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창업자의 경영 철학과 반세기 넘는 기업 역사를 한 공간에 담은 헤리티지 시설을 선보였다. 창업 당시 생산기지를 리모델링해 기업의 정체성과 식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며 브랜드 유산(헤리티지) 강화에 나섰다.
오뚜기는 전날 경기도 안양시 오뚜기 안양공장 내에 조성한 '함태호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준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함태호홀은 오뚜기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기리고, 오뚜기의 역사와 브랜드 자산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복합 헤리티지 공간이다. 1972년 준공돼 2009년까지 분말카레와 스프를 생산했던 안양1공장의 기존 골조를 활용해 조성했으며, 과거 공장의 구조와 흔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연면적 8700㎡ 규모의 함태호홀은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구성됐다. 2023년 9월부터 구조 검토와 철거, 증축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완공했다.
외관은 옛 공장의 삼각 지붕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오뚜기의 상징색인 '오뚜기 옐로우'를 적용한 메쉬 패널로 기업의 역사와 정체성을 표현했다.
내부는 창업자의 생애와 경영철학, 오뚜기의 성장 과정, 제품 변천사와 식문화 콘텐츠를 한 흐름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1층에는 오뚜기 제품을 판매하는 '오마트'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롤리폴리 함태호홀점'이 들어섰고, 2층에는 라운지와 컨퍼런스룸, 식문화원이 마련됐다.
특히 2층 라운지에는 1975년 안양1공장 증축 당시 세워진 기둥 11개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과거 생산시설의 흔적과 기업 성장의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식문화원에는 국내외 식품 관련 전문서적 약 1만8500권이 비치됐다. 오뚜기는 이를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위한 지식 공유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3~5층에 조성된 '함태호 아카이브'에서는 창업자의 삶과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오뚜기의 제품과 브랜드, 식문화 콘텐츠를 전시·체험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창업자가 강조했던 품질과 신뢰, 식생활 향상의 가치가 현재의 브랜드와 소비자 식탁으로 이어져 온 과정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태호홀은 오뚜기가 처음 뿌리내린 자리에서 기업의 역사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임직원과 방문객 모두가 오뚜기의 시작과 식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대표 헤리티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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