부채 억제 정책을 지속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편이라며 금리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과 대출 수요 확대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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