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고위험 상품 늘어…상품 구조 이해 선행돼야"
대학생 투자 앰배서더 신설·군장병 투자교육 확대
금융위원회가 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에 맞춰 금융투자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해외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생 투자 앰배서더를 신설하는 한편, 군 장병과 청년층,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 교육도 늘릴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자본시장·금융투자 분야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방안은 최근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 판단 역량과 자기보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 다양한 고위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차입을 통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상품 구조와 손실 위험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리딩방, 허위 투자정보, 사칭 광고 등 금융소비자를 위협하는 요인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며 "충분히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잘 알고 투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알기 쉬운 교육 ▲고르게 확산되는 교육기회·기반 ▲투자판단 역량 강화 ▲자기보호 역량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인 '알·고·투·자'를 마련했다.
우선 학생과 청년, 직장인, 고령층 등 대상별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금융투자 교육을 확대한다. 금융감독원의 'FSS 투자탐험대'를 확대 운영하고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 콘텐츠도 늘릴 계획이다. 고등학교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부와 협력도 강화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투자동아리 연계 교육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하고, 교내 투자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투자 앰배서더' 제도를 신설한다. 금융투자회사의 1사1교 금융교육 참여도 확대해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의 교육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도 강화된다. 금융위는 최근 군 월급 인상으로 형성된 목돈이 무분별한 고위험 투자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관리와 투자기초 교육을 확대하고, 코인 투자나 불법 리딩방 피해 예방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실제 투자 판단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늘어난다. 금융위는 대학 실용금융 강좌를 개편해 금융투자 관련 내용을 확대하고, 국가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K-MOOC)에 관련 교육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해외주식과 ETF, 연금저축 등 투자자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한 실전형 교육도 강화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사내연수와 직무교육 등을 활용해 연금 활용법과 장기·분산투자 원칙 등을 교육하고,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내 펀드·ETF 운용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층에게는 1대1 맞춤형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 거점을 연내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디지털 금융 활용과 자산관리,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시니어 금융아카데미 교육 과정도 연령대별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교육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안정적으로 설계하도록 돕는 가장 실용적인 교육"이라며 "금융투자교육은 투자만을 장려하는 교육이 아니라 투자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도록 돕는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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