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한화에어로·현대로템·한화시스템 장중 상승
증권가 "중동 방공망 수요 지속…수주 논의 재개 기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도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종전은 방산업종에 악재로 인식되지만, 이번에는 중동 지역의 방공망 구축과 무기 수출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41% 오른 10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6.43% 오른 10만5900원에 거래 중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0%), 현대로템(6.92%), 한국항공우주(4.07%) 등 대형 방산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스페코(4.96%), 퍼스텍(16.27%), 웨이브일렉트로(12.38%) 등 중소형 방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종전 이후 중동 지역의 무기 도입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무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번에는 중동 국가들이 방공망과 지상무기 체계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패트리어트(PAC-3 MSE) 요격미사일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천궁-Ⅱ 등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기존 미도입국의 신규 발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동안 전쟁으로 지연됐던 대규모 수주 협상도 재개될 조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MNG)와 장갑차·자주포 등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을 논의해왔으며, 현대로템은 이라크와 K2 전차 약 250대 수출을 추진해왔으며, 고온 환경에서의 작전 환경을 향상시킨 중동형 파생 모델인 'K2ME' 개발이 완료된 만큼 중동 정세 안정 이후 계약 체결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에 대한 전통적 오해 중 하나는 종전 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라며 "이란 전쟁 종전은 한국 방위산업에 오히려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전쟁 종결 이후에도 이란의 미사일 역량은 여전하고 헤즈볼라·후티반군 세력을 고려할 때 중동 지역의 방공 능력 강화 수요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동향 수주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방산업종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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